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산업 ]'에 해당되는 글 87건

  1. 2012/05/17 캐디피 인상, 문제 많다
  2. 2012/04/25 2011년 골프장 경영실적에서 보는 시사점
  3. 2012/04/18 병설 퍼블릭 골프장,‘꿩먹고 알먹기’행태
  4. 2012/04/16 스포츠시설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라!
  5. 2012/04/13 금녀원칙을 고수하는 스포츠 ‘보이클럽’
  6. 2012/04/10 골프장 표준약관, 이용자 위주로 개정되어야
  7. 2012/04/04 우리에게도 제레미 린과 같은 창의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8. 2012/03/29 조 패터노 감독이야기
  9. 2012/03/28 골프장 캐디를 다시 생각하다
  10. 2012/03/19 프로야구의 수익모델
  11. 2012/03/16 선수가 '봉'인 미국의 스포츠카르텔 NCAA
  12. 2012/03/09 골프장들이 생존하려면 (2)
  13. 2012/02/28 스포츠산업에 불어오는 감성마케팅 바람
  14. 2012/02/02 64년만의 런던올림픽과 금석지감의 스포츠보도
  15. 2012/01/12 “학생선수들 공부도 잘하게 운용하라”...........학교체육진흥법 제정에 즈음하여 (2)
  16. 2011/12/27 "2011 스포츠산업 해외연수를 다녀와서"
  17. 2011/12/23 프로스포츠의 전력평준화 (1)
  18. 2011/12/19 동계올림픽 성공의 필수조건
  19. 2011/12/14 스포츠 영웅을보면 손바닥이 생각난다.
  20. 2011/12/06 프로스포츠와 머니게임 (1)
  21. 2011/12/06 스포츠 컨텐츠가 종편의 경쟁전략이다.
  22. 2011/11/28 영문도 모르고 영문기자? 영문기자로 살아가는 법
  23. 2011/11/24 미디어가 만든 한 시대의 "아이콘" 조 프레이저
  24. 2011/11/16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멀리 하기엔 너무 가까운!
  25. 2011/11/11 골프장 M&A 시장확대로 대중화에 기여
  26. 2011/11/07 세계최고의 프로 스포츠 팀
  27. 2011/10/27 기자석과 관중석의 차이는?
  28. 2011/10/12 스포츠를 위한 정신적 육체적 지수 SQ(Sports Quotient)
  29. 2011/09/20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공동취재구역에서 생각해 본 언론과 스포츠와의 관계
  30. 2011/09/16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와 그 영향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산업이 하강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자(골퍼) 시장으로 빠르게 바뀜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그린피 대신에 캐디피를 1만~2만원씩 올리는 등의 ‘꼼수’를 부리면서 골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캐디피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캐디의 이직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기적으로는 국내 골프장산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골프장 경영을 위협할 것이다.

 

최근 들어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지급하는 봉사료인 캐디피가 일부 고가 골프장을 중심으로 1만~2만원씩 올랐다. 수도권에 위치한 86개 골프장중 해슬리 나인브릿지CC, 이스트밸리CC, 렉스필드CC 등 8개소가 4월부터 캐디피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했다. 캐디피 인상 명분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내면으로는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캐디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문제는 캐디피 인상이 이들 골프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에 있는 골프장들까지 덩달아 인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올 4월 현재 10만 6,000원으로 2004년 8만 4,400원보다 25.6%나 인상되었다. 이번 고가 골프장들의 캐디피 인상으로 대부분 수도권 골프장들의 캐디피는 평균 11만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도 예외가 아니다. 호남권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올 4월 현재는 10만 500원으로 지난해보다 9.6%(8,800원), 2004년보다는 무려 41.0% 인상되었다. 영남권의 캐디피도 9만 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3,500원) 인상되었다. 이같은 캐디피 인상은 주변의 회원제는 물론 퍼블릭 골프장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캐디들이 다른 골프장으로 이직하겠다고 떼를 쓰면 할 수 없이 인상하게 될 것이다.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이 지난해 6,260억원으로 2004년보다 2배 급증했고 골프장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캐디비 지출액 비중도 2007년 16.0%에서 2011년에는 18.5%로 높아졌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얘기인가?

 

그린피에다 캐디피·카트피까지를 포함한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토요일 기준)는 올해 25만 2,900원으로 2009년보다 10.9% 급증했고 주중 이용료도 9.0% 상승했다. 이처럼 이용료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제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 19.2%에서 지난해에는 6.9%로 1/3 정도 떨어졌다. 이용료를 올리는 것이 비회원들을 쫓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골프장 경영에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얘기다.

 

이처럼 많은 캐디피를 지불하는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캐디피가 올라간 만큼 만족도가 높을까? 오히려 캐디피가 올라간 것에 반비례해 만족도는 떨어졌다고 보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고 신참 캐디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모르는 부분을 자세히 가르쳐주면서 모시고 다니게 된다. 그래도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고 꾹 참고 플레이하는 골퍼들에게는 이번 캐디피 인상이 충격적일 것이다.

 

이같은 고가 회원제 골프장들의 꼼수는 그들이 외쳐왔던 골프 대중화를 역행하는 것은 물론, 정체되어 있는 골프인구를 감소시키면서 골프장산업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번 캐디피 인상을 계기로 ‘골프소비자모임’을 중심으로 한 골퍼들이 캐디 선택제를 강력히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되었다. 300만명의 골퍼들은 그동안의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해당 골프장 보이콧 같은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회원제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기를 마감하고 바야흐로 적자시대에 접어들었다.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경영수지에도 적자를 내면서 앞날이 어둡지만, 회원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전환이 필요하다.

 

 

 

회원제 적자, 퍼블릭 호황세 지속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입장료가 올라가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호전되었다. 경영이 정상화된 개장 3년이 지난 122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6.9%로 2010년보다 4.9% 포인트, 2009년보다는 12.3%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장료가 2만 8천원 올라가면서 골퍼들이 이동(회원제 → 퍼블릭, 수도권 골퍼의 U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도 2010년 1.1%에서 2011년에는 -3.7%로 赤字 전환되면서 흑자시대를 마감했다. 사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을 모집해 건설비를 회수했기 때문에 흑자를 내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영업흑자는 회원들한테는 무료로 라운드하게 하면서 비회원들에게 높은 그린피를 부과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등의 높은 이용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조사대상의 32.8%인 40개사로 2010년보다 5개소 늘어났다. 적자 골프장중 수도권 골프장이 13개사로 2010년(21개사)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방 골프장들은 14개사에서 27개사로 2배 정도 급증했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개별소비세를 다시 부과하면서 골퍼들이 회원제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66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37.0%로 2010년보다 2.3% 포인트 상승하면서 호황세를 지속했다. 이는 개별소비세의 재부과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골퍼들이 입장료가 싼 퍼블릭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은 2009년 14.8%에서 2010년 13.3%로 하락한 후 2011년에는 15.3%로 회복되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된 후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이 살 길

이처럼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이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아직 심각성을 이해못하는 골프장들도 있다. 올해 들어 그린피를 인상한 회원제 골프장이 11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그린피 인상으로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려는 의도이겠지만 오히려 골퍼들을 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올해 들어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팀당 캐디피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곳이 많다. 이같은 이용료 인상은 골프장 경영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밖에 장사가 잘되는 대도시 근처의 골프장들은 단체손님들에게 ‘객단가’(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사 및 상품대금)를 요구하는 시대착오적인 골프장들도 적지 않다.

 

회원제 골프장들의 적자 전환으로 기존 골프장은 물론 인허가가 났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분양시장의 침체로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앞으로는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접어들고 골프붐이 진정되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흑자를 내기 어렵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지방세가 18홀 기준 12억원(퍼블릭 2.5억원)으로 매출액 비중이 16.5%에 달했는데, 퍼블릭처럼 일반과세되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금여력이 있는 곳은 입회금을 반환해주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자금력이 없는 골프장들은 매각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올해도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면서 적자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다.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입장료 인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원제를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값싸게 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기회가 넓어지고 골프장간 고객유치 경쟁으로 더 싼값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골퍼들은 웃고 골프장들은 우는 시대가 오고 있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서천범(국레저산업연구소장)

   퍼블릭을 병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원은 퍼블릭을 포함한 모든 코스로 과대모집하고, 운영시에는 회원제 입장료를 적용하면서 꿩먹고 알먹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대중화를 위해 건설·운영되고 있는 병설 퍼블릭 골프장들이 회원권 없는 일반 골퍼들이 값싸게 즐길 수 있도록 병설 회원제 골프장은 물론, 정부 당국도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대신에 중과세율을 부과하고 있지만,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에 일반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퍼블릭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은 퍼블릭 코스를 포함한 모든 코스에 대해 회원을 모집, 운영하고 있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에 대해서는 일반세율이 적용되면서 퍼블릭을 회원제로 전용하는데 따른 세금을 탈루한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골프장 27홀을 모두 회원제처럼 광고해 회원을 모집한 대표적인 사례가 충북 충주에 있는 S골프장(회원제 18+퍼블릭 9)이다. 이 골프장 운영회사는 골프장 개장 전인 20064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신문광고를 통해 550명의 정회원 모집광고를 내면서 골프장 규모 27홀 모두가 회원제 코스인 것처럼 광고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01029일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코스규모를 속여 회원을 모집한 이 골프장 운영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18홀 골프장의 회원권 분양대금이 2010년말 기준으로 1,095억원(빌리지 분양대금 포함)에 불과했지만 이 회사의 분양대금은 1,777억원에 달해 과다분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경기도 용인에 있는 L골프장은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36홀의 대규모 골프장인데, 회원수가 791여명(개인 91, 법인 350구좌)에 달하고 있지만 회원권값은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회원을 모집한 18홀 골프장의 회원권값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다. 19975월에 개장한 강남300CC(회원제 18)의 회원수는 831명이고 회원권값은 12,500만원인데 반해, L골프장의 회원권값은 41,500만원으로 무려 3.3배 높다. 이렇게 회원권값이 높은 것은 회원 791여명이 퍼블릭 골프장을 활용해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풀부킹되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 역시도 36홀을 퍼블릭으로 건설·운영하면서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것은 물론, 일반 골퍼들의 플레이권을 침해하고 있다.

 

한편 퍼블릭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은 61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그중 퍼블릭 9홀을 병설한 51개 골프장 대부분이 퍼블릭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병설 퍼블릭 골프장들은 퍼블릭 골프장을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골퍼들에게 비싼 회원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9홀의 회원제와 9홀의 퍼블릭을 플레이할 경우, 개별소비세가 포함된 18홀 회원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대중화를 위해 건설·운영되고 있는 병설 퍼블릭 골프장이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회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측에서는 18홀 단위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9홀의 회원제와 9홀의 퍼블릭을 플레이할 경우에도 회원제 입장료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 골프장을 만들 때에는 회원을 과대하게 모집해놓고 이제는 경영이 조금 어려워지니깐 세금이 과하다고 탓하고 있다.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퍼블릭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병설 퍼블릭 코스까지 회원을 모집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시정조치를 취하고 세무당국도 퍼블릭의 회원제 운영에 따른 세금탈루 의혹도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병설 퍼블릭 골프장의 입장료를 낮추기 위해서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은 병설 퍼블릭 골프장의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창구를 개설해 퍼블릭 입장료를 받아야 할 것이고, 이런 조치가 선행된 후에 政府는 개별소비세를 9홀 단위로 부과하도록 개별소비세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스포츠시설업이 위기다. 스포츠시설업이란 골프장, 스키장과 같은 리조트시설, 테니스장, 탁구장, 농구장 등 각종목의 운동시설을 통하여 수익을 얻는 업종을 말한다. 참여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스포츠시설업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 스포츠시설의 특성상 넓은 공간과 입지조건을 필요로 하는데 반하여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성은 시설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산업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골프장은 최근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골프소비자의 수요를 넘어서 과잉공급에 이르렀다. 2008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골프장회원권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최소한 15%라던 영업이익은 제주와 호남권에서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골프산업은 스포츠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레드오션이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에 스포츠시장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또다른 스포츠로는 스키산업이 있다. 한때 골프와 같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스키가 대중화되면서 참여인구가 급속도록 늘어났고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강원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스키장이 생겨났다. 하지만 스키장의 경우 전국에 19개밖에 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공급과잉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겨울스포츠라는 특성 때문에 수익을 올리는 시기가 짧은 것이 큰 단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운영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점차적으로는 짧아졌다고 할 수 있다. 스키산업은 날씨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기 때문에 성수기의 감소는 수익성에 직접적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의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높은 금융비용 등은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골프산업이외에도 수많은 스포츠가 뜨고 지고를 반복한다. 과거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였던 스포츠로는 볼링이 있다. 한때 볼링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동네마다 볼링장 하나씩은 있었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볼링공과 장비를 구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볼링산업 역시 9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과거의 향수를 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블루오션과 레드오션(Blue Ocean & Red Ocean)

 

   블루오션이란 새로운 시장 즉 현재 존재하지 않은 모든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1990년대 중반 들어 가치혁신이론과 함께 나타난 기업 경영전략론에 따르면 기업이 경쟁우위를 계속하여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가치창출을 위해서는 경쟁시장이 아니라,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한다고 한다. 그 새로운 시장이 블루오션이다. 그 반대의 개념이 바로 레드오션이다.


 미국과 일본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골프산업과 스키산업은 거의 도산상태이다. 일본의 골프산업은 1990년때까지 빠르게 성장을 하다가 거품붕괴와 함께 몰락하였다. 골프회원권의 경우 최고가대비 20분의 1 수준이며,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이 운영난을 격고 있다. 일본의 스키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장기불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꾸준히 감소되는 스키인구로 인하여 운영난을 격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두 산업 모두 해외관광객 유치에 열을 쏟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나 일본과 같이 고가의 회원권을 판매하는 골프장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원권 반환으로 인한 줄도산의 공포는 없지만, 젊은이들이 참여가 늘어나지 않고 기존의 골프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스키산업 역시 경제난 등의 이유로 감소세라고 평가된다

 

 

새로운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라고 해서 반드시 운영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틈새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볼링산업이나 최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당구산업의 경우를 보면 레드오션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다시 블루오션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속한 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골프존이라는 회사는 일부 선수들이나 연습장에서 사용되던 골프시물레이션을 상용화하여 스크린골프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시장을 개척해냈다.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해양스포츠가 차세대 스포츠성장동력이라고 보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직 어떠한 시장이 차세대 주력산업이 될지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시장은 성장과 쇠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산업의 종사자, 전문가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이번에도 ‘금녀원칙’은 깨지지 않았다. 화사한 봄꽃이 만발한 꿈의 무대에서 여성평등의 새 싹은 끝내 움트지 못했다. 지난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올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바라던 첫 여성회원의 탄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성회원이 유력시됐던 I.B.M. CEO 버지니아 로메티(54)는 18번홀 주변에서 관중속에 섞여 경기를 참관한 모습이 미국의 주요 언론에 사진과 함께 보도됐다. 여성회원이 됐으면 그린자킷을 입고 시상대에서 우승자와 함께 자리를 했었을 터였는데 오거스타 골프클럽의 여성 회원 불허방침은 종전처럼 철옹성이었다.


 올해 대회서는 여느 해보다도 여성 회원을 허용하라는 목소리가 거세게 들렸다. 마스터스대회 3대 스폰서의 하나인 I.B.M CEO가 여성이었던 탓이었다.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는 AT&T와 엑슨 모빌과 함께 오랫동안 마스터스 토너먼트 스폰서를 맡았던 I.B.M CEO에게 회원자격을 부여해 시상식에서 그린자킷을 입고 참여토록 했던게 관례였다.

