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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최근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는데 학교운동부가 기여하고 있으나, 학생 선수의 학력저하 및 인권침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2008년 북경올림픽 7, 20043년 아테네올림픽 9,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7
국가인권위원회 권고(2007.12) :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인권증진 종합대책 마련 등

이는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최저학업성적기준을 제시하고, 기준에 미달한 학생선수의 학습활동을 지원하여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이에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기본 인권 보장 등 학교운동부 정상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저학력제 : 일정한 성적기준 미달 선수에 대해 전국대회 참가 제한 조치
최저학력제 도입 여부 설문조사 결과(2008. 11) : 필요 67.4% 불필요 17.5%

현재 우리나라 운동부 학생선수들의 기초학력 저하나 학업수행능력 미비 등의 문제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서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 매년 각 급 학교에 학교 체육관리 지침이 통보되어 체육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관리감독하고는 있으나 경기실적에 의하여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지도자의 역량이 평가받는 우리의 학원스포츠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학원 스포츠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포츠, 교육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학생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에서도 성공적인 학생이어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학생선수의 학업능력을 제고시키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계발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강력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 운동선수들의 운동은 물론 학업분야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현재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체육회 내 학교 체육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학교 체육관리 및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기능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학교운동부에 대한 엄격한 학사관리와 지도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1. 수업 결손 최소화하기

절대 수업시간의 확보를 위해서는 각 경기 연맹에서 현재의 학기 중의 경기를 방학 중, 또는 유럽에서 행하고 있는 방법인 주말 경기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계절별로 경기 종목을 구분하여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권장하면서 주중 경기시간은 하교 후 야간경기를 하거나 대회 및 경기 수를 가급적 제한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2010)에서는 각종 대회를 주말리그대회로 전환하여 경기력 향상 및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학교운동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고 축구대회를 권역별 주말리그제로 전면 전환하였다.

권역리그전(2010.310)과 왕중왕전(2020. 1011) 개최

수업시간 중 훈련 및 경기 참가를 금지하고 수업 결손이 없도록 주말공휴일방과 후에 경기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2010년부터 타 종목(야구, 농구, 핸드볼, 럭비, 아이스하키 등)도 순차적으로 권역별 주말리그제로 순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2. 수학 능력 함양하기

수학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상담기능을 강화하고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경기력 향상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 상담서비스는 진로상담사를 학생선수들의 전공 및 진로 목표에 대한 관심, 재능 및 기술 등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학생선수들은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일반학생과 같이 수업에 참석하는 기회가 제한되고, 교우들과의 접촉시간도 제한되어 학업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됨은 물론 교우관계를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제약을 받게 된다. 학생선수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진로계획 설정 및 결정에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한 상담과 고충에 대한 상담 및 자문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학생선수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경기력 향상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문화체육관광부, 2010).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수 학생선수의 개별 관리를 강화하고, 장차 경기 기능 발전에 따른 상위 단계 진입으로 발생하는 학습 및 경기 관련 어려움을 해소해주도록 한다. 이는 수업 결손 시 발생하는 일반 학생과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여 학교생활 적응을 도모하고, 운동 수행 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지속적인 경기 기능 발전을 촉진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권순용, 2010).

3. 학교운동부 운영 강화 전략

최근 학교운동부의 기반이 약화되면서 엘리트 체육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이중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이 한국 엘리트 체육의 전반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선수선발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또한,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코치의 자질을 사회적 요구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경험에 대한 반성을 통해 배운다(Posner, 1985). 초등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현장의 지도교사와 코치들은 자신의 코칭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과 제반 환경 여건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하고 더 나은 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반성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학교운동부와 지역 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체육시설 및 재정을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종목군으로 선수들을 선발하여 종목 간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운동종목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비인기종목에 대해서는 풀(pool)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학교 간 운동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필요한 선수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운동부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교육기관에서 체육교과 전담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선수선발과 과학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중등 예비교사 교육기관의 체육 심화과정에 엘리트 체육지도법 등의 과목을 개설하여 엘리트 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코치들이 지도적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코칭스쿨 등을 개설하여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엘리트 체육과 지역 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학교와 지역사회 간 스포츠 시설을 공유하는 가운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우수한 엘리트선수들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개선안들의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 및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체육회, 지역 프로팀 및 지역대학들 간에 컨소시움을 이루어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자원을 확보해나가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2010). 2010년도 학교체육 주요 업무 계획.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2009). 학교운동부 정상화 대책 당정협의 후속조치 관련 보고 자료.

권순용(2010). 학교체육지도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 2010 학교체육진흥세미나 자료집, 3-16.

Posner, G.J.(1985). Field experience: A guide to reflective teaching: New York: Lo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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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철원(前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기자)

 

'스포츠 심리학의 이해(Understanding Sport Psychology)'에 따르면 스포츠 심리학은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에 참가중인 선수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경기 결과와 개인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부분이 바로 '사회적 요소(social factors)'이다. 예를 들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상대편과 싸울 때 하키 장갑을 벗는 것일까? 촉망받던 농구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바로 '부담감'이다. 아이스하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상대편과 더욱 열정적으로, 거칠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그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주먹으로 상대편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팀을 이끄는 농구선수는 항상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되며, 그 부담이 선수의 능력을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진으로 선수를 끌고 가는 것이다.

전국대학농구연맹전 MVP에 빛나는 연세대 출신 최승태(30. 전 오리온스) 선수를 기억하시는 농구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KCC에 드래프트된 최승태는 2010년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스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로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일곱 번에 이르는 무릎수술이었다.

대학/프로농구와는 별다른 추억이 없는 필자가 '최승태'라는 이름 석 자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듯이 그는 분명 최고의 재능을 지녔던 가드였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를 지도했던 강화석 전 양정고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최승태를 꼽을 만큼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과거 강화석 감독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승태는 몸만 건강했었으면 최고의 선수가 됐을 텐데 부상이 너무 잦아서 안타까웠다"라고 회상했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연수를 간 필자가 며칠전 우연히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되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테네시대학교 남자농구팀 인턴쉽 코치를 하고 있는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했는데 예기치 않게 그곳에서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연휴를 맞아 연세대 농구부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한 최승태가 미국 알라바마 버밍험 대학교에서 영어연수와 남자농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땐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아직 현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최승태 선수는 이른 은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릎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다 보니 내가 겁이 났다. 또 다른 부상과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어 "난 욕심이 많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고 싶은데 잦은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보니 선수로서의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기로 결심했고, 선진농구를 익혀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됐다"며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물론, 일곱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승태 선수가 첫 수술을 받고 난 후 스포츠심리학자나 상담사와 심적 안정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의 선수생활이 지금과는 다른 길로 전개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스포츠 환경에선 극소수의 스포츠 스타 외에는 이런 상담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더욱더 안타깝다.

내 몸 컨디션은 좋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선수에게 큰 압박을 가해온다.

최근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Dr.Becky 교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 도중 그녀는 학생들에게 끈에 추가 달린 도구를 주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그 추를 움직여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추는 학생들이 마음먹은 대로 가볍게 움직였다. Dr.Becky"왜 이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가 "우리의 근육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해 컨트롤 당하기 때문이다"고 답하자 그녀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있다면 내 근육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삶에 있어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다.

필자가 Dr.Becky에게 "반대로 우리의 심적인 부분 역시 신체적인 조건에 의해 컨트롤 당할 수 있다. 어떤 선수가 시합에서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동시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수업이 끝났는데 Kinesiology 학장인 Dr.Thompson이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악수의 의미는 '심적인 부분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면 신체적 조건을 더욱 더 발달시켜라. 그러면 심적인 부분마저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조건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해선 선수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며 글을 마치겠다.

[사진 = 김택훈(), 최승태() (c) 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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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종현(JDI 클리닉 대표)


 

얼마 전 모 축구선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선수들의 심혈관 관련 질환은 비단 경기력의 차원이 아닌 선수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exercise stress ECG)는 현재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는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고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의학적 검사이다. 운동 중에는 심근의 대사요구량이 증가되므로 관상동맥으로의 혈류는 증가되어야 한다. 만일 동맥경화나 혈관의 좁아짐으로 인해 관상동맥으로의 혈류가 장애를 받으면 허혈이 발생하고 가슴통증을 유발하거나 심전도의 변화를 보인다. 따라서 안정 시 심전도는 정상이지만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유용한 검사이다. 더불어 운동선수의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검사이다. 이 검사로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서의 민감도(sensitivity)는 약 68%정도 특이도(specificity)는 약 77%정도 된다.

운동이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12리드 심전도와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혈압은 운동시작 전에 측정 하고 운동이 시작되면 매 단계 마지막 1분대마다 측정한다.

환자가 피로나 숨가뿜을 호소하여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심전도상 검사를 중단해야할 변화를 보이거나 생리학적으로 최대에 이르렀다는 지표가 보이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한다. 운동을 중단하면 회복 시 관찰로 들어간다. 초기 약 2분 정도는 가볍게 걸으면서 회복상태를 관찰하도록 하고 이 후에는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4 - 5분간 회복상태를 더 관찰하도록 한다. 만일 심전도의 유의한 변화나 환자의 증상이 지속(가슴통증이나 어지럼증 등)되면 계속 관찰한다.

운동부하 검사를 주의 깊게 한다면 운동부하 검사와 관련된 의학적인 문제(사망/심근경색)10000건당 1건 이하(0.01%)로 나타날 수 있다.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이나 세동(fibrillation)5000건당 1건 정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검사에 임하는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전 준비와 심폐소생술에 대한 트레이닝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다음은 운동부하 검사의 금기대상이다.

운동부하 검사의 금기사항
금성심근경색(4-6일 이내
)
불안정형 협심증
조절되지 않는 심부전
급성 심근염 또는 심낭염
급성 감염
심부정맥 혈전증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200/110mmHg
이상
심한 대동맥 협착증
심한 비대성 심근증
조절되지 않는 치명적인 부정맥
기타

심전도 해석의 문제점

운동부하 심전도에서 심근허혈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ST분절의 하강이다. 그러나 정상인 경우에도 약 20%이상이 운동 중 ST분절 하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ST분절 하강에는 관상동맥질환 이외에도 다른 많은 요인들이 관련될 수 있다. 안정시 심전도 상 좌심실 비대(LVH)나 좌각차단(LBBB), 등이 있을 경우에는 해석하기 어렵다.

운동부하 검사의 해석

ST분석은 등전선(isoelectric baseline : T파와 P파사이)을 기준으로 J포인트에서 0.6-0.8ms까지 ST변화를 보고 평가한다. 최근에는 운동부하 심전도 장비에서 ST분절이나 경사가 자동으로 분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확치가 않다. 따라서 직접 심전도를 보고 분석하도록 한다.

            정상적인 운동부하 심전도 변화 : (A) 안정 시 (B) 운동시작 3분 후 (C) 운동시작 6분 후

                                        (허혈성 심장질환을 나타내는 ST분절의 하강)


운동 시 심전도 해석
ST분절 하강은 J포인트에서 80ms까지 측정한다. 운동 시에는 정상일 경우라도 ST분절이 약간 상승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해석 하도록 한다.

비정상적인 심전도 반응
허혈성 심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심전도 포인트는 ST분절의 1mm이상의 하강이다. ST분절 하강 형태는 수평적 또는 하향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향적 ST분절의 하강은 2mm이상일 때 적용할 수 있다. ST분절 하강은 운동 중에도 나타나지만 회복 시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정맥(Arrhythmias)
운동에 의한 부정맥은 심장환자 분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니 모든 부정맥을 운동 금기의 사유로 볼 수 는 없다 따라서 부정맥 관찰 시 심장전문의의 진단 결과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심전도상 ST분절의 변화는 없지만 환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허혈성 심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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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천항욱(배명고등학교 교사)


대학교 2학년 때 스키를 처음 배웠으니 벌써 20여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처음 스키를 배우던 날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스키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나는 속칭 땀복과 빨간 코팅이 된 목장갑을 끼고 수업에 참여했다. 내 복장을 본 노()교수께서 자신의 폴대로 내 머리를 한 대 때리시면서 수업은 시작됐다.

()교수께서는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고 게걸음으로 산을 올라가게 하셨다. 우리 초급반은 오전 내내 스키를 신고 헉헉대며 산을 올라갔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스키를 착용한 채 간신히 정상에 올랐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초급반 학생들이 정상에 모두 도착했다. 그리고 노교수 앞에 모였다. 노교수께서는 아주 간단히 다음 과제를 말씀하셨다. “내려가라. 그리고 점심 먹고 다시 모여라.” 그러면서 아주 고맙게도 단 하나의 가르침을 주셨다. 스키의 모양을 ‘A’ 형태로 유지하면서 내려가면 된다고. 노교수께서는 산 아래로 순식간에 사라지셨다.

나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참을 산 아래를 보며 서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씩 도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처럼 쌓였다. 결국 나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스키의 모양을 ‘A'로만 유지하면 큰일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였다. 그러나 내 직감이 맞았다. 스키는 점점 빨라졌다. 아무리 스키를 ‘A’자로 유지하여도 그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을 붙잡고 넘어지던지, 아니면 산 쪽 그물에 고꾸라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출발하고 다시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산을 내려왔다.

스키를 신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은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목숨을 내놓는 일은 3일 내내 계속 되었다. 리프트에서 내릴 때마다, 수업 중 산 중턱에 서야 할 때마다 나와 내 동기들은 몸을 던졌다. 3일을 배웠건만 스키를 배운 것인지 스키가 공포스러운 것인가를 배운 것인지 헷갈리기만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한 친구의 도움으로 스키를 배울 수 있었다. 스키의 회전하는 원리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고, 스키를 무난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겨울. 학생들의 스키캠프를 인솔하게 되었다. 나는 스노보드를 배우기로 했다. 스키가 지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젊은이들은 왜 스노보드에 열광하는지 느껴보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스키나 보드나 그 원리가 비슷하여 쉽게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스노보드 강습조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 강사는 지상에서 기초적인 것들을 설명하였다. 장비설명, 일어서는 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평지에서 미끄러지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어렵지 않았다. 특별히 연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었다.

산으로 올라갔다. 강사는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우리보고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시선을 정면으로 하여 미끄러져 내려가는 시범을 보였다. 뭐 별거 아닌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 나의 교만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나를 포함해 모든 학생들은 일어나는 순간 넘어졌다. 이상했다. 뒤꿈치 쪽에 힘을 주고 데크의 각도를 적당히 유지하면 천천히 미끄러져야 하는데.

반나절 동안 정면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나머지 반나절은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연습하였다. 몇 차례 반복하여 시도하니 불안하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다음 날은 한 쪽 방향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연습했다. 낙엽이 떨어지듯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오는 기술이었다. 마지막 강습은 턴이었다. 양팔을 벌리고 회전하고 싶은 방향으로 상체를 돌리면 보드가 따라서 돈다고 했다. 양팔을 돌려보았다. 보드가 도는가 싶더니 산 아래를 향한 채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속도가 빠르게 붙었다. 나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20년 전처럼 몸을 던졌다. 계속하여 턴을 연습하였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마지막 날 오전 귀가하는 날이지만 오전 내내 혼자 슬로프에 올라가 턴을 연습하였다. 결국 턴이 조금씩 되기 시작하였다.

 

학교로 돌아온 나는 많은 동료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왜 스키를 타지 않고 스노보드 강습을 받았어?”,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느 것이 더 재밌어?”, “어느 것이 더 배우기 어려워?” 하는 것들 이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요새 스키가 별로 재미없어서 보드를 배웠습니다.”, “학생들이 왜 스키보다 스노보드에 집착하는지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스노보드가 배우기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건 스노보드에 양발이 매여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스키는 구시대의 것으로, 스노보드는 새시대의 스포츠로. 그래서 스노보드에 더 집착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갔다. 이상하게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다. 예전에 한창 스키를 탈 때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돌아온 후에는 스키강습 동영상을 찾아 꼼꼼히 공부하였다. 왜 스키가 다시 재미있어 졌을까? 수년 동안 재미가 없어 타지 않았던 스키가 왜 갑자기 재미있어 졌을까? 분명히 스노보드 강습을 받은 것과 연관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보드 강습을 받던 시간들을 다시 꼼꼼히 되돌아보았다.

나는 스노보드를 타는 내내 스키와 비교를 하였다. 이 순간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키에서는 어떻게 하더라? 스키의 이 동작을 스노보드에서 구현하려면? 정말 스키와 스노보드는 완전히 다를까? 둘 다 눈밭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은 같은데. 스키로는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왜 보드로는 이리도 어려울까? 스키로는 이해가 되는 슬로프가 왜 보드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만 3일 내내 머릿속에 있었다. 이처럼 내가 스노보드를 배우면서 떠올렸었던 많은 생각들, 즉 스키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으면서, 스키에서의 이해를 스노보드에 적용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오히려 스키를 더욱 잘 이해하게 만든 것으로 생각되었다.

 

최근 수업이 지루해지기 시작하였다. 스키처럼 말이다. 나는 매년 수업방법개선연구를 하면서 수업을 변화시켜왔다. 10년쯤 지나니 힘들고 귀찮은 과정을 반복하기 싫어졌다. 주변의 시선도 그랬다. 주요과목도 아닌데 교양과목이 너무 나선다는 따가운 시선. 수업이 재미없어졌다. 애착을 느끼기 힘들었으며, 늘 같은 수업을 반복하는 것이 따분했다. 동시에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교사로서의 책무성이 점점 희미해졌다고나 할까.

더 큰 문제가 나타났다. 수업에 대한 열정이 식음과 동시에 내 삶의 재미와 흥미도 함께 감소되기 시작했다. 하루의 대부분이 수업인데 수업이 따분하니 생활이 역동적이지 않고 늘 지겹게만 느껴졌다. 수업에 대한 열정을 살리는 것은 내 삶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스키수업을 통해 얻는 교훈이 있다. 스노보드를 배움으로써 스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난 것이 그것이다. 스키의 기술을 스노보드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스노보드도 배웠고 스키에 대한 흥미도 살아났다. 수업에 대한 열정도 이렇게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 수업을 늘 내가 보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면, 내 수업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수업에 대한 열정이 살아날 것 같다.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다. 거창하게 연구 방법적으로 양적인 방법 또는 질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관심사에 따라 수업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교사나 학생의 경험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다. 수업을 이해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내가 수업에 대해 더 이상을 발전하지 못하고 수업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업을 한 가지 방식으로만 바라보고 이해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이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수업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함께 수업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최근 수업을 공개하는 교사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늘었지만 수업은 여전히 폐쇄적인 공간이다. 나를 비롯해 많은 교사들은 수업을 공개하기를 꺼린다. 그리고 자신의 방법에 대해 누구의 비평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선수라도 지도자가 없는 경우는 흔치 않다. 훌륭한 스포츠선수는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감독과 코치의 조언을 구한다. 그렇게 하여 선수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힌다.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 수업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계가 반복된다면 더 이상 수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교사에게 있어 수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수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해야 한다. 이는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하다. 즉 수업을 중심으로 교사 간에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 소통을 바탕으로 한계를 극복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수업 방법을 실천하는 것과는 차이를 지닌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방법이 다 즐겁고 유쾌하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수업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방법은 다 의미가 있다. 나만의 시선으로만 수업을 바라보면 언젠가 수업은 한계를 드러낸다. 교사는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인식해야 한다. 교사의 시선도 좋고 학생의 시선도 좋다. 다양한 관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관점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나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어떻게 하면 그런 관점을 획득할 수 있는지 고민하여야 한다. 그것이 수업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교사가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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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2012년은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전 세계가 떠들썩해질 것이다. 올림픽을 생각하면 “운동경기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하는 의문에 직면하게 된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누가 언제부터 춤을 추었는지를 찾아내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운동경기의 역사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통해 추정되어 왔다. 기원전 900-700년경에 전차경주, 권투, 레슬링, 달리기, 도약, 투원반, 투창, 궁술 등과 같은 경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운동경기는 동료 전사(戰士)가 전사했을 때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개최된  장례경기(Funeral Games)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한 전통은 그리스 사회문화로 정착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제우스를 향한 제례 경기였던 올림피아제였고, 그것이 계승된 것이 오늘날의 올림픽이다. 그런데 올림픽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통합 정신과 차별 의식이 공존함을 알 수 있다.

