글 / 이정은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출처 : 구글이미지)

 

 

   한 때 헬스가 붐을 일으키면서 남자라면 한번쯤 식스팩과 뽀빠이 같은 몸매를 꿈꿔 봤던 적이 있었다. 이상적인 몸은 어떻게 가꿀 수 있을까? 몸은 많이 쓴다고 운동 능력과 신체 기능이 향상되진 않는다. 탁월한 몸은 얼마나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막힘없는 플레이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자신의 SNS에 필라테스 하는 사진을 올렸다. 헬스장에서 탄탄한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 강한 부하를 주며 격한 운동을 할 것 같지만 그는 의외로 무척 섬세하고 우아한 필라테스를 하면서 몸을 단련한다. 유명 스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즐겨하는 필라테스는 어떤 운동인 걸까? 우리나라에선 외국과 달리 남성과 여성이 하는 운동의 구분이 비교적 뚜렷하다. 필라테스도 여자들이 즐겨하는 운동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종목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필라테스의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는 남자다. 군인들의 기초 체력 단련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것이 필라테스다. 필라테스는 반복된 운동과 연속 동작을 통해 근육을 운동시키며 통증 없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아랫배와 엉덩이 부분을 '파워하우스'라 명명하고 이 부분이 에너지의 원천을 이룬다고 여긴다.

 

  모든 동작에 고유의 호흡 패턴을 접목하여 운동 효과를 최대화 하고 있다. 자세 교정과 구체적인 근력 강화로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를 통해 상해를 방지하고 재활에도 효과가 있다. 심폐 능력과 순환기 능력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과정을 통해 긴장 해소와 스트레스 감소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닌 근력 운동의 일종으로 동작을 취하면서 끊임없이 호흡을 유도해 정신 수양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골프선수 타이거우즈 또한 필라테스 매니아이다. 카밀로 비예가스선수는 필라테스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며 “Hole in one PILATE”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뿐만 아니라 2002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리치 빔(Rich Beem) 선수는 실제로 필라테스를 우승 비결로 밝혔다. 골프 필라테스라는 운동이 따로 생겼을 정도로 골프 수행할 때 필라테스는 굉장한 시너지를 제공한다. 골프스윙의 핵심근육코어(복부와 허리를 포함하는 전신의 중심부)를 더 효과적으로 단련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필라테스의 가장 큰 특징은 코어 근육 강화이다.

 
  전 국가대표 축구팀 주치의 나영무 박사는 식스팩에 집착하는 한국 남자들의 잘못된 몸 만들기 열풍의 이면을 지적하고, 코어 근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코어란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근육 저장고. 쉽게 말해 힘의 원천이다. “식스팩만 있으면 뭐 합니까? 코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척추는 휘어지는걸!” 코어 없인 식스팩도 없다는 일침이다. ‘운동이 내몸을 망친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나영무박사는 “눈에 보이는 큰 근육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신체 불균형이라는 부작용이 따라옵니다. 헬스장에서 흔히 ‘운동 좀 한다’는 남자들 좀 보세요. 가슴과 팔뚝은 비대하지만 어깨와 등은 C자로 굽었거나, 탄탄한 식스팩 아래 허벅지와 종아리는 학처럼 비실비실하죠.” 라고 하며 균형있는 건강한 운동을 강조했다.
 
  이렇듯 운동은 얼마나 강하게 하느냐보다 얼마나 과학적으로 현명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많은 여자 연예인, 모델 사이에서 필라테스는 이미 대표적인 몸매유지 비결이다. 뿐만 아니라 조인성, 빅뱅의 태양, 대성 등 남자연예인들도 필라테스를 즐기고 있다.

 

  일반 남성들도 필라테스의 이점을 알고 참여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한 번 더 고민해보게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왜 망설이는가?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기는 것이 스포츠이다.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건강한 몸을 위해 남자들도 필라테스를 즐기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