 

애당초 I.B.M CEO가 남성이었으면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올 초 로메티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CEO로 임명되면서 그녀의 오거스타 회원자격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오거스타는 그동안 단 한 명의 여성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왔지만 올해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지난 1990년대 처음으로 흑인에게 회원자격을 부여할 정도로 엄격한 회원자격룰을 적용해왔던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올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미국 각계의 거센 압력을 받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거스타 골프클럽이 이제는 여성들에게도 회원자격을 허용해야한다”며 ‘금녀원칙’을 깰 것을 촉구했다. “내 경우도 어머니, 할머니, 아내, 딸 등 여러 여성들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여성들이 50% 이상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에서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남자 편향의 회원운영을 이제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미트 롬니와 전 대통령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아리조나주)도 오바마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오거스타 골프클럽측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빌리 페인 회장은 대회 직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인 회원권문제는 골프장측이 얘기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일이다”며 거론 자체를 회피했다. “첫째, 우리는 개인적인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 둘째, 특히 특정인의 이름이 거명될 때도 말하지 않는다”며 개인적인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비단 오거스타 골프클럽만 ‘보이클럽’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에서 아직도 ‘금녀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배타적인 운영을 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 여름 런던 하계올림픽에 여성 선수들의 참가에 대해 지원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체육성 장관이며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나와프 빈 파이잘 왕자는 “여성 스포츠 활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여성 스포츠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IOC도 금녀의 공간인 ‘보이클럽’으로 유명하다.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단합과 독재가 합법화된 IOC는 여성들의 진입을 막기위한 장벽으로 둘러져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시대였던 1981년에야 처음으로 여성 IOC 위원이 탄생했다. 지금은 IOC 부위원장이 여성이 맡았고 국제경기연맹회장도 영국의 앤 공주, 스페인의 필라 공주 등이 이끌고 있는 등 전체 IOC 내에서 여성 위원이 16% 정도이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차별 금지법 조항을 두고 있는 IOC는 지난 1970년부터 1991년 남아공화국을 아르파헤이드(인종차별정책) 때문에 참가자격을 금지시킨 바 있지만 막강한 오일달러를 앞세우며 여성 스포츠를 차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해선 이렇다할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사실 오거스타 골프클럽은 하나의 개인골프장의 문제만이 아니다. 오거스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골프장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아주 크다. 따라서 오거스타는 ‘금녀원칙’을 깨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생각을 바꾸고 세계 스포츠의 한 축인 골프에서 선도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번 마스터스 대회를 참관한 관중들 사이에서도 오거스타의 기존 전통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신입생인 줄리안 헤이어스는 “남자들이 먼저 시작한 오거스타의 역사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여성들은 스포츠에서 차별을 받으면 안된다고 말한 것은 바람직하며 오거스타도 실제적인 사회적 규범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오거스타 골프클럽을 비롯해 남자들만 바글바글 거리는 ‘보이클럽’들이 날로 커져가는 여성파워의 파고 앞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궁금하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시장이 공급자(골프장 운영회사) 시장에서 수요자(골퍼) 시장으로 바뀌면서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도 이용자(골퍼) 중심으로 바꿔져야 할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제정하면서 골프장의 횡포를 막는데 일정부분 기여했지만 제정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시대에 맞게 표준약관을 개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에 있어서 사업자와 이용객 모두에게 공정하고 건전한 계약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2002326일 승인했다. 표준약관 제8(요금의 환불) 1항에 따르면, “입장절차를 마친 이용자가 경기전 임의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에는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프장 입장절차를 마친 이용자가 경기 전에 개인사정으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 입장료의 50%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자기 교통사고나 질병 등의 개인사정으로 골프를 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입장료 절반과 제세공과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조항이다.

 

 

 

 

따라서 이 조항은 …… 이용자가 경기 전에 교통사고·질병 등의 불가피한 개인사정으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 입장료 전액을 환불한다라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했다고 무조건 입장료의 절반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입장료(그린피)의 개념이 골프장 입장시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고, 골프 플레이하는데 지불되는 돈이라는 개념에서 이용료 또는 플레이피(play fee)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플레이피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표준약관 제8(요금의 환불) 2항에는 강설, 폭우, 안개, 기타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장에 관한 절차를 마친 이용자팀 전원이 1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9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장에 관한 절차를 마친 이용자 팀 전원이 1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만 부담하고, 2~9홀까지는 9홀 요금, 10홀 이후 중단될 경우에는 입장료 전액을 정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미 일부 골프장에서는 천재지변 등으로 경기를 중단한 경우에는 홀별로 정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도 …… 1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포함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2홀 이후에는 경기를 마친 홀까지의 이용요금만 지불한다라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캐디피·카트피도 문제다. 9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캐디피·카트피 절반을 부담하고 10홀 이후 중단될 경우에는 캐디피·카트피 전액을 정산해야 한다. 한 팀당 캐디피는 20048만원에서 현재는 10700원으로 25.9%나 인상되었고,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은 20043,041억원에서 2011년에는 6,26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그런데 캐디들이 5시간 정도 일하고 10만원씩 받는 것도 많은데, 골퍼들이 일도 하지 않은 캐디에게 캐디피를 낸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따라서 캐디피·카트피도 경기를 마친 홀까지 홀별로 정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을 끝내고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 골프붐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데, 골프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소비자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 김성겸(동서대학교 교수)


  최근 몇 년간 NBA 중계를 국내 스포츠채널에서 방송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오프 기간을 제외하면 NBA 소식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NBA 관련 스포츠뉴스와 온라인의 각종 NBA 매체에 귀가 번뜩이고 있다. 바로 뉴욕 닉스의 대만계 농구선수 Jeremy Lin(제레미 린) 때문이다. ‘농生농死’하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애정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 나에게 최고의 스포츠는 농구인 까닭일까? 요새는 농구 관련 뉴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Linsanity(린에게 미쳤다)', 'Lin-Possible(린이라면 무조건 가능하다)'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도대체 왜 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린은 태생적으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전무후무한 동양계 가드, 하버드 대학 출신 등은 린을 더욱 이슈화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적이 뛰어나다. 제레미 린은 최근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MVP급 기록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0.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포효하는 장면은 강렬한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위 내용은 ESPN에서 ‘Notable Point Guards’ 라고 소개된 매직존슨, 아이재이아 토마스, 존 스탁턴, 제레미 린의 선발출장 데뷔 7경기 기록 내용이다. 제레미 린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매일 ESPN뉴스의 많은 부분이 그의 이야기가 차지하고 있고, 또한, 그의 등번호 17번 닉스 유니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뉴욕 닉스의 소유주 그룹 매디슨 스퀘어 가든 (MSG)는 뉴욕 증시에서 크게 상승하고 있는 등 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린은 동양인에게 ‘기적을 이룬 롤 모델’로, 미국인들에게 ‘불가능을 넘어선 신비의 스타’로 당분간 뜨거운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인들의 빅리그 진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왔다. 야구의 박찬호, 노모, 이치로, 축구의 차범근, 박지성, 나카다, 육상의 류시앙, 수영의 박태환 등 동북아시아 권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세계적 스타들이다. 이들이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 최정상권의 스타로 성장한 스토리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Jeremy Lin은 가장 힘들 것이라던 NBA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겨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인 선수들에게 미국 프로농구(NBA)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았다. 서장훈 선수가 여러 이유로 약 1년간 미국농구에 진출했었고, 방성윤 선수가 NBA 하부리그 NBDL에서 활약했었다. 하승진 선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되어 2년간 식스맨으로 뛰다 돌아 왔고, 신인왕 후보 중에 한명인 최진수 선수는 2009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결국 국내리그로 돌아왔다. NBA를 도전한 국내 선수들은 "아시아계 선수로 NBA에 진출하는 일은 기적에 가까울 만큼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제레미 린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다양한 드리블 기술과 거구들을 앞에 두고 펼치는 골밑돌파 장면에서는 기존의 NBA 가드들과 다른 박자의 창의적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그래서 린이 더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있었다.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등의 선수들이다. 특히 김승현 선수의 전성기 시절 패스는 농구의 매력을 맘껏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창의적 플레이를 많은 선수들에게 볼 수 없다는 것은 유감이다. 또한, 90년대 우리나라 농구에 특이한 존재가 한 명 나타났다. 바로 서장훈 선수이다. 3점 슈터들과 3점슛 내기를 해도 이기곤 했다는 뛰어난 슈팅력을 가진 센터 선수이다. 그러나 서장훈 선수는 대학과 프로시절 내내 외곽슛을 던진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 연장 첫 3점슛을 성공시킨 것도 서장훈 선수인데 말이다. NBA와 유럽리그 등에서는 오히려 슈팅력을 갖춘 센터들을 더 선호한다. 오히려 센터들도 슈팅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외국 지도자들은 강변한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최근 린의 활약으로 우리나라에서 린은 불가능한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도자의 처우문제, 상급학교 진학 방법 문제, 그에 따른 조직력 위주의 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논쟁은 논쟁일 뿐이다. 어떤 것이 우리나라 농구에 더 적합한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더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경기가 얼마나 더 즐겁고 재미있느냐는 것이다. 김승현 선수가 복귀이후 완전한 몸상태가 아닌 상태에서도 보여주는 다양한 패싱 기술에 우리는 환호하지 않는가?
팬들이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원한다는 것,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협회, 구단, 지도자, 선수들이 해야할 의무일 것이다. 축구가 과거 달리기 축구에서 해외연수 등의 확대로 개인기가 출중한 선수들이 나타나면서 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야구가 세계대회에서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농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체적 조건으로 올림픽, 세계대회에 입상하는 것이 힘들다면 수비농구가 아닌 창의적 플레이어가 넘치는 코트를 만드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이미 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창의적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많이 보고 싶다. NBA가 아니여도 좋다. 김승현 같은 선수가 10명 아니 5명만 더 있어도 우리 농구가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지난 1월 85세로 작고한 미국 대학축구의 전설적인 명장 조 패터노 감독은 세상에 특별한 발자취를 남겼다. 미국 대학스포츠에서 도덕성의 상징이자 펜실베이니아의 얼굴이었던 패터노 감독은 미국 역대 대학축구 최다승 감독으로서, 스포츠지도자 가운데 최고의 교육자로서, 많은 기부금을 낸 인간주의자로서 미국인들로부터 큰 어른으로 존경을 받았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60여년 재임동안 통산 409승을 거두고 37번의 볼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82년과 86년 전미 대학미식축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명장이었다. 지난해 말 제리 샌더스키 전 미식축구팀 수비코치의 아동 성폭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을 했지만 패터노 감독은 대학농구의 ‘위대한 코치’ 존 우든 전 UCLA 감독(2010년 타계)과 함께 최고의 지도자로 추앙을 받았다.

 

[조 패터노 감독]

패터노 감독이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패터노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커뮤니케이션 학부의 스포츠 저널리즘과목으로 ‘조 패터노,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라는 강좌를 운영했다. 패터노 감독은 이 강좌에서 자신이 추구했던 커뮤니케이션 목표와 방법, 미디어와의 관계 등에 대해 오랫동안 직접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 패터노 감독은 인간 중심의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교육자로서도 여러 활동을 했다. 지난 1973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졸업식에서 미식축구코치로서는 처음으로 초청연사로 축하연설을 했다. 이는 그가 많은 학생들에게 존경 받을만한 지도자였음을 입증해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졸업 연설은 명연설로 많은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 지난 해 타계한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과 함께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연설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의 연설문 전문을 오랜만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았다. ‘Success without honor is an unseasoned dish; it will satisfy your hunger but it won’t taste good.‘(명예없는 성공은 밥고픔으로 허기를 때우겠지만 좋은 맛을 느낄 수 없다) ‘Do the little things right and the big things will take care of themselves.’(조그만 일들을 올바르게 하면 큰 일은 스스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두 문장은 감동적이었다. 첫 번째는 돈에 흔들리지 말라는 가르침이고 두 번째는 너무 큰 것만을 쫓지말고 작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감동을 주는 내용은 계속 이어졌다. ‘We hope you have loved each other because a little bit of you is inside one another. John Steinbeck said in “Grapes of Wrath,” “Maybe man doesn’t own his own soul, only a piece of a big man.”
I cannot adequately describe to you the love that permeates a good football team, a love of one another. Perhaps as one of my players said, “We grow together in love—hating the coach.'(여러분들이 서로 사랑하기를 희망한다. 여러분들의 조그마한 부분도 다른 사람 마음 안에 자리잡고 있다. 소설가 존 스타인벡은 ‘분노의 포도’에서 ‘아마도 사람들은 자신만의 마음을 가질 수가 없으며 단지 큰 사람의 일부분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좋은 미식축구팀에 배어있는 사랑을 여러분에게 적절하게 묘사할 수는 없다. 아마도 나의 선수들중 한명이 말했듯이 ‘우리는 코치를 미워하면서 서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돈만을 쫓는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미국에서 그는 아마추어의 순수성을 지키려했던 참다운 지도자였다. 그 자신도 한때 올 수퍼볼에서 우승한 뉴욕 자이언츠와 맞붙었던 미식축구 명문 프로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수백만달러의 연봉제의로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으나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며 대학감독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선수와 팀을 그냥 성적만을 올리기 위한 피상적인 대상물로 간주하기보다  참다운 교육을 실천하기위한 목적의 일환으로 모든 것 하나 하나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였다.

패터노 감독이 철학자와 같은 면모를 보이며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교육을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은 중고등학교시절 운동을 하면서도 그리스, 로마 고전문학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며  인문학적인 소양을 잘 쌓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떻게 이상적으로 살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브라운대에서 쿼터백과 수비수로 활약하던 패터노 감독은 대학 졸업 무렵 보스턴대 로스쿨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브라운드 립 엥글 감독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자 그를 따라가면서 기나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의 인연을 맞게됐다. 예일대 감독제의를 거절한 패터노 감독은 1966년 엥글 감독이 은퇴하면서 뒤를 이어 감독자리에 올랐다.

감독으로 오랫동안 재임하면서 탁월한 팀성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패터노 감독이 성적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승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승부 그 자체 보다 어떠한 가치를 추구했느냐가 정작 중요하다는 말이다. 1989년 정규시즌전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그의 일면이 잘 나타나 있다.
“A hard-fought, well-fought, hairline-close game is as classical in sports as tragedy in theater. A tragedy usually ends with the stage strewn with bodies from both sides of a struggle, and you can’t tell who won and who lost. Victory is contained within defeat, and defeat is contained within victory. That’s the way it is in the best of games. What counts in sports is not the victory but the magnificence of the struggle.”(비극적인 연극처럼 스포츠도 극적인 상황이 많다. 격전을 치르고, 절대절명의 승부도 펼쳐진다. 비극이 이긴 자와 진 자 양쪽의 많은 희생자로 끝을 맺듯 스포츠도 누가 이기고 진 것을 단언하기가 어렵다. 승리 안에 패배가 있고 패배 안에 승리가 있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투쟁의 장엄함이라는 사실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캠퍼스에 세워진 그의 동상 앞에는 많은 조화가 놓여져 있으며 추모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스포츠에서도 패터노 감독과 같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참다운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골프장에서 캐디(일명 골프경기보조원)는 골프장은 물론이고 골퍼들에게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지만, 골퍼들이 의무적으로 캐디를 동반해야 하고 캐디피도 팀당 10만원에 달하면서 캐디가 꼭 필요한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골프장 캐디는 골프장에서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캐디의 역할은 골퍼들의 경기에 참가해 4~5시간 소요되는 골프경기를 조언하고 돕는 것이다. 즉 골퍼들에게 사전운동을 시키고 골프코스를 안내하면서 전동카트를 운전하며 골퍼들에게 맞는 골프채를 갖다주고 그린에서 라이도 봐주고 짓궂은 골퍼들의 농담에도 짜증내지 않고 응해줘야 하고... 이처럼 다양하고 숙련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캐디가 필요하지만 골퍼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골프가 대중화되는 지금까지 캐디 동반을 의무화하는 것에 골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골프장측에서 볼 때 캐디는 골프장 서비스의 최접점에서 골퍼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골프장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골프팀의 회전율을 높여 이용객수를 많이 받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골프장 캐디는 골퍼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보다는 골프장측의 매출 증대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용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객만족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골프장측에서는 골퍼들이 캐디동반을 원하지 않을 경우, 셀프 플레이(self play)를 하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골프장측은 자기들의 욕심 때문에 여전히 캐디동반 플레이를 강요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당연히 캐디피를 크게 인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퍼들이 골프장 캐디들에게 지출되는 금액을 보자. 한 팀당 캐디피는 2004년 8만원에서 현재는 10만 700원으로 25.9%나 인상되었다. 이 때문에 배(그린피)보다 배꼽(캐디피)가 더 큰 골프장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된 캐디피 총액은 2004년 3,041억원에서 2011년에는 6,16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이처럼 많은 캐디피가 지불되면서 전체 골프장 이용료에서 차지하는 캐디피 비중이 2004년 11.1%에서 2011년에는 12.1%로 높아졌다. 전국 423개 골프장(일부 군 골프장 제외)에서 일하고 있는 캐디수는 약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처럼 캐디에게 지불되는 돈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골퍼들은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캐디동반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골프장측은 캐디피가 골프장의 수입이 아니라 캐디들의 수입이기 때문에 골프장측과는 상관없다고 방관하고 있다. 그렇지만 골프장들은 이직이 잦은 캐디들의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캐디등급제’를 시행하면서 캐디피를 올린 주체들이다.