고대 올림픽은 통합과 평화의 개념을 담고 있다. 그것은 ‘성스러운 휴전에 관한 조약’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올림픽 정전(Olympic Truce)’은 당시 내전 상태에 있던 각 도시국가(polis) 사이의 평화와 통합을 의미했다. 올림피아제가 개최되면 전쟁도 중지했다. 고대 올림픽의 상징적인 의미는 근대 올림픽의 부활과 함께 계승되어졌다.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친선․우호의 이념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고대 올림픽에는 운동만 잘 한다고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순수한 그리스 혈통의 남자로서 정치․종교적인 형벌을 받은 적이 없는 깨끗한 자여야만 했고, 엘리스의 역원(役員)이 덕(德)․체(體)․지(智)를 겸비한 자라고 인정한 남자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선수로 뽑히면 10개월 이상 김나지움(학원)에서 훈련을 받고 엘리스에서 올림피아까지 행군하며 경기 중 부정․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우스 신 앞에 맹세하는 의식을 거쳤다. 이러한 내용은 고대 올림픽 출전자는 상류층 귀족이었음을 뜻한다. 근대 올림픽도 긴 세월 동안 힘과 기량만 보고 무조건 출전자격을 준 것이 아니었다. 상류층인 아마추어만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추어란 말은 상류계층을 뜻하는 계급적인 용어였고, 아마추어리즘 규정은 노동계급 참여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1912년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부터 아마추어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었다. 올림픽의 아마추어 규정이란 순수하게 취미로 스포츠에 참가하는 상류층 양반들을 위한 규정이었다.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을 때 오스트리아 수영선수 보이레파이레(F. Beaurepaire)는 수영지도자 생활을 한 경력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인디언 혈통의 소프(J.F. Thorpe)는 스톡홀름 올림픽 5종과 10종 경기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1913년 월스터텔레그램(Worcester Telegram)의 기자 존슨이 소프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이전에 세미프로 야구팀에서 돈을 번 일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화하면서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소프의 금메달 2개를 IOC에 반환했다. 같은 종목도 아니었지만 스포츠 노동자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의 상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골프, 테니스, 축구 스타들이 올림픽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나자 IOC에서 아마추어 규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IOC는 1974년 올림픽 헌장에서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이러한 역사는 고대 올림픽이나 근대 올림픽이나 계급적 차별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의 올림픽은 체력과 스피드, 기술만 두루 갖춘다면 인종, 종교, 사회계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고대 올림픽처럼 덕, 지, 체의 겸비를 요구하지도 않거니와 출신계급,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별도 사라졌다.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오직 체력과 기량만으로 승부하는 올림픽이 되고만 점이다. 늘 외국에 가 있던 선수가 자연스럽게 고등학교와 대학의 졸업장을 받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알랑거리는 영웅이 많아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도 운동기계와 같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그들도 갈채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덕, 체, 지를 겸비한 좀 더 아름답고, 우아한 선수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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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2년 째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학교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가 되도록 하기위해서 감독인 필자가 추진하고 있는 실천사항들은 이렇다. 이러한 사항들을 추진하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저항이나 반대도 있었다. 이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인 필자의 교육적 운동부 운영에 대한 확신과 추진력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수정 보완하면서 2년째 원종고 사격부에 적합한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사항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 그 결과로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무늬만 학생’, ‘껍데기 학생’, ‘운동하는 기계가 아니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으로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고 성적도 전교생 중에서 중위권으로 향상되었다.


사격으로 대학에 못 갈 것을 대비하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반 분위기가 공부하는 분위기라서 저도 모르게 공부를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재미도 많이 생겼어요. 전에는 7교시까지 수업을 다 받지 못하면서 놓치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수업 내용이 연결되어 좋아요.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과목별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요. 1학년 때에는 시험문제에서 틀려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시험 문제를 틀리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학습도우미가 공부에 큰 도움이 되요.” (2학년 학생선수가 말하는 성적향상의 이유)

저는 운동을 하고 있으니까 학급의 다른 친구들처럼 공부에만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큰 부담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공부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7교시까지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했던 것이 저에는 너무 좋았어요. 정규수업을 다 참여하게 되면서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졌어요.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나도 학급의 일원이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솔직히 1학년 때에는 이런 느낌이 없었고 주로 사격부 언니들과만 어울렸거든요. 생물, 수학, 작문, 중국어 과목 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수업시간에 질문도 많이 하고 가끔은 친구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과목 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해요.” (3학년 학생선수 말하는 성적향상의 이유)

저는 학습도우미 아이들과 친해요. 그 아이들은 학습도우미가 되기 전부터 제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마치 자기 일을 하는 것처럼 도와주었어요. 학습도우미 아이들의 도움은 제가 성적이 오르는데 큰 영향을 주었어요.” (3학년 수현)

수현이가 사격대회로 일주일 정도 수업을 빠졌을 때의 일이에요. 제가 수현이네 반 수업을 하고 있는데, 수현이 책상에 '선생님 사격대회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에 진도 조금만 나가주세요라고 적어놓은 종이가 붙어있었어요. 제가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수현이는 공부에 열의가 있어요.” (수현이를 지도하는 사회과 선생님)

전에 근무하던 학교의 남학생 학생선수들은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수업에 참여시키기가 힘들었어요. 특히, 그 남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많이 잤어요. 올 해 제가 가르치는 영희는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주위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대회로 수업에 빠지게 되더라도 주위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요.” (학생선수를 지도하는 수학과 선생님)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학업 성적의 향상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 이것은 학생선수들에게 학교의 구성원인 선생님들과 또래 친구들과의 인간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학생선수들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사격대회 실적도 향상이 되었다. 창단이후 단체 입상이 5회가 있었는데, 그중 2회가 공부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천한 2011년에 있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원종고 사격부의 사례는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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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1

스쿠터 보드란 무엇인가?


스쿠터 보드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 사이즈는 약 40cm× 40cm이다. 사각형 모양의 플라스틱 바닥에 바퀴가 달려있는 장비인데 일종의 썰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양한 색깔로 만들어져서 시각적인 효과가 높고 스쿠터 보드의 몸체 양 옆에는 손잡이가 달려있어 안전하며 다른 스쿠터 보드와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있어서 여러 개를 연결하여 다양한 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스쿠터 보드를 이용한 활동을 통해 신체 조정능력 및 힘의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모둠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고문수, 2010).

2

스쿠터 보드 교구


. 스쿠터 보드


스쿠터 보드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졌으며,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내 및 실외에서 사용 가능하고 커넥터를 이용하여 여러 개의 스쿠터 보드를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다. , 스쿠터 보드 바스켓이나 플라크 폴 등을 꽂아서 게임 활동 시 활용할 수 있다.

. 스쿠터 보드 패들


스쿠터 보드 패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배를 이동하기 위해 젓는 노와 비슷한 모양이다. 양쪽 끝에는 고무로 된 깜찍한 캐릭터가 있어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준다. 노를 젓듯이 양쪽 끝으로 바닥을 뒤쪽으로 밀면서 스쿠터 보드가 앞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도구이다. 한쪽만 젓도록 만들어진 것도 있다.

다. 스푸커 보드 발사대


스쿠터 보드 발사대는 새총처럼 생긴 모양의 플라스틱 장비이다. 스쿠터 보드를 타면서 볼을 발사할 수 있으며, 타깃 맞추기 또는 팀을 나눠 서로 맞추는 게임과 같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 스쿠터 보드 태그


스쿠터 보드 태그는 스쿠터 보드(4)와 플라그폴(4), 플라그 6(노랑 3, 빨강3)로 구성되어 있다. 스쿠터 보드를 타면서 폴에 달려있는 플라그를 먼저 잡는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 스쿠터 보드 바스켓


스쿠터 보드 바스켓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졌으며, 스쿠터 보드에 꽂아 폼볼이나 빈백 등 여러 가지 볼로 패스하면서 상대편 바스켓에 넣는 게임을 할 수 있다.

3

스쿠터 보드를 활용한 실내 체육수업


. 반환점 돌아오기

1) 앉은 자세로 반환점 돌아오기(패들의 유무, 장애물 유무)
스쿠터 보드에 앉아서 손으로 바닥을 밀어 이동한다. 정해진 반환점을 돌아서 출발점으로 신속히 돌아온다. 두 팀, 세 팀 등 팀으로 나누어 경쟁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중간에 장애물을 설치하여 난이도를 어렵게 할 수 있다.

2) 21(또는 31)가 되어 반환점 돌아오기(스쿠터 보드 1)
한 사람은 스쿠터 보드에 앉고 다른 어린이가 뒤에서 앉은 학생의 어깨에 손을 대고 밀어주면서 반환점을 돌아오는 활동이다.

3) 2개의 스쿠터 보드를 연결하여 반환점 돌아오기
두개의 스쿠터 보드를 연결하여 단체경기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며 엎드린 자세, 앉은 자세 등 변형하여 진행할 수 있다.

4) 스쿠터 보드 조정경기(개인, 2, 3-스쿠터 보드 패드 이용)
일정한 구간을 빠르게 통과하는 활동으로 손 또는 패들을 이용하는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앉은 자세나 엎드린 자세 등으로 변형할 수 있다. 스쿠터 보드패드를 이용하여 진행할 수 있다.

. 목적지 도착하기

1) 목적지와 연결된 로프를 손으로 당겨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목적지와 연결된 로프를 잡아당겨서 신속하게 목적지로 이동하는 활동으로 서서하기, 앉아서 하기, 누워서 하기 등으로 변형할 수 있다.

2) 콩주머니 건져서 목적지로 옮기기
중간지역에 흩어져 있는 콩주머니를 주어진 조건만큼 건져서 목적지로 운반하는 활동이다. 반대로 출발지에서 여러 가지 색깔의 콩주머니를 싣고 해당하는 코너에 해당하는 색깔의 콩주머니를 놓고 돌아오는 미션 해결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3) 정해진 영역에 놓인 콩주머니를 통에 담아서 출발지로 돌아오기

. 스쿠터 보드 게임

1) 스쿠터 보드 사격
일정한 공간에서 스쿠터 보드를 타고 페찌볼(짐볼)을 차거나 몰아서 상대방의 골대에 넣는 경기로 축구와 유사하지만 스쿠터 보드에 앉아서 이동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공간의 크기를 변형하거나 인원을 달리하여 게임을 하게 되면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고문수, 2010에서 재인용).

2) 스쿠터 보드 줄다리기
스쿠터 보드에 줄을 연결하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많이 이동하는 활동으로 2, 3인 등으로 변형하여 활동할 수 있다.

3) 스쿠터 보드 발사대를 이용한 목표물 맞히기
새총처럼 만들어진 스쿠터 보드 발사대를 이용하는 활동으로 정해진 지역에 있는 목표물에 근접하여 목표물을 맞히고 돌아오는 활동이다. 타깃 맞추기 또는 팀을 나눠 서로 맞추는 게임을 할 수 있다.

4) 고양이와 토끼게임
주어진 공간 안에서 스쿠터 보드를 타면서 상대방의 폴에 달려있는 플라그를 먼저 잡는(빼앗는)게임이다. 두 명의 학생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출발하여 나중에 출발한 학생이 먼저 출발한 학생이 갖고 있는 폴에 달려있는 플라그를 확보하면 된다. 먼저 출발한 학생은 최대한 빨리 안전지역으로 도망가야 한다(고문수손천택 역, 2009).

4

안전을 위한 배려


스쿠터 보드는 바퀴가 있어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교구이므로 학생들에게 상해를 입힐 수도 있다
. 특히, 스쿠터 보드 위에 서있는 학생을 강하게 밀거나 스쿠터 보드를 타면서 서로 부딪히게 되면 다칠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스쿠터 보드 커넥터처럼 스쿠터 보드를 서로 연결하는 교구들을 사용할 때 무리하게 힘을 주면 파손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그리고 스쿠터 보드가 전복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스쿠터 보드 손잡이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어 다른 스쿠터 보드와 부딪혔을 때, 손가락이 다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참고문헌
강요한(2011). 건강 활동 체험마당. 2011 초등체육한마당 자료집, 117-127.
고문수(2010). 체육수업 어떻게 할까. 파주: 이담북스.
고문수․손천택 역(2009). 재미있는 도전활동 수업. 서울: 레인보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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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지리, 학적 환경 속에서 생계나 생존을 위해 생성된 신체 활동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정치사회적 구조와 이념이었다. 정치의 형태나 정치인의 성향에 따라 스포츠 문화는 시들기도 하고, 개화하기도 했다. 예컨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는 전제 군주가 귀족집단의 정치적 무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빵과 함께 제공한 서커스의 일부로 발달된 관중 스포츠 문화였다. 중세 봉건사회의 스포츠 문화도 그러한 사실을 보여준다. 정교일치(政敎一致) 시대에서 쾌락적인 놀이 문화는 금욕적 생활을 요구한 정치와 종교 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고, 다만 지배계급이었던 기사(騎士) 집단의 토너먼트나 쥬스트와 같은 마상경기가 대표적인 운동경기였다. 잉글랜드 튜더 왕가에서 왕들의 스포츠 애호전통으로 인해 론 테니스(lawn tennis)의 전신인 레알 테니스(Real tennis)가 발달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근대 스포츠의 발달과정에서도 사회적 구조와 의식의 변화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골 서민 계급이 도시로 이동했고, 그들은 무역이나 상업으로 돈을 벌어 신흥 중산계급으로 등장했다. 그들도 신사계급처럼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민의 놀이 문화가 중산계급의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스며들어 하나의 스포츠로 체계화되었다. 축구의 진화과정은 사회계급 구조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수백 년 동안 지배계급이 천시했던 서민의 군중 축구(mob football)가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로 유입되어 럭비 스쿨에서 럭비풋볼(rugby football),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오늘날 사커(soccer)의 전신인 케임브리지 룰 풋볼(Cambridge rule football)로 탄생했다. 농구와 배구의 출현은 의식의 변화도 새로운 스포츠 문화의 생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신교도는 일요일에 스포츠 활동을 금하는 잉글리시 선데이(English Sunday) 전통을 지켜 왔으나 19세기 말 미국 YMCA가 이러한 전통을 깨고 영국의 강건한 기독교주의 사상을 수용하게 되었으며, 일요일에도 운동경기를 즐기는 애슬레틱 선데이(Athletic Sunday) 전통을 세웠다. 미국 YMCA가 농구와 배구를 창안한 것은 이러한 역사와 직결되어 있다
.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스포츠맨은 스포츠의 역사를 확대해서 볼 수도 있어야 하고 축소해서 볼 수도 있어야 한다. 시선의 초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맞추어 볼 줄 알면 더욱 좋다. 스포츠의 의미 파악과 보는 즐거움이 한 층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각종 스포츠 종목의 역사를 현미경으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나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없다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스포츠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스포츠 문화사의 큰 흐름을 확대경으로 비추어보면 뚜렷이 잡히는 생성과 진화의 변수는 인간의 생계와 생존, 지리생태학적 환경, 정치사회적 구조와 의식의 변화 등이다.(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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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생활환경적 접근방식의 지도모델이란
? 실제로는 생태학적 접근(ecological approach) 이라는 용어로 번역되는 것이 가장 직역하는 것이지만 그 번역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생물학적인 개념이 강하여 생활환경적이라는 말로 번역을 대신한 것은 저자의 개인적 견해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학습계획의 생활환경적 접근방법은 학생 개인과 자신의 능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체육의 경우에는, 생활환경적 프로그램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학생의 능력과 현재의 생활환경(체육시설과 활동, 놀이터 시설과 활동과 같은 현재 상태의 상황에서 가능한 활동능력)과 관련된 실천 가능 및 성공적 수행 활동이다. 또한, 미래 환경 (, 지역사회 기반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에 필요한 현재 학생의 기능 수준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학생의 현재 수준과 관심이 평가된 다음, 학생에게 필요한 기능, 활동내용, 그리고 환경과 같이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점을 바탕으로 개별화 수업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생활환경적 접근 방식은 top-down 형식의 계획안으로서 현재 학생이 어떤 수준에서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학습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장차 학생이 처하는 환경에 보다 성공적으로 적응하게 될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top-down 학습목표가 중고등학생의 체력 함양과 학교를 졸업한 후에 개인적으로 레저 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것(, 지역 헬스장을 이용하거나,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 활용, 그룹 홈의 마당에서 농구 게임, 지역사회의 소프트볼 혹은 볼링 동호회 활동 참가와 같은 경우)에 주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과정의 계획은 최상위에 다음 두 가지 목표를 거론하고 있다: 첫째, 학생이 다음 학년에 진급하는 경우 즉, 취학 전 아동이 유치원으로 진급할 때 체육활동의 어떤 점을 강조하고 준비해야하는가, 초등과정에서 중등과정으로 진학하는 경우라면 목표의 상위는 바로 중등과정에서 필요한 체육활동에 대한 준비로써 필요한 것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둘째, 세발자전거/두발 자전거, 롤러 블레이드, 놀이터 시설을 이용한 놀이 활동, 또는 지역사회의 스포츠 팀이나 리그 활동 (예를 들어, 야구, 농구, 축구 동호회)과 같이 자기 연령대에 적합한 활동을 지역사회 및 각자의 생활환경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 생활환경적 모델은 미래 그 학생이 어떤 활동에 취미를 갖고서 성공적으로 참가할 것이며 그러한 미래적 방향을 토대로 어떤 기능이 요구되는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결정하여 교육하는 것이다. 일단 top-down학습목표를 결정하고 난 후 현재 수행 능력평가를 통하여 목표와 직관된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다시 설명하자면, 초등 4학년에 재학 중인 다운증후군 장애아동은 일반아동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체육활동을 학습목표로 설정하였다고 하자. 향후 중등과정의 체육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염두에 둔 목표로써 나중에 학교를 졸업한 후에 동호회 모임, 지역사회 체육단체 활동 등과 같은 레저 활동에 성공적으로 참가하기 위한 활동내용을 주로 다루게 된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의 축구 동호회에 참가할 활동 기능을 평가한다면 드리블, 슈팅, 트랩핑, 패스, 달리기, 규칙 준수, 전술 이해와 같은 점들이 해당된다. 그와 같은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기능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볼 때 장애학생들에게 스포츠 활동과 경쟁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장애학생의 체육활동 지도에서 생활환경적 분석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바탕으로 체육활동의 장단기 지도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경쟁적 스포츠 활동의 장으로 나아가는 것은 학생 개인에게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한 바람직한 시도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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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요즘 아이들은 깊게 생각하길 싫어한다. 진지하게 사색하거나, 심각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보다는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농담 같은 가벼운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한다. 고전보다는 만화책을 좋아하고, 명화보다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를 즐겨 관람한다. 내면적 성숙이나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외적 치장이나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극기와 인내, 협동심과 단결력을 요구하며, 고통스럽고 힘든 체험을 수반하는 신체활동보다는 앉아서 마우스를 클릭하며 손쉽게 긴장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컴퓨터게임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신체활동을 수반하는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힘들고 어려운 활동보다는 가만히 앉아 속도감을 즐기거나 자극적인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놀이기구를 선호한다. 그래서인지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고, 행동방식에 있어 다분히 충동적이며, 몸과 마음이 매우 약하다. 깊게 생각하길 싫어하다 보니 사소한 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이다 보니 순간적인 자해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기성세대에게서도 발견된다. 예전 같으면 참고 견딜 일로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으며, 끼어들기, 신호무시, 과속, 경적 등이 교통문화의 일상이 되었고, 조급함, 신경질, 충동적 행위 등이 일상적 행위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일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여기서는 산업화가 수반한 의식의 압축이란 측면에서 설명해 보겠다.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수반한다.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서 공정과정, 즉 프로세스를 현저하게 감축시켜 주었다. 우리들은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수고 없이, 또는 극히 단축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수고만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쉽게 손에 넣거나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지하철이나 버스, 기차, 자가용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먼 거리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동 냉난방 시스템 덕분에 계절에 구애 없이 언제나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음식물을 얻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거나 낚시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오랜 시간 발품을 팔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렇듯 산업화는 삶의 여러 측면에서 프로세스를 현저하게 감축시켜주었다.

프로세스의 감축은 인간의 생활과 관련하여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그 첫째는 삶의 과정에서 인간의 힘과 수고로움이 크게 덜어진다는 뜻이며, 둘째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삶에서 힘과 수고로움이 크게 덜어진다는 것은 삶이 편리해졌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인간적 질이 점차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시간의 단축이 인간적 질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의미, 인간적 질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라고 모두 인간이냐? 인간이 되어야 인간이지라는 말을 듣는다. 인간이라면 모두 인간이지 인간이 아닌 인간이 있을까? 모순이 있는 진술같이 들린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곰곰이 숙고해 보면 그리 모순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자가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인간을 의미한다면, 후자는 그와는 좀 다른 인간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인간다움이라는 말에서 인간다움이 갖춰진 인간이 바로 후자의 인간이다.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과 관련하여 교육, 사회화, 문화, 윤리 등 여러 측면에서 답을 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의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은 육체 보다 의식이라는 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이가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그의 모습과 형체가 달라질 텐데 그 때 사람들은 그의 육체적 외양이 변했다고는 말할지언정 그 인간이 변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사람이 육체적인 외양은 똑 같은데도 어느 순간부터 아주 진지한 사람이 되었다거나 또는 아주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면 그는 동일한 육체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은 육체 보다는 의식에 있다.

