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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도 전문가에게 배워야 한다.

달리기도 전문가에게 배워야 한다.

 

글/ 신용욱(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인간의 문명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과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하면서 치질과 디스크, 하지정맥류 등 각종 질병들을 얻게 되었는데 이러한 질환들은 네발로 걷는 동물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증상들이다. 두 다리만으로 척추를 고정하고 체중을 지탱하는 신체구조에 중력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질병들이 생겨났다. 우리는 출퇴근 길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걷고 달리고 있다. 2017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걷기, 2위는 등산, 3위는 수영으로 종목별 비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운동할 수 있는 낮은 강도의 걷기와 등산을 시작한다. 걷기와 등산은 칼로리 소모량이 낮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은 달리기를 한다. 신발과 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다는 편안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로 40~60대가 마라톤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이루었다. 하지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브랜드의 러닝 마케팅이 활성화 되었고, 20~60대가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마라톤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리기 시작하였다.


   2015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 마라톤 참여자는 10대는 (3.6%), 20대는 (36.7%), 30대(6.5%), 40대는(4.9%), 50대는(6.2%), 60대는(24.8%)로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 차지하고 있으며, 60대가 다음 순으로 높게 나타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15)

 

   고령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되었던 마라톤종목이 젊은이들에게 확산되면서 달리기의 참여자가 늘어났다. 이러한 비율은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영리목적이 큰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2km를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서 달릴 수 있는 릴레이 마라톤, 코스프레 마라톤, 이색마라톤과 같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마라톤 대회의 신설이 젊은이들을 마라톤에 참여 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스포츠 브랜드는 각종 이벤트대회와 러닝 제품 홍보를 위해 마케팅을 시작함과 동시에 러닝을 즐기는 동호인을 모집하여 제품 홍보와 마케팅을 시작하였다. 각종 스포츠 브랜드 뿐 만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산을 달리는 트레일 런과 등산, 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였다. 모든 브랜드의 동호인 활동은 브랜드 또는 대행업체가 맡고 있으며, 전문적인 선수출신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료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현재 전문적인 러닝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스파이더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엑스퍼트코스이다. 월 수강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전문가용 코스로 진정성 있는 달리기를 주제로 3명의 코치진이 30여명의 동호인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의 코치진이 개인의 신체에 적합한 훈련법을 제시해주면서 전문적인 러닝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지도를 하고 있는 전 국가대표 마라톤 출신 박명현 코치/ 출처 : 스파이더 러닝 클래스)

 

   그렇다면 안전한 달리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육상선수 출신으로서 전문적인 육상을 배운 코치에게 달리기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걷기와 달리기를 꼭 배워야 할까?”라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걷기뿐만 아니라 달리기는 배워야 하는 필수 운동종목이다. 언제 어디서나 걷기와 달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다리 형은 대부분 X자형이며, 오다리 형, 안짱다리 형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는데, 우리는 달리면서 허리, 골반, 무릎, 발목에서 달리는 충격을 감당하게 된다. 따라서 달리는 시간 그리고 몸무게의 차이에 따라 가해지는 충격량이 달라지며, 지속적인 신체분절이 운동이 진행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안전한 달리기를 배우지 않고는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는 얘기다. 육상경기를 누구나 한 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자메이카의 단거리 스타인 우사인 볼트가 달리는 모습을 보며 머릿속에서 “나도 저런 모습으로 달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필자도 내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 되지 않지만, 육상선수로서 참으로 멋지게 달리고 있다는 내 착각과는 달리 엉성한 자세로 달리는 영상을 보며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달리고 있는 알 수 없다. 영상을 찍고, 달리는 자세를 교정하고, 필요한 운동들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운동을 배워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걷기, 특히 달리기만큼은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라도 꼭 배워야 하는 운동이다. 위의 내용처럼 생활체육참여자의 참여율을 보면, 걷기, 등산, 보디빌딩, 수영 순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생활체육강습 종목 10순위 안에 걷기나, 달리기는 순위 안에 있지 않았다. 걷기와 달리기를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현재로서는 부족하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만 보더라도 전문적인 지도자가 공원이나 산책로에 정해진 시간에 나와 있으며, 운동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지도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적인 지도를 받고 있다.

 

(마라톤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스파이더 브랜드의 엑스퍼트코스/ 출처 : 스파이더)

 

(정규 학교체육 외 생활체육 강좌 및 강습 종목/ 출처 : 문화체육관광부)

 

   선진국의 생활체육은 육상, 수영, 체조 종목을 꼽는다. 기초로 꼭 배워야하는 3대 스포츠이다. 그 중 걷기와 달리기는 제일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이며, 꼭 배워야 하는 스포츠이다. 잘못된 걷기와 달리기가 반복되면, 부상이 자주 발생하고 건강을 해치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 달리기를 전문적으로 지도받아 안정적이고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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