한편 캐디의 法的 지위는 애매하다. 근로기준법에서는 골프장측의 지시를 받고 일을 한다는 점에서 캐디를 근로자로 분류하고 있지만, 노동관계법에서는 캐디가 매번 플레이어를 도와주면서 그 대가로 캐디피를 지급받는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로 분류하고 있다. 그렇지만 캐디와 골프장의 실질적인 관계를 보면, 일하는 대가로 받는 캐디피를 골퍼가 골프장을 대신하여 지급하는 형식을 취할 뿐 모든 근무여건이나 고용관계의 시작, 종료 등에 있어서는 골프장과 종속관계에 있음이 분명하다(대구지방법원 2006. 7. 11일 선고). 따라서 골프장들은 골프장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캐디들의 직업안정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이 사회적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해 캐디 등 골프장 직원으로 인력을 파견해 비정규직인 캐디들을 근로소득자로 전환시키는 일에 골프장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골프장 캐디는 골프가 우리나라에 고관대작들이 즐기는 고급·사치성 스포츠로 도입되면서 함께 채용되어 왔고 이 때문에 캐디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캐디들도 일당제로 캐디피를 받으면서 직업안정이 되지 않아 미래가 불안하고, 골프장측도 캐디들이 언제 이직할지 몰라 불안하며, 골퍼들은 캐디가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캐디를 동반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캐디들을 공급받으면서 캐디들의 직업안정을 꾀하고,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 셀프 플레이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올해 메이저리그의 또 다른 영웅 김병현이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하면 박찬호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김병현이 더 인지도가 높은 선수였다. 박찬호는 전성기 시절을 LA에서만 보냈기 때문에 전국구 스타라고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었지만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가 양키즈를 꺽고 우승할 때 큰 활약을 펼쳤기에 미국의 야구팬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이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한 직후 미국의 지인들로부터 그 선수 한국인 맞지라는 수십통의 전화와 메일을 받았을 정도이다. 좋지 않은 경력이지만 월드시리즈 결승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판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메이저리그 우승반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김병현이다. 현재의 기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 하지만 흥행효과에 대해서는 박찬호 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평이다.

연봉은 옵션포함 16억원.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한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이택근과 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에 4년간 계약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50억원에 달한다. 꼴찌구단, 혹자는 거지구단이라고 까지 했던 넥센이 어떤 이유로 이렇게 큰 배팅을 할 수 있었을까?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는 경영 컨설턴트 출신이다. 이윤이 남지 않는다면 투자하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확실히 이윤을 남길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프로야구는 600만 관중을 넘어 700백만 관중을 넘보고 있다. 이는 기타프로스포츠의 총관중을 합하여도 압도하는 수준이다. 또한 NC소프트의 9구단 창단 등 그 인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10구단을 유치하고자 하는 도시와 기업들은 각각 2-4개에 달한다. 

 

                                               [사진출처 : 엑스포츠뉴스]


프로야구단의 수익구조

야구가 시작된 미국 MLB의 팀들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경기장에서 발생되는 수입이 50%정도이고 스폰서료와 중계권료가 각각 25%에 달한다. 경기장에서 발생되는 수입이란 입장권수입 및 경기장 내에서 판매되는 각종 식음료, 기념품 등을 포함 한 것이다. 물론 이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입장수익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입장수입은 모기업에서 제공하는 광고선전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이 입장수입, 분배금, 상품판매 등이다. 광고선전료는 지원금이라 불리우기도 했으나 최근 프로야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메인스폰서료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팀 명칭뿐만 아니라 유니폼이나 헬멧의 로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하기 때문에 메인스폰서료라고 한정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기도 하다. 이 금액에는 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100억원에서 200억원선이다. 최근 수입이 급증한 롯데의 경우 120억으로 줄어들기도 하였다. 현재 모기업이 없는 유일한 구단은 넥센 히어로즈이다. 모기업의 없는 특별한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구단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넥센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의 경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모기업이기 때문에 수익구조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이장석 대표의 따르면 넥센 히어로즈의 수익구조는 메인스폰셔료, 입장권료, 서브스폰서료, KBO의 분배금(수익금배분료) 등이라고 한다. 넥센 히어로즈의 넥센의 메인스폰서료는 50억원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장수익은 40억원선으로 예상된다. 서브스폰셔료는 10-15억원선, KBO 분배금(중계권료 포함) 20억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메인스폰서료는 잘 알려진 데로 히어로즈의 네이밍 마케팅의 권리자인 넥센그룹에서 지불한다. 넥센과는 단순한 계약관계로 계약기간이 끝난다면 얼마든지 해지가 가능하다. 현재 이장석 대표는 넥센과 계약이 해지된다면 다른 스폰서를 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입장수입은 홈경기의 관중이 지불한 입장료 수익이다. 입장수입은 5%의 체육진흥기금을 제외한 후 홈팀 78%, 원정팀 28%의 비율로 분배한다. 여기에 팀소유의 홈구장이 아닌 경우 경기장을 소유한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사용료를 지불하는데, 최고 총수익의 25%에 달한다. 서브스폰서료는 유니폼, 용품 등에 들어가는 로고, 펜스광고, 존광고(BBQ존 등) 등이 포함된다. KBO 분배금은 중계권료 포함한 수익금을 배분한 것이다.

기존의 넥센히어로즈의 예산은 150억 내외로 알려져 있으므로 약 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이번 겨울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은 그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신이 있던가 아니면 구단의 가치상승을 감안한 것일 것이다. 아마도 단기간의 그만큼의 수익이 상승할 가능성은 적은 만큼 후자의 가능성이 크다. 알려진 바로는 올해 넥센이 4강에 진입한다면 내년에는 구단의 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단의 가치를 높여 매각에 성공한다면 그동안의 적자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수익모델의 개발

많은 프로야구단의 프론트들은 늘 수익모델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별다른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없었다. 혁신적인 수익모델을 개발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사장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상황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경기장 수익이 50%를 상회하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MLB의 경우 팀인기에 따라 입장권 가격도 천차만별이고(최고 평균 $130 - 최저 평균 $30) 그에 따른 매출 및 수익도 차이가 많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의 수익구조보다는 건전한 것이 사실이다.

과도기이기는 하나 한국프로야구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구단의 인식변화는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의 기회가 되고 있다. 프런트에 따르면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많은 관중이 유니폼을 들고와서 화장실에서 갈아입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잠실은 물론 삼성동 코엑스에도 엘지나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사람들이 부쩍 눈에 뛴다. 이마트의 스포츠 전문점 빅텐에서는 MLB의 뉴욕 양키스나 보스톤 레드삭스의 모자보다 롯데나 두산의 모자가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 우리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MLB와 같이 경기장내 수익이 50%가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제 시작할 때이다. 꼭 미국과 같은 필요는 없다. 뉴욕 양키즈가 핫도그라면 SK 와이번즈는 삽겹살이다. 우리들이 공감하고 우리들이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제공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5,340만달러 대 0달러. 지난 해 미국 대학 미식축구 연봉랭킹 15위에 오른 코치들의 연봉의 합계와 13,877명의 대학 미식축구 선수들의 연봉 합계를 비교한 것이다. 선수와 코치간에 이렇게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연봉 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미국 대학 스포츠협회(NCAA)의 철저한 아마추어리즘 정책 때문이다. 미국 대학스포츠를 총괄하는 기구인 NCAA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보호를 명목으로 선수들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 이는 우수한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려는 대학들의 과당 경쟁이나 담합을 감시하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대학 스포츠 카르텔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NCAA의 이러한 정책에 가장 피해를 보는 장본인은 정작 학생 선수들이다. 미국 스포츠에서 최고 인기있는 종목인 대학 미식축구와 남자농구 선수들은 장학금을 제외한 어떠한 금전적인 제공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단 돈 한푼도 못 받는 신세이다. 학생선수들은 프로스포츠처럼 선수조합 등을 구성할 수도 없어 사실상 NCAA의 방침에 일방적으로 이끌려 갈 수 밖에 없다. 프로스포츠에 못지않은 인기종목으로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정작 선수들에게는 전혀 금전적인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학 미식축구와 남자농구는 미 프로농구 보다 많은 연간 6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거대한 상업적 기업을 방불케하고 있다. 특급 대학 코치는 프로팀 코치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도 한다. 오하이오 주립대 미식축구팀 어반 마이어 코치는 6년간 2,400만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빅리그인 ‘Pac 12' , 'S. E.C' 등은 자체적으로 TV 계약을 추진해 큰 수익을 내고 있고, ’Big 10'과 텍사스 대 등은 자체 TV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지난 해 터너 방송사와 CBS는 14년간 108억 달러로 전미대학선수권대회(3월의 광란)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대기업들의 후원 계약도 줄을 잇고 있는데, 맥주회사 쿠어스와 치킨 전문 칙필라의 경우 마케팅 비용으로 연간 수백만달러를 쏟아 붓는다.



그러면 코치들에게 수백만달러를 벌게하고 마케터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쓰게하는 대학 미식축구와 남자 농구의 주인공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얼마나될까? 답은 한 푼도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대학 학비에도 부족한 장학금에 만족해야한다. 만약에 코치나 심지어 팬들로부터 허가받지 않고 햄버거 하나라도 얻어 먹을 경우에는 NCAA 규칙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 대학생의 어린 나이지만 선수들도 이러한 현실을 결코 모르지는 않는 법,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처럼 불합리한 현재의 NCAA 수익체계는 선수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린다. 선수들은 학생으로서 공부를 먼저 하기보다는 주당 50시간 정도 훈련을 하는데 전전하다보면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한다. NCAA는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라는 사실을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현실적인 모순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지나친 상업주의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NCAA의 허울좋은 대의명분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NCAA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어찌보면 엄청난 수익 시스템일 것이다. NCAA는 대학농구선수권대회의 TV 중계권료로 매년 8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선수들은 자신들이 불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일부 선수들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으로 돈을 벌려고 하다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시라규스대, 마이애미 대학 축구선수들은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불법적인 피라미드 투자를 하거나 일부 비정상적인 행동 등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

최근 이렇게 불합리한 학생 선수들의 대우 체계를 개선하려는 작업이 일부 추진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대 총장을 지낸 바 있는  마크 앰버트 NCAA 회장은 선수들의 장학금 기간을 늘리고 연봉식으로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안이 바로 그것이다. 1년간의 장학금 기간을 4년간으로 늘리고, 년 2,000달러씩을 주자는 내용이다.
앰버트 회장은 지난 해 각 대학 총장과 학장으로 구성된 대학스포츠 집행위원회에서 디비전 1 팀 선수들에게 2,000달러를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부 대학들의 반발에 부딪혀 현재는 일시적으로 지급이 보류된 상태이다. 이달 중순 NCAA 본부가 있는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돈을 받고 운동을 하는 프로스포츠 형태와 닮았고, 선수들이 대학의 종업원이나 하위 계약자 같은 인상을 준다는 의견들이 제기됨에 따라 추후 다시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인  뉴욕 타임스와 ESP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은 NCAA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는 일련의 기사 등을 잇달아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조에 노세라는 "NCAA는 세계 유가를 좌지우지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같다. OPEC는 단기적인 오일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1년에 두 번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는다. 오일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산을 줄이고, 때로는 생산을 늘린다. 이는 경쟁적인 시장가격을 유지하기 보다는 오일가격을 고정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담합과 가격 고정이 OPEC가 노리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일종의 스포츠 카르텔 형식으로 운영되는 NCAA의 시스템도 OPEC와 다를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NCAA가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의 스포츠를 적극 육성한다는 자체의 아마추어리즘적인 대의명분을 살리고 주로 방송 중계권에서 파생되는 고수익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이율배반적인 현재의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수가 매년 급증하고 골프붐 소멸로 골프인구가 줄어들고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골프장들이 비용을 줄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방안을 도입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시장이 2000년대의 호황기가 끝나고 하락기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에서는 아직까지 먼나라 얘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골프텔과 연수시설을 신축하면 이용객수가 늘어나면서 그린피도 올릴 계획을 하는 골프장도 있고, 그린피만 내리면 골퍼들은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골프장 관계자도 있다. 이처럼 골프장 앞날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골프장 관계자들을 보면서 입회금 반환 사태와 골프장 경영수지 악화로 도산한 일본 골프장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입지의 차이는 있겠지만 골프장 경영은 대부분 어려워질 것이다. 다른 골프장들보다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골프장 관계자들이 안타깝다.

주변 골프장과의 차별화 전략 필요

우선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골퍼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주변 골프장과의 차별화(差別化)시키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골프텔 신축이나 코스리뉴얼 등의 하드웨어 차별만으로는 투자비만 많이 들고 집객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기존에 있는 골프장 시설을 활용하는 동시에, 주변지역의 관광시설을 연계해서 골퍼들과 골프를 치지 않는 비골퍼들을 유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골프인구가 줄어들고 국내경기가 침체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들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전동승용카트는 골프장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만큼 팀당 8만원에 달하는 카트피를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다. 즉 골프장들이 입장객을 많이 받기 위해 카트를 가동하는 만큼, 카트료는 1인당 1만원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또한 이용객수가 적은 평일에 한해 캐디를 동반하지 않는 셀프 플레이(self play or no caddie)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린피를 포함한 캐디피, 카트피를 인하할 경우, 이용객수 감소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시니어 골퍼들을 유치해야

세번째로, 여성 및 시니어 골퍼들을 확대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골프코스는 어려운 코스보다는 여성, 시니어층들도 플레이할 수 있는 재미있고 편안한 코스로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이 코스리뉴얼을 할 때 어렵게 고치는데만 치중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한 여성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여성용 욕실·락커룸 등을 갖추고 여성을 위한 대회를 개최하며 여성을 위한 메뉴(디저트 포함)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령사회를 맞이하면서 늘어나는 시니어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이용료 할인, 대회 개최, 친목회 조직 및 코스 개조 등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골프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여성 및 시니어 골퍼들을 배려하지 않는 골프장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상과 같은 이용객수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인건비나 경비를 삭감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이용객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수지가 악화되면, 비용지출을 가능한 한 빨리 줄여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인력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력구조조정 과정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필요한 사람들은 퇴직하고 불필요한 사람만 남게 되면, 구조조정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대신 후유증만 오래 지속될 것이다. 또한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도 위에서부터의 구조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상과 같은 골프장 생존전략을 마련해야지만 골프장의 미래가 어느 정도 보장될 것이다. 장기 불황으로 일본 골프장 업계는 매출 감소에 대응해 인원을 삭감하면서 경비를 줄여왔기 때문에 비용 경영체질이 구축되어 있지만 마른 수건도 짠다는 경영전략을 갖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골프장들도 공급과잉시대에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재영(커브스코리아 대표)

 

 

스포츠는 명확한 결과에 의해 평가되는 집단이다. 스포츠의 대표적 수식어가 냉정한 승부의 세계인 것도 에누리 없는 그 명확성 때문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고, 동메달 이외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주의의 명확성은 비단 경기를 통해서 승패를 가리는 야구, 축구, 수영, 피겨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포츠산업에 한 분야인 피트니스산업에서도 냉정함명확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 피트니스산업에서 정의되는 성공적인 피트니스센터 운영의 척도는 회원관리프로그램의 질이나, 체계적인 시스템과는 상관없이 오직 숫자적인 몸무게 감량이었다. 하지만 요즘 피트니스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피트니스센터의 존재 이유인 운동효과는 기본이고 이에 더해 회원의 마음까지 터치하는 감성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산업에도 숨은 감성이 있을까?

감성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심리적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이나 취향을 눈에 보이는 색채·형태·소재를 통해 형상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 감성 마케팅은 소비자의 감성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소비 경험을 즐겁게 해 줌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방법이다. 이런 감성마케팅이 명확한 결과로 평가되는 스포츠산업에 접목되는 것 자칫 어불성설 같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에도 곳곳에 숨은 감성이 존재한다. 그 감성을 터치해 성공적인 감성마케팅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도 이미 존재한다.

야구, 오직 승리만이 사랑받는 길이라고?

대표적인 예로 야구팀 두산 베어스를 들 수 있다. 두산은 여성 팬들을 위해 한 달에 하루 퀸스데이를 정해, 여성 관객에게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패밀리레스토랑 무료 식사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날 선수들은 핑크색을 넣어 특별 제작된 퀸스데이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야구가 남자들의 스포츠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핑크라는 색채를 사용해 퀸스데이가 여성의 날임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이벤트는 여성 관객을 그날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어, 기존 여성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여성관객의 참여도를 높이는 결과까지 이끌어 내 감성마케팅의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또한 몇 해 전 일이지만 SK와이즈번스 이만수 코치의 이른바 굴욕팬티사건도 들 수 있 다.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고 말한 이 수석코치는 실제로 2년 만에 만원 관중(3400)이 입장한 날, 클리닝타임을 이용해 같은 차림의 팬·구단 직원 22명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를 단순한 이벤트나 해프닝으로 보기에는 그 시사한 바가 크다. 이코치는 팬들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약속을 지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후 야구팀이 사랑받는 길이 단순히 승리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새롭게 인지되기 시작했다.

생일파티 해주는 헬스장이 있다고?

앞서 예로든 야구는 상대를 이겨야 하는 게임이라면,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운동은 스스로를 이겨야 하는 게임이다. 상대가 나태해진 틈을 타 분발할 수도 없고, 운이 좋아 승리하는 기적 같은 것도 없다. 뿌린 대로 거두듯 오직 스스로 열심히 운동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 다는 것, 그것이 전부인 곳이 바로 피트니스 센터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감성마케팅의 바람은 불고 있었다. 여성전용 피트니스 커브스가 그 새바람은 불러일으킨 곳이다.