한편 인간의 의식은 시간적 존재이다. 이 말은 인간의 의식이 시간 속에서 자신을 키워 나가면서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몸은 음식을 먹어야 성장하지만 의식은 시간을 먹어야 성숙해진다는 뜻이다. 터미네이터나 스피드 같이 망막만을 즐겁게 하는 영화와 닥터 지바고 같이 마음 속 깊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영화가 우리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 그 차이를 비교해 보면 의식의 발달과 시간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영화를 보는 순간순간 각 장면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단지 우리의 망막까지만 왔다가 금방 뇌리에서 사라져버리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시각을 통해 우리의 의식으로 들어와 몇 바퀴 회전을 하며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 정보가 의식에 머문 시간이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정보가 남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의식이 깊어지고 확대되기 때문에 전자보다는 후자의 영화가 의식의 성숙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스트옙스키나 톨스토이의 명작이 무협지보다 의식 성장에 더 큰 도움을 주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의식은 시간적 존재라는 말, 즉 시간을 먹고 자라는 존재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용을 케이블카와 등산에 비유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하겠다. 산업화가 수반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산지대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보통사람들은 물론이고 산에 올라갈 수 없었던 사람들, 특히 신체 허약자나 장애인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손쉽게 정상에 올라 멋진 조망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다. 프로세스가 단축되었고, 그 결과 삶이 편리해졌으며,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산업화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걸어서 등산하는 풍습이 없어졌고, 그 결과 등반 과정 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졌던 상호 부조의 우정, 노력, 인내심, 용기와 같은 덕의 함양을 위한 훈련이 사라졌다. 또한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만을 편안하게 구경할 뿐, 고통과 인내의 과정을 체험하며 보다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케이블카의 설치로 말미암아 인간의 의식이 보다 확장되고 성숙될 수 있는 기회가 축소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등산 같은 체육활동은 케이블카라는 과학기술에 의해 사상된 프로세스를 복원시켜 줌으로써 덕의 함양을 위한 훈련 기회와 압축된 의식을 다시 확장시켜 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비단 등산만이 아니다. 축구, 농구, 배구 등의 구기, 태권도, 유도, 씨름, 검도 등의 투기, 그리고 육상과 체조 등의 스포츠는 아직 기술적 연관에 의해서 프로세스가 사상되지 않은 영역들이다. 우리들은 이와 같이 프로세스가 사상되지 않은 활동을 직접 행함으로써 기쁨과 고통을 맛볼 수 있고, 땀을 흘리면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으며, 성취감이나 패배감을 맛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과학기술에 의해 사상된 프로세스를 다시 복원시켜 준다는 점에서 활동 그 자체로서 교육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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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학생들이 게임수업에서 제공하는 갈등 대응 방식 중 소극적 대응은 순응, 권위 의존, 피하기 등이 있다. 소극적 대응은 갈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능동적인 참여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주변 학생들의 이야기에 동의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학생 및 교사의 의견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극적 대응은 경험의 부족을 드러낸 학생들이 구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 순응

게임 참여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축구 게임에서 공을 패스하는데 어려움을 보였고, 피구에서는 던지고 받는 활동과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축구와 피구 게임에 참여하면서 게임의 기본 운동 기능에 변화가 나타났고, 소극적인 참여 모습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게임수업에서 경험의 부족을 드러낸 학생들은 게임의 초반보다 경험이 축적되어가고는 있었으나 모둠을 구성하거나 모둠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뚜렷하게 표현하지 못하였다. 즉 한 두 마디의 이야기를 건네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으나 모둠원들이 이를 무시하였기 때문에 경험부족의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철회하게 되었다. 결국 학생들은 의견을 교환하는 부분에서 소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다른 모둠원들의 의견에 따르는 순응과 교사의 이야기에 의존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게임수업에 참여하였다.

게임 경험이 부족하던 학생들이 게임의 갈등 상황에서 사용한 주된 전략은 순응이었다. 순응은 자신보다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거나 남들보다 운동을 잘한다고 인정하는 인지된 운동능력이 좋은 학생들의 생각이나 언어적인 논리에 저항하거나 반박을 제공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갈등 대응 방안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게임에 대한 경험의 부족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던 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혼성 게임과 동성 게임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였을 때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았고, 다른 모둠원들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는 이야기에 이의 제기 없이 그대로 수용하였다. 이러한 측면을 볼 때, 순응은 게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게임을 잘하는 학생이나 자신들보다 힘이 센 학생들의 이야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운동능력의 측면에서 기능이 부족한 학생들보다 더 나은 모둠원들이 게임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의견을 내느냐?”라고 반박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구사하는 전략으로 추론된다.

자기주장이 강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는 달리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야기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진솔이가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이 학생의 이야기에 다른 여학생들이 모두 동의하였기 때문이다. 진솔이는 게임기능은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주변의 친구로 지연, 한나, 은채와 함께 도당을 형성하였고, 힘도 강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에 반기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유진이도 이들과 도당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모둠 나누기에서 다른 모둠에 편성되었다. 게임의 시작단계에서 유진이가 갑자기 진솔이와 같은 모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한편, 과제지향적인 성향을 보인 같은 모둠의 남학생들이 빨리 게임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게임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유진이도 더 이상 자신의 고집을 펼칠 수 없었다. 유진이 자신도 진솔이와 같은 모둠이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투덜대고는 있었으나, 일단 게임에 참여하게 되어 모둠 구성 과정에서 제기된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2. 권위 의존

게임수업에서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게임을 잘하고, 대안을 찾아가는데 관심을 기울이던 학생들에게 의존하면서 게임 경험을 축적하였다. 대부분 모둠을 나누는 과정이 게임을 잘하거나 언어표현 능력이 좋은 학생들에 의해 주도되었기 때문에 경험부족의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자, 자신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대변해줄 수 있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게임에 대한 기능과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게임에서 나타난 갈등의 문제를 스스로의 계획과 노력으로 해소하기보다는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원자에게 의존하면서 갈등의 폭을 줄여나갔다.

학생들은 게임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문제를 교사가 해결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하였다. 예컨대 게임에서 제기되는 갈등을 교사가 중재해줄 것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게임수업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는 물론이고, 사소한 의견을 제기하는 상황에서도 교사를 불렀다. “선생님, 여기요.”라고 부르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때로는 게임의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강력하게 우기는 행위를 취하였기 때문에 교사가 갈등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보인 예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가 게임에 나타나는 갈등의 내용을 가장 잘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연구자: 너희들은 게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누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은 채: 쌤이요
.
    
연구자: 왜 그렇게 생각해
?
     
은 채: 선생님은 게임 규칙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잖아요

    
연구자: 선생님이 갈등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니
?
    
은 채: 모두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 다 해결해 줘요
.
    
연구자: 다른 친구들은 갈등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니
?
     
유 진: 저도 선생님께 도움을 청한답니다
.
    
연구자: 왜 그렇게 하니
?
    
유 진: 선생님께서는 어느 팀도 편들지 않잖아요.

3. 피하기

피하기는 비난받을 만할 행동을 피하는 회피와는 달리, 게임수업에서 갈등을 제공하는 학생들 주변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거나 같은 모둠으로부터 벗어나는 행위 전략을 의미한다. 게임수업에서 학생들은 모둠원들과 협동하여 목표를 성취할 경우 즐거움을 경험하지만, 개인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경우에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수업에서 자기주장의 학생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 학생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과 같은 모둠이 되는 것을 꺼려하여 슬그머니 뒤쪽에 서 있으면서 다른 모둠에 소속되고 싶어 하였다. 특히, 남학생들 중 몇 명은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구성되었을 때, 같이 게임하는 것이 싫어 몸이 아프다면서 게임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전략의 사용은 결국 학생들이 게임에 대한 흥미 반감은 물론 게임활동에서 참여 의욕의 저하라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연구자: 너희들은 중수와 준혁이를 어떻게 생각하니?
    
창 용: 중수는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연구자: 왜 그렇게 생각하지
?
    
창 용: 늘 제 멋대로 하고, 축구에서 지 혼자만 페널티킥을 차거든요
.
    
연구자: 자세히 이야기해 줄 수 있니
?
    
영 국: 자기는 좋은 공격 위치에만 있으면서 저보고는 수비만 하래요
.
    
연구자: , 수비가 싫으니
?
    
영 국: 싫지는 않은데 자꾸 그것만 시키니까 짜증나거든요. 제가 좋아서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영국이와 창용이는 모둠 나누기에서 준혁이나 중수와 거리를 유지하였다. 게임 전에 여러 번의 모둠 나누기에서 이들은 서로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았다. 영국이와 창용이는 자신들이 싫어하는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 자체만으로도 웃음 띤 모습을 보여주었다. 창용이와 영국이는 서로가 같은 편으로 구성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모둠으로 구성되기는 했어도 자신들이 싫어하는 학생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게임활동에 참여하는 자세에서 예전보다 적극성을 띠었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4. 나오는 글

초등 게임수업에서 학생들의 갈등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의 체육수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체육수업을 진행해왔지만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좋아한다고만 말해왔을 뿐, 어떠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탐색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체육수업에서 드러나는 학생들의 권력관계를 이해하지 못하였고, 학생들의 권력을 유지시켜 주는 수업만이 지속된 샘이 되었다. 체육수업에서 운동기능이 좋은 학생들이 수업을 주도한 것처럼 게임수업에서도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구사한 학생들이 수업의 주도권을 잡았고, 소극적인 대응전략을 구사하는 학생들은 수업에서 주변에 머무르는 특이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사들은 앞으로 체육수업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양상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학생들이 수업활동에서 무엇을 하는지 깊이 있게 탐색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좋은 체육수업은 멀리 있지 않다. 이는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마련될 때, 구체적인 실현으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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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게임수업에서 갈등이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게임 상황을 말해준다면, 게임수업에서의 갈등 대응은 학생들이 게임에 적응해가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여 즐거운 게임수업이 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제공하게 된다. 초등학생들은 게임수업에서 경험하는 갈등의 내용을 다양한 갈등 대응 방식으로 대처해나갔다. 초등학생이 게임수업에서 갈등에 대처해나가기 위해 사용하는 적극적 대응으로는 언어적 공격, 간접적 신체공격, 역할모델 선정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적극적 대응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의지와 참여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게임수업에서 적극적 대응은 주로 책임전가와 자기주장을 강력하게 드러낸 학생들과 게임활동에서 대안을 찾으면서 게임수업을 창의적으로 진행하는데 관심을 보인 학생들이 주로 구사하는 전략이다.


1. 언어적 공격

게임수업에서 언어적 공격은 남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갈등 대응 방안 중의 하나였다. 특히, 책임전가와 자기주장이 강한 남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힘이나 권력보다는 언어적인 논쟁을 통해 갈등의 문제에 대응해나갔다. 자기주장이 강한 준혁이가 승우에게 혼성 게임을 하자고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자, 승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승현이가 혼성으로 게임을 구성하면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 기능의 차이로 게임에서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서로 간의 의견 충돌이 생겼다. 의견 제시 과정에서 중수와 준혁이는 자신들의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갑자기 거친 욕설을 사용하면서 주변의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이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또 다시 욕먹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의 의견 철회로 혼성 모둠을 구성하여 게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축구의 모둠 구성 과정에서 동성 게임과 혼성 게임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다
   준혁: 혼성으로 게임을 구성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여자 애들이랑 같이 하면 더 재미있을 거야
!
  
승우: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게임에서 별로 움직임이 없잖아
.
  
중수: , 우리 한번 준혁이 말대로 해 보자
.
  
승현: 싫어, 나는 승우 말대로 하고 싶어
!
  
중수: 준혁이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건데
.
  
승현: 게임에서 여자애들이 있으면 매번 울고, 수준 차이가 나서 재미없는 것 여러 번 봤잖아
!
  
중수: , 이 멍청아, 잔말 말고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

게임수업에서 대안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기울이던 남학생들은 좋은 운동 기능을 가지고 있었고 나름대로의 논리로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자신들보다 운동 기능은 부족하지만 힘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의 반응에 맞서지 않았고,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게 되었다. 이 상황은 언어적인 욕설로 상대방의 기를 꺾었고, 상대방이 회피 전략을 사용하면서 갈등이 종결되었다.

여학생들도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였을 때, 남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언어적 공격을 통해 갈등의 문제에 대응하였다. 다만,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 달리, 거친 욕설을 퍼부어 상대방을 압도하기보다는 인지된 힘에 의존하는 언어적인 위협을 사용하면서 갈등의 문제를 극복해나갔다.

모둠구성에서 유진이를 좋아하는 친구와 이영이를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
  
유 진: (주변에 서 있는 진솔이를 쳐다보면서)좋아하는 친구끼리 모둠을 하자
.
  
은 채: (오른손을 추켜올리며)오예
.
  
이 영: 좋아하는 친구끼리 하면 친구들이 싫어하는 애들은 어떻게 하냐
?
  
윤 경: 이영이 말이 맞아. 좋아하는 친구끼리 구성하지 말고 다르게 해 보자
.
  
유 진: 싫다면 어쩔 건데-_-. 자꾸 그러면 진솔이한테 얘기한다(진솔이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결국 모둠은 언어적인 위협을 행사한 유진이의 말대로 구성되었다. 이후의 게임에서도 유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진솔이와 같은 모둠으로 구성되기 위해 좋아하는 친구와 모둠을 구성하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내세웠다. 학생들이 선호하던 진솔이는 객관적인 운동능력은 부족하였지만, 인지된 운동능력이 다른 학생들보다도 앞선 상황이었다. 진솔이는 다른 학생들보다도 힘이 강했고, 도당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은채도 자신이 좋아는 진솔이와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기 위해 유진이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섰는데, 이때 객관적인 운동능력이 뛰어난 이영이와 윤경이는 모둠의 구성을 자신들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구성하게 되면 모둠은 구성되더라도 파벌을 만들 수 있고, ‘왕따가 되는 학생들이 생겨서 갈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의견을 제기하였지만, 언어적 위협을 행사하는 유진이와 은채의 행동으로 인해 갈등 양상이 부각되지 않고 수그러들었다.

2. 간접적 신체공격

초등학생들은 신체공격으로 직접적인 신체공격보다는 간접적 신체공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간접적 신체공격은 물체의 독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배구공이나 축구공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맞추는 행위를 의미한다. 실제로 학생들이 피구 게임을 할 때, 공을 상대방에게 던져서 맞추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다. 축구 게임에서도 공격과 수비의 상황에서 공을 발로 차서 상대방을 고의적으로 맞추었고, 드로잉을 할 때 가까이 있는 상대 모둠원에게 던지면서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학생들은 대용물을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 나갔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의 성에 편중되어 나타나는 독특한 부분이라기보다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주된 전략이다.

공격이나 수비의 상황에서 자신보다 힘세고 운동은 잘하지만, 싫어하는 반응으로 그 학생을 향해 공을 세게 차는 일이 벌어졌다. 그 공을 통해 상대방 학생을 맞출 수는 없어도 자신의 감정이 드러난 행위로써 공을 차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을 차는 것이 공격하는 행위와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차는 모습은 진지해보였다(수업지도 교사의 참여관찰일지).

실제로 축구 게임에서 승현이는 중수가 자신과 운동 기능은 비슷하였지만 힘이 세기 때문에 평소에 이야기할 수 없었고, 표출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공을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가끔씩 발생하였다. 피구 게임에서 이영이도 자신보다 운동 기능은 부족하지만 친사회적인 관계로 도당을 형성하면서 힘을 지닌 은채와 유진이를 향해 공을 던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때, 은채와 유진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눈치 채지 못하였다. 이들은 열심히 빈 공간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공은 계속해서 이들에게 집중되었다. 가까이서 맞출 수 있는 상대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잡은 이영이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은채와 유진이를 향해 공을 던졌다.

간접적 신체공격은 남녀 학생 모두에게 게임의 상황 속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났다. 이는 상대방을 맞춰서 게임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의보다는 자신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평소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게임 상황에서 공을 던지거나 공을 차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갈등의 내용들을 해결해나갔다.

3. 역할모델 선정

초등학생들은 게임수업에서 모범을 보이는 학생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고, 게임에서 좋은 이미지를 목격하면서 이들을 역할모델로 선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단점을 극복해 나가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책임전가의 학생들과 자기주장의 학생들이 역할모델 선정에 관심을 기울였다.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게임수업에서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일시적으로 전가시키면서 순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음을 변명하곤 하였다. 이들은 변명에 능숙하고, 자존심이 강한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표현의 과정에서 논리적인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지 않았다. 결국 모둠원들은 이 학생들이 책임 회피하는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책임을 전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심한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게임수업의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이나 문제의 요소를 자신보다는 타인에게서 찾으려 하였기 때문에 게임 상황에서 미묘한 갈등이 표출되었던 것이다.

책임회피나 책임전가에 대한 갈등의 원인들은 게임수업이 시작되기 전과 후에 진행된 나는 협동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수업에 참여하였는가?’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기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시간에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활동에서 책임을 전가시키던 학생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였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모둠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였다.

모둠을 나누는 과정에서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특별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이 학생들은 모둠구성에서 게임에 대한 안목을 지니는 학생이나 대안 찾기에 관심을 기울이던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기 위해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나갔다. 결국 모둠 나누기에서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기를 희망한 학생들과 같은 모둠이 되었다.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대안을 찾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게임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둠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게임의 결과에 집중하는 책임전가의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기 위하여 이들 주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였다. 책임을 전가하는 학생들은 표면적으로 모둠 구성 과정에서 학생들과 별다른 갈등을 느끼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학생들은 책임을 전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지 않았다. 무엇보다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들은 내면적인 측면에서 게임수업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관심을 기울이거나 당면한 문제들을 잘 처리해나가는 학생들 주변에 있으면서 같은 모둠이 되기 위한 전략을 세워나갔다.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기본 운동 기능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잘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살피면서 게임에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게임 운동 기능이 자신들보다 뛰어난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들의 운동 기능과 게임의 모습을 배워가게 되었다. 이따금씩 개인플레이와 학생들과의 다툼은 있었지만, 모둠원들과 공을 주고받으면서 공격하는 모습이 예전보다 자주 눈에 띄었고, 모둠원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패스하곤 하였다. 이처럼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역할 모델로 선정하면서부터 게임의 참여 모습에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나갔다.

책임전가의 여학생들도 피구 게임에서 공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실수할 경우, 공을 던져준 학생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공을 너무 세게 던지거나 거리가 짧아서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후반부에 게임 활동 자체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면서 책임소재를 다른 모둠원에게 전가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게임에서 친구들이 공을 잘못 던졌다고 투덜대면서 욕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 친구에게 다가가서 사과도 한다. 싸울 일도 아니었는데 왜 싸웠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남도 나처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게임에 참여하고 싶다(김은채의 체육일기 중에서).

규칙의 적용 과정에서도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들은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규칙을 적용할 때는 갈등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명확하지 않은 규칙이 적용되는 부분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세우면서 갈등을 유발하였다. 이 중 피구에서 아웃되는 부위가 쟁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게임에서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즉 명확하지 않은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이들보다 게임기능과 게임에 대한 이해수준이 한 단계 높은 대안 찾기 학생들의 이야기에 의해 규칙이 적용되는 사례가 있다. 큰 목소리를 내던 책임전가의 학생들도 자신들보다 운동 기능과 게임에 대한 전략 수준이 높은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만나면서부터 자신의 주장을 유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자신들보다 우수한 모둠원의 등장으로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게임 규칙을 적용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줄이게 되었다.

대안 찾기의 학생들은 게임의 과정에서 적극성과 도전성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이들은 주어진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게임전략들을 구안해내려고 노력하였다.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새로운 규칙의 적용과 색깔 티를 바꾸어 입는 문제 및 경기장의 크기를 다르게 하자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곤 하였다. 대부분 학생들이 게임에서 정해진 규칙만을 고수하고 있던 반면, 이 학생들은 변형된 규칙의 사용을 주장하였다. 다만, 새로운 규칙의 적용 과정에서 자기주장의 학생들이 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견 마찰을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학생들이 대안을 마련하는 학생들의 의견에 찬성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대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게 되었다. 이 학생들은 축구와 피구 게임에서 우수한 기본 운동 기능과 게임에 대한 이해력을 겸비하였다. 그리고 게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이 중재자로 나서게 되면서부터 제기된 갈등의 문제가 확산되지 않고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다.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도 게임의 과정에서 제기된 갈등의 요소에 대해 강압적인 언어표현보다는 게임에 대한 전략적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제공하였다. 전략적 차원의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계기는 자신들보다 힘은 좀 약하지만, 여러 모둠으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자기주장을 내세우던 학생들의 변화는 게임의 사고 측면과 움직임 측면에서 엿볼 수 있다. 사고 측면에서 학생들은 게임수업 중 참여 모습과 의견의 제시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었는데, 이 중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과 더불어 게임에 참여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면서 다른 모둠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4. 나오는 글

초등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의 갈등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면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 가는데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체육수업은 갈등의 방식을 이해하기는커녕, 수업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미흡함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결과로 학생의 갈등은 새로운 갈등을 낳고, 암암리에 체육활동은 갈등의 온상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 글은 학생들이 체육수업 특히, 게임수업에서 어떠한 적극적인 갈등 전략을 구사하는가를 살피고,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즐거운 게임수업을 구안하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교사들은 체육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적극적인 갈등 대응 전략을 어떻게 피력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색할 때, 갈등의 상황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고, 게임 활동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의 문제 해결이 다른 문제를 낳고, 다른 문제의 해결이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갈등에 대한 다양한 구사 전략들이 학교 체육수업의 원활한 진행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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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948812.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의 김성집이 세계신기록을 세우자 동아일보는 1면에 이렇게 보도했다.

삼천만 겨레의 체력은 오히려 건재하다. 비록 감독참모진의 미비로 우리의 <>이 이번에도 세계를 억누르지 못한 건 유감이지만 윈몸의 힘을 다 모아 싸우는 역도에 있어 김(金晟集)군이 백()()키로 ()백을 들어 인류로서 큰 힘을 자랑하다니 참으로 민족의 기쁨이 아닐 수 없구나. 백두산의 정기를 타고난 배달민족의 드높은 의기를 천하에 선명하리라고 ()천만 겨레의 기대와 관심을 자아내게 하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있어서 참패의 쓴 잔을 마신 <런던>의 한국 선수들은 절치부심 권토중래의 기회를 같이려 노력하여 오든바 ()일의 역도(力道)경기에 잇어 우리의 지보 김성집(金晟集)군이 ()二十一(이십일)키로 ()백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을 보이엇다.

그리고 <라이트급> 김창희(金昌熙) 남수일(南壽逸) 양군도 최선을 다하여 분전한 결과 ()三十(삼십)<키로>로 각각 ()위와 ()위를 차지하였다.”