커브스는 30분 순환운동을 제공하는 곳으로 근력운동에서 소외돼 있던 30~5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다. 스스로에게 투자하기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지갑을 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커브스는 이미 전세계 87개국에 480만 여성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130개가 넘는 가맹점에서 35천명의 회원이 운동하고 있다. 그 깐깐한 지갑을 열게 한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주요한 이유는 체지방은 감소되고 근육량은 상승에 몸에 라인을 만들어주는 뛰어난 운동효과다. 하지만 어디 그뿐만 이겠는가. 여성의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마음까지 사로잡은 커브스의 중심에는 감성마케팅이 있다.

커브스는 회원의 생일을 챙겨준다. 주는데 익숙해진 어머니들에게 받는 기쁨을 주는 것이다. 실례로 커브스 문정클럽의 한 회원은 클럽 트레이너의 깜짝 생일파티에 눈물을 흘리며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내자 아들이 아침부터 무슨 미역국이냐고 짜증을 냈다아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생일을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동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또한, 운동한지 100일이 되는 날에는 100이라는 숫자가 적힌 100회 티셔츠를 선물하고, 200회에는 200회 티셔츠를 선물한다. 피트니스센터가 회원과의 기념일을 꼬박 꼬박 챙겨주는 것이다. 이는 회원에게 감동과 함께 새로운 동기부여까지 선물하는 12조의 이벤트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달 특별한 데이(Day)를 만들어 무료한 일상에 즐거움을 준다. 파자마데이에는 잠옷을 입고 운동하고, 레드데이에는 빨간색이 들어간 소품을 입거나 준비해온다. 로즈데이에 장미꽃을 선물하고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는 주는 등은 기본이다.

회원의 50%가 또 다른 회원을 추천한다면?

커브스는 회원이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어 회원의 가슴을 움직이는 최적의 감성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이다.

감성마케팅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다양한 욕구에 맞추어 고객의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고객의 입장에서 다가가는 것이고 둘째로 경험을 통해 상품을 알리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그들이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조건들이 만족될 때에는 그 고객을 장기적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감성마케팅의 가장 이상적인 결과는 스스로의 소비에 강한 만족감을 보인 고객이 다른 고객을 추천하는 것이다.

커브스 회원의 50%가 또 다른 회원을 추천해 함께 운동하는 사실에 주목하면 커브스의 감성마케팅이 과히 성공적임을 알 수 있다.

감성마케팅의 핵심은 기업의 입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감성에 호소해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고,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자기만의 가치를 느껴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로얄티를 높이는 것이다.

스포츠산업도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명확한 결과에 의해서만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편견이 고객의 가슴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포츠산업에도 감성마케팅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어떤 산업도 사람을 통하지 않는 산업은 없다. 진정성을 가진 감성마케팅의 바람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린다면 스포츠산업 도약의 발판이 될 거라 기대해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948812. 런던 올림픽에서 역도의 김성집이 세계신기록을 세우자 동아일보는 1면에 이렇게 보도했다.

삼천만 겨레의 체력은 오히려 건재하다. 비록 감독참모진의 미비로 우리의 <>이 이번에도 세계를 억누르지 못한 건 유감이지만 윈몸의 힘을 다 모아 싸우는 역도에 있어 김(金晟集)군이 백()()키로 ()백을 들어 인류로서 큰 힘을 자랑하다니 참으로 민족의 기쁨이 아닐 수 없구나. 백두산의 정기를 타고난 배달민족의 드높은 의기를 천하에 선명하리라고 ()천만 겨레의 기대와 관심을 자아내게 하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있어서 참패의 쓴 잔을 마신 <런던>의 한국 선수들은 절치부심 권토중래의 기회를 같이려 노력하여 오든바 ()일의 역도(力道)경기에 잇어 우리의 지보 김성집(金晟集)군이 ()二十一(이십일)키로 ()백을 들어 올려 세계신기록을 보이엇다.

그리고 <라이트급> 김창희(金昌熙) 남수일(南壽逸) 양군도 최선을 다하여 분전한 결과 ()三十(삼십)<키로>로 각각 ()위와 ()위를 차지하였다.”

경쟁지였던 조선일보도 그 다음날 다음과 같이 1면에 보도했다.

十一日(십일일)BBC放送(방송)()하면 十日(십일)力道競技(역도경기)에 있어서 <미들>()金晟集君(김성집군)引上(인상)百二十二(백이십이)<키로> 五百(오백)을 들어 <올림픽>紀錄(기록)을 깨트렸으며 總計(총계) 三百八十(삼백팔십)이라는 好成績(호성적)으로 世界第三位(세계제3)를 차지하여 처음으로 우리나라 太極旗(태극기)<엠부레이· 스타디암>에 올리었다한다. 이번 第三位(제삼위)를 차지한 金君(김군)同放送(동방송)에서 成果(성과)를 보게된 것은 國內同胞(국내동포) 여러분의 聲援(성원)德澤(덕택)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故國(고국)에 계신 同胞(동포)여러분 그동안 三伏(삼복)더위에 安寧(안녕)하십니까. 저로서는 最善(최선)을 다하였으나 여러분의 기대에 어그러져 罪悚(죄송)합니다. 何如(하여)튼 이만한 成果(성과)를 보게 된 것은 오로지 國內(국내)에 계신 同胞(동포) 여러분의 聲援(성원)先輩(선배)들의 指導(지도)해 주신 德澤(덕택)으로 생각합니다.”

64년전 우리나라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김성집의 언론보도는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언론들은 동메달이었지만 그 메달의 의미를 민족적인 것과 결부시켜 최고의 가치를 매겼다. 일본으로부터 갓 독립한 신생국 대한민국으로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으니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지금 세대에게는 낯설은 국한문 혼용체를 쓴 것이 특이했는데 민족혼을 고취시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당시 런던올림픽에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모두 취재기자를 현지로 보내지 못했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올림픽에 기자를 파견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양대 신문은 외신들에 의존해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확인해 기사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국영방송으로 서울중앙방송(KBS)이 유일하게 취재진을 보냈다. 사실 취재기자라기보다 아나운서인 민정호는 BBC 방송과 제휴 끝에 매일 15분씩 방송송출을 할 수 있도록 스케쥴을 조정해 놓고 있었다. 그 때 런던올림픽의 유일한 뉴스라인은 라디오였으며 수신상태가 고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림픽 뉴스 시간대에는 모든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며 결과에 일희일비하곤 했다.

민정호 아나운서는 당시 해방의 감격세대가 그러했듯이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실황을 중계했다.

런던 하늘에 태극기, 선수들 앞에도 태극기, 이 넓은 스타디움엔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가득하건만 저 태극기를 눈물을 머금고 바라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인가. 태극기도 입이 있어 말을 한다면 우쭐거리고 춤을 추면서 파란 많은 지난날을 눈물로 독백 하리라·

대한민국의 첫 올림픽 출전인 1948년 런던올림픽의 언론 보도를 거론한 건 64년만인 2012년 대한민국의 첫 메달 획득의 장소인 런던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려서다. 대한민국의 상황은 그동안 엄청나게 달라졌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IT, 정유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며 무역 규모 1조 달러로 세계 10경제 강국에 진입했으며 올림픽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이후 줄곧 10대 강국을 지켰다. 또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로는 처음으로 다른 나라를 돕는 원조국가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았다.

비약적인 국력신장에 힘입어 국내언론도 그 규모와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 해방직후 런던 올림픽에선 중계 아나운서 1명만을 파견하는데 그쳤으나 이제는 수백 명의 매머드한 기자단이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취재,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말)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

지난 8일 태릉선수촌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박종길 선수촌장등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훈련 개시식을 가졌다. 오는 727일부터 812일까지 열릴 2012년 런던올림픽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양궁 태권도 유도 등 효자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이상, 수영 배드민턴 체조 사격 펜싱 등에서 금메달 1개 씩을 기대하고 있다. 64년전 김성집의 첫 동메달로 열광하던 때와는 금석지감(今昔之感, 지금과 옛날이 너무 다르다는 의미)이다. 올 런던 올림픽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5000여명의 선수와 5000명의 임원이 참가해 26개 종목에 걸쳐 모두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며, 취재진도 2만 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취재진은 신문, 방송, 통신 등을 합해 2백여 명 정도는 될 것으로 추산한다. 또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이어 이번 런던 올림픽도 중계하는 SBS는 독자적인 중계단을 별도 구성, 수백 명의 방송 제작단을 특파할 예정이다. 이들 취재진들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금메달 현장을 생생하게 신문, 통신,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보도할 것이며 방송은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전파로 내보낼 것이다.

김성집의 동메달 획득에 열광했던 64년 전의 런던과 금메달 러시속에 선수의 표정 하나 하나도 놓치지 않고 리얼타임으로 전할 올해 런던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비교해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이 두 번째로 참가하는 런던 올림픽은 역사 속에 투영된 스포츠 미디어의 시공간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2012년 임진년 새해.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라고 한다. 흑룡이든 청룡이든 백룡이든 이 동물은 12간지 동물가운데 유일하게 현존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다. 그러나 용은 용기와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영물로 오랜 세월 한국, 중국 등 동양인들의 정신세계에 각인돼왔다. 예부터 권부의 정상인 임금님을 일컬을 때도 얼굴은 용안‘, 옷은 용포‘, 자리는 용상이라고 했고, 또 우리사회에서는 등용문용 꿈이란 말도 자주 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 끝에 출세하는 경우는 개천에서 용 났다.’고도 한다.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용감할 뿐만 아니라 신뢰감이 두텁다고 해 2007황금돼지의 해처럼 연초부터 출산과 결혼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흑룡의 해 임진년에는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 가득 안고 힘찬 기운으로 희망찬 한 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아무튼 올 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전 세계 60여 개국이 대선이나 총선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뽑게 된다. 스포츠계도 4년마다 개최되는 하계올림픽이 7월 런던에서 열려 각 종목마다 슈퍼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든 스포츠 스타든 새로운 이 승천할 형국이다.

새해를 앞둔 지난 연말 엘리트 체육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학교체육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학생선수들의 학습권보장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사실 한국의 엘리트 체육은 그 동안 금메달 지상주의에 몰입, 학생선수들이 학업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었다. 일반선수는 물론 국가대표선수 조차 현역에서 은퇴한 뒤 취업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이런 와중에 엘리트 체육인의 장래를 위한 학교체육진흥법이 제정된 것은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한줄기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 법안이 그 동안의 잘못된 훈련제도나 시스템을 탈피, 정상적인 체육인재 발굴 및 육성의 바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은 정부 주요 보직에 로게, 펠레 등 엘리트 체육인들 수두룩

외국의 경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 등 선수출신들이 정부요직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위원장, 위원, 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대회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2001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자크 로게 위원장은 정형외과 의사출신으로 젊은 시절 요트와 럭비를 즐겼던 올림피언이었다. 88서울올림픽 때는 벨기에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했고 이후 벨기에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운동에 헌신했다. 1952년부터 20년간 IOC위원장을 지냈던 에이버리 브런디지(미국)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육상 5종 경기에서 5위를 하는 등 올림픽에만 4번 출전했던 선수출신. 그는 IOC 위원장 시절 유독 아마추어리즘을 강조, ‘미스터 아마추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당시 한국의 이상백 IOC위원과도 절친한 사이였다. 현역 IOC위원가운데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토마스 바흐(독일)는 각각 올림픽 육상 장대높이뛰기와 펜싱의 금메달리스트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우승했던 붑카가 19946m14의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는데 아직도 18년 전 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바흐는 작년 7월 남아공에서 평창에 맞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뮌헨 유치를 위해 선봉에 섰던 독일 스포츠지도자로서 2013년 선출될 유력한 차기 IOC위원장 후보. 또 올 런던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 세바스찬 코는 1980년과 84올림픽 육상 남자1,500m에서 거푸 우승한 뒤 은퇴,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 미셀 플라티니는 그라운드의 예술가, 2006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카이저(der Kaiser, 황제)’로 각각 불린 세계적인 축구선수 출신. 이뿐만 아니다. 지난 200693세를 일기로 타계한 제럴드 포드 미국 38대 대통령은 명문 예일대 출신으로 학창시절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였다. ‘축구 황제펠레는 브라질의 체육장관을 지낼 만큼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은 혼자 뛰어 IOC위원 당선된 임기 8년의 문대성이 고작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떤가. 아직 국가대표 선수출신이 IOC위원이나 장, 차관 등 정부요직 또는 동, 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조직책임자에 기용된 적이 없다. 영화감독이나 배우출신들이 정부 요직에 기용되는 것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국가대표 선수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에서 우승했던 문대성이 혼자 힘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가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선수출신에게 주어지는 임기 8년의 IOC위원에 당선된 것이 고작이다.

지난 연말 피겨요정김연아가 KBS와의 인터뷰에서 “IOC위원이 되고 싶다.“고 장래 희망을 피력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물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다 깜직한 외모까지 갖춘 김연아가 IOC위원이 될 수 있다면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IOC는 선수출신에게 주는 임기8년의 IOC위원 정원이 15명인데다 한국은 이미 문대성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IOC회원국이 204개나 되는데 한국에게만 2명의 선수출신 IOC위원을 뽑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김연아가 IOC위원이 되려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딴 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출마해 당선되는 방법밖에 없다. 문대성의 IOC위원 임기는 2016년에 끝난다. 물론 문대성도 장대높이뛰기의 세르게이 붑카가 선수출신 IOC위원 임기가 끝난 뒤 70세에 은퇴하는 개인자격 IOC위원에 선출되었듯 개인자격 IOC위원 자리에 도전할 수도 있다.

한국 특유의 훈련시스템 적응하느라 학업 멀리할 수밖에

그렇다면 국가대표 선수출신 등 엘리트 체육인들이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홀대를 받는 원인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 특유의 훈련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정상적인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한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학업에 열중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정부나 기업의 조직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적응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훈련에만 몰두, 태극마크를 단 뒤 국제대회에서 메달획득 등으로 국위를 선양한 잘못밖에 없다. 예를 들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6개로 종합5위에 오름으로써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 등 201,768억 원의 경제효과를 올렸다고한다. 이 자료는 201032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제스포츠이벤트와 국가브랜드세미나에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것이다. 단언할 수 없지만 한국의 IT와 조선, 자동차산업 등이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갖추고 국격 또한 날로 높아 가는데에는 태릉선수촌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강훈을 이겨낸 태극전사들의 공헌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국가는 이들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 국가원수가 청와대에 이들을 초청, 오찬 베풀고 훈장 달아주고 연금혜택 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다. 취업 보장 등 항구대책을 마련해주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엘리트선수들이 운동기계에 머물지 않도록 국가가 제도나 시스템을 바꿔 주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때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라도 국회가 학교체육진흥법을 제정,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 관련 법안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관계당국이 그 운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입법취지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

올해는 임진년. 비상하는 용의 힘찬 기운을 받아 한국선수단이 2012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페어플레이로 우리의 국격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면서 메달도 많이 따 시름에 젖은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원년을 맞아 완벽한 마스터플랜이 마련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이영미(이화여자대학교 강사)


2011
7,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주관으로 해외 스포츠산업에 대한 해외연수가 있었다. 연수의 목표는 스포츠산업 선진국의 스포츠 마케팅 현장체험을 통한 스포츠 산업 종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 스포츠산업 유관기관 방문을 통한 선진 경영방식 벤치마킹 기회를 부여하고자 함에 있었다.

연수운영에 관하여, 연수지역 : 미국 서부 LA &SF (LA,샌프란시스코, 버클리,오클리, 브렌트우드)일원에서 행해졌으며, 기간은 2011.7.7~16 (810)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 연수의 대상은 스포츠 산업체 종사자등 다양한 인원이 사전 검정을 통하여 선발되었으며, 최종 선발된 20명이 연수를 받게 되었다.

짧은 일정에 많을 것을 보고 배우고자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내며,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자 하셨던 경희대학교 김도균 교수님을 필두로 20명의 연수생은 일정 소화 후 각종 미팅등을 통하여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우리의 산업과 비교해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다.

다음은 각종 방문지의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더 많은 곳을 방문하고 자료를 조사하였으나, 지면관계상 주요한 시설만 나열하고자 한다.