경쟁지였던 조선일보도 그 다음날 다음과 같이 1면에 보도했다.

十一日(십일일)BBC放送(방송)()하면 十日(십일)力道競技(역도경기)에 있어서 <미들>()金晟集君(김성집군)引上(인상)百二十二(백이십이)<키로> 五百(오백)을 들어 <올림픽>紀錄(기록)을 깨트렸으며 總計(총계) 三百八十(삼백팔십)이라는 好成績(호성적)으로 世界第三位(세계제3)를 차지하여 처음으로 우리나라 太極旗(태극기)<엠부레이· 스타디암>에 올리었다한다. 이번 第三位(제삼위)를 차지한 金君(김군)同放送(동방송)에서 成果(성과)를 보게된 것은 國內同胞(국내동포) 여러분의 聲援(성원)德澤(덕택)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故國(고국)에 계신 同胞(동포)여러분 그동안 三伏(삼복)더위에 安寧(안녕)하십니까. 저로서는 最善(최선)을 다하였으나 여러분의 기대에 어그러져 罪悚(죄송)합니다. 何如(하여)튼 이만한 成果(성과)를 보게 된 것은 오로지 國內(국내)에 계신 同胞(동포) 여러분의 聲援(성원)先輩(선배)들의 指導(지도)해 주신 德澤(덕택)으로 생각합니다.”

64년전 우리나라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김성집의 언론보도는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언론들은 동메달이었지만 그 메달의 의미를 민족적인 것과 결부시켜 최고의 가치를 매겼다. 일본으로부터 갓 독립한 신생국 대한민국으로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으니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지금 세대에게는 낯설은 국한문 혼용체를 쓴 것이 특이했는데 민족혼을 고취시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당시 런던올림픽에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모두 취재기자를 현지로 보내지 못했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올림픽에 기자를 파견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양대 신문은 외신들에 의존해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확인해 기사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국영방송으로 서울중앙방송(KBS)이 유일하게 취재진을 보냈다. 사실 취재기자라기보다 아나운서인 민정호는 BBC 방송과 제휴 끝에 매일 15분씩 방송송출을 할 수 있도록 스케쥴을 조정해 놓고 있었다. 그 때 런던올림픽의 유일한 뉴스라인은 라디오였으며 수신상태가 고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림픽 뉴스 시간대에는 모든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며 결과에 일희일비하곤 했다.

민정호 아나운서는 당시 해방의 감격세대가 그러했듯이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실황을 중계했다.

런던 하늘에 태극기, 선수들 앞에도 태극기, 이 넓은 스타디움엔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가득하건만 저 태극기를 눈물을 머금고 바라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인가. 태극기도 입이 있어 말을 한다면 우쭐거리고 춤을 추면서 파란 많은 지난날을 눈물로 독백 하리라·

대한민국의 첫 올림픽 출전인 1948년 런던올림픽의 언론 보도를 거론한 건 64년만인 2012년 대한민국의 첫 메달 획득의 장소인 런던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려서다. 대한민국의 상황은 그동안 엄청나게 달라졌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IT, 정유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며 무역 규모 1조 달러로 세계 10경제 강국에 진입했으며 올림픽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이후 줄곧 10대 강국을 지켰다. 또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로는 처음으로 다른 나라를 돕는 원조국가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았다.

비약적인 국력신장에 힘입어 국내언론도 그 규모와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 해방직후 런던 올림픽에선 중계 아나운서 1명만을 파견하는데 그쳤으나 이제는 수백 명의 매머드한 기자단이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취재,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말)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

지난 8일 태릉선수촌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박종길 선수촌장등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훈련 개시식을 가졌다. 오는 727일부터 812일까지 열릴 2012년 런던올림픽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양궁 태권도 유도 등 효자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이상, 수영 배드민턴 체조 사격 펜싱 등에서 금메달 1개 씩을 기대하고 있다. 64년전 김성집의 첫 동메달로 열광하던 때와는 금석지감(今昔之感, 지금과 옛날이 너무 다르다는 의미)이다. 올 런던 올림픽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5000여명의 선수와 5000명의 임원이 참가해 26개 종목에 걸쳐 모두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며, 취재진도 2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취재진은 신문, 방송, 통신 등을 합해 2백여 명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한다. 또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이어 이번 런던 올림픽도 중계하는 SBS는 독자적인 중계단을 별도 구성, 수백 명의 방송 제작단을 특파할 예정이다. 이들 취재진들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금메달 현장을 생생하게 신문, 통신,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보도할 것이며 방송은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전파로 내보낼 것이다.

김성집의 동메달 획득에 열광했던 64년 전의 런던과 금메달 러시속에 선수의 표정 하나 하나도 놓치지 않고 리얼타임으로 전할 올해 런던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비교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이 두 번째로 참가하는 런던 올림픽은 역사 속에 투영된 스포츠 미디어의 시공간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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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오화석(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프랑스에서 대륙법 과정 여름학기를 참석할 때였다. 파리는 한창 혁명기념일(Bastille Day)의 불꽃놀이가 있을 즈음, 브뤼셀로 향할 준비를 다 마치고 단 4시간여라도 눈을 붙이려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61Gare du Nord(북역)에서 출발하는 브뤼셀 기차를 타고 한 시간여를 잠깐 졸았을까, 1시간 20분 만에 브뤼셀 중앙역에 닿았다.

1. 스포츠외교관의 산실: Billet Latour 과 현재 IOC위원장 두명을 배출한 나라

지금까지의 IOC 위원장은 1대 디미트리우스 비켈라스(그리스), 2대 피에르 드 쿠베르탱(프랑스), 3대 빌레 라투르(벨기에), 4대 지그문트 에드스트롬(스웨덴), 5대 에버리 브런디지(미국), 6대 킬라닌 경, 7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 그리고 현 8대 자크 로게(벨기에) 8명이다. 이 중 두명이 벨기에 출신이다. IOC 뿐만 아니라, 필자는 1999IOC 총회 때2002FIFA 월드컵 당시 공항영접 자원봉사를 했는데, 2002년 월드컵 당시 24명의 FIFA 집행위원 중에는 벨기에 출신의 Michel D'hooghe 위원도 있었다.

여기에, 스포츠중재분야의 상설법원격인 스위스 로잔의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 의 이사회는 ICAS(International Council of Arbitration for Sport) 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5명의 이사회 집행임원과 16명의 위원만 위촉이 된다. 이중에도 역시 벨기에 출신 위원이 있는데 Frans Meulemans 이다. 스위스 못지않게 다수의 스포츠외교관을 배출하는 나라다.

2. 벨기에 법체계와 스포츠중재

마침 도착시간이 도시근무자의 출근시간과 겹쳐, 빠른 걸음으로 우리로 치면 대법원, 고등법원, 지방법원이 함께 있는 'Palais de Justice' 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었다. 벨기에는 2003년 세계에서 네덜란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동성혼을 법정혼인으로 성문화할 만큼 법문화에 있어 실용적이다. 8시부터 일반 공개하는 Palais de Justice 의 모습이 실용적인 벨기에 법문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데, 파기원(Cour de Cassation)에 들어서니, 프랑스 파리의 같은 이름으로 서있는 Palais de Justice 의 파기원내부에서 봤던 화려함은 이곳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벨기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럽이사회의 본부가 위치한 만큼 다수의 글로벌기업들의 유럽 본사가 위치하여 이곳에서의 국제중재도 활발하며, 이러한 국내에서 축적된 중재경험과 Bernard Hanotiau 와 같은 세계적인 중재인들의 뒷받침으로 벨기에 올림픽 위원회도 필자가 이전에 소개한 프랑스 올림픽 위원회와 유사하게 조정절차와 중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3. 브뤼셀 자유대학 옆에 위치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19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안트워프(불어로는 앙베르라 읽는다)가 위치한 벨기에의 북부는 네덜란드 계의 언어를 쓰고, 벨기에 남부는 왈루니(Wallonie)라는 프랑스어계 방언을 쓴다. 벨기에 중심부에 위치한 브뤼셀은 네덜란드 계와 프랑스어 계가 공존하고 있다.

19세기에 설립된 브뤼셀 자유대학(Libre Unversité de Bruxelles)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사용자간의 다툼으로 1960년대에 동일한 이름으로 언어에 따라 두 개의 서로다른 대학으로 분리되었다. 7월인데도 가을을 재촉하는 듯한 촉촉한 비가 브뤼셀을 적시는 아침, 캠퍼스에 도착하니 마침 9시가 다되어, 다들 강의실에, 도서관에, 행정관등 자신의 위치에 찾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마침 여름학기를 하고 있었고, 대학 안에는 프랑스어를 더욱 널리 보급하고자 미디어 도서관, 그리고 인문과학(Science Humaine) 도서관등이 이미 문을 열었다. 한국 혹은 파리의 대학도서관과 다른 점은 별도의 학생증검사를 하지 않는다. 옥스퍼드나, 파리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는 곳이라면, 브뤼셀 자유대학 도서관은 한국과 유사하게 공부를 하는 곳이 먼저 눈에 띈다. 더욱이, 학내에 파리에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는 무료 wifi망이 구축되어 있고, 외국인도 자신의 이름, 국적, 주소만 등록하면 사서를 만나서 거쳐야 하는 절차 없이 바로 온라인상에서 아이디, 패스워드를 받을 수 있다. 프랑스어계 자유대학이 위치한 Ixelles 언덕의 오른편으로 있는 숲속에 최근에 이전한 국제스포츠연맹(FISU)의 본부가 있다.

                                                 (사진 설명: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4. 유럽연합 스포츠정책을 위한 유럽 올림픽위원회 브뤼셀 사무소

유럽연합의 운영에 관한 조약(유럽연합법 분야에서 약칭으로는 리스본 조약이라 통칭한다.) 512편에서는 유럽연합 스포츠진흥에 관한 기본법적 성격의 조항을 담고 있다.

1항에서는 기본원칙의 성격으로, 연합은 스포츠의 특별한 특징, 그 자발적 활동에 의거한 구조 및 그 사회적, 교육적 기능을 고려하면서 유럽적 스포츠 관심분야의 진흥에 기여한다.”

2항에서는 지향하는 가치를 열거하여, 스포츠경기의 공정 및 개방성의 촉진, 스포츠에 책임있는 단체간 협력의 추진 및 남녀스포츠선수, 특히 젊은 남녀스포츠선수의 심신의 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스포츠의 유럽적 특성을 발전시킨다.” 고 천명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원칙(mandate) 로서 4항에서 본 조에 규정된 목표의 달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유럽의회 및 이사회는 보통입법절차에 따라 경제사회위원회 및 지역위원회와 협의 후 회원국 법과 규정의 조화작업을 제외한 촉진조치를 채택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집행위원회와 각국 정부수반 회의체인 유럽이사회 (European Council)및 회원국 장관급 회의체인 이사회’ (Council)와의 협력을 위해 본래 이태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EOC(유럽올림픽위원회)는 두 유럽연합 건물이 위치한 라운드 어바웃 길 건너편에 브뤼셀 분소를 두고 있다.

                                          (사진설명: 유럽올림픽위원회 브뤼셀 사무소)


유럽의 영세중립국으로서 다수의 국제스포츠기관을 유치한 스위스뿐만 아니라, 유럽의 3대강국인 프랑스-독일-영국 사이에 위치한 벨기에(브뤼셀에서 파리, 런던, 독일의 쾰른은 모두 초고속열차로 2시간 거리이면 닿는다.)는 지정학적 경험을 살려 전 세계무대로 하는 스포츠외교 인맥과 유럽연합을 아우르는 스포츠진흥정책의 메카로, 그리고 국제대학스포츠연맹 본부라는 인프라까지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 경상남북도를 합한 면적에 1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벨기에가 축적한 유산은 13억의 중국과 12천의 일본 사이에서 결코 작지 않은 면적에 상당한 인구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앞으로 아시아지역, 더 나아가 세계스포츠무대에서 추진해야 할 전략적 위상을 시사 하는 바가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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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고전검사이론과 문항반응이론'

중등학교에서는 시험을 치루고 나면 그 후에 시험문항의 난이도, 변별도, 또는 반평균 점수 등을 보면 문항분석을 하는 것이 상례이다. 교사들은 지나치게 쉬운 문제나,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 그리고 반평균 점수의 차이 등을 보고 교수학습 방법의 반성을 하거나, 제작한 시험문항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시험을 실시한 피험자 집단의 특성에 따라, 문항의 특성이 변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치루는 A, B 두 집단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두 집단은 상당히 실력의 차이(A>B)가 있다고 가정하면, A집단에서 난이도가 쉽다고 판단된 문항은 B집단에서는 어렵다고 판단될지 모른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또한 능력이 동일한 두 집단이 서로 다른 문항특성으로 이루어진 두 검사를 시행할 경우에도, 정답률이 높은 문항으로 이루어진 검사에서는 높은 능력이 산출될 것이고,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이루어진 검사에서는 반대특성을 가진 값이 산출될 것이다. 예들 들면, 영상평가관련 A급 학술지 최초의 논문인 이한주와 최진환(2003), 이한주와 이태구(2004)에서 이들이 제작한 영상평가 전체 문항의 평균 정답율은 각각 57.5%, 81.1%였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이한주와 최진환(2003)이 개발한 영상평가 문항이 더 어려운 문항들이라고 단언할 수가 없다. . 문항을 개발해 놓고도, 그 문항들의 특성(난이도, 변별도 등)을 확언할 수가 없어, 영상평가 개발 및 현장적용한 후에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으며, 그래서 영상평가 문항에 대한 더 정확하고, 세밀한 이론적인 배경지식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필요한 검사이론이 문항반응이론이다.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하면 각 문항 고유의 특성, 즉 난이도, 변별도를 추정할 수 있다. 그 값들은 피험자의 수준에 독립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영상평가 문항 개발시 제작 원리및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할 있도록 해준다. 또한 문항반응이론을 이용하면 문항편파성을 확인할 수 있는 큰 장점도 있다. , 개발된 영상평가 문항이 남학생에게 유리한가, 여학생에게 유리한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은 흔히들 남학생의 과목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어느 한 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문항을 학문적으로는 차별기능문항(Differential Item Function)이라고 하는데, 체육교과에서는 차별기능문항에 대한 연구가 일반사람들의 인식때문이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상평가의 미래'

인지적 영역의 영상평가가 개발되어진 이후로, 영상평가는 4지선다형의 선택형 문항부터 논술형 문제까지 그 문항 형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으며, 그 개발된 스포츠종목도 축구, 농구, 수영, 육상, 배드민턴,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중이다. 그리고 정의적 영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영상평가문항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이렇게 축척된 영상평가 제작 기술의 Know-how는 멀티미디어관련 체육수업 교재의 개발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인지적 영역의 영상평가 문항 개발은 더 이상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첫째 이유는 이미 학교체육수업과 관련하여서는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영상평가 문항이 이미 개발되었고, 둘째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고전검사이론이 가지고 있는 한계 때문이다. , 문항의 변별도 및 난이도별로 그 특성에 맞는 영상평가문항 개발이 고전검사이론을 적용해서는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지적 영역의 영상평가 문항 개발은 이제 그만두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체육영역에서는 인지적 영역의 영상평가 문항이 개발되고 적용되어야할 분야가 많다. 그 중 한 영역이 각 종목 심판자격증 시험이다. 본인은 3급 농구심판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이 있다. 그 시험에서는 다양한 농구 경기의 상황을 2차원의 종이위에서 표현하고 있어, 각 문항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문항장면이 정확히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심판자격증 시험에 영상평가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였다. 그 후 농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심판자격증 시험에 영상평가를 도입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영상평가는 학교체육을 넘어 앞으로 그 쓰임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영상평가는 그 개발 및 적용의 과정을 보더라도, 교육과정의 변화를 Bottom-up방식으로 이루어낸 지극히 드문 사례이다. 그리고 미국체육학술대회에 초청되어 포스터발표까지 한 것을 생각하면, 학문적인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열정적인 동료체육교사들이 영상평가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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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초등 학령기는 신체적 성장과 발달이 왕성하며 자아정체성 및 심리사회적 발달의 토대가 마련되는 시기로서 신체적 발달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바람직한 운동습관 형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등학교 현장은 초등교사의 과다한 업무 부담, 교사의 성비 불균형, 주지과목에 치중된 학습문화 등의 이유로 초등학생에게 규칙적이고 적극적인 운동 시간과 기회가 적절하게 부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930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모든 학생을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 students)”를 목표로 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11~’15, 5개년)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과제와 20대 실행과제를 설정하였는데,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와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을 위한 스포츠강사 배치 지원 확대도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되어 있다.

스포츠강사 제도는 체육보조강사라는 명칭으로 200891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하에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시범 도입되었으며,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MOU를 통해 2012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후 본 사업의 효과와 학교체육 활성화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2010930·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2015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 배치토록 사업계획이 확대되었다. 20117월에는 문체부와 교과부에서 2012년에 전국의 초등학교 5854개교와 특수학교 150개교, 6004개교에 스포츠강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201110월 발표한 바로는 2012년 스포츠 강사와 임금을 2011년과 똑같이 동결하겠다는 보고가 있어 스포츠 강사들이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어야 스포츠 강사들이 안정을 찾고,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가는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강사의 역할은 초등 체육수업의 보조자로서 담임교사 책임 하에 체육수업 협력지도, 방과 후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지도, 방학프로그램 운영(여름방학 비만프로그램), PAPS업무(학생건강체력평가제) 지원 등을 통하여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 및 체육인재 조기 발굴에 기여하는 것이다.

1. 스포츠 강사제 필요성
최근 미국 하버드대 존 메디나 교수와 존 레이티 교수의 뇌신경 과학 분야에서 학교체육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다. “학교 체육에서 제공되는 신체활동은 뇌의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다.”라는 언급이 이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학교체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현실이다. 초등학생들이 교과 중에서 체육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체육교과의 선호 가치는 체육교과의 탄생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체육수업의 현실은 학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체육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고문수, 2010).

이러한 시점은 학교체육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존재하도록 한다. 요컨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와 현장 교사들의 수업 경감으로 등장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은 시기적절하고 적시성을 보인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교육활동에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가를 살피는 것은 약화된 체육수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학생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동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2.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이해와 오해: 운영 취지 비평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자세히 검토해보면 문제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초등학교의 높은 여교사 비율 및 체육수업의 질적 저하로 초등학생 체육활동이 위축(초등학교 여교사 비율: 전국 75.1%, 서울 84.3%)되었기에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하다.”라는 언급에 대한 지적이다. 이 부분은 현장의 여교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무성 부재를 통해 여교사의 존립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배경이 학교 체육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학생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신체활동의 제반 측면의 지원으로 체육에 대한 이해증진 및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높일 것이다.

둘째, 성장과 발달이 왕성한 초등학생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 초등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 필요하다는 측면에 대한 지적이다. 일면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 강사가 협력수업을 해주니까 현장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협력수업을 진행한 교사로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된다. 이보다는 현장교사들의 체육수업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업의 질적 증대를 가져오는데 훨씬 효과적인 부분을 내포하기 때문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한 배경이 된다. 위의 두 가지 측면을 종합해볼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현장교사들에게는 책무성을 높이도록 하고, 학생들이 질 높은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평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성패는 초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어떻게 수행해 왔는가에 따라 교육적 가치를 달리 평가받게 된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업적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수업지원을 통해 학교체육을 활성화시켰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본 글은 스포츠 강사들의 학교체육수업의 개선과 관련하여 교사와 학생 측면에서 어떠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여 스포츠 강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 교사측면
애담 브룩스(Adam Brooks)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표현을 통해 교사의 중요성을 피력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책무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이 학교 체육수업을 개선하는 데 책무성을 높일 수 있다면 학교 체육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학교 체육수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등장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하고, 그들의 일이 학교 현장에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스포츠 강사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의 준비성, 컨설팅 코너 운영 그리고 수업 모니터링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1) 수업의 준비성
스포츠 강사들과의 협력교수는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체육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은 체육수업의 시작부터 준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업의 시작 준비가 안 되었는데, 그 수업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를 제공할리는 만무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포츠 강사들의 등장은 현장의 체육수업에서 수업의 시작을 유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가 없는 학년에서는 담임교사가 체육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에 취약한 약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 체육수업은 체육에 대한 가치의 인식과 실천이 동반될 때 활성화될 수 있다. 스포츠 강사제는 수업의 실천에 직접적인 동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장 교사들은 협력 체육수업을 하면서 체육의 중요성은 물론 수업에 대한 준비와 수업운영에 긴장감을 제공받고 있었다. 이러한 긴장감은 수업에서 누구와 함께 운동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수업 개선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누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하는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와 함께 수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긴장으로써 현장 교사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컨설팅 코너 운영
체육수업은 학생들에게 심동적·인지적·정서적인 통합으로 전인을 양성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체육수업은 심동적 측면운동 기능과 관련된 체육수업이 전부였다. 이는 체육수업의 단면만을 보여준 결과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위의 단면마저도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차에 스포츠 강사와의 팀티칭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이는 활동을 스포츠강사의 지원 아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평소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일 때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도움이 거의 없었고, 이러한 부재는 체육수업에서 문제의 해결보다는 어려움과 갈등을 누적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으로 구성되는 컨설팅 코너의 수업 운영은 체육수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체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 수업 모니터링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체육수업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체육수업이 담임교사나 체육전담교사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 자신은 무엇이 잘되었고, 잘못되었는지를 피드백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하여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협력수업은 수업의 전문성을 함양하는데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교사와 스포츠 강사들은 수업 반성을 통해 체육수업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받았다.

. 학생측면
학생들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를 통해 체육수업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였다. 지금까지의 체육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이 기억하는 즐거운 체육수업은 축구와 피구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스포츠 강사와의 만남은 수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모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1)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즐거움, 기쁨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초등학생들은 놀이나 게임을 그 어떤 활동보다 좋아하며, 그 활동에서 자신이 좋은 느낌이나 감정을 나타낼 때,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체육이 좋은 이유도 체육시간에 하는 놀이나 게임에서 그 어떤 교과보다도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교과의 교육활동에서도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즐거움과 재미 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기유발 전략이나 학습활동 및 과제를 새롭게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체육교과에서도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가 제공한 교구의 다양화 수업을 통해 수업 참여시간의 증대를 토대로 과제참여시간의 증대를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학생들이 참여한 교구 활용 신체활동과 그 활동을 통한 신체활동의 가치는 참여의지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도전과 다양한 가치의 체험, 여가스포츠로의 입문 등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였다.

2)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에 대하여 긍정적 가치를 담고 있었다. 운동에 관심과 전문성이 있는 스포츠 강사들이 제공하는 방과 후 활동은 학생들이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동인이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는 각종 스포츠클럽 대회들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이 부분에 대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각종 운동에 대한 경험을 제공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활동 동작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들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때 스포츠 강사들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폭을 제공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방과 후 교육활동을 지원할 때, 제공되는 적은 비용은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4.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지원 방안

. 주변의 관심 증대
관심은 변화를 지향하는 시발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를 보면 스포츠 강사에 대하여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기에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2010년에 스포츠 강사가 지원된 초등학교 교장 약 1,200명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한 설문조사 실시(51명 응답) 결과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1,200명의 교장선생님 중 51(4.3%)이 응답을 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기관에 같이 종사하는 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라면 다른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학교장들의 책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추후라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늘의 무관심관심으로 비판자기 개선의 의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사업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장, 교사,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할 때, 앞으로 스포츠 강사제 운영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학교 구성원의 관심은 스포츠 강사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질 높은 체육수업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강사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요구된다.
첫째, 스포츠강사에 대한 전문연수를 통해 질 높은 체육수업을 조성해야 한다. 요컨대 초등학교 체육교과 전 영역에 대한 전문연수를 연 2회 정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의 선발과 교육적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스포츠 강사의 전문성은 한층 고양될 것이다. 현재는 선발만 해놓았지 교육청이나 스포츠 강사의 연수가 진행되었던 교육대학의 연수원에서 아무런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 스포츠 강사제의 확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가 학교에서 하는 일을 탐색한 결과, 현장의 교수·학습 지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학교 체육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개선되지 못한 점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초등학교 내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학교체육의 시작점은 또 늦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10년 설문결과에서도 스포츠 강사의 사업과 사업의 향후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할 때,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정책이다.


다만, 스포츠 강사제에 대한 필요성이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전제조건이 요구된다.
첫째, 인성과 자질이 검증된 스포츠 강사의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체육수업 지원은 물론 방과 후 교육활동 및 학교체육 육성종목(: 육상, 수영, 축구 등)과 관련된 강사의 지원도 가능하도록 요청되는 시점이다.

. 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헌신(commitment)을 가지고 현장 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체육진흥법에서 법적 근거 마련하는 방안을 요청한다. 아울러 고용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10개월 근무 기간을 12개월로 조정해야 한다. 계약 기간도 최소 2년으로 하고, 방학 중에도 아동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월 급여를 인상하여 안정적으로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이 요청된다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과 관련하여 검토해야 할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강사의 자질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여 실질적으로 학교체육수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자질이 미흡한 강사를 학교에 무작위로 배치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에 필요한 스포츠 강사를 학교장이 임용할 수 있는 인사권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가 1년 이후에 소속 학교로부터 떠나 자기 고향이나 여건이 좀 더 낳은 학교로의 이동을 원하면서 소속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신체활동의 지속성에서 단절되는 관계로 최소 2년 정도는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너무나 필요한 지원 사업인 관계로 스포츠강사들의 급여를 현실화 해주고 모든 학교에 배치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장기적 제도화 방안의 마련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에서 교원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육 전담교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필요성이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대두될 때를 생각하여 철저히 준비를 해 나가야할 것이다. 초심을 기억할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진로는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목적대로서의 교육대학에서도 초등학교 임용률이 70% 미만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은 더욱 신중함이 요청된다.

교육의 변화는 관심으로부터 나온다. 척 마틴은 관심이라는 책에서 관심갖기, 변화하기, 전달하기의 철학을 통해 관심의 중요성을 피력하였다(김명신, 2006). 요컨대 관심갖기는 교사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탐구심을 수행하고, 그 부분에 대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하기는 관심갖기를 통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그 부분에 몰입하는 가운데 변화하는 삶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달하기는 관심갖기와 변화하기를 통해서 경험한 가치들을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의 변화처럼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하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필자는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교육계의 주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학교현장에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노력들이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의 진로가 어떻게 되면 좋겠다.’라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현장에서의 노력이 나타난다면 이의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게 나타날 것이다. 아무쪼록 기다림의 미학이 교육적 성과로 나타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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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경고와 퇴장을 의미하는 심판의 무기


스포츠의 종류는 다양하다
. 검도처럼 장비로 상대를 가격하는 스포츠도 있고, 태권도, 레슬링처럼 몸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도 있다. 이러한 스포츠를 격투 스포츠(combat sports)라고 한다.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네트가 공간을 갈라놓아 신체적 접촉이 없는 스포츠도 있다. 네트를 상징하는 N형 스포츠라 칭하기도 한다. 가장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아이스하키나 럭비 등일 것이다. 경쟁 스포츠(competitive sports)에 속하는 이러한 볼 게임에서 정당한 몸싸움은 반칙이 아니다. 농구나 축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경쟁이 벌어지면 선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교묘한 몸싸움을 하게 되고, 실점 위기에 몰리면 팀의 승리를 위해서 의도적인 반칙도 서슴없이 자행한다. 축구도 그렇다. 초창기 영국 축구에 심판은 없었으나 축구가 진화하면서 심판이 등장했다. 그러나 심판은 지금의 부심처럼 경기장 밖에 위치했다. 그러다가 축구가 더욱 격렬한 게임으로 변모하자 주심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필드의 재판관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악성 파울 플레이가 더욱 늘어나자 심판은 무기까지 소지하게 되었다. 그것이 옐로카드(yellow card)와 레드카드(Red card)이다.

노랑, 빨강색 카드가 심판의 무기가 된 것은 교통신호등을 본 한 축구심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심판으로서 악성 반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민하던 잉글랜드의 켄 애스턴(Kenneth George "Ken" Aston, 19152001)은 켄싱턴가(Kensington High Street)로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 신호등을 보고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생각해냈다. 1936년 심판 자격을 갖춘 그는 장교로 병역을 마친 후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던 인물이었다. 엘로카드나 레드카드 외에도 그는 축구 심판법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1946년 권위를 상징하는 검정유니폼을 생각해낸 것도 그였으며, 각 팀을 상징하는 페넌트(pennants)를 보고 삼각형 선심기를 착안해 낸 것 또한 그였다. 애스턴은 1949/50년 시즌 풋볼 리그 선심을 시작으로 1960년 유로피언 네이션스 컵 결승, 1963FA컵 결승 심판 등의 심판을 맡은 경력의 소유자였다. “산티아고의 전쟁(Battle of Santiago)으로 불린 1962년 칠레와 이탈리아의 월드컵 경기 심판을 맡으며 유명해진 그는 1966, 1970, 1974월드컵 FIFA심판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에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제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

두 장의 카드가 심판의 무기로 등장한 직접적인 계기는 1966년 월드컵이었다. 당시 펠레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거침없는 반칙에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특히 불가리아 전과 포르투갈 전에서 펠레는 동네북이었다. 수비수들은 공보다 펠레를 따라다녔다. 펠레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순간에도 수비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이 대회에서 악성 반칙이 끝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심판위원회는 그 다음 대회부터 심판 호주머니에 노랑과 빨강색 카드를 넣고 들어가도록 하였다
.

국제적 경쟁이 가열되자 축구는 전쟁이 되었고, 반칙은 하나의 전술이 되었다. 월드컵이 열리면 국가주의란 이데올로기에 찌든 축구선수들은 전사가 되고, 팀을 위해서라면 레드카드를 받는 일도 불사한다. 틈만 나면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이고 교묘한 반칙은 습관적인 행위가 되고, 반칙을 이끌어내는 것도 기술로 취급된다. 같이 흥분한 중계방송 캐스터는 자국 선수가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며 너스레까지 떤다. 상대 팀을 향한 욕설, 신경을 자극하는 언어, 비언어적 폭력, 의도적 파울 등은 모두 전술이 되어버린 게 현실이다.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 롬바르디가 반칙은 작전의 일부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오직 승리뿐이어야 하는 치열한 현대 축구에서 축구공과 무관한 악성 반칙의 제거는 심판위원회의 큰 과제였다. 1970 FIFA 월드컵부터 예로카드와 레드카드가 공식적으로 등장했으며, 1982년부터 두 장의 카드 소지는 심판의 의무 사항이 되었다
.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도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삶을 산 사람, 절실한 마음으로 뭔가를 갈구한 사람에게 떠오를 것이다. 켄 애스턴은 축구의 반칙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고, 자신의 일에 몰입한 까닭에 교통신호등을 보는 순간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것이다. 교통신호등에서 따온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심판의 필수적인 무기가 되었으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축구 경기장의 교통신호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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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영미(이화여자대학교 강사)


최근 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을 취미로 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시작했어도 쉽사리 기량 향상을 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선수급 기량은 아니어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고수 소리를 듣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게 좋다. 이상수 한국라켓볼협회 전무이사는 라켓볼을 두고 '21C형 스포츠'라고 자신 있게 단언한다. 라켓볼 동호인의 단순한 자기자랑이 아니다. 실제 라켓볼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군사관학교, 군 특수부대 및 영재학교 등 첨단 엘리트를 양성하는 데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라켓볼이 주는 신체적 운동효과 외에 공간지각능력, 순발력, 예측력, 응용력 등 다양한 지적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천정을 포함, 경기장 6면을 전부 사용하는 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뿐만 아니라 단거리 육상선수의 순발력, 마라톤 선수의 지구력, 보디빌더의 근력 및 근지구력, 펜싱선수의 민첩성 등 신체능력의 다양한 활용 면에서 만능 스포츠맨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스포츠다.타종목 동작과 접목이 가능하다는 점이 라켓볼의 큰 장점. 특히 야구 스윙과 라켓볼의 스윙은 타격 시 타자의 체중 이동과 하체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상체가 볼의 방향으로 이동된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사하다. 또 투수의 동작이 접목되기도 한다. 낮은 볼을 토스해 낮은 자세로 지면과 수평이 되게 때리는 서브 동작은 언더핸드 투수의 투구 폼과 닮았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라켓볼의 운동 효과를 익히 알고 선수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다음은 박한이 선수의 기사일부를 소개하겠다.
박한이(32·삼성)가 라켓볼 삼매경에 빠졌다. 취미나 여가가 아니라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한 훈련의 하나다. 박한이는 요즘 방망이 대신 조그만 라켓을 휘두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박한이에게 대구의 한 실내스포츠센터의 라켓볼 시설을 소개해줬다. 라켓볼은 야구와 거리가 먼 실내운동이지만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철·강명구 등 동료도 라켓볼 대열에 동참했다.

박한이는 "라켓볼에 빠져 지낸다"고 하자 "푹 빠진 것은 아니다. 웨이트랑 러닝과 함께 병행하고 있다""순발력은 물론 손목과 하체도 튼튼해진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30대가 넘은 야구 선수들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게 순발력이다.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중 틈만 나면 라켓볼 예찬론을 폈다. 그땐 웃으며 한 얘기였는데 시즌이 끝나자마자 박한이에게 라켓볼을 권했다. 류 감독은 박한이의 올 시즌 부진을 순발력 저하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01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한이는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낮은 0.256의 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3할을 친 정교한 타자라는 이름값은 물론 공격형 2번 타자를 맡긴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였다.

2010시즌 삼성과 맺은 2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끝난 그는 연봉 협상에 대해 "부진해서 확실한 얘기를 못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박한이 개인으로선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2011시즌이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박한이는 겨울에도 마음 놓고 쉴 수가 없다. 지난 4월 얻은 딸, 시즌 동안 챙겨주지 못한 아내 조명진씨가 눈에 밟히지만 시즌처럼 몸 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첫 번째 과제는 떨어진 순발력의 향상이다. 라켓볼은 동체 시력과 반응 속도를 올리는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공간에서 쉴 새없이 뛰다 보면 체중 조절은 저절로 된다. 2011.12.18 (중앙일보)

라켓볼은 '친다'가 아닌 '때린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소리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서다. 자신이 때리는 공의 타격음이 경기장 내부에서 울려퍼지는 순간 동호인들은 라켓볼의 마력에 빠지게 된다. 경기 방식이 쉽고 규칙 적용 판단이 빨라 판정에 대한 잡음이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칼로리 소모량이 스포츠 종목 중 최고를 다툰다. 일본의 한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분당 칼로리 소모량이 15이상으로 조깅(13) 수영(12) 사이클(5)에 비해 월등히 많다. 라켓볼30분이면 테니스 2시간 효과와 맞먹는다는 의미다.


* 라켓볼의 기원과 발달
라켓볼은 역사가 길지 않은 현대스포츠로서, 시간과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스포츠라는 장점과, 타 실내스포츠와 비교하여 시간당 운동량이 많다는 특징으로 인하여 최근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의 한 종목이다.

* 라켓볼의 기원
라켓볼은 1940년 후반 미국에서 발생되었으며 그 시초는 패들볼(Paddleball)로서 나무 주걱 모양의 라켓을 이용해서 즐기는 경기이다. 1960년 초기에는 라켓볼이라 부르지 않고Paddle-rackets, Paddleball, Paddle-tennis등으로 부르다가 1969426ST.LOUIS에서 선수들과 임원들이 회합을 가져 공식명칭을 라켓볼(Racquetball)이라 통일시켜 부르게 되었다.

* 라켓볼의 보급 발달
이 운동은 1949년과 1959년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어 YMCA와 레크레이션 단체에서 이 경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여 더욱 관심이 증대되면서 196942657.LO7S에서 선수들과 임원들이 회합을 가져 국제 라켓볼 협회를 결성하였다. 이때 제 1회 라켓볼 선수권 대회를 열었으며 지역별, 국가 간의 남녀 선수권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 후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프랑스, apr시코 등과 아시아 지역으로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전세계에 걸쳐 널리 보급 발달되었다.

* 라켓볼의 특징
재미있다.
라켓과 공을 가지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일종의 테니스와 비슷하지만
, 경기방식이 더 다이나믹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상대방과 같은 홀에 있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더욱 재밌고 흥미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쉽다.
라켓볼은 이런 재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 또한 배우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평생운동으로 적합하다.
라켓볼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근육을 강화시킨다. 전신을 이용한 운동이기 때문에 근육강화와 지구력발달에 도움을 주게 된다. 대략적으로 평균 시간당 650-750칼로리를 소비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주의해야 할 점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준비운동과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라켓볼은 시간당 에너지소모량이 많으므로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하며 또한 공이 매우 빠르고 상대방과 같은 코트에 있기 때문에 몸 또는 라켓의 부딪힘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안전장비(고글, 라켓줄, 금속성 악세사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라켓볼 게임

- 경기의 형식
라켓볼 게임은 단식(single), 복식(double), 3(cut-throat) 경기가 있으며, 단식의 경우는 두 명이 코트에서 랠리를 하여 승부를 내는 경기이고, 복식은 2명이 선수가 한 팀이 되어 22로 게임을 하며 승부를 내는 경기이다. 3인 경기는 다른 국기 종목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으로 3명의 선수가 각기 다른 포인트로 승부를 내는 경기이다. 이 게임은 서버가 두 명을 상대로 경기를 하고 리시버는 복식처럼 2인이 한 팀이 되어 복식경기와 같이 경기한다.
이 게임은 사이드 아웃이 될 때마다 리시버의 파트너가 계속적으로 교체되어 경기를 하며, 세명 중에서 15점을 먼저 얻는 플레이어가 이기게 된다.

- 포인트와 아웃
라켓볼에서는 테니스와 배구에서 말하는 세트를 게임이라 한다. 게임은 11, 15, 21점 게임이 있으며, 보편적으로 15점 게임을 많이 하고 게임은 15점을 먼저 득점한 쪽이 승리한다. 포인트는 서브한 측이 랠리에서 이겼을 경우만 얻고 리시버가 랠리에서 이기면 서브권을 가진다. 복식에서는 첫 번째로 서브를 넣은 플레이어가 서브권을 잃었을 때 핸드아웃이라 하여 다음 파트너에게 서브권을 넘기며 두 번째 서브를 잃었을 때 사이드 아웃이라 하여 상대편에게 서브권을 넘긴다.

- 코트와 장비
코트의 특징 4면 라켓볼 코트는 너비가 20피트(6.1m), 길이가 40피트(12.2m), 높이가 20피트이며, 후면 높이는 최소한 12피트(3.7m)이다. 코트는 서비스 존, 서비스 박스, 리시브 존을 나타내는 1.5인치 너비의 선(쇼트라인, 서비스라인, 드라이브 서비스라인, 그리고 리시빙라인)으로 표시된다.

라켓 범퍼가드와 손잡이를 포함한 라켓은 길이가 21인치(53m)를 초과할 수 없다. 프레임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어떤 재질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라켓에는 선수의 손목에 안전하게 붙들어 매는 끈이 달려 있어야 하고, 라켓줄은 볼에 흔적을 남겨서는 안되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장비 공인 시합에서는 라켓볼 스포츠를 위해 고안된 렌즈가 있는 안경이 필요하며 또한 보안경은 고안된 상태대로 써야 하고 변경할 수 없다. 시력 교정 안경이 필요한 선수들 역시 라켓볼 스포츠를 위해 고안된 렌즈가 있는 안경을 써야한다. 슈즈는 바닥에 흔적을 남기거나 손상을 가하는 슈즈는 안 된다. 안전을 위하여 보안경과 라켓 손목 끈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 서브
서브권 결정은 토스로 정하며 첫 번째 게임을 시작할 때 서브나 리시브를 결정할 선택권을 가진다. 두 번째 게임은 첫 번째 게임의 반대 순서로 시작하며 세 번째 게임은 합산한 점수가 높은 선수나 팀이 먼저 서브권을 가진다. 양 선수나 팀의 점수가 같을 경우에는 다시 토스를 해서 토스의 승자가 서브의 선택권을 갖는다. 서버는 서브를 쇼트 라인과 서비스 라인 안쪽에서만 서브를 넣을 수 있다. 서브를 할 때 서버는 볼을 바운드 한 후에 타구해야 하며 볼의 바운드는 서비스 존의 경계선을 넘을 수 없다. 서버는 서브를 한 후 볼이 쇼트 라인을 통과할 때까지 쇼트 라인을 넘어갈 수 없으며 서브는 심판이 점수를 말하거나 지시한 후 넣어야 한다. 리시버는 볼이 바닥에 두 번 바운드되기 전에 쳐야 한다.

복식 경기에서 각 게임의 첫 번째 서브권은 하나만 주어지며, 이후부터는 두 개의 서브권이 주어진다. 각 서브 중에는 서브 볼이 쇼트 라인을 통과할 때까지 서버의 파트너는 서비스 박스 안에서 측면 벽에 등을 대고 똑바로 서 있는다.

- 리턴
서브와 동시에 플레이되면 리시버는 볼이 점섬으로 된 리시빙 라인을 통과할 때까지 리시빙 라인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 , 리시빙 라인 안에 바운드 된 볼은 리시버가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 쳐도 무방하며 플라이 볼을 리턴할 때 리시버는 볼이 리시빙 라인을 넘기 전까지는 볼을 칠 수 없다. 그러나 리시버나 라켓은 타구이후 리시빙 라인을 넘을 수 있다. 서브 리턴의 실패는 결국 서버에게 한 점을 준다.

- 사이드 아웃
서버는 아웃 서브가 될 때까지 서브를 계속한다.
폴트 서브는 오픈급(선수급)에서는 한 개의 서브만을 허용한다. 오픈급에서 폴트는 핸드 아웃, 혹은 사이드 아웃이 되며 연령별과 다른 기술급에서는 두 개의 서브가 허용된다. 두 개의 폴트는 결국 핸드 아웃 혹은 사이드 아웃이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룰은 한 개의 서브만을 인정한다.(폴트 서브 없이 모두 아웃 서브로 인정한다.)

- 랠리
서브 리턴 후에 시작되는 플레이를 랠리(Rally)라 하며 플레이는 다음과 같을 때 멈춘다. 볼이 운반되거나 라켓에 두 번 맞았을 때 즉, 공을 치는 것보다 던지는 것에 가깝게 라켓에 볼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때와 타구시 라켓에 볼이 연속적으로 두 번 맞았을 때 랠리가 중단되며 전면을 맞추기 위한 속도나 방향을 갖지 못한 볼로 상대편 선수를 맞출 때, 고의적인 힌더가 일어날 때, 랠리를 멈추며 볼이 벽면에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에 관계없이 두 번 바운드되기 전에는 계속 플레이 상태이다. 만약, 어떤 선수가 볼을 향해 샷을 하는데 치지 못하면 선수는 볼이 바닥에 두 번 바운드되기 전까지는 볼을 리턴하기 위한 재시도를 계속할 수 있다.