 <주요 방문지>

1.야구장
(1) LA Dodgers Stadium

*1962년 완공, MLB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짐

(2) LA Angeles Stadium

* 사용팀: LA Angels of Anaheim
* 1966년 완공
* MLB에서 4번째로 오래된 경기장

* (      (3) AT & T PARK

*      * 사용팀 : San Francisco Giants
* 완공 : 2000년 3월
* 미국 메이저리그 팀중 공적자금없이 완공한 유일한 팀
* MLB 역사상 가장 승리를 많이 한 팀 (SF Giants)

 

(4) Coliseum(다목적 경기장)

* 사용팀 : Oakland A’s (MLB), Oakland Raiders (NFL)
* 완공 : 1966년
* 상황에 따라 축구장이나 야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기장


2 .축구장


(1) Home Depot Center

*사용팀 :  LA Gaxaxy , Chivas USA
* 완공 : 2003년 6월
* MLS에서 4번째로  큰 경기장


(2) HP PAVILION

* 사용팀 : San Jose Sharks(NHL)
* 완공 : 1993년 9월
* 매년 약 190개이상의 이벤트 개최
* 세계에서 4번째로 비 스포츠 행사 티켓이 많이 팔린 경기장

3. 골프장


(1) Pebble Beach Golf Course

* 17마일 드라이브와 론 사이프러스, 해안선에 걸친 신이 내린 골프장


4. 올림픽 경기장

(1) LA Memorial Coliseum

* 완공 : 1923년
* 세계유일   올림픽 2회개최   (1932,1984)
* 세계유일 수퍼볼   2회개최

 

5. Marina & Park

(1) Emeryville Marina (샌프란시스코 소재)


(2) Golden Gate Park

1903년 완공* 공원 관리: 약 200여명 (자원봉사자 약 2만2천명)
* 여러 스포츠 시설 유지 (골프,농구,배구,럭비 등)
* 세계 최대 규모 온실 중 하나 보존
* 매년 방문자 약 2백만명

5. 캠핑장

(1) Big Sur Camping Area

* 매년 100만명의 인구가 캠핑
*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약 200여개 이상의 캠핑장이 있음


6. 대학 시설

(1) UC Berkeley


(2) Stanford University




미국 서부중 LA와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국한된 장소임에도,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산업 시설 방문 및 시찰로 미국의 스포츠 관련 사업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 그들의 생활속에는 스포츠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국의 대학시설에 매우 훌륭한 스포츠 시설을 가지고 있고, 이용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았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 젊은 시절부터 운동을 하는 것이 생활이 되고 습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늘 주장하기를, 운동은 밥먹는 것과 같이 거르지 말고 꾸준히 해야한다고 하였다.미국인들이 생활에선 이러한 부분이 많이 실행이 되어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스포츠 7330’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산업이 발달하여 더욱 윤택한 국민의 삶을 영위하고자 모든 체육인들이 노력해야 하겠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지난 글에서 머니볼 이라는 영화를 통하여 적은자본의 스포츠 팀도 거대자본의 스포츠 팀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을 보면 이러한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수선수를 보유하는 것이 전력상승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에는 몇몇 종목에서 외국선수의 연봉 상한 제도를 늘리거나 없애면서 자본의 위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샐러리캡과 이익공유제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이러한 샐러리캡과 이익공유제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샐러리캡
(salary cap)

먼저 샐러리캡(salary cap)이란 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의 총 연봉에 대한 상한선 규정이다.
미국의 NBA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NBA가 다른 종목에 비하여 인기가 떨어진 것에 반하여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상승하자 많은 구단이 적자로 운영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연맹에서는 구단들이 적자누적으로 인하여 운영이 어려워지면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샐러리캡을 실시하게 되었다. 샐러리캡은 거대자본에 의하여 운영되는 구단이 최고수준의 선수들을 독점하여 팀간 전력차가 벌어져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을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은 샐러리캡은 계약자유의 원칙을 깬 기본권에 대한 침해라고 반발하였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는 샐러리캡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져 선수협회와 연맹간에 충돌이 빚어졌고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하였다. 또 한번의 프로리그 중단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었으나, 지난 1126일에 극적으로 타결되어 2011-2012시즌은 치룰 수 있게 되었다. 이때의 핵심사항은 현재의 소프트캡을 하드캡으로 바꾸자는 구단주들의 주장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샐러리캡은 기본적으로 하드캡과 소프트캡으로 나누어진다. 하드캡은 샐러리캡의 기본으로 정해진 상한선을 초과할 수 없는 것이다. 소프트캡은 정해진 상한선을 있으나, 원하면 초과도 가능한 제도이다.
단 초과에 따른 불이익을 줌으로서 초과 범위를 줄이고 초과에 따른 벌금 등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NBA
의 샐러리캡은 소프트캡으로 총연봉이 20억달러일 경우 이것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일종의 벌금인 사치세(Luxury Tax)를 내야한다. 초과 금액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과거에는 초과금액의 100%를 사치세로 납부하였다. 이번에 개정된 소프트캡 규정은 최고 3.75배의 벌금을 내야한다.

예를 들어 초과금액에 1억달러인 경우 사치세로 375백만달러를 내야하는 것이다. 이번 개정으로 어느정도 샐러리캡의 기능이 적용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과거에는 일부 거대자본의 구단들은 100%를 납부하고도 우수선수룰 보강하는 것이 낮다고 판단하였으나 거의 4배에 달하는 벌금을 납부할 구단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래리버드 예외조항 등 몇몇 예외규정에 의하여 소프트캡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규정은 아직도 남아있다. 결국 하드캡 방식의 샐러리캡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의 권익측면을 고려하여 샐러리캡의 상한선을 적절히 설정하고 물가상승률에 맞추어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남녀 프로농구에서 샐러리캡을 적용하고 있는데, KBL의 샐러리캡은 원년인 199710억으로 출발하여 2011년 현재 20억이 상한선이다.

이익공유제(Profit Share)

2011년 경제계에 화두로 떠올랐던 용어 중에 이익공유제란 말이 있다. 당시 정운찬 총리가 막대한 이익을 얻는 대기업들이 일부 이익을 환원하여 공동으로 분배하여야 한다고 한 것이다. 이 발언에 대하여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용어라고 해서 매우 큰 화제가 되었다. 사실 이익공유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말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주의에서나 통할 것 같은 이런 일이 자본주의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그것도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프로스포츠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NFL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NFL은 단일경기의 평균관중이 7만명 가까이 되는 거대리그이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NFLMLB의 뉴욕 양키즈 같은 절대강자가 없다. 물론 달라스 카우보이스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트 같은 강호이자 인기 팀은 있다. 하지만 1967년 출범이래 3년 연속 우승팀이 나타난 적이 없으며, 가장 많이 우승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경우 총 6회가 최고기록이다. 뉴욕양키즈는 1901MLB 출범이래 26회 우승을 차지하였다.

NFL의 전력평준화는 공동수익창출과 이익 공유에 있다. 일반적으로 소도시 연고의 구단은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큰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NFL은 일찍부터 이익공유제를 실시하였다. NFL은 중계권료 및 라이센스 수입, 스폰서료 등을 연맹이 관리한다. 거둬들인 수입은 인기나 성적과 상관없이 32개 구단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 NFL의 중계권료의 총 수익은 수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인기가 적은 소도시의 구단에게도 막대한 수입이 보장된다. 이러한 분배금은 각 구단의 평균수입의 60%이상을 차지한다. 기본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구단간의 수입의 차이가 적다. 또한 NFL 역시 NBA처럼 샐러리캡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간의 전력차이가 적을 수밖에 없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현황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프로스포츠의 경우 모기업이 적자를 메워주는 구조이다. 물론 최근에 프로야구 등의 인기로 그 구조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모기업의 영향은 매우 크다. 프로축구의 경우 모기업이 없는 시민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열세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국내 프로스포츠리그는 수입이 지출에 비하여 적다. 따라서 NFL과 같은 이익공유제를 도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선수의 연봉은 해마다 늘고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이승엽, 김태균 같은 해외리그 출신 선수들의 컴백 연봉은 이미 10억을 넘어섰다. 프로축구는 정확한 액수를 발표하지는 않지만 이동국 등 최고 선수의 연봉은 10억을 상회한다고 한다. 샐러리캡이 적용된 프로농구의 경우 최고연봉이 7억원 수준이지만 광고 등 추가계약을 통하여 실제로는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프로야구를 제외한 기타리그의 관중이나 수입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거대자본의 대기업이 후원하는 일부 팀만이 우수선수를 독점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고 재미는 떨어질 것이다. 국내프로스포츠리그가 이를 해결하고 더 좋은 미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방식의 샐러리캡의 도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홍재승(한림대학교 부교수) 

 

동계올림픽의 여러 성공 요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동계올림픽의 흥행적 성공이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도록 하고 흥미를 유발하며 올림픽 정신의 전파도, 경제적 성공도 모두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를 스폰서십 확보에 활용한다면 경제적인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또 사후에도 동계 휴양지 혹은 동계 스포츠 관광지로 태어나기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흥행적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동계 종목을 집중적으로 육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의 자긍심을 높여줌과 동시에 올림픽 경기장의 관람석의 만원 사례를 부를 것이며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것이며, 새롭게 그 종목에 도전하고자하는 엘리트 선수층을 두텁게 할 것이며 이를 생활스포츠로 활용하고자 하는 일반인의 수를 늘릴 것이며 결국에는 스포츠산업의 성장에까지 이르게 할 것이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는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은 대회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느냐이다.
이를 측정해 주는 것은 경기장에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아 주느냐 또 이들이 얼마나 열광하느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면은 우선적으로 국내 동계올림픽 종목 선수들이 세계적인 기량을 보일 때 가능하다. 김연아의 예를 보면 확실하다. 아니면 기억을 더듬어 88년 서울올림픽으로 돌아간다면 이제까지 한 번도 관심을 안 가진 레슬링, 유도, 핸드볼 등의 경기에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몰려 매진 사례를 벌인 적이 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도 올림픽의 흥행은 올림픽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이며 어떻게 올림픽을 흥행시킬 것인가가 올림픽을 성공시키는 조건의 많은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

눈을 돌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되었다. 김 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을 겸하며 임기는 2년이며 201310월까지다. 임기를 고려한다면 올림픽까지 앞으로 2~3번 위원장 선출이 예상되는데 위원장은 강원도의 특성을 잘 알고 동계스포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선출되어야 한다. 정치적인 논리로 위원장이 선출된다면 강원도와 동계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여러 난관에 부딪힐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일 것이다. 흑자올림픽의 역사적 획을 그은 1984LA 올림픽의 조직위원장이었던 피터 유베로스는 40대의 젊은 나이였지만 MLB(미국프로야구) 커미셔너의 경험을 발판으로 TV 중계권, TOP(올림픽 스폰서십 프로그램), 성화봉송 판매, 라이센싱 등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발판으로 정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3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었고 그 후의 올림픽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반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스포츠이벤트를 이해하지 못한 운영진의 운영 미숙과 미흡한 인프라 구축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있으며 스포츠마케팅 측면에서도 낙제점을 줄 만한 대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몇 개월도 지나지 않은 지금 벌써 국민들의 인식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으며 육상에 대한 관심은 김연아가 일으킨 피겨스케이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위의 예로 볼 수 있듯이 조직위원장의 자질과 능력은 메가스포츠이벤트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막 출범한 현재는 조직위가 틀을 형성하는 출발 단계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성공적인 해외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모임인 강력한 싱크탱크의 구성이 어쩌면 동계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하루빨리 강원도와 스포츠이벤트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의 구성과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북한을 고려한 동계올림픽 개최와 개최후 세계적인 동계스포츠관광지로의 발돋움이 필요하다
.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도이다. 외국인 관광객 천만명을 목전에 둔 지금 세계적인 관광지 개발과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 관광산업은 부동의 세계 1위 산업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하나의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류로 인한 외국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 여행에 대한 열망이 큰 폭의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시행한 설문에서 한국에 다시 오지 않겠다라고 대답한 외국인의 비율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소프트웨어인 관광 프로그램의 부재로 볼 수 있다. 볼 것도 별로 없고 놀거리도 없으며 계획적인 관광상품이 없고 여행하기에 불편하다라는 말이다.


많은 비율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으로 DMZ를 선택했다.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는 DMZ 지역을 포함한 스포츠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며 나아가서는 북한을 연결할 수 있는 스포츠관광 상품개발이 고려되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강원도에 북한을 연결한 가칭 세계평화구역을 개발하여 외국인 관광객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도 고려해봄직하다. 이 부분이 가시화된다면 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활용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홍보, 나아가서는 올림픽 이념인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학문을 연마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
. 누구나 선망하는 자리다. 대학을 상아탑(象牙搭 )에 비유하는 것은 코끼리의 뽀얗고 긴 어금니만큼 신성하고 귀한 학문의 전당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 명예를 인정받고 있는 교수는 연구하는 일과 학생을 가르치는 일 두 가지를 본분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두 가지 일을 모두 잘 하기란 쉽지 않다.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학생 교육을 등한시 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 지도에만 신경쓰다가 연구논문 쓰는 것을 소홀히 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한국체대 생활체육대학 육조영 교수
(48)는 체육학계에서는 교수 직분에 충실한 이로 소문나 있다. 전공분야인 스포츠 마사지에서는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신의 연구실 바로 앞에 전공과목 교실인 스포츠 마사지실을 운영하는 이유도 학생들을 좀 더 잘 지도하기 위한 때문이다. 그의 연구실은 밤늦게 까지 불을 밝히고 학생들과 연구와 토론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공적인 교수 모델을 보이고 있는 그는 한편으로는 괴짜교수이기도 한다.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색다른 취향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포츠 관계자로서는 드물게 스포츠 영웅 수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골동품 수집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구와 학생지도 두 가지를 하기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별도의 취향으로 색다른 일까지 하고 있으니 유별나다고도 할 수 있다.

그의 연구실에 들어서면 여느 연구실과는 아주 다르다. 스포츠 영웅의 손바닥을 먹으로 찍은 각종 기념품과 함께 1천년 이상된 골동품, 소품, 여러 장신구 등이 연구실에 가득 들어찼다. 연구실 벽 사방이 연구서적과 함께 오랜 역사의 자취와 손때가 묻어있는 각종 물품으로 빼곡이 들어차 마치 조그만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불상부터 한약방 문갑 등에 이르기까지 수천점이 유리 장식장 등에 전시돼 있다. 연구실 바닥에 장판까지 마련돼 차나 커피를 마시노라면 호젖하게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골동품 수집은 선대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스스로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일이다.


특히 스포츠 영웅 수장작품들은 육조영 교수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물건들이다
.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망국의 한을 품고 마라톤 금메달을 단 손기정씨를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 역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서 한국스포츠를 빛낸 스포츠 영웅들의 손바닥 수장 기념품 들은 한국스포츠사적으로도 귀중한 역사적 보고로 평가받을만 하다. 할리우드 스타나 국내 영화인들에게 손바닥 도장 찍는 것이 영광스러운 의식이듯 스포츠 영웅들의 손바닥 수장 사업도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그가 스포츠 영웅 수장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오래 전에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딛고 금메달의 위업을 이룬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손도장을 통해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였다. 스포츠 마사지 전문가로서 우리 몸의 작은 일부분을 이루고 있는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만큼 온갖 훈련을 이겨내고 자랑스런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힘든 역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스포츠 영웅들의 손을 역사적으로 기록하자는게 그의 당초 생각이었다.

이러한 사업은 사실 체육회나 관계기관에서 해야될 일이지만 그는 소리 소문없이 직접 경비를 들여 먹으로 손도장을 찍고 스포츠 영웅들의 손도장이 찍힌 도자기를 만들었다. 200211월 타계한 손기정씨는 손과 발바닥도 먹으로 찍어 작품으로 남겼으며 대한민국 건국이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양정모를 비롯해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등 수백명 이상이 참여했다.

스포츠 영웅들의 수장사업을 펼치면서 해프닝도 많았다. 일부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손도장을 장사속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도 받았고 바쁜 국제대회 출전 일정속에 선수들에게 시간을 내도록 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도 있었다.

오랜 준비와 작업 끝에 지난 2009년 마침내 스포츠 영웅들의 수장사업의 첫 결실이 맺었다. 1936년부터 2009년까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빛을 낸 스포츠 영웅들의 수장작품집을 출간했던 것.
비매품인 스포츠 영웅 수장 작품집은 200여쪽으로 영웅들의 먹으로 찍은 손바닥 사진과 사진 등이 실렸다.

육조영 교수는 손을 알면 무병장수가 보일 정도로 평소 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스포츠로 국위를 선양한 영웅들의 손을 빌려 그들의 위업을 기리고 싶었다조금 색다르기는 했지만 스포츠 역사의 자료로서도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




지난
9월 미국에서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BOX OFFICE 1위를 차지하면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 영화는 실제 미국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인 빌리 빈의 성공신화를 영화화 한 것이다.
머니볼의 가장 핵심은 거대자본 중심의 프로스포츠시장에서 적은 투자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것은 프로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본주의의 꿈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스포츠에서는 거대자본을 가진 부자 구단이 가장 좋은 성적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고 인기가 많은 구단인 뉴욕 양키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엄청난 자본을 소유하고 있고, 매년 막대한 투자를 통하여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고 있으며, 최상의 시설과 지원을 제공한다. 소위 말하는 명문팀의 대부분이 이러한 슈퍼자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많은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실제 사례를 통하여 슈퍼자본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 영화 머니볼의 한 장면 -

'실제로 오클랜드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2000년 2003년까지 연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이때 오클랜드의 전력보강은 슈퍼자본을 통한 FA의 최고선수들을 통한 것이 아니라 경제학을 적용한 유망선수들의 발굴을 통하여 이룩한 결과이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표현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 세계 프로스포츠의 추이를 보면 결과는 슈퍼자본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의 최고명문이나 강팀을 꼽으라면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맨시티, 맨유순으로 꼽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부채 등의 이유로 투자가 미진한 리버풀이나 아스날의 이번시즌 부진은 명문의 몰락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최근에 맨유는 맨시티에게 6:1로 대패하여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맨시티는 한때 3부리그까지 추락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2007년 탁신 전 태국총리에 이어 2008UAE의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가 되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 것이 오늘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자본의 승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가을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2011년 프로야구 개막시 로스터의 총연봉은 SK45억원으로 압도적 1위였으며, 2위부터 6위까지는 35억에서 33억으로 차이가 적었다. 7위 넥센은 24, 8위 한화는 20억으로 1SK의 절반 정도이거나 적었다. 가을야구라고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삼성, 롯데, SK, 기아이다. 총연봉 1위인 SK는 최근 몇 년동안 빠짐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였으나, 최저연봉인 넥센과 한화는 수년간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2011
프로축구 플레이오프에는 서울, 울산, 수원, 부산, 포함, 전북이 진출하였었다. 1위 전북은 현대자동차, 2위 포항은 POSCO, 3위 서울은 GS, 4위 수원은 삼성, 5위 부산은 현대산업개발, 6위 울산은 현대중공업 등 국내 10대 대기업들이 모기업이다. 강원, 대전, 인천 등 상대적으로 자본이 열악한 시민구단은 단 1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에서도 자본의 원리가 철저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프로스포츠는 자본이 많은 팀이 무조건 승리해야만 하는가? 자본이 열악한 팀, 모기업이 없는 팀은 항상 약팀이어야 할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몇가지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클랜드처럼 남들과 다른 접근 방법을 통하여 전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는 운영자들이 수없는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한 방법이다. 하지만 곧 다른 구단도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방법이 되기는 어렵다. 또 다른 방법으로 샐러리캡이나 이익공유제가 있다. 샐러리캡은 팀에 소속된 전체선수의 연봉 총액 상한선에 대한 규정이다. 국내에서는 프로농구에서 샐러리캡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샐러리캡을 적용하지 않으며, NBA, NHL, NFH 등은 샐러리캡은 적용하고 있다. 이익공유제는 NFL이 적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모든 구단의 수익을 모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스포츠의 경우 대부분의 구단이 적자 구조이기 때문에 적용이 어렵다.

어쨌든 다양한 방법들을 적절히 조정할 경우 전력의 평준화를 이룩할 수 있으며, 여러 스포츠 팀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최고의 선수는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최고의 기량이 나올 수 있으며, 더 많은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어떠한 방식을 따를지는 각 협회와 구단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퇴근이후 즐거움이 생겼다
. 저녁 식사를 한 뒤 TV 앞에 서면 새로운 흥미를 자아내게한다.
이 방송, 저 방송 등을 왔다갔다하며 원하는 프로를 마음껏 볼 수 있다. 뉴스, 연속극, 쇼프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직은 여러 방송에 적응이 잘 안된 탓인지 요리조리 돌려보기 일쑤다.

TV 채널 선택권이 갑자기 많아졌다. 121일부터 종편 4사가 일제히 개국을 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등 이른바 메이저 4개 신문이 종합 TV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존 KBS, MBC, SBS 3개 지상파가 주도했던 TV 방송시장이 종편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미디어 빅뱅시대를 맞게된 것이다. 소비자인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방송 3사에 더해 뉴스, 예능, 스포츠 등을 모두 내보내는 똑같은 형식의 종합방송이 4개나 새로 생겼으니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셈이다. 케이블 TV로 방송을 하지만 신설 종편 4개사를 시청자들이 이용하는데 거의 불편함이 없다.
채널 번호가 15번 이상으로 두 자리 수라는 것과 고화질의 선명한 HD 화면으로 볼 수 없다는 점 등을
말고는 기존 방송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종편 관계자들이나 기존 방송 관계자들은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감을 지게됐다고 볼 수 있다
. 종편 TV는 위기를 맞은 종이신문들의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출범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기존 방송보다 더욱 절박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 신문은 오너쪽에서 신문 확장을 위해 공짜신문(무가지)이 많이 포함된 발행부수를 크게 줄이고 가용한 예산을 방송쪽에 집중 투입했다는 말도 들리고 오너 대표이사가 신문을 해도 힘든데 새롭게 방송을 하면 신문 시장의 어려움을 다소간 덜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 속에 새로운 방송시장으로 뛰어들었다는 뒷 얘기도 나온다.

종편 TV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글로벌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의 성공담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ABC, NBC, CBS의 트로이카가 주도하던 TV 네트워크시장에 뒤늦게 도전한 머독이 FOX TV4대 네트워크로 자리잡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 컨텐츠를 최대의 경쟁무기로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머독은 지난 1990년대초 기존의 방송 네트워크의 독과점 시장을 흔들기위해서는 스포츠를 벽을 부수는 추(barrering ram)'으로 삼았던 것이다. 자신이 회장을 맡고있는 뉴스코퍼레이션의 1996년 연차총회에서 머독은 스포츠가 텔레비전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데 영화를 비롯 기타 어떤 형태의 오락물보다 절대적으로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도 세계의 다른 곳에서 하려 했던 것과 똑같이 할 것이다. 즉 우리는 모든 유료 텔레비전을 운영하는데 스포츠를 벽을 부수를 도구 유인제로 활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삼아 단기 이득보다는 장기 가치에 투자해 초반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부를 창출했다. 머독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미식축구의 TV 중계권을 기존 방송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주고 계약, 세상을 깜짝 놀라게했다. 1998년 미국 미식축구와 2005년까지 44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존 방송사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과감한 배팅이었다. 머독은 같은 해 메이저리그 야구팀 LA 다저스 구단도 25천만달러에 인수하기까지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전국망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기위한 스포츠 컨텐츠 확보 차원이었다. 머독이 이처럼 스포츠 컨텐츠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은 스포츠가 잠재적인 광고주에게 전해줄 특정 소비자 집단을 끌어들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머독의 이러한 시도는 광고시장에서 성과를 올려 광고 수입이 치솟았고, 시청자들의 인지도는 계속 상승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성공한 머독은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이용해 영국의 유료방송인 BSkyB에서도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영국의 TV 시청 가입자 대부분이 축구경기를 많이 보는 점을 감안해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세계최고의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기도했다.

머독의 성공스토리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종편 4사는 스포츠 컨텐츠를 중요한 경쟁 요소로 삼을만하다. 한국과 외국의 여건이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미 기존 방송들이 뉴스와 예능 부분에서는 두터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스포츠 컨텐츠쪽에서 새로운 침투시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본다. 사실 종편입장에서도 뉴스와 예능 부분에서는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으나 매번 새로운 승부의 장이 펼쳐지는 스포츠쪽에서는 잘만 전략을 세워 접근하면 기존 방송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컨텐츠는 신생 종편
TV에게는 매력을 끌만하다. 모든 여건에서 지상파에 비해 열악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종편 TV는 비싼 제작비가 드는 연속극과 쇼 프로그램 등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 스포츠 컨텐츠로 차별화, 전문화, 집중화 시켜야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금은 3대 방송네트워크로 자리잡은 SBS의 경우 1990년대초 개국초기 당시만해도 부르주아지 운동이라고 방송에서 중계를 꺼렸던 골프의 생중계와 특집 방송 등을 내보내 기존 방송과 차별화에 성공, 방송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역방송인 인천방송도 박찬호의 미 프로야구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획득해 시청자들과 광고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사실 스포츠 컨텐츠도 기존 3개 방송이 올림픽, 월드컵, 프로야구 등 프로스포츠 종목의 중계권을 확보해 놓고 있어 종편이 이러한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후발주자인 종편은 다소 불리한 입장이기는 하나 선택과 집중을 잘 하기만 하면 미국의 폭스 TV 성공사례처럼 스포츠 컨텐츠 경쟁에서는 그렇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게 스포츠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종편TV가 내세울 스포츠 컨텐츠 전략으로는 시청자들의 취향과 트랜드를 잘 간파하고 숨은 종목이나 틈새 종목을 찾아내고 페이스 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만하다.

앞으로 방송시장은 지상파와 종편, 종편과 지상파의 끊임없는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방송 전문가들은 장차 3~5년간의 무한 경쟁체제가 이어지다가 시장 질서에 의해 방송시장이 재편되리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종편들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포츠 컨텐츠의 다양한 운영을 중요한 승부수 삼아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유지호(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담당)


필자가 그간 스포츠 둥지에 올린 글은 훈시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고지식한 기자의 취재 철학에 대해선 익히 아시리라 믿고 이번 기회에는 좀더 개인적인 취재 경험이나 필자가 일하는 환경에 대한 얘기를 나눌 까 한다.
아래 약력에서 보시다시피 필자는 영어로 기사를 쓰는 기자다. 여러분들께서 인터넷이나 지면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글 매체와는 업무 여건과 환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필자의 경험이 조금 새롭게 다가 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어 보겠다. 고등학교 시절 운 좋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날 기회가 생겨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토론토에서 마치고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다가 전역 후 영자 신문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작년 여름 현 직장으로 옮겨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외신을 제외한 국내 영문 매체는
4. 가장 오래 된 영자신문인 코리아 타임스와 몇 년 뒤 창간한 코리아 헤럴드, 또 필자가 잠시 몸 담았던 후발주자 코리아 중앙 데일리가 있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연합뉴스의 국제국 산하 영문뉴스부가 있다. (사내에선 일반 뉴스를 다루는 영문뉴스부와 경제 분야를 맡는 영문경제뉴스부가 나뉘어져 있으나 편의상 영문뉴스로 통일 시켜 부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각 언론사의 국제부가 외신에서 전하는 해외 소식을 한글로 정리해 국내 독자와 시청자에게 알리는 일을 한다면, 영문 매체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취재해 영어로 보도 하는 곳이다.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가 생긴 지 60년 가까이 되어가고 영어 교육에 대한 열의는 그 어느 곳 보다 뜨거운 우리 나라지만, 영자 매체는 아직 여러 사람에게 생소한 존재다. 다행히 수십 년 동안 여러 선배들이 고군분투 하시고 길을 닦아 주신 덕분에 정치나 경제 분야에서는 영문 매체의 입지가 어느 정도 다져진 편이다. 하지만 스포츠 분야는 아직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필자는 예전 모 선배가 영문도 모르고 영문기자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 취재원과 초면에 이 말 한 마디를 던져 분위기를 띄우려 하기도 한다. 그러고 명함을 건네면 분명  영문뉴스부라고 적혀있건만 정말로 기사를 영어로 쓰시나요?’라는 질문도 종종 받는다. (‘그럼 영문뉴스부에서 한글로 씁니까라고 한 마디 쏘려다 참은 게 여러 번이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국내 프로야구나 축구 등에 갖는 관심은 국내 팬들의 관심도 보다 떨어 진다는 판단에서 인지 각 구단에서 영자 매체를 그리 주의 깊게 보지는 않는 편이다
. 게다가 영문 매체는 국문 매체만큼 많은 양의 기사를 생산해 내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고 해야 더 정확할 듯 하다. 이는 인력 수급과 직결된 문제다.


포털 사이트나 신문 지면을 통해 스포츠 기사를 열심히 챙겨 보시는 분들은 대충 어떤 기자가 어떤 종목이나 구단을 담당 하는지 파악 하실 수 있을 거다. 8개 프로야구 팀의 경우 매체에 따라 한 기자가 한 개 구단을 전담하는 경우도 있다.앞서 말씀 드린 네 곳의 영자매체에서 스포츠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는 총 네 명에 불과하다. 매체당 한 명씩. 특정 구단을 전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 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취재 현장에서 서로 만나면 동병상련(?)의 정으로 더 똘똘 뭉치게 된다.)

이 대목을 보시고 어떻게 한 명이 스포츠를 전담할 수 있나라는 의구심을 가지셨을 법 하다.
코리아 중앙 데일리와 연합뉴스, 두 곳에서 ‘1인 스포츠 담당을 해 온 필자 역시 많이 받는 질문이다.

필자를 포함한 네 명의 젊은 기자들은 차라리 다른 새가 될 지 언정 뱁새마냥 황새를 쫓으려다 가랑이를 찢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이 황새들이 잘 다루지 않는 영역이나 뭔가 새로운 주제를 개발해 나름의 틈새 시장을 노리려 한다.


영어 매체는 정규 시즌 매 경기 상보를 쓰지는 않는다.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면 (신문의 경우) 마감 시간을 늦추면서도 결과를 반영하지만 정규 시즌 때는 매번 그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즌 중 경기에 소홀 하지는 않다. 필자는 신문사 근무 시절 야구 시즌 동안에는 매주 1회 야구 칼럼, 겨울에는 주 1회 농구 칼럼을 썼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작성해 주말 경기 정리 내지는 다가오는 한 주를 전망하고 순위표까지 친절하게 (?) 집어 넣었다.(이는 전적으로 이 두 종목을 좋아하는 필자의 결정이었다. 영문 스포츠 기자가 갖는 장점 중 하나는 종목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하다는 거다. 또 스포츠 분야에 경험이 많은 부서장 급 고참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선배들도 일선 기자들에 결정권을 많이 위임하는 편이다.)


통신사로 옮긴 후 필자는 신속한 뉴스 전달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나머지 세 명의 영자 신문 기자들은 매일 경기를 챙기지 못하는 대신 시즌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기획기사를 써낸다
. 이들의 관심은 누가 몇 점차로 이겼냐를 넘어 어떤 일이 왜 일어 났는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영문 기자들이 다루는 기사로는 외국인 선수들의 인터뷰를 들 수 있겠다. 여자 프로 농구를 제외한 국내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가 외국인 선수를 허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기에는 영문 매체 만한 게 없다. 물론 국내 매체에서도 이들 인터뷰를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한 말을 번역해서 실으면 느낌을 제대로 전달 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남자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귀화 혼혈 선수들 역시 영어 매체에게는 좋은 취재 대상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경력도 더 화려하고 수준도 높아져서 외국에서 이들에 대해 갖는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한국으로 넘어온 투수도 있고 미프로농구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선수도 있다. 필자는 이런 선수들에 관한 기사를 쓰고 이들 출신 지역의 기자들로부터 선수들의 동향을 묻는 이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

물론 영어 매체들이 외국인 선수만 상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선수들의 해외 리그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요즘 특히 외국의 야구와 축구 팀들이 국내 선수들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마련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팀 스카우트들이 수집하는 정보도 중요하겠지만 자신들이 눈독 들이는 선수들이 자국 언론에서 어떻게 비쳐지는 지도 충분히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영문 기자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은 국제 스포츠 대회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F1 그랑프리나 세계육상선수권 등 굵직한 경기가 있었고 앞으로 아시안게임, 겨울올림픽도 예정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영문 기자들은 국제 대회에서 통역 없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인터뷰나 기자회견 후 국내 취재진에 둘러 쌓여 회견 내용을 번역해주기도 한다. 이렇듯 서비스 정신도 투철하다.)

좋은 기사는 언어에 상관 없이 읽히게 마련이다. 필자는 후배들의 단독 보도나 기발한 기획 기사에 무릎을 탁 칠 때가 많다. 이런 좋은 기사들이 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 되고 더 큰 반향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


영자 매체가 독자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 지면이나 인터넷 상으로 접할 수 있지만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국내 거주하는 해외 주재원이 아니면 일부러 국내 소식을 영어로 접하려 들지 않는다. 필자도 유학 가기 전 영어 공부를 한다고 영자 신문을 구독했지만 요즘처럼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가 무궁무진 한 세상에 굳이 신문을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팬으로서 국내 스포츠 소식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찾는 다면 영어 매체를 감히 추천하고 싶다. 영어 공부도 되고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1
8, 국내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한 위대한 프로복서의 죽음을 전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조 프레이저가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전날 갑작스레 미국 AP 통신 등을 통해 간암으로 위독하다는 기사가 타전된 데 이어 하루만에 부음기사가 전 세계로 전해졌다. 한때 적수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쾌유 응원에도 불구하고 그는 화려했던 복싱인생을 접고 맨 주먹으로 이승으로 떠났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프레이저 인물정보란에 국화꽃을 조화로 장식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머리글을 띄우며 자세한 신상명세를 올렸다. 비록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세계 프로복싱계에서 찬란한 빛을 발했던 그의 죽음의 무게를 감안했을 법하다. 네이버에서 매번 세계에 특별한 영향을 남긴 사람들이 죽으면 이러한 애도의 표현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참 인상적으로 보였다.