- 힌더

두 가지 형태의 힌더가 있다.

데드볼 힌더(Deadball hinder) : 벌칙 없이 재 플레이됨(코트 힌더, 신체접촉, 안전방해, 스크린 등)
어보이더블 힌더(Avoidable hinder)  : 반드시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블로킹하거나 시끄러운 소음을 내고 완전한 스윙을 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가까이에서 수비하는 것과 같이 명백히 상대방이 공격적인 샷을 할 수 없게 하는 것.
라켓볼에서 렛처럼 만일 상대 플레이어가 코트에서의 위치나 매너가 공격적인 샷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 선수는 자진해서 고의적인 힌더를 요청할 수 있다.

이상으로 라켓볼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보았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려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라켓볼의 세계에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 경쾌한 공의 파열음에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출처
http://korearacquetball.com/
http://www.racquetball.or.kr/
http://www.sra.or.kr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84418

http://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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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김윤환(고려대학교)



필자는 작년 이 맘 때에 여중·여고 운동장에는 풀이 자라고 있다?’라는 기사를 썼다. 조회수가 4천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물론 개인적인 평가다.) 필자를 2010년 최우수 기자로 만들어준 고마운 기사였는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짠했다. 많은 학생들이 풀이 자라고 있는 운동장을 보았고 그렇기에 공감을 느껴 글을 조회한 것이 아니었을까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신체활동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몇몇 학생을 제외하곤 체육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신체활동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에 많은 도움을 주기에 체육 수업 시간만이라도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여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기피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대표적인 이유는 체육 수업에서 배우는 운동 종목이 재미가 없고 몸싸움의 위험 또한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운동을 잘하는 학생만 체육 수업에서 주목받고 못하는 학생은 자신이 팀에 피해를 입힌다는 죄책감이 들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피했다고 한다. 지금껏 체육 수업에서 배웠던 대표적인 운동 종목이 축구·농구·배구인데 축구와 농구는 침범형 게임이다. 따라서 상대방과의 몸싸움이 불가피하고 부상 발생도 빈번하다. 배구는 축구와 농구에 비해 몸싸움의 위험이 적은 네트형 게임이지만 경기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꽤나 지루한 기초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종전의 배구 수행 평가가 오버패스, 언더패스의 성공 횟수만을 평가하는 체육 수업이 많았기에 학생들은 배구의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싫증을 내버리고 마는 형편이었다.

몸싸움의 위험이 적고, 기초운동능력이 운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잘하든 못하든 똑같이 팀에 기여하는 운동이 있다면, 거기다가 재미까지 있는 운동이라면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까? 어쩌면 뉴스포츠가 해답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뉴스포츠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쉽게 얘기하면 올림픽이나 국제경기에서 행해지고 있는 메이져스포츠(축구, 야구 등)가 아닌 모든 국민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참가자 중심의 체험형 스포츠를 대표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쉽고, 재미있고, 그렇다고 운동량이 적은 것도 아닌 그야말로 New 스포츠인 것이다. 매년 천 가지의 뉴스포츠가 생겨나고 천 가지의 뉴스포츠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종류 또한 엄청나게 다양해서 몇 가지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뉴스포츠를 도입한 체육 수업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일선 교사들이 수업에 뉴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 체육 수업에서의 뉴스포츠 활용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신 분이 광양 중마고등학교 정기채 선생님이다. 정기채 선생님은 학교 체육 수업에 뉴스포츠를 도입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참여와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필자가 접했던 수업 영상에서도 정말로 한 명의 학생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만큼이나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은 감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뉴스포츠 '태극유력구'로 몸을 풀고 있는 학생들>

여학생들 같은 경우에 체육 활동을 꺼려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신체접촉입니다. 그런데 츄크볼(핸드볼과 비슷한 형태의 몸동작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로 사방 1m 넓이의 네트에 볼을 던져 튀어오르게 하여 공이 상대방에게 잡히지 않도록 플레이하는 스포츠)같은 뉴스포츠는 신체 접촉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재미는 다른 스포츠 종목 못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여학생들이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직접 실천해보는 성격의 정기채생님은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면서 몇 가지 종목에 편재되어 있는 학교체육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하여 외국의 뉴스포츠를 하나씩 섭렵해가면서 다양하게 수업에 적용시키는 일을 계속해왔다. 기존의 체육 수업에 익숙해 있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지금은 모든 학생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고.

예전 교과서는 기초 기능, 운동 기능, 그리고 경기를 익혀가는 순서로 가르쳐왔습니다. 그런데 기초 기능 습득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경기 한번도 제대로 못해보고 수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체육 수업에 흥미를 갖기가 쉽지가 않았죠. 그러나 참여자 중심의 뉴스포츠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광양 중마고등학교 1학년 킨볼 국가대표 선수들과 정기채 선생님(가장 왼쪽)>

참여자 중심의 뉴스포츠가 학교 체육을 되살리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까? 정기채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일부분으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지만 뉴스포츠를 잘 활용하면 전일성, 획일성을 강조한 기존의 스포츠 종목들 보다는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뉴스포츠는 참여자를 놓고 종목을 운영하고 다양성에 기초하여 참여자의 신체적 능력과 환경에 맞게 변형시킨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종전에 배웠던 근대스포츠는 종목 운영만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학생들의 신체 활동 욕구와 재미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죠. 뉴스포츠는 참여와 즐거움, 남성 중심의 스포츠에서 양성 중심, 복잡하지 않고 쉽고 단순함 등 참가자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므로 기존 체육수업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스포츠와 뉴스포츠를 반대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하셨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교사의 지도 능력입니다. 아무리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운동 종목이라도 교사의 지도 능력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반대로 아주 어려운 종목이라도 교사의 지도 능력에 따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죠. 결국 수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의 종목도, 학생의 성향도 아닌 교사라고 볼 수 있죠.”

내년이면 33년째 학생들을 가르치신 정기채 선생님은 아직도 수업이 어렵다고 하신다. “교육에서는 명인, 달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 시간 매 수업마다 상황은 변화무쌍하고 학생들은 다르므로 늘 고민하고 생각해야하며 훈련해야 합니다. 수업의 달인, 명인은 결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경지에는 누구도 다다를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보완하고 그런 노력이 결국은 좋은 체육수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중·여고 운동장에서 자라고 있는 풀을 자르는 것도,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느끼게 하는 것도, 적극적인 체육 수업을 가능하게하는 것도 결국은 선생님들의 노력에 의해 가능하다는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됐다. 그리고 뉴스포츠가 즐거운 체육 수업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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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백빈(동서대학교 부교수)

최근 마라톤 기록단축이 빨라지는 추세이다. 2011베를린마라톤에서 패트릭 마카우(26,케냐)2시간 338초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지난 115회 보스턴마라톤에서는 제프리 무타이(30)와 모제스 모솝(27,케냐)이 각각 2시간 32초와 2시간 36초를 찍는 레이스를 펼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2시간 2분대에 근접한 기록이 나오면서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문을 스포츠생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세계 스포츠 생리학자들은 마라톤 인간 한계 기록을 1시간 57분까지 예상하고 있다. 42.195km 풀코스를 1시간 57분에 뛰려면 100m를 평균 1663에 달려야 한다. 100m에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단 95대 기록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나? 마라톤도 마찬가지이다. 최대산소섭취량은 고도가 상승할 때 감소한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최대산소섭취량은 평지 수준의 10~25%로 감소된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고지대 적응훈련으로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체내 최대산소섭취량을 높인다. 정상급 선수들은 산소가 적은 해발 2,000m 안팎의 고지대훈련을 통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증가시키는 훈련을 한다. 또한 훈련을 통해 근육의 마이토콘드리아와 모세혈관 숫자를 증가시킴으로서 트레이닝된 모든 근섬유가 보다 산화적(oxidative)이 되도록 만들고 이는 Type a섬유의 증가와 Typeb섬유의 감소로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결과는 무산소성역치(젖산축적 시기)를 늦추어지게 함으로써 마라톤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젖산은 피로를 느끼게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젖산의 축적 시간을 늦추는 것은 기록단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마라톤 선수들은 근육 내 글리코겐 저장량을 늘이기 위해 레이스를 앞두고 고기 등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다가 다시 일정기간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 근육 내 글리코겐을 최대한으로 축적시킨다. 달리는 동안에는 레이스 중후반까지 선두그룹에서 달리되 1위보다는 2위로 달리는 것이 좋다. 공기저항을 온몸으로 받는 1위 선수보다는 2위 선수가 약 26%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두로 달리고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까지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전략은 불리하다. 선수들이 레이스 초반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에 따라잡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유이다.

다양한 첨단 신발 역시 마라톤 기록 단축에 한몫하고 있다. 무릎과 발 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마라톤화는 필수다. 발에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신발은 완벽한 착용감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용 마라톤화(120~140g)는 초경량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일반 운동화에 비해 무게가 절반도 안 된다. 이 밖에 마라톤화에는 쿠션과 안정성 등이 가미된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통풍성도 확보해야 한다. 선수들이 달릴 때 신발 안 온도는 섭씨 40, 습도는 95%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대부분의 마라톤화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채택해 충격열과 마찰열로 인한 온도 상승을 방지한다.


마라톤 기록 단축의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2~2013년 정도에는 2시간 2분대 기록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언제쯤 마의 2시간 벽이 깨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 참고문헌: 저자 강희성 외 6(공역),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저자 백영호 외 3인 저, 최신운동영양학, 부산대학교출판부

                 저자 장경태 외 2(공역), 운동프로그램의 과학적 기초, 대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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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수업 연구 비평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구성하는 수업 현상을 연구자가 하나의 분석 텍스트로 정하여 수업 활동의 과학성과 예술성, 수업 참여자의 의도, 교과와 사회적 맥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수업활동을 기술분석해석평가하는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글쓰기의 시작이다.


수업 연구 비평의 개념 속에 포함된 몇 가지 용어들을 통해 수업 연구 비평이 무엇이며 어떤 활동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현상을 분석 텍스트로 한다. 문학 비평이 문학 작품을, 연극 비평이 공연되는 연극을, 영화 비평이 상영되는 영화를 각각의 분석 텍스트로 하여 비평 활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현상을 토대로 구성된 글을 분석텍스트로 하여 그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다.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연구 현상이 교사와 학생들에 의해서 공동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중시한다. 이러한 비평은 교사 중심으로 수업을 관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부 비판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수업 연구 비평은 결코 좁은 의미의 교사의 수업 기술에만 관찰을 한정하지 않는다. 수업 연구 비평은 교사와 학생들이 배움을 매개로 어떻게 만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교실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학생이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도 아닌 교실 수업은 이 둘의 상호작용과 교섭의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산물이다
.

둘째, 수업 연구 비평은 분석 텍스트로서의 수업현상을 기술, 분석, 해석, 평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기에서 기술(記述)하기는 수업에서 일어난 일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하기는 수업 자체에 대한 묘사뿐만 아니라 수업을 하는 교사나 학생들에 얽힌 일화, 수업이 진행되는 시대 상황에 대한 묘사까지도 포함된다
.

분석(分析)하기는 수업과 수업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그 정보를 비교분류대조하는 활동을 통해 수업 현상의 의미를 1차적으로 드러낸다. 기존의 방법에서 사용된 다양한 분석 기법들이 이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
.
해석(解析)하기는 분석하기를 바탕으로 하여 수업 현상의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깊이 있는 해석은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수집과 연구하는 태도로부터 나온다
.
평가(評價)하기는 기술분석해석 작업을 바탕으로 수업의 가치를 판단하고 그 판단의 합리적인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한다
.

셋째, 수업 연구 비평은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글쓰기의 시작이다. 수업 연구 비평은 최종적으로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는 일로 마무리된다. 수업 연구 비평의 최종 산물인 비평문을 통해 비평가는 수업을 한 교사나 관심 있는 독자들이 수업 현상을 더 잘 이해하고 수업에 대한 비평적인 대화를 통해 글쓰기의 단계로 접근해가는 유인가를 제공한다 

1. 수업 연구 비평의 유형

수업 연구 비평의 유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려는 의도부터 생각해 보자. 여러 다른 학문 비평 영역에는 다양한 비평의 유형들이 정립되어 있다. 특히, 오랜 전통을 가진 문학 비평의 영역에는 수많은 비평 유형이 존재한다. 이는 비평의 타당성을 둘러싼 오랜 논쟁의 산물이다. 비평의 유형이 다양하게 정립되면 어떠한 부분에 장점이 있을까? 우선 대상이 되는 작품의 의미를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다. 비평의 유형이 많다는 것은 작품의 의미를 읽어내는 다양한 경로가 마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비평을 유형화하면 비평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 길 안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좋다
.

체육수업 연구 비평도 마찬가지이다. 체육수업의 연구 현상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수업 연구 비평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수업연구에서 무엇을 관찰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다양한 안내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안내도를 통해서 수업 연구를 보는 다양한 가능성과 구체적인 경로를 확인하고, 각각의 전통에 따라 작성된 수업 비평문을 접하며, 그런 비평문을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질적 연구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려는 이유이다
.

이제 수업 연구 비평의 가능한 유형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 문제도 인접 비평 영역을 참고할 때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문학 비평 관련 책을 보면 많은 비평 장르들이 소개되고 있다. 간단히 네 가지로 유형화한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문학 비평은 문학 텍스트를 중심으로 텍스트와 세계의 관계에 주목하는 입장, 텍스트와 작가의 관계에 주목하는 입장, 텍스트와 독자의 관계에 주목하는 입장, 마지막으로 텍스트 그 자체에 주목하는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

미술 비평의 경우도 다양한 비평 유형이 존재한다. 미술이 세상을 어떻게 재현하는가를 중시하는 사실주의적 비평, 미술가의 내면세계와 감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중시하는 표현주의적 비평, 자율적인 미학적 판단 형식에 의존하여 미술품을 판단하는 형식주의적 비평이 있다. 그리고 미술 작품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중시하는 도구주의적 비평이 있다
.

이러한 인접 분야의 다양한 비평 장르들은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수업 연구 비평의 초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수업 연구의 의도에 초점을 맞춘 수업 연구 비평이 있고, 수업 연구를 수업의 맥락, 교과 내용, 행위자로 구분할 때 수업의 맥락에 초점을 맞춘 비평, 교과 내용에 초점을 맞춘 비평, 행위자에 초점을 맞춘 비평이 있다. 행위자에 초점을 맞추는 비평의 경우에는 다시 교사 중심의 비평, 학생 중심의 비평,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하는 비평이 가능하다. 비평의 초점은 여기에 한정하지 않는다. 수업 연구가 일어났던 공간을 분석하는 공간 비평이 있는가 하면 수업 연구가 전개되는 시간의 특질을 분석하는 시간 비평도 가능하다. 그리고 수업 연구 결과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분석하는 수용자 비평도 있다
.

이러한 초점을 바탕으로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면 다음과 같다
.
첫째, 수업 연구 자체의 구성조직논리의 일관성 등을 중심으로 읽는 기술적 혹은 형식주의적 비평이 있다. 둘째, 수업 연구 활동을 전개한 교사나 연구 참여자의 성장 이야기와 관련짓는 역사적심리적 비평이 있다. 셋째, 사회적 맥락 및 현실세계와 연결시켜 읽어나가는 맥락적 혹은 사회학적 비평이 있다. 넷째, 수업 연구 결과를 제3자나 독자의 반응 중심으로 보는 수용자 반응 비평이 있다.

2. 수업 연구 비평의 장점

수업 연구 비평의 장점은 다양하게 진술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수업 연구 비평은 소통적 대화의 풍토를 조성한다. 비평은 작품과 독자 사이에서 존재한다. 비평은 작품의 다양한 의미를 글로 바꾸어 독자에게 흥미 있게 전달함으로써 작품과 독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러한 소통적 기능은 비평이라는 제도적 실천의 본질적인 속성이다. 비평의 이러한 기능은 폐쇄적인 수업 연구 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
.

둘째,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의 내용에 대하여 글쓰기를 하는데 우리의 안목을 고양시켜 준다. 비평가는 작품이나 연구논문 속에 숨어 있는 질적인 특성을 찾아내고, 이를 언어화하여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업이나 연구에 내재되어 있는 풍부한 의미에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수업 연구의 현상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수업을 실천하고 개선하는 안목을 갖도록 한다.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연구의 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에게 수업 연구 현상에 대한 기술분석해석판단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비평적 대화의 장으로 초대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대화에 초대되어 때로는 비평에 공감하고 때로는 비평가와 다른 견해를 갖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자기 나름의 수업 연구를 비평하는 관점을 형성하도록 한다
.

셋째, 수업 연구 비평은 우수한 수업 연구 사례와 글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화 비평, 연극 비평, 미술 비평 등 다양한 비평들은 어떤 예술 작품이 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드러낸다. 때로는 예술 작품이 난해하고 복잡할 때 비평가의 이러한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피카소와 같이 시대를 앞서가는 미술가와 일반 미술 감상자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감이 존재한다. 미술 비평가는 그 간격을 매개하며 피카소의 작품이 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런 비평의 기능은 수업 연구 비평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연구를 통해 형성된 글에 대한 해석과 가치판단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어떤 연구와 글들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우수한 수업 연구 사례를 발굴하여 소개함으로써 수업 실천가들에게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실천을 계획하여 교사가 알고 있는 암묵지를 학생들에게 주는 실천지로 재구성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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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철원(해외통신원)


[체육인재육성재단 = 캘거리 한국대표팀 통역 이철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최강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규혁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제4ISU(세계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지난 23(현지시각) 캐나다 캘거리에 입성했습니다.

다가오는 28일과 29, 이틀 동안 캘거리 오발 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2012 ISU 스프린트 선수권대회500M1000M를 각기 두 번에 걸쳐 코스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펼친 뒤 경기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입니다.


한국 빙상의 맏형 이규혁(35.서울시청)은 이 대회에서만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1999,2000,2002,2003), 미국의 에릭하이든(1977~1980)과 함께 통산 우승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990, 배기태가 한국인 최초로 노르웨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김윤만이 1995년 밀워키 대회에서 우승 한 이후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던 한국팀은 2007, 한국이 과거 첫 우승을 차지했던 노르웨이에서 이규혁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 메달을 가져오게 됐습니다. 2008년 네덜란드 대회도 제패하며 승승장구하던 이규혁은 2009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우승을 코앞에 두고 레이스 중 전복사고를 당하며 좌절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뚝이 같은 근성으로 2010년 일본 대회 우승과 2011년 네덜란드 대회를 또 다시 연거푸 제패하며 세계 스프린트 최강자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만약, 이규혁이 2009년 안타까운 전복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구소련의 전설적인 빙상스타 이고르 젤레조브스키(igor zhelezovski)의 통산 6승에 이어 통산 우승 단독 2위에 올랐을 것이며, 최다연패 1위로 올라서게 됐을 것입니다(현재 최다연패 기록은 미국의 에릭 하이든이 기록한 1977~19804연패).

첫 공식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던 이규혁은 "내가 한참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을 때 이고르는 세계최강의 선수였다. 6회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다"며 존경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고르는 소련 소속으로 네 개 대회를 참가한 후(1985 1986 1989 1991) 소련 체제 붕괴에 따라 1992년은 구소련연방(CIS)으로, 1993년은 벨라루스로 국적이 바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출전을 감행하여 당시 많은 빙상인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스프린트 선수권의 사나이'이규혁과 더불어 2010년 이 대회 준 우승자이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4.대한항공)역시 컨디션 조절을 하며 한국에 우승 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2010년 일본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2년 만의 대회 우승을 기대케 하고 있습니다.

[사진 = 캘거리 이규혁 (C) 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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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택훈(테네시주립대학교 남자농구팀 인턴코치)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미 테네시대학교 남자농구팀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는 김택훈 입니다.

NCAA 농구 리그가 한창이라 정신없이 연습장과 시합장을 오가며 선진농구를 배우고 있는 이때, 전미대학 농구의 전설이자 미국 농구의 전설인 테네시대학교 여자농구팀의 팻 서미트(60) 감독이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뽑은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져왔습니다.

                                                 ▲ 테네시대학 여자농구팀 감독 팻 서미트

테네시대학교 레이디 불스(Lady Vols) 여자농구팀을 이끄는 팻 서미트 감독은 미국 농구선수로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또한, 테네시대학교 레이디 볼스 팀을 30여 년 이끌며 NCAA Division 1(최상위 리그)에서만 팀을 여덟 차례나 우승으로 이끈 명장입니다.

통산 1100승을 향해가고 있으며(현재 1075), 통산 승률 역시 8할을 유지하고 있는 이 명장은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Women Basketball Hall of Fame)과 농구 명예의 전당(FIBA Hall of Fame)에 헌액되며 그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게 됐습니다팻 서미트 감독이 전설로 불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NCAA 농구리그에서 남녀를 통틀어 통산 1000승을 넘긴 지도자는 팻 서미트 감독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NCAA 농구 통산 최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감독이 NCAA 남자농구 최강인 듀크대학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시셉스키(64) 감독인데 현재 907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 대학 농구가 한 시즌에 30경기 남짓 경기를 갖기 때문에 이 두 감독의 통산 최다승 격차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사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이디 볼스의 전망은 그리 밝진 않았습니다. 지난 111일자 USA TODAY는 레이디 볼스가 시즌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왜냐하면, 재능있는 가드와 센터의 부재 때문에 BAYLOR 대학의 벽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팻 서미트 감독은 지난여름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한 것도 레이디 볼스의 어두운 전망에 한몫했습니다.

시즌 전, 과연 그녀가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많은 말이 있었지만 테네시대학은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해온 그녀의 자리를 유지시키기로 결정하며 예를 갖추었으며, 팻 서미트 감독 역시 연습장과 시합장을 지키며 선수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병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공개한 뒤 도리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알츠하이머 예방과 치료를 지원하는 재단까지 설 립한 뒤 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투병 중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팻 서미트 감독()

매  홈경기마다 팻 서미트 감독의 알츠하이머 재단을 홍보해주는 학교와 팀,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그녀가 나타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쳐주는 팬들. 한 팀을 30년간 이끌 수 있다는 것과 성적에 관계없이 팀을 위해 헌신해준 감독에게 예를 갖추는 스포츠 문화. 농구 기술적인 측면을 떠나 한국에서도 이런 스포츠 선진국다운 풍경을 볼 날이 다가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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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선희(목포대학교 교수)

얼마 전 체육인재육성 재단에서 주최하고 주관했던 학교운동부지도자교육이 끝났다. 장장 7차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각 종목의 학교 운동부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주일간 합숙을 하며 60시간의 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스포츠 과학 이론 및 실습, 상담기법, 경기분석, 코치전문능력개발, 훈련계획 설계, 스포츠맨십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그 동안 이론중심의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루고자 노력하였다.
몇 차례 교육자로 참가하면서 운동부 지도자, 지도자교육에 대해 필자를 포함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관이 있음을 느꼈다. 그 선입관은 어쩌면 코치교육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 



오류1: 운동선수들(지도자)은 성격이 좋다!

흔히 스포츠 활동을 권유를 할 때 사회성이 좋아진다는 말이 많이 한다. 스포츠 활동과 사회성과는 긍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와같은 스포츠의 사회성은 엘리트 스포츠 지도자들에게는 잘 통용되지 않음을 느꼈다. 물론 개개인의 특성과 종목의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느낌은 개방된 모습보다는 폐쇄적인 모습이었다(단편적인 측면만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지적한다면 죄송스런 마음이지만 단편적인 모습에 대한 솔직함을 적은 것이니 이해주기 바란다). 엘리트 스포츠 특성 상 치열한 경쟁과 목표지향적이다. 그래서 한 곳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이것이 스포츠 세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선수에서 지도자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사회인으로서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사회성이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낯선 사람, 낯선 장소, 낯선 내용에 대해 익숙하지 않는 시선을 많이 느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종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운동, 지도자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동지들이다. 한번쯤 먼저 웃고, 먼저 이야기를 걸 수 있는, 낯선 사람들과 한 숙소에 머물며 밤을 지새우며 운동과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성격 좋은 지도자의 모습이 조금은 그리웠다. 첫날 첫 시간이어서 낯설음이 더 컸으리라 생각이 든다. 아마도 교육이 끝나는 날에 이 낯설음은 아쉬움으로 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음 교육(?)에도 함께 참가하자는 약속을 하며 헤어짐을 못 내 아쉬워했던 지도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오류2: 교육자는 이론가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운동부지도자 연수교육을 보면 연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강사진은 거의가 다 이론가, 즉 대학교수들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종목별 협회에서 주관하는 심판강습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분위기일 것이다. 연수교육에 참가한 지도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 공유하고 싶은 것은 대학교수의 이론보다는 현장 지도자의 실천에 관한 내용들이다. 대학교수인 이론가들이 현장의 유능한 지도자들의 지도 철학, 내용, 방법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한다고 해도 현장 지도자, 당사자가 전달하는 것만큼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론가들 중에 엘리트 스포츠를 경험한 선수출신들도 있다. 그 분들의 현장 경험이 이론지식과 결합되어 현장지도자들에게 많은 감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사진은 이론가들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치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 중 일부는 실천가, 현장 지도자어야 한다. 현장 지도자들이 대학교수들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달이 부족하다할지라도(일부 지도자들 가운데 유능하신 분들도 있다) 현장 경험과 지식을 동료 지도자, 후배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며 현장중심적 이야기를 해 나간다면 이론 지식만으로 채울 수 없는 값진 지식과 정보를 배워갈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들 가운데 분명 코치교육에 관심이 있는, 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지도자들이 있다. 자신들이 가진 실천적 지식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서 동료들을 모아 놓고 전달하고,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교육자되어 코치교육이 보다 현장중심의 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류3: 지도자교육과정은 필수과목만 있어야 한다.

현장 지도자의 전문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내용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지도자교육과정은 교육과정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일주일간의 긴(?) 교육과정이다. 바램이 있다면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과정을 다양화하여 지도자들이 필요한 지식과 관심 있는 내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집중교육 보다는 수시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지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요자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길 기대해 본다. 물론 코치교육과정의 수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시교육과정이나 맞춤형 교육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넓게 생각해 본다면 학교스포츠클럽 강사, 스포츠 자원지도자 등 스포츠 현장에서 코치교육이 필요한 잠재군이 많이 있다. 운동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교육을 받을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자원지도자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교육 기부, 재능 기부 등으로 자원지도자의 기회와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이들 모두를 코치교육의 수요자로 생각해 본다면 지금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집중교육과정은 썩 매력적이지가 않다.

이와 같은 선입관이 필자의 개인의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코치교육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오류가 아닌가 싶다. 성숙된 학습자, 능동적인 학습자, 실천가인 코치교육자, 수요자중심의 교육과정은 앞으로 코치교육이 풀어가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코치교육은 현장 지도자들의 전문 능력 개발과 향상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과정이다. 전문 능력을 갖춘 지도자는 지도자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스포츠 현장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코치교육, 수요자중심의 코치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 코치교육은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많이 있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것은 대상의 확대,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 종목별 전문 강사풀 구성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갈 수는 없겠지만 이와 같은 고민을 내년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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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안나영(서울대학교 대학원)


<사진 : 해외스포츠스타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포츠의 시장이 국제무대로 뻗어나가고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면서 세기의 스타 선수가 탄생하고 변화하였다. 국내의 스포츠 스타들도 더 이상 한국인들만의 관심 대상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기 시작하였고 박찬호, 박지성 선수 등 해외진출의 성공으로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다른 국가의 선수들도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이에 필자가 기획하였던 은퇴 후의 삶이라는 코너는 하기 힘든 직종 또는 극복하고 노력이 필요해야 할 수 있는 직종을 위주로 여러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싶었고, 국내 은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직업별로 정리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나아가 해외에서 활약하였던 스포츠 스타들의 은퇴 이 후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시대별로 한 때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펼치며 많은 사랑받았던 그들의 삶이 현재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960-80년대

이 시대에 활약하였던 대표적 스포츠 스타로는 IOC의 제 8대 위원장인 자크로게가 있다. 그는 벨기에 출신으로 정형외과 의사 출신이기도 하고 1968년부터 올림픽을 세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1,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발표한 인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네달란드어 등 5개 국어가 가능하고 부드럽고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사진: -자크로게, -펠레>

그리고 동 시대의 스포츠 스타로는 축구의 황제라고 불리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펠레가 있다. 펠레는 브라질이 3차례에 걸쳐 월드컵을 우승하는데 기여하였고,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는 브라질 정부에 의해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브라질의 산토스라는 한 팀에서 오랜 선수생활을 지냈다. 재미있는 일화로는 그가 뽑은 우승후보 또는 다크호스 팀이 예상과 달리 성적이 좋지 않고 탈락한다고 하여 펠레의 저주로 불리고 있고 실제로 많은 팀이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은퇴 이 후 확실한 직업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현재 빈곤층 어린이들을 위해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영웅인 마라도나는 월드컵 사상 손을 사용하여 득점한 사건을 계기로 신의 손이라고 불리우며 펠레와 함께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힌다. 1979년 청소년 월드컵을 우승하는데 주역 선수였고 그 자신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 이 후 U-20세 월드컵과 멕시코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은퇴 이 후 2000년대 초반에 마약복용 및 스캔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완치한 다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으로 출전하였다. 하지만 독일에게 0:4라는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8강에 그쳐야 했고 현재 알와슬 FC감독으로 지휘하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가운데-매직존슨, -아이제이아 토머스>

농구종목에서는 NBA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매직존신이 있다. 그는 LA레이커스에서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나 선정될 만큼의 상징적 스타였다. 그리고 은퇴 이 후 MLB LA다저스 인수경쟁을 펼칠 만큼의 영향력 있는 사업가로 성장하였고, 현재는 NBA 그의 소속팀이었던 LA레이커스의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선수로는 1981년부터 13동안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고 은퇴 후 다양한 활동을 하였던 아이제이아 토머스가 있다. 그는 토론토 랩터스 단장, 방송해설자, 뉴욕닉스의 감독을 지내왔다.

일본의 선수로는 안토니오 이노끼가 있다. 그는 1943년에 태어나 프로레슬링 선수로 활동하였으며 1973NWF 헤비급 왕좌 획득하였다. 선수생활을 은퇴한 이 후 1989년 참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하였다.

육상종목에서는 에티오피아 출신 아베베가 있다. 맨발의 기관차라는 별명이 있던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 그는 당시 황제를 모시는 친위대에서 하사관으로 복무하였는데, 대회 우승 후에 중위로 진급하였다. 이 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양궁선수로 활동하였다. 그러다 1973년 뇌출혈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육상종목 중에서 멀리뛰기 선수인 미국의 마이크 파월은 1991, 1993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올림픽에서 은메달 2회 획득하였다. 그가 세운 8.95m라는 세계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고, 그는 은퇴 이 후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YAHOO의 스포츠 올림픽 육상 보도를 위한 분석자로 활약하고 있다.

육상종목에서 여성 선수로는 윌머 루돌프가 있다. 그녀는 11세가 될 때까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소아마비를 겪었다. 하지만 16세 올림픽에 출전하여 400m 계주에 동메달을 획득, 1960년 로마올림픽에 출전하여 100m, 200, 400m 계주에서 우승하여 3관왕을 차지하였다. 그녀는 선수생활 동안 세계 기록을 수립하였고 은퇴 후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스포츠와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활동하였다.

1990-2000년 이후

                                                          <사진 : 마이클조던>

 

'나이키가 조던을 만들었는가, 조던이 나이키를 만들었는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2000년대를 회상한다면 마이클 조던을 단연 최고의 선수로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조던은 미국 NBA의 역대 최고 선수로 뽑힐 만큼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이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20여년의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그는 2003년 은퇴 이 후 샬럿 밥캐츠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지단, 올리버 칸, 나카타>

축구에 있어 제 2의 황제로 불리우는 지단도 1998년 프랑스가 월드컵을 우승하는데 기여하면서 아트 사커를 선보였다. 이 후 유로2000, 2006FIFA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끌었으며 골든 볼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소속팀인 유벤투스와 레알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하였고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와 함께 올해의 선수에 세 차례 선정되었다. 그는 은퇴 이 후 레알마드리드의 고문, 단장을 역임하고 있고 자선경기 및 국제 연합 개발 계획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리버 칸은
2002년 최우수 골키퍼 상인 야신상과 골든볼을 수상하였던 독일의 축구선수이다. 골키퍼로서 카리스마있는 경기를 보여주었던 그는 은퇴 후 방송해설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축구영웅으로 일본 대표팀의 나카타는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은퇴 후 하버드대 MBA과정을 밟고 있고 환경운동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1996년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되면서 2006년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아시아 올해의 최우수 축구 선수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미국의 테니스 선수 애거시는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 8, 올림픽 금메달 1회 획득하였고 21년 동안 프로선수로 활약하였다. 그는 이란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13세에 테니스 선수에 입문, 16세 이른 나이에 프로로 데뷔하였다. 그는 은퇴 한 후 공적 활동을 하지 않지만 대학 예비 아카데미를 설립, 투자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가장 유명한 스포츠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웨인 그레츠키는 아이스하키 선수다. 그는 NHL사상 위대한 선수라고도 불리며 살아있는 신화이기도 하다. 최다득점 기록과 99번 등번호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50년 만에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은퇴 이 후 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애거시, -웨인그레츠키>

육상종목에서는
1992, 1996200m, 400m에서 동시 석권하는 기록을 세운 마이클존슨이 있다. 그의 기록은 2008년 우사인볼트에 의해 깨졌다. 그는 선수생활 동안 선수로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은퇴 후 2007년에는 스포츠 경영 회사를 설립하여 육상 선수들을 위한 대리 업무를 운영하고 있다.

남자 프로 골프 세계 4대 대회를 모두 석권, 골프의 제왕으로 불리며 최고의 골퍼였던 잭 니클라우스는 은퇴 후 코스 설계자로 활동하고 있다. 34개국에서 341개의 코스를 만들었으며, 미국 100대 골프장 중 그가 만든 코스가 12개로 최고의 코스를 설계하기 위하여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도 송도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잭 니클리우스 골프 클럽을 건설하고 있다.

                                        <사진 : -마이클존슨, -잭 니클라우스

해외 유명 선수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선수생활을 경험하였던 선수들도 은퇴 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한다. 대부분 지도자, 방송해설자,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사회 환원과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선수 생활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들의 은퇴 후 삶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선수는 언젠가 은퇴를 해야 하는 때가 온다. 이 들처럼 국내 현역 선수들도 미래를 위해 은퇴 1~2년 전에 미리 계획을 하고 새로운 삶을 적응할 준비를 하여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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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플로리다의 리유니언 리조트 클럽의 골프코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각종 스포츠의 명칭이나 용어에는 창안지나 자연환경과 연관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Badminton)이란 창안자 뷰포트(Beaufort)공작가문의 영지(領地) 명칭이다. 럭비풋볼(Rugby Football)의 럭비는 영국의 중등학교 이름이다. 육상 3,000SC(장애물경기)의 SC는 스티플체이스(steeple chase)의 약자로 옥스퍼드 대학의 종탑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810년 베드포드(Bedford)에서 경마 장애물 트랙 경주(steeplechase)가 열렸다.  그런 모습의 경기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탄생했다. 학생들이 들판에서 종탑이 있는 대학본부까지 달리기를 했던 것에서 유래한 육상 경기의 하나가 3000m 장애물 경기인 것이다. 이러한 예와 마찬가지로 골프에도 지리적 환경과 연계된 역사성 있는 용어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링크스(links)와 벙커(Bunker)이며, 산지에 건설된 골프장에서도 볼 수 있는 모래 벙커는 골프가 탄생한 자연 환경적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골프장을 링커스라고 한다. 링크(link)란 ‘고리, 연결부, 연동장치’를 뜻하는 명사이다. 동사로는 ‘잇다’라는 뜻이다. 축구의 미드필더를 링커(linker)라고 한다. 그런데 해안의 ‘모래펄’이라는 의미의 링크스(links)는 골프코스(golf course)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link는 AD 931년경 앵글로색슨어 'hlinc'에서 온 단어이며, 훗날 그라시 에어리어(grassy area)란 뜻으로 사용되다가 골프코스를 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링크스(links)가 골프장이란 명칭이 된 것은 초창기 스코틀랜드의 골프가 해안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중간지대, 링크스랜드(linksland)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백과에는 골프를 “링크스로 불리는 옥외 코스에서 특수하게 제작된 클럽으로 작은 볼을 치는 게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링크스랜드는 바다와 농경지, 바다와 산을 이어주는 쓸모없는 모래 퇴적지대였다. 골프가 링크스랜드에서 시작된 이유는 모래땅은 습기를 계속 머금고 있지 않아 뿌리 깊은 나무나 잡초가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스코틀랜드 전통 있는 92개(17%)의 골프장은 링크스 골프 코스(links golf course)이다.  그리고 영국의 ‘디 오픈(The Open: The British Open)’은 반드시 해안가의 골프코스에서만 개최된다. 이런 역사를 보면 골프장에 벙커(Bunker)가 있는 이유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골프가 탄생할 당시의 링크스랜드 자체가 모래펄이었고, 거기에는 모래 구덩이가 엄청 많았을 것이다. 벙커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배의 연료 창고이며, 군사 용어로 지하 엄폐호이다. 골프장에서는 모래함정 장애물이다. 스코틀랜드는 산지와 구릉이 대부분이고, 토양은 척박하다. 양질의 수자원에 위스키 산업이 발달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양을 치기에나 적당한 토양이다. 초창기 골프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긴 스코틀랜드의 여름 날 저녁 식사 후, 어부, 목수, 석공, 대장장이들이 즐겼을 터이고, 해안가의 사구(砂丘)나 분지로 된 링크스랜드는 골프의 최적지였을 것이다. 링크스는 모래 언덕, 덤불, 히스가 무성한 해안선이었고, 육지를 바다로부터 보호해 주었으며, 양떼나 토끼가 겨우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거친 풀밭이었던 것이다. 링크스랜드가 스코틀랜드에 골프코스를 편리하게 제공해 준 셈이다.  

링커스랜드에는 벙커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골프를 시작한 전통으로 인해 지금도 산을 깎아 건설된 많은 골프장에도 하얗게 입을 벌린 모래 벙커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벙커도 링크스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된 모래 함정이며, 골프가 해안가에서 발달되었다는 초기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벙커가 많은 해안가 모래펄에서 골프가 시작된 역사적 전통적으로 인해 모래 벙커는 지금도 어느 골프장에나 남아 있다. 인간은 전통을 잘 지키는 동물이다.(
hng5713@gnu.ac.kr)

* 참고문헌
1) Stevens, Peter(2010). History of the National Hunt Chase 18602010, London: Peter Stevens Books. p. 103.
2)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3)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4)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5)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6) 허남양(2001). 골프학개론. 서울: 도서출판 무지개사. p. 120.
7)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8)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 사진출처 http://www.floridareunion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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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교만(백석대학교 교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면서 흥미가 있는 게임과 스포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따른 약간의 변형이 있어야 한다
. 이러한 변형은 장애인의 독특한 요구들에 맞게 변형되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규칙, 기술, 기구, 환경, 기술, 활동 등을 수정하게 된다. 이때 먼저 해야 할 것이 하고자 하는 게임과 스포츠를 분석하는 과정이며 참여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변형에 대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변형 과정에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조창옥 외 8, 2011).

첫째, 경기장과 같은 환경을 변형한다. 너무 넓은 공간은 장애인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축구의 경우 축구장의 크기를 줄이거나 골대의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배구나 배드민턴의 경우 활동 범위에 따라 코트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인에게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경기장 밖으로 공이 자주 나가 경기가 자꾸 중단하게 된다면 펜스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기구 또는 도구의 변형이다. 너무 무거운 공, 너무 딱딱한 공, 너무 빠른 스피드가 나는 공 등은 활동의 범위가 작거나 움직임이 느린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풍선이나 비치볼을 이용하여 게임의 속도를 줄여주거나 큰 공을 사용하여 공을 성공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근력이 부족한 경우나 한 손만을 사용해야할 경우 가벼운 배트나 클럽 등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각 팀에 구성 인원을 보다 많이 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지체장애인이 책임져야 할 범위를 감소시켜 게임과 스포츠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갖게 될 수 있다.

넷째, 지체장애가 있는 사람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게임과 스포츠의 규칙을 적절하게 수정하는 것이다. 배드민턴 서비스 시 셔틀콕의 위치, 농구의 워킹과 더블 드리블 등의 완화, 3점 슛 라인의 변형 등 다양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은 약간의 수정만으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다섯째, 경기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장애로 인하여 과도한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때에는 3~4분마다 교체 타이밍을 주거나 정해진 시간, 거리 또는 횟수에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같은 방법들은 장애인의 체육활동과 게임, 스포츠 활동 참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상황에서는 몇몇의 다른 방법들을 사용할 수도 있다(김의수, 2006).

첫째, 게임 및 스포츠 상황에서 역할이나 임무를 나누거나 교환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T-볼에서 장애인이 타격을 하면 비장애인이 주루 플레이를 하는 식으로 그 역할이나 임무를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줄다리기나 유도와 같이 동료나 집단, 또는 물체와 접촉이 유지될 수 있는 활동들을 선택하여 시각장애와 같이 감각장애가 있는 장애인과 함께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비장애인도 장애를 가진 것으로 가정하여 일부 활동을 함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편측 하지절단 학생과 함께 모두 한발로 외발뛰기를 하며 게임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탈락시키거나 제외시키는 유형의 게임보다는 피구와 같이 공에 맞은 사람이 반대쪽에서 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식의 게임을 함께하는 것이다. 또는 이를 점수화해서 경기 종료 후 최종 결과를 알아보는 형식의 게임이나 스포츠도 괜찮을 것이다.