프레이저의 죽음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한 시대를 풍미한 세계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TV가 낳은 한 시대의 위대한 아이콘이었다. 나를 비롯한 50대 이상의 올드 복싱팬들에게 프레이저는 추억의 복서였으며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는 미디어가 어떻게 그를 아이콘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대상이 될 법한 인물이었다.

지금은 국내서도 별 인기가 없는 사양종목이 됐지만 프레이저가 한창 선수로 활약할 때만해도 프로복싱은 최고 인기 종목이었다. 미국도 그랬고 국내도 마찬가지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풍미했던 프레이저는 무하마드 알리와의 세계적 라이벌전으로 세계프로 복싱팬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었다.
마닐라의 대회전을 포함한 알리와의 세기적인 라이벌전은 세계프로복싱사에 가장 위대한 일전으로 기록됐다.

프레이저에 대한 내 추억은 까까머리 중고등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5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프레이저와 알리의 첫 경기는 TV를 통해 국내에 생중계됐다.중학교 1학년때 오전 수업시간중에 벌어진 이 경기는 나를 비롯한 학생들과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 모두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워낙 프로복싱이 인기가 있었던데다 당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가 격돌했으니 학생, 선생님 모두가 당연히 열광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교무실에 TV가 딱 한 대 설치돼 있었는데 수업 후 잠시동안의 휴식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교무실쪽으로 우르르 몰려가 교무실 유리창 밖에서 까치발을 딛고 시청해야했다.

15라운드에서 스모킹’(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라는 의미)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프레이저는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화끈한 복싱으로 알리에게 15회에 한 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프레이저의 경기를 처음으로 본 이후 나는 프로복싱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 전까지만해도 프로복싱을 유난히 좋아했던 사촌 매형이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동양타이틀전이나 세계 타이틀 전 등에 열광하는 이유를 잘 몰랐으나 프레이저의 파이팅 넘친 경기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프로복싱에 관심을 갖게 됐던 것이다.

이후 프레이저와 알리의 라이벌전은 두 번 더 벌어졌다. 1974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12라운드 논타이틀전과 1975년 마닐라 세계타이틀 매치 대회전이었다. 아마도 프레이저의 두 번째 경기는 TV로 본 기억이 없고 신문 기사를 통해 알리가 판정승을 거두었다는 내용을 알게 됐고 마지막 세 번째 경기는 TV로 시청을 했던 것 같다. 15라운드에 프레이저의 한쪽 눈이 안 보일 정도로 부어 오르자 트레이너가 수건을 던져 경기를 포기했던 이 타이틀전을 끝으로 프레이저는 쓸쓸하게 은퇴를 길을 걷게됐다.


알리와의 타이틀전이외에 프레이저의 경기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쇠주먹조지 포먼과의 타이틀전이었다. 1973년 중학교 3학년때였다.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동네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는 조건으로 이 경기를 시청했다. 당시 우리 사회는 경제적으로 힘들던 시절이라 서울시내에 TV를 갖고 있는 집이 열 집에 한 집 정도도 되지 않을 때였던만큼 만화방이나 다방 등은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면 TV를 미끼로 손님을 끌어 들였다.

경기 시작전 강력한 눈매를 주고 받으며 기싸움을 했던 이 경기는 프레이저가 2라운드 동안 6번이나 다운을 당하며 KO패로 무릎을 꿇었다. 엄청난 포먼의 주먹 앞에 프레이저는 독안에 든 생쥐같은 신세였다. 이렇다할 대항도 해보지 못하고 강력했던 그가 허접하게 무너졌던 것이었다.

지금도 프레이저의 경기만큼 극적이고 스토리가 풍부한 것은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마이크 타이슨, 슈거 레이 레너드 등 강력하고 뛰어난 복서도 많이 나왔지만 프레이저는 알리와 포먼 등과 같은 시대에 많은 화제를 뿌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기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이들은 프레이저에 대한 추억은 매스 미디어와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프레이저의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보거나 만난 사람은 미국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워낙 입장권이 비싼데다가 경기장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복싱팬들은 프레이저의 선수로서의 삶과 죽음을 철저히 매스 미디어에 의해 매개된 컨텐츠를 통해 알 수 밖에 없었다.

프레이저는 대중매체에 어떻게 비쳐졌을까. 몸을 수그리고 거침없이 날리는 공격, 상대를 코너로 몰아넣고 머리를 낮추고 쉴새없이 잭을 날리다 기회가 엿보이면 강력한 왼쪽 훅을 터뜨리는 탱크형의 경기 스타일은 프레이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이러한 프레이저의 모습은 TV를 통해 더욱 정형화됐으며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졌다. 특히 알리와의 라이벌전에서 만들어진 프레이저의 이미지는 철저히 미디어에 의해 연출된 것이었다.나비같이 날아, 벌처럼 쏜다는 어록으로 유명했던 알리는 키 크고 잘생겼으며 시적인 영감이 있고 매력있고 알랑거리다가도 상대를 헐뜯으며 월남전에 반대하고 흑인들을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등 인텔리형 복서로 장식된데 반해 프레이저는 블루칼라 이미지로 몇 마디 말만 내뱉는 소같은 사람, 단지 링에서나마 알리의 상대로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험상궃은 사나이로 표현됐다. 둘 간의 대조적인 모습은 미디어에 의해 더욱 확장돼 복싱팬에 의해 각인됐다.

그런데 과연 이런 이분법으로 프레이저와 알리를 일반화시켜도 되는 가에 대해 강한 의문이 생겼다.
사실 프레이저는 알리의 카리스마나 떠벌이 기질과는 전혀 매치를 할 수 없는 성격이었다. 프레이저는 끊임없이 스타르타식 훈련에 몰두하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복싱을 하며 링위에서 모든 열정을 다 받쳤다. 처음부터 끝까지 복싱만을 갈구하며 사랑한 진정한 경기인이었다.

프레이저는 알리는 항상 내가 없었다면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내가 없었다면 알리의 모습도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타임지 기자에게 털어 놓기도 했다. 알리가 한때 그를 엉클 톰’, ‘고릴라라고 조롱해 수십년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프레이저는 자신이 했던 거친 말과 행동들에 대해 알리에게 모두 용서를 구했다.

같은 흑인으로 백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어려운 생활을 이겨내고 복싱으로 성공한 프레이저와 알리의 진정한 모습은 미디어의 연출에 가려 오히려 가려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프레이저의 경우는 더욱 많은 것이 실제 그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다. 프레이저는 갔지만 우리들은 그가 남긴 미디어의 이미지로만 그를 기억할 수 있을 뿐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유지호(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담당)



 

기자들은 본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상대할 경우가 많다. 20대 중반에 기자생활을 시작한 필자는 한 때 이 부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업부와 경제부 담당 시절 취재 대상 대부분은 기업이나 은행 임원들이었는데 아버지 뻘 정도 되는 사람들을 쪼아가며 (?) 이것 저것 캐내는 것이 초년 기자한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기자들은 기자보다 높은 사람은 없다고 교육을 받는다. (적어도 필자의 첫 직장에서는 그랬다.)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면 기업 사장이던 정부부처 장관이던 강하게 밀어부처야 한다는 거였다. 그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선 고참 기자를 자가 빠진 그냥 선배라고 부르는 게 관행이다. 밖에 나가서 나이 많은 취재원에게 예의는 지키되 하면서 굽실거리지 말라는 취지에서다. 필자는 한 번 모 은행 간부와 통화하면서 부장님하고 불렀다가 혼난 적도 있다.


헌데 스포츠 기자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각 구단 사무국과 코치진들이 있지만 대부분 취재원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에 걸친 선수들이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로 뛰어드는 선수가 많은 요즘,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주축이 되기도 한다. 다른 분야보다 취재원들이 어린 편이다.
(
아이돌 그룹을 취재하는 연예부를 빼면…)

그렇다면 문제는 스포츠 기자와 운동 선수 내지 지도자는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과는 너무 멀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깝게 지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며 막 대해도 안되지만 이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라고 해서 너무 위축 될 필요도 없다.

선수와의 관계가 너무 멀어지면 생기는 문제는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는 비단 운동 선수가 아니라 모든 취재원에게도 해당 되는 얘기다. 그런데 이들과 호형호제(呼兄呼弟)하는 사이로 발전 한다면? 이는 지난 번 이 공간에서 간략히 소개했던 객관성 유지 문제와도 관계가 있다.
한 기자가 정말 친한 스타 급 농구 선수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 선수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면서 잘 나가던 팀도 연패에 허덕이는 상황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연패를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점들이 개선되어야 하는 지 짚어주는 것이다. 팀의 간판 선수가 부진 하다면 당연히 이를 지적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기자들이 자신과 특별히 친분이 있는 선수를 비판적으로 보는 데 망설여지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경우 괜히 미안해 지는 마음이 생긴다고 고민하는 기자들도 봤다.


이는 구단 직원들과도 마찬가지다
. 이들 역시 기자들과 학연, 지연 등이 엮여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그런데 친했던 기자들이 소속팀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쓴 후 직원들과의 관계가 소원해 진 경우를 봤다. 일부가 기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언론의 비난을 막을 수 있다는 오해를 하는 모양이다.

대부분 기자들 보다 연장자인 지도자들과의 관계는 어떨까? 앞서 기자는 손윗사람을 상대로 너무 자세를 낮추지 말라는 교육을 받는다고 적었다. 특히 젊은 기자의 경우 스스로가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 당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다. 헌데 몇몇 선배기자들이 소위 말하는 요즘 어린 것들이 코치, 감독들에게 형님, 형님하면서 친한 척 (?) 하는 것을 보고 혀를 끌끌 찬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영어 표현 중에 “keep someone at arm’s length”라는 것이 있다. 직역을 하자면 누군가를 팔 길이 거리만큼 둔다는 얘기, 다시 말하면 특정인과 어느 정도 공간 내지 거리 (물리적인 것이 아닌) 를 둔다는 것을 뜻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취재 기자와 취재원들 간의 관계를 설명할 때 매우 적합한 것 같다.

필자는 다른 국내 영자 매체들처럼 인력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일하다 보니 종합 일간지나 스포츠 전문 매체 기자들만큼 현장에 자주 나가지는 못한다. (영자매체의 취재환경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다룰 계획이다.) 그래도 친분을 유지하는 선수들은 있고 시즌이 끝나면 경기장 밖에서도 만나기도 한다. 주변에 알아보는 사람도 있는지라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는데 그들은 오히려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행동하는 반면 필자가 불편할 때가 있다.

이들과의 만남은 늘 조심스럽다. 기자 입장에선 주변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선수들이 비시즌에 기자를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 할 까봐 걱정도 된다. (어느 정도 친분과 신뢰가 쌓이면 되겠지만) 한편으로 동생이 없는 필자는 어린 선수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학교 체육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한다. 기자에게 모든 취재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중한 자산이다. 소중할수록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국내 골프장산업이 회원권 가격 하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
,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골프장 M&A(인수·합병)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M&A 시장규모는 올해 수천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최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골프장 M&A 시장 확대는 골프대중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남성대 골프장의 대체 골프장으로 여주그랜드(현 동여주)CC’를 인수했는데, 인수금액은 1,3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4월에는 국내 최대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자인 부영그룹이 전북 무주리조트(회원제 18홀 등)를 인수해 덕유산리조트로 이름을 바꾸면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5월에는 신안그룹이 현대성우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1,4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몽베르CC(회원제 36)가 대유그룹에 매각되었고, 가산노블리제(회원제 27)가 개인사업자에 인수되었다. 또 스크린골프의 대표기업인 골프존이 고창의 선운산CC(퍼블릭 18)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이밖에도 M&A 시장에 직간접으로 나온 매물이 20~30여개에 달하고 있다.


             입회금 반환 사태
, 수익성 악화로 M&A 시장 활성화될 듯

앞으로는 국내경기침체라는 외부경제변수에다, 입회금 반환 사태, 회원권 분양난 및 금융권의 P/F(Project Financing) 중단,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골프장 M&A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경기가 침체되면 기업들은 물론 개인들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줄어들면서 골프인구를 감소시키게 된다. 이미 국내 골프인구는 지난 2009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수는 2,574만명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고 올해도 공무원 골프금지, 야간영업금지 등으로 전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골프장수는 늘어나는데 반해 골프인구가 감소하면서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들고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제 골프장이 돈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인허가를 받았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이 대거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규 골프장들의 회원권 분양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미착공 골프장들도 금융권의 P/F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등록된 골프장수는 435개소이고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는 곳을 포함하면 적정 골프장수로 추정되는 450개소에 근접하게 된다. 여기에 공사중인 골프장수가 89개소, 인허가를 받고 미착공 상태인 골프장이 37개소에 달하고 있다.


다음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회금(골프회원권 분양대금) 반환 사태이다. 올해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34개 골프장의 입회금 반환규모가 17,400억원이고 이를 연내 모두 상환한다고 할 경우에도 내년에 12,300억원의 입회금을 되돌려줘야 한다. 입회금은 대부분 땅값과 공사비로 지출되었기 때문에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상환능력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얘기다.


이처럼 골프장 매물이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은 매매가격의 거품 때문이다. 골프장을 매각하는 측에서는 공사비에다 일정한 프리미엄을 붙여서 시장에 내놓지만, 매수자측에서는 공사비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고 또 프리미엄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골프장을 매수하더라도 향후 골프장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골프장 매수를 꺼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골프장의 M&A가 활성화되려면, 골프장 매각가격을 대폭 인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측은 매매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느긋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골프장을 매각하려는 측은 빨리 성사시키려고 한다는 점에서 골프장 매매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日本의 골프장 매매가격도 버블이 붕괴되고 골프인구가 급감하면서 폭락했다. 2006년도에 154,000만엔(200억원)에 달했던 매매가격이 2010년도에는 75,300만엔(100억원)으로 절반 정도 폭락했다. 일본 골프장들이 시장에 헐값으로 나오면서 국내기업들도 47개 골프장을 인수했다. 이같은 日本의 사례도 국내 골프장 매매가격을 하락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골프대중화 촉진시킬 듯

한편 M&A된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들의 입회금을 반환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제로 유지할 경우, 추가적인 회원권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과세율을 적용받으면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0년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1.8%였지만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와 법인세를 제외한 당기순이익률은 1.1%(퍼블릭 10.3%)에 불과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보다는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회원제가 퍼블릭으로 전환되면, 입장료가 4~5만원 인하되면서 골퍼들의 집객이 용이하고 수익성도 개선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도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또 골프장 M&A 시장이 활성화되면 골퍼들은 지금보다 값싼 이용료를 지불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을 투자비보다 싸게 인수하게 되면 낮은 이용료에도 수익을 낼 수 있고, 또 수익성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용료가 더욱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프장들은 골퍼들을 더 많이 유치한다는 점에서, 골퍼들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셀프(self or no caddies) 플레이가 평일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앞날은 어둡지만 골퍼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보상받는 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현대마케팅의 대부 또는 브랜드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필립코틀러(Philip Kotler)프로스포츠는 하나의 산업일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이며, 사회의 연결고리이자, 도적적 가치인 동시에 숭배의대상이 된다고 하였다. 그중에서도 프로스포츠팀는 일반 대중에게 스포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하였다.

도대체 프로스포츠가 어떠한 가치가 있기에 숭배의 대상이라고 까지 할 수 있을까? 프로스포츠는 일반대중에게 가장 근접하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야구나 축구, 농구와 배구 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은 물론 격투기, 라크로스 같은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도 프로화 되어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다. 내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또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TV, 인터넷, 라이도, 잡지,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우리에게 끊임없이 노출되어 진다.
 


그러면 이러한 프로스포츠와 그에 속한 프로스포츠 팀의 가치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브랜드자산 같은 무형적 가치 등을 여러 가지 조사방법을 통하여 알아 볼 수 있다. 물론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가 브랜드 자산만은 아니며, 환산할 수 없는 가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스포츠의 본질 부분은 제외하였으며, 순수한 상업적인 판단으로 측정된 프로스포츠팀의 가치만을 분석하였다.

프로스포츠팀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브랜드가치 같이 단일 항목만을 측정하는 것과 여기에 연고지(인구비례), 스타디움(관중합산), 홍보(팀성적), 등을 합산하는 방법 등이 있다. 포브스는 이 두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는 하는데, 브랜드만의 가치만으로 평가하였을 때 최고의 팀은 4천억원에 달하고, 총합산을 통한 가치는 최고의 팀이 2조원에 달하였다. 최근에는 전세계 최고의 스포츠팀 브랜드 가치를 측정하여 그 순위를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표에서 확인해보자.