다섯 번째로는 핸디캡을 추어 변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구를 할 때 삼점 라인의 거리를 가깝게 한다던지 달리기와 같은 경우 출발선을 다르게 하는 것과 같은 변형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창의적인 변형과 수정도 참여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마음을 다치게 한다면 좋은 변형과 수정은 아닐 것이다. 항상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재미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김의수 역(2006). 특수체육과 장애인스포츠, 서울: 무지개사.
조창옥외 8명 역(2011). 특수체육의 원리와 방법, 서울: 라이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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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기철(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9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문서의 특징은 기존의 교육과정 문서와 해설서의 성격을 모두 가지는 혼합형 문서라는 점이다. 즉, 기존의 해설서를 폐지하고, 교육과정 문서에 많은 해설을 담아 교육과정 문서의 주요 독자인 교사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독일의 교육과정에서는 구체적인 신체활동을 제시하는 것 대신에 체육수업에서 다루어져야 할 주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제시되는 내용은 액면 신체활동의 범주에 불과하며, 어떠한 신체활동으로 구성할 것인지의 기준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점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과 비교해 볼 때 자칫 추상적일 수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학교에 따라서, 지도 교사에 따라서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신체활동을 선정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의 2009년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는 신체활동의 ‘선택 예시’라고 하지 않고 신체활동의 ‘활용 예시’라고 표현을 바꾸면서 교사들이 지도할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프랑스 경우 체육과 교육과정 문서는 내용의 철저한 대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해설서도 지난 2008 개정 교육과정 이후로 발간을 중단하였다. 아래에 제시된 초등학교 기본학습과정(1-2학년)의 교육과정을 보면 일반적인 지침 1-2줄과 몇 가지 운동종목 및 그에 따른 간략한 활동내용 소개 정도가 전부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대강화된 문서는 분명 현장 교사들의 교육과정 개발 및 재구성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강화된 문서를 보완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 또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는 이러한 교육과정의 대강화에 따른 현장 적용과정의 효용성 및 다양한 재구성을 모색하기 위하여 ‘전국교수학습자료센터’ CNDP *(Centre National de Documentation Pedagogique Le SCEREN) 연계망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교재들은 체육과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을 구체적인 관점과 방향에서 재구성하고 있어 현장 교사들의 효용성 있는 체육수업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개정된 체육과 교육과정은 해설서를 제작하지 않는다는 명분하에 오히려 기존보다 상세화 된 측면이 있으나, 상세화의 정도에 있어 기존의 해설서와 비교될 만한 수준이 아닐뿐더러 더욱이 참고할 만한 추가적인 관련 서적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현실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개별 교사의 연륜적 교수경험에 기인한 실천적 지식(Practical Knowledge)은 체육과 교육과정의 적용과정을 임의적 교수행위로 변질시킬 위험이 있다(김기철, 2008). 다수 교사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귀합 시켜 일반적인 이론으로 승화시키는 부단한 연구과정과 이러한 연구과정을 통해 정련된 교재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책임 있는 기관의 탄생이 국내에서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경우 위와는 반대로 교육과정 문서와 해설서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내용 부실을 방지코자 교육과정 문서의 상세화를 추구하고 있다. 즉, 교육과정 문서의 상세화 과정을 하나의 통합하면서 해설적 내용 진술이 추가된 수준이다. 중국의 ‘체육과 건강’이라는 공통 교육과정 수준의 교육과정 문서를 살펴보면, 우리의 교육과정 체제의 흐름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중국의 교육적 현실을 반영한 문서상의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단순한 교육의 방향성과 도달 수준의 명료성, 교육과정 자원 개발의 구체성, 교재 편찬의 용의성 등이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과정 문서에 교육의 방향을 보다 명료하게 설정하여 학교체육의 의도성과 목적성을 정과 교육과정과 정과 외 교육과정에 담아내야 한다. 이를 위한 실천적 방법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장의 다양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적 내용이 제시되어야 한다. 또한 실천적 교육 현황을 다양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 자원 개발 지침을 통하여 현장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문서가 되어야 한다. 즉 명료한 교육과정 문서 체제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 문서에 ‘무엇을・왜・어떻게 담을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CNDP는 프랑스 각 급 학교 및 학년별 교육과정에 속해 있는 교과별로 현직교사들의 교수학습 지도에 직접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실제적 자료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기관이다. 여기에서 생산하고 판매되는 교재는 각 교과별로 저명한 현직 및 퇴직교사 등이 집필하며, 특히 집중적인 교재 개발 업무의 수행을 위해 각 지역별로 추천되어진 교사들을 개발위원회로 파견 발령을 업무를 수행토록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 전국적으로 총 32개의 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각각의 센터는 교재를 연구하여 개발하는 ‘연구소’ 및 완성된 자료를 판매하는 ‘판매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에서 생산된 자료들은 철저한 내용수준의 검토와 검증을 통해 전국적인 교류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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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최의창(서울대학교 교수)


체육하는 우리에게 낯익은 표현이 한 가지 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표어다. 천 육백년 만에 다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의 모토로 사용된 유명한 문구다. 인간이 지닌 스포츠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노력을 짧고 강하게 표현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구호다. 상대를 이기고 자신을 극복하도록 최고조의 기량을 폭발시키라는 주문이다. 이 말의 로마어 표기는 <Citius, Altius, Fortius>. CAF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스포츠브랜드의 명칭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 문구는 <스포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라는 쿠베르텡의 유명한 연설 구문과 함께, 스포츠의 진정한 정신을 드러내어 알려주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사랑받고 있다. 더욱 더 빨리 달리고, 더욱 더 높이 뛰어오르고, 더욱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서 스포츠의 수월성을 높이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상대와의 멋진 경쟁을 통해서 각자가 지닌 탁월성을 최고조로 높이고 자신을 더욱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긴 해도, 스포츠가 지향하는 바가 경기력 향상에만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다른 방향으로도 마음을 둔다. 그리고 그 방향은, 겉으로만 본다면, 경기력 향상과는 정반대쪽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여, 스포츠는 운동안 심화라는 방향을 지향하기도 한다. 스포츠는 시합에서 이기는 것으로만 그 본래적 목적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는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실행하게 되느냐의 차원도 얻고자 한다. 얼마나 잘 하느냐만이 아니라, 어떻게 잘 하느냐도 눈여겨본다. 스포츠는 멋진 플레이, 아름다운 경기, 올바른 대적 등과 같은 진선미적인 가치를 추구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포츠의 최초 중흥기였던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추구되었던 한 가지 체육의 이상은, 아주 멋진 발음을 지닌, “아레테”(arete)라는 가치였다. 아레테란 어떤 활동이던지 그것의 기술적 최고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내는 사람의 인격적 덕스러움을 함께 의미한다. 그리하여 아레테란 한 사람이 지닌 기능적 차원과 심성적 차원의 최고 상태를 동시에 갖춘 이상적인 가치로서 추구되었다. 아레테는 스포츠의 장면만이 아니라, 교육, 정치, 경제, 의료, 군사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서 추앙되었다.

스포츠의 장면에서 아레테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멋있게 올바로 실행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승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우승이 정정당당히 얻어지는 것을 뜻한다. 가장 많은 득점을 해서 최고의 골게터가 되어야 하되, 멋지고 당당하게 득점을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우승하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지닌 최상의 기량의 펼치고 최선을 다 한 것에 스스로 만족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기량과 스포츠맨십이 하나가 된 플레이를 펼쳐내는 것을 이야기한다. 동양식으로 표현하면, 스포츠 아레테는 기와 도의 통합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기능적 방향으로 내치닫는 스포츠를 르까프 스포츠”(Le CAF sport)라고 부른 적이 있다. 르카프 스포츠는 기술적으로 더 잘 하는 것을 추구하는 스포츠다. 상대를 누르고 승리와 우승을 쟁취하기 위한 경기능력 증진으로 모든 것을 가늠하는 스포츠를 말한다. 골을 더 많이 넣고, 더 큰 홈런을 때리고, 더 높이 뛰어 오르는 스포츠를 지향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르까프 스포츠를 다대고 스포츠”(多大高 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높이>를 부르짓는 스포츠다. 표현이 약간 달라서 그렇지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외치는 올림픽 모토와 한 가족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기량과 심성의 합일을 추구하면서 아레테를 지향하는 스포츠를 아레테 스포츠”(Arete sport)라고 부른다. 아레테 스포츠는 기술적 차원과 심성적 차원이 하나가 되는 것을 희망한다. 어떻게든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멋있게 시합하는 것을 가치롭게 여긴다. 관중에게 맹렬히 추앙받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편은 물론 상대편도 함께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가 좀 더 참되고, 좀 더 선하고, 좀 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 이런 차원에서 나는 아레테 스포츠를 진선미 스포츠”(眞善美 스포츠)라고 일컫기도 한다.

다대고 스포츠와 진선미 스포츠는 수퍼마켓에서 파는 두 개의 물건처럼 서로 다른 진열대에 놓여 있는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이 둘은 하나의 물건이다. 하나의 물건을 부르는 두 가지 명칭이다. 이 둘은 하나의 실재이다. 하나의 실재가 드러내는 두 가지 상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농구가 있다. 이것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가에 따라서 나에게는 다대고 농구와 진선미 농구가 주어지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농구를 실천하는 가에 따라서 나는 르까프 농구를 하던가 아레테 농구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농구를 구분하는 것은 그것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의 수준과 방식이다. 르까프 스포츠와 아레테 스포츠는 한 가지 스포츠의 두 측면을 부르는 이름들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스포츠를 배울 때 우리는 르까프적 차원과 아레테적 차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내 개인적 체험으로는 전자에 초점을 맞춰서 배운 적이 훨씬 더 많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도 그다지 바뀔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욕구충족과 승리쟁취가 일상생활의 일차 기준인 현실 세계에서는 다대고와 르까프가 발등의 불이고, 진선미와 아레테는 강 건너 불에 불과할 뿐이다. 전자는 시급한 진화의 대상이고 후자는 느긋한 구경의 대상일 뿐이다. 일상의 스포츠에 있어서 대다수의 지향은 르까프 방향으로 쏠려있기 마련이다. 이겨야 기쁘고 얻어지는 것이 있고 뿌듯하지, 지게 되면 많은 것이 부정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현실이 그렇기는 해도, 다대고 스포츠가 기쁨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르까프의 방향으로 돌진한 한국 스포츠가 보여주는 양면성을 한 번 보라. 올림픽에서의 상위성적, 피겨와 골프에서 세계적 스타선수의 등장, 국제대회의 유치 등등 참으로 대단한 성취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끊이지 않고 드러나는 감독의 선수()폭행, 선수의 승부조작, 심판의 편파판정, 임원의 비리월권 등등 참으로 대단한 창피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은 진선미와 아레테의 정신이 스포츠 세계의 전 영역에서 전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기는 것과 최고가 되는 것만이 대세인 한국 스포츠계는 아레테와 진선미의 가치를 높이 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대고가 승하면 진선미가 패하고 르까프가 진하면 아레테가 퇴하게 되는 것이 세상지사다.

공인된 스포츠 강국에 이미 진입한 우리에게는 이제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스포츠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기는 것, 잘 하는 것을 넘어서는 가치를 되찾아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 가치는 바로 아레테요 진선미다. 한국 스포츠는 이제 아레테 스포츠를 지향하고 진선미 스포츠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해있다. 금메달과 우숭컵의 찬란함에 넋놓고 혼뺏기기를 멈추고, 스포츠맨십과 스포츠문화와 스포츠정신을 고양시키고 향상시키는 일에 기운을 쏟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이것이 우리가 스포츠 강국의 지위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 부국, 스포츠 선진국의 품위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 길은 어디에 있나? 어떻게 그 길을 찾아 나서는가? 나는 그 길이 교육에 있다고 확신한다. 아레테 스포츠를 지향하는 스포츠 부국으로의 길은 바로 스포츠 교육의 힘으로 닦아야 한다.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코칭)을 제대로 잘 해내는 것이야 말로 르까프 스포츠 나라에서 진선미 스포츠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첩경인 것이다. 스포츠 게임강국에서 스포츠 문화부국으로 성숙할 수 있는 정도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에게, 노인들에게, 선수들에게, 감독들에게, 정치인들에게, 행정가들에게, 어머니들에게, 아버지들에게 스포츠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 것이야말로 스포츠선진국의 국민들이 되게 하는 것이다.

고대 이래로 진선미의 가치는 교육을 통해서만 인간에게 학습되었다. 다대고의 가치는 본능의 강화로 적절히 충족될 수 있다. 하지만, 참됨과 올바름과 아름다움의 가치는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적 조처 없이는 사람에게 갖추어지지 않는다. 인도에서 발견되었다는 늑대소년은 교육을 통해서야 인간소년으로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네 발로 있다가 두 발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를 온전한 인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진선미의 가치들이다. 다대고와 르까프만을 강조하면 우리 앞에 등장하는 인물은 살벌한 스포츠 정글에서 자라나 생존본능으로 가득한 맹수의 눈을 가진 스포츠 늑대소년과 소녀들일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참다운 운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아레테 스포츠 교육인 것이다.

아레테 스포츠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단적으로 말하여, 그것은 인문적 방식으로 한다. 인문적으로 스포츠 교육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것은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울 때, 인문적 지혜와 서사적 체험을 동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문적 지혜와 서사적 체험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포츠를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 문학, 스포츠 예술, 스포츠 종교, 스포츠 역사, 스포츠 철학적 지혜와 체험들을 함께 맛보는 것이다. 야구 게임을 배우면서 야구시, 야구소설, 야구자서전, 야구에세이, 야구회화, 야구음악, 야구조각 작품들을 음미하고 감상한다. 야구와 기독교, 야구와 불교, 야구와 신앙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면서 깨달음의 체험을 추구한다. 야구 시합을 하면서 듣기와 보기와 읽기와 그리기와 생각하기와 느끼기 등 전신체적 정서반응을 도모한다. 스포츠의 인문적 체험과 인문적 지혜의 스포츠적 활용을 통해서 스포츠를 배우는 사람의 내면과 외면에 참됨과 올바름과 아름다움을 심어줄 수 있게 된다.

르까프 스포츠와 아레테 스포츠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하나의 동전이 지니고 있는 두 측면이다. 그동안 앞면만 주시했다면, 이제는 뒷면도 보아야 할 때다. 화폐가 액면가만큼 가치로우려면 양면이 다 제 형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로 국격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진선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이다. 우리에겐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 안목이 필요하다. 나는 그 안목을 운동안이라고 부르며, 그 시력을 밝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진선미적 차원을 더욱 깊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스포츠를 <더 참되게, 더 올바르게, 더 아름답게 하는 일> 즉 운동안을 심화시키는 일은 인문적 스포츠교육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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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안나영(서울대학교 대학원)


 

<축구 국가대표 팀 트레이닝 장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억하는가?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멤버들은 그의 16개월이라는 짧은 임기와 불안한 한국축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놀라게 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체력과 스피드를 강조했던 히딩크 호에는 혹독한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들로 기술과 함께 신체적으로도 완전한 멤버로 구성되었었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체질개선과 90분 내내 뛸 수 있는 강한 체력으로 이끌어 내는 데에는 비단 히딩크 감독만의 노력은 아니었다.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맞서기 위한 강한 한국축구를 선보이기 위하여 빠른 템포의 경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파워트레이닝을 실시하였고, 이를 꾸준히 관리한 트레이너도 있었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그는 스태프의 일환으로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닥터와는 달리 흔히 들을 수 없었던 피지컬 트레이너라는 명목으로 당시 한국 축구가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부상에서 회복하는 재활 트레이닝과는 달리 피지컬 트레이너란 선수들의 체력적 관점에서 훈련과정에 필요한 경기, 훈련 전 후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피지컬 트레이닝이라는 명칭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 Physical Training이라고 불린다. 영국은 Fitness & Conditioning coach, 일본은 Physical coach, 미국은 Strenght & Conditioning coach, 브라질은 Physical Preparator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Physical Trainer로 사용되고 있다.

인간의 모든 신체활동과 관계된 하나의 운동 프로그램으로 전문가에 의해 계획된 프로그램을 통해 알맞은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피지컬 트레이닝이라 정의할 수 있고, 축구에서 흔히 실시할 수 있다. 브라질과 영국에서 집중적으로 교육되어 오는 과정으로 브라질의 경우 정규 4년제 대학교 과정도 존재한다.
현재 한국 축구 '홍명보 호'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직접 담당하려는 축구 선수 출신의 이재홍 보조 피지컬 트레이너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Q.
지금 하시는 일과 간단하게 자기를 소개해주세요.

A. 저는 현재 대한축구협회(KFA)의 기술교육국 기술연구팀 소속 및 올림픽 대표팀의 어시스턴트 피지컬 트레이너 이재홍입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대구 반야월 초등학교, 대구 대륜중학교, 대구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의 배재대학교 1학년까지 축구선수생활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독일로 축구유학을 다녀왔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브라질로 축구유학을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축구 선수의 희망인 17세 청소년 대표에도 선발되었지요. 그 당시 대구공고가 잘했고 곽태휘 형님이 저보다 1년 선배랍니다. 그러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수술이 필요했으나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하지 못했습니다. 이 후 3학년 동계 훈련을 아픈 몸을 이끌고 강행하게 되면서 줄 곧 부상의 불운이 따라다니다가 선수 생활을 접게 되었습니다.

Q. 피지컬 트레이너라는 것, 조금 생소한 데 어떠한 직업인가요?

피지컬 트레이너(Physical Trainer)란 말 그대로 체력을 담당하는 코치입니다. 흔히 많은 분들께서 재활 트레이너(Athletic Trainer)와 혼동하시는데 피지컬 트레이너의 역할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 경기장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게 하는 것이라면 재활 트레이너의 역할은 선수가 부상을 당한 후 일정 수준의 체력까지 끌어올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에서 다릅니다. 하지만 역할이 다른 반면 한편으로 피지컬 트레이너와 재활 트레이너는 서로 소통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경계가 상당히 애매모호하기 때문이죠.

Q. 선수생활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피지컬 트레이너를 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네요. 성장 과정은 어떠셨는지요?

지금 돌아보면 저는 선수시절 꽤 건방졌던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는 축구를 못한다고 들어본 적이 없었고, 17세 대표도 선발 되었기에 제 또래 선수들 중에서는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라는 우월감이 있었습니다. 이 후 고등학교 3학년 때 18세 대표팀도 소집요청도 있었지만 전국체전 시기와 겹쳤고, 무릎 부상이 큰 시련이었습니다. 아마 이 때부터 제 선수 생활이 결정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부상의 재발로 수술과 재활을 거듭하였고 고통을 견디며 운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은퇴를 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았고 왼발의 통증이 있었기에 축구 선수생활을 이른 나이인 대학교 2학년에 그만 두었고, 31일에 숙소를 나와 1년 간 방황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Q. 재미있는 에피소드라든지, ‘아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어야겠다!’했던 결정적인 일이 있었나요?

선수생활 이후 피지컬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바로 알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볼 수 있는데 제가 아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운 좋게 2000년 브라질에서 단기 축구유학하던 시절 저를 좋게 평가해주셨던 에이전트분께서 은퇴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2002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하셨던 이용수 교수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바로 즉시 세종대로 찾아가 상담을 드리고 처음으로 피지컬 트레이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제 머릿속에는 피지컬 트레이너라는 것이 블루오션으로 여겨졌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자격요건이나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 제 좌우명은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입니다. 그러므로 피지컬 트레이너로써 갖춰야 할 첫 번째는, 우선 이론적으로 확실히 정립이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축구선수들이 기본기가 뛰어나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확률이 커지는 것과 같이 기본이 잘되어 있어야 적용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TV에 다 나와 있어요. 월드컵을 보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모두 완성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선수들 중 기본기가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이 없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꼈던 것은 선수 시절에 중, 고등학교 정규수업을 들어간 적이 없었는데, 결국 운동이란 것이 우리의 인체를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인체가 어떠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기전에 의해서 움직여지는지 등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몸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적용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선적으로는 우리의 인체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해부학, 생리학, 역학 등을 배우고, 그 이후에는 트레이닝 방법, 영양학, 부상 등에 대해서 공부하면 됩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공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현장에서의 경험이 결합되어야 우수한 피지컬 트레이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02월드컵 때 이용수교수님이 기술위원장을 하시면서 히딩크의 지식에 놀라셨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히딩크 감독이 생리학 용어들을 언급하면서 트레이닝을 계획하고 실시했다는 것에서 외국의 감독들은 현장경험과 이론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고 하셨죠. 따라서 저 역시도 이론과 현장경험을 모두 겸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대학원 전공을 운동생리학을 선택했던 근본적인 이유였습니다. 저도 앞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 꿈은 한국최고도 최고이지만 세계에서도 최고가 되고 싶거든요^^

Q. 축구 지도자로 가실 수 있었는데, 만약 유명구단에서 감독제의가 들어온다면 가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피지컬 트레이너로 남고 싶은 신가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전 감독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중에 축구로써 재능은 있지만 돈이 없는 선수들을 훌륭한 선수로써 성장하게 도와주는 자선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 전에는 대학교에서 교수가 되어 후진들을 양성하고 싶구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2020년에 월드컵 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가 되어서 2년간 착실히 준비를 한 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꼭 나가고 싶습니다. 현재는 각급 청소년 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 또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릴께요.

단기적인 계획은 홍명보 감독님과 김태영 코치님, 박건하 코치님, 김봉수 코치님, 그리고 피지컬 트레이너인 이케다 세이고상을 착실히 도와 무난한 성적으로 런던올림픽에 진출하는 것, 그리고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서 메인 피지컬 트레이너로써 역할을 하게 되고, 축구협회에서 국내 첫 번째로 피지컬 트레이너로 선발되는 것이죠. 이 점에서 저를 선발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도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에서 꿈은 이루어진다. 노력한 자한테만이라는 부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자 싶은 것은 그냥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난 후에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보면서 저도 나름대로 느낀 점이 많거든요. 또한 앞으로 제가 힘들게 공부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교육자로써도 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도 더더욱 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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