                                                -세계 프로스포츠 팀 가치순위-


1
위 뉴욕양키스와 6위 보스턴 레드삭스이다. 이 두팀은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미국의 MLB의 속한 명문야구팀이다. 2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3위 레알마드리드, 5위 바이에른 뮌헨, 7위 바로셀로나, 8위 아스날, 9AC 밀란은 유럽의 축구팀이며, 4위 달라스 카우보아이스와 10위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트는 미국 NFL의 미식축구팀이다. 미식축구의 경우는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경기당 평균관중이 6만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평균관중이 제일 많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1위인 뉴욕양키스의 가치는 34천만불로 현재 환율인 1,200원으로 환산하면, 4천억원이 넘는다. 이것은 순수한 브랜드의 가치만을 평가한 것이다. 뉴욕양키스의 티켓판매, 중계권료, 머천다이징 등의 매출액은 브랜드가치를 훨씬 넘어서는 43천만불에 달한다. 환산하면 5천억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나라의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2010년 매출액은 331억원이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대의 규모이다.
 


포브스의 한국법인인 포브스코리아는 미국과는 달리 프로야구 8개구단의 가치를 산정하여 발표하였다. 이 순위는 연고지, 홍보, 인지도, 스타디엄 등의 효과를 가치로 환산하여 합산한 것이다. 그 결과 두산 롯데 등 전통의 강호가 상위권에 있었으며, 성적이 좋은 SK가 그 뒤를 따랐다.
가장 인기 있는 1, 2위 팀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팀 가치는 13백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세계 10위권 팀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브랜드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는 계속하여 발전하고 있으며, 매년 그 기록이 경신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팀이 저 명단에 오를 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한국 프로 야구팀 가치순위-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담당)
 


기사만 안 쓰면 기자는 참 좋은 직업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각종 스포츠 경기를 취재증만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고 일 한다는 구실로 유명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스포츠 기자는 특히 그런 것 같다
.

스포츠 팬으로 자라온 필자 역시 여러 종목의 경기를 현장에서, 그것도 경기 전체가 가장 잘 보이는 기자석에서 보는 것을 큰 특권으로 여긴다. 덕분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친구들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물론 이런 특권에는 책임감도 수반된다. 자고로 기자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승자와 패자가 분명히 엇갈리는 스포츠 보도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게 그리 어렵겠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 스포츠 기자들은 필자와 같이 어릴 적부터 스포츠를 접해왔고 연고 프로 구단이나 스타 선수들의 팬으로 자라온 경우가 많다. 이들이 소위 말하는 팬심을 버리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도 하는 것이 (이를 테면, 승자가 왜 승리했고 패자는 왜 졌는지를 가감 없이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
스포츠 기자의 책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지켜본 결과 이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 기자석에 존재하는 불문율이 있다. 경기 중 특정팀 이나 선수를 응원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는 다분히 우리보다 역사가 깊은 미국 스포츠 언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저널리즘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20세기 초반 활동하던 기자들이 특히 이를 중요시 여겼고, 이들의 활약상을 그린 책은 그 제목마저 “No Cheering in the Press Box” (“기자석 응원 금지”). 이 불문율은 현재 까지도 지켜지고 있고, 실제로 메이저리그 야구
사무국은 기자석에서 응원하는 기자들의 구장 출입증을 뺏기도 한다
.


2월 미국에서 열렸던 데이토나 500” 자동차 경주에서 한 프리랜서는 기자석에서 대놓고 응원한 죄(?)로 유명 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글을 실을 기회를 박탈 당했다. 이 사건 후 미국의 베테랑 기자들은 기자석에서 응원 하는 것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고 기자석에서 열심히 일 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결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지식한 편에 속하는 필자는 매 경기 이를 지키려 한다. 메이저리그야구가 명시하듯 기자석은 일하는 공간 (working space)”이지 경기를 보러 놀러 오는 자리는 아니다. 이게 기자석과 관중석의 큰 차이가 아닐까. 골이 들어갔을 때 득점 상황을 분석해야 하고, 홈런이 나왔을 때 투수가 어떤 구질의 공을 던졌고 어느 볼 카운트였는지를 기록해야 하는 게 스포츠 기자다. 정 응원을 하고 싶다면 경기를 TV로 보거나 관중석으로 가면 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필자는 언제부터 인가 딱히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없어졌다. 어린 시절 우상으로 생각하던 선수들이 현재 여러 종목에 걸쳐 감독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이들을 취재원으로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설레임도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지금은 일이 없을 때 경기를 보면서도 누군가를 응원하는 게 더 어렵다. 일을 시작하고부터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은연 중에 기자 준비를 하면서 그렇게 변한 건지 잘 모르겠다.

경기 중 관중석을 가 본 적은 몇 번 있다
. 일이 없는 날 마음 편히 경기를 보러 가거나 일 하는 중간중간 관중 들의 반응을 취재하러 들어가기도 했었다. 많은 팬들이 응원 문화를 즐기러 경기장을 찾지만, 필자에게는 음악에 맞춰 신명 나게 춤을 추는 야구장 치어리더나 끊임없이 북을 때려대는 축구 서포터스들이 오히려 경기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됐다. 아무래도 이 일이 천직인가 보다.

국내 경기에서 이 불문율은 대부분 지켜지는 편인데, 국가대표 축구 경기의 경우 사정이 다를 때가 있다. 성인 대표팀의 A매치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는 한국 팀의 골에 환호하고 실점에 탄식하는 기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기자들도 사람인지라 국가 대항전에서는 아무래도 자국에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나 보다.
(
게다가 대부분 필자보다 선배라 대놓고 응원하지 마라고 할 수도 없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국가 대항전에서만큼은 기자석에서 응원이 펼쳐져도 묵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다수 중국 기자들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8월말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을 같이 취재하던 한 후배가 기자석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곤 했다. 잔소리를 하기는 싫은 마음에 한 번은 웃으면서 기자석에서 무슨 박수냐고 한 마디 해줬더니 그러면 안 됩니까?”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주변 선배들도 가만히 있던 상황이라, 괜히 스스로 내가 시대에 뒤쳐져 사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봤다.

앞으로 경기장에 가셔서 기자석 옆 관중 석에 자리하시면 일하는 기자들을 한 번 관찰해 보시기 바란다. 멋진 플레이가 나와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수첩에 열심히 메모하거나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 (물론 그 중에는 업무와 상관 없는 일을 하는 기자들도 더러 있겠지만) ‘저 들은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이 글을 보시고 다음부터는 우리도 여러분 들과 마찬 가지로 그저 열심히 밥벌이를 하려는 사람들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기자석이 우리들의 사무실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불문율이 깨진 유명한 해외 사례를 들어 마무리 하겠다
. 2009년 오픈 챔피언십 골프 대회에서 환갑을 바라보던 노장 톰 왓슨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24살이나 어린 스튜어트 싱크와 연장 접전 끝에 2위에 올랐다. 역대 메이저 최고령 우승자가 될 뻔 했던 왓슨의 선전은 싱크의 첫 메이저 우승만큼 큰 감동을 주었다.
대회 종료 후 왓슨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자 안에 있던 취재진이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골프 기자들이 59세 노장의 투혼에 경의를 표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기자석에서 응원한다고 핀잔을 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웬만큼 잘 하지 않고서는 감정이 메마른 (?) 기자들의 박수를 받을 수 없다는 걸 반증하는 예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우리가 보통 지성이나 감성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로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와 감성지수(EQ:emotional quotient)가 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부각되는 용어로 스포츠지수(SQ:Sports Quotient)라는 것이 있다. 스포츠지수란 스포츠를 위한 정신적, 육체적 지수를 뜻한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 나온다. 유명한 철학자가 한말이지만 최근에는 교육과 많이 연관되어 언급된다.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아이들의 지능지수와 감성지수뿐만 아니라 육체적 지수 역시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육체적 운동능력이 아닌 스포츠를 위한 육체적 정신적지수인 스포츠지수가 필요한 것이다.


스포츠지수의 필요성을 느끼고 처음 제안한 곳은 학계가 아니라 프로야구 구단인 SK와이번스. SK와이번스의 신영철사장은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데 있어서 스포츠지수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한다. SK와이번스는 보다 정확한 척도를 개발하기 위하여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스포츠지수를 개발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스포츠지수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학업 성적이 뛰어나며 사회생활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과거에는 외국의 이야기였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이러한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지수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는 스마트(SMART)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스마트 프로그램은 크게 5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SMART는 각 부문의 머리자이다. 먼저 첫 번째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Sport knowledge). 스포츠를 얼마나 알고 거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는 부문이다. 두 번째는 정신건강(Manners for sport)이다. 자신감, 협동심 같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세 번째는 신체건강(Ability for physical fitness)이다. 근력과 지구력과 같은 신체의 척도를 말한다. 네 번째는 여가활용(Recreational attitude)이다. 삶의 질과 관계된 건전한 여가활동의 참여정도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요인은 스포츠기능(Talent for sports)이다. 스포츠 기능은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기술 등의 기능적 요인을 말한다. 현재는 야구를 위한 기술 척도만이 개발되어 있다.

 

SK와이번스는 수억원을 들여 문학야구장내에 SQ체험관을 건설하였다. SQ체험관에서는 자세 및 지방을 측정하는 측정실과 운동실, 상담실로 구성되어 있다.

스포츠지수가 앞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수가 될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스포츠를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유지호 (연합뉴스 영문뉴스부 스포츠)

믹스트 존 (mixed zone). 말 그대로 이것 저것 뒤 섞이는공간이다. 공동취재구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취재진이
뒤 섞이게된다
. 경기 후 보통 공식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되지만 막 경기를 끝내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선수들의 땀냄새를 직접 느끼며 보다 생생한 얘기를 듣는 데는 믹스트 존 만한 곳이 없다.

필자는 8월말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취재했다. 그 동안 여러 믹스트 존을 다녀봤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의 경험은 그 규모나 취재원의 다양성에 있어서 매우 색다른 것이었다.

여느 믹스트 존과 마찬가지로 대구에서의 취재구역 역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말하면 선수들이 라커로 가려면 믹스트 존을 지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경기 중 부상을 입어 바로 응급차에 실려나간 경우는 예외지만) 물론 대구에서도 메달리스트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믹스트 존이야 말로 보다 신속하고 생생하게 소식을 타전하려는 전 세계 취재진의 욕구와 의지가 투영된 곳이라 하겠다.


아마 국가대표팀 축구 경기나 해외 축구 경기 후 어떤 선수가 인터뷰 없이 믹스트 존을 지나간 것을 비난 하는 기사를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 필자도 현직 기자 인지라 그런 기사가 보일 때 마다 인터넷 댓글까지 유심히 보곤 하는 데 주로 기자에 대한 악플이 많은 편이다. 인터뷰를 하고 말고는 선수 개인 의사이니 기자가 토라져서 소심하게 기사로 복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여담이지만 인터뷰를 못 하면 선배에게 깨지는 (?) 후배 기자 입장에 서보면 왜 그런 기사가 나오는 지 이해가 될 수도 있겠다.)

필자는 생각이 다르다. 직업 운동 선수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산다. 하지만 이 들이 매일 팬들과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노릇. 팬클럽 활동이나 팬 사인회 행사 등도 한계가 있지 않은가. 이런 면에서 기자는 선수들의 생각과 느낌을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에 직접 뛴 선수들의 소감이나 이들의 눈을 빌러 경기를 분석한다. 또 경기가 없는 날 좀 더 여유롭게 갖는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 밖에서 이들의 모습은 어떤지, 단지 직업으로 운동을 하는 이들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선수들에 대해 더 알아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인터뷰를 거부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차 버리는 것이다. 북미권의 스포츠 구단은 홍보부서에 선수들의 언론 대처 능력을 가르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하거나 외부 컨설턴트를 초청해 특별 강의를 하기도 한다. 언론을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본인의 의사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뷰가 부담스럽거나 내키지 않아 피하는 것은 야구 선수가 몸에 맞는 공이 두려워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대구 얘기로 돌아가 보자. 세계 202개 국에서 190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물론 이들 모두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자메이카의 인간 탄환우사인 볼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의족 스프린터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등이 특히 많은 매체의 관심을 받았는데, 이 들의 상황 (혹은 위기?) 대처 능력을 본 받을 만 했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트랙 밖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가 세계 각국 주관 방송사 부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후 경기장 지하에 위치한 믹스트 존으로 내려왔는데 여기서는 주관 방송사 외 기타 방송사 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필자 같은 활자 매체 기자들은 찬밥 신세. 방송들의 인터뷰가 끝난 후 맨 마지막 차례를 기다렸고 이쯤 되면 선수와 취재진들 모두 지친 상태였다.

볼트와 피스토리우스는 예선 경기만 치르고도 주관 방송사 및 믹스트 존 인터뷰를 1시간이 넘게 가졌다. 보통 믹스트 존에서는 취재진이 선수와 근접한 거리에서 인터뷰를 녹음하거나 메모를 하는데 이 두 선수가 등장했을 땐 너무 많은 기자들이 몰려 현장 직원들이 마이크와 스피커를 대동하기도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남자
400미터 예선을 통과하고 1시간 가량 방송 인터뷰를 소화한 뒤 활자 매체 취재진에게도 10분 가량을 할애한 후에 몸이 다 식었다고 웃으며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여러 매체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것이 분명했지만 이 둘은 거리낌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섰다. 볼트는 언론 앞에서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고 100미터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된 후에도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것이 평생 꿈이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피스토리우스에게서는 신체가 온전한 선수들에게서 보기 힘든 절박함 마저 느껴졌다.
이들이 이런 저런 핑계로 언론을 피했다면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이런 사연을 알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는 너무 선수들의 책임만 강조한 것 같다. 경기를 막 마치고 (특히 경기에서 진 후에는) 수십 분간 서서 반복되는 질문에 계속 답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또 기자들이 지켜야 할 것들도 있다. 각종 경기를 현장에서 취재하고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은 분명 특권이고 이를 남용해선 안 된다. 특정 선수가 인터뷰를 거부 했다고 해서 개인적 감정을 내세워 그를 비방하는 것은 기자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일이다.

물론 기자도 사람인지라 퉁명스러운 취재원은 아무래도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또 독자와 시청자의 알 권리를 생각하면 정당한 범위 내에서 취재를 요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재원도 기자의 업무를 이해해주고, 기자 역시 취재원을 단순히 기사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준다면 보다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모든 국민들이 염원을 담아 기원하던 동계올림픽유치가 3번의 도전 끝에 성사되었다. 3번의 도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획부터 유치까지 3명의 대통령과 3명의 도지사가 변경되었으며, 한국 스포츠계의 거목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유치실패에 책임을 있다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는 그가 일선에서 물러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또 유치신청을 하려던 평창과 무주 등 국내 도시 간에 분쟁도 있었다. 아무튼 이러한 일들을 뒤로 한 채 2018년 동계올림픽은 유치되었다. 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는 25조원부터 65조원까지 연구기관이나 언론에 따라 다르게 발표되고 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범위가 매우 커지기 때문에 정확한 경제효과를 분석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은 있다
. 강원도지역과 동계스포츠종목들이다. 지금까지 강원도는 국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지리적으로 산악지형이 많아 일반적인 산업이 발전하기는 어려워, 탄광이나 시멘트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발전이 더디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각종 산업인프라가 구축되면, 관광산업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계스포츠산업

동계올림픽의 정식종목인 동계스포츠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눈 위에서 이루어지는 스키종목과 미끄럼 장을 이용한 썰매종목, 그리고 아이스링크에서 이루어지는 빙상종목이 있다. 스키종목은 노르딕,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가 있고, 썰매종목은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이 있다. 빙상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이 있다.

이 많은 종목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목은 몇 되지 않는다. 특히 직접 즐겨본 종목은 일반 스케이트나 스키 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동계스포츠인구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동계스포츠 선전국인 북유럽이나 북미에 비하면 그 규모가 미미하다. 현재 국내의 스키장은 17, 사계절 아이스링크는 31곳이다. 최근 10년사이에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스키점프장이나 크로스컨트리장 등은 1-2개의 불과하다.

국가대표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동계스포츠의 인식이나 시설은 부족한 편이며, 동계스포츠산업은 일부 리조트 업을 제외하고는 매우 저조한 분야로 분류된다. 따라서 엘리트스포츠선수를 포함한 동계스포츠 종사자들은 매우 적은 수준이며, 대부분의 종사자들도 이 분야를 유망하게 보지 않는다.



                                                        전망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미 2018년 동계올림픽은 유치되었다. 과연 동계스포츠산업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당장 시설적인 인프라의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동계올림픽은 평창에서만 치러지며, 이미 올림픽의 위한 대부분의 시설은 건립이 된 상태이다. 따라서 평창이나 다른 도시에 스키장과 같은 대규모의 시설건립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아이스링크나 스케이팅 종목이 치루어질 강릉에 전용경기장 외에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럼 시설이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까? 시설에 대한 투자와 확충이 일어나려면 정부와 관련기업들의 앞으로의 대응이 필요하다.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와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삼성과 같은 기업이 동계스포츠의 붐을 조성하여야 한다.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각종 지원과 프로와 실업팀들을 창단하여 붐이 일어난다면 자연스럽게 민간투자도 이루어져, 시설확충이 이루어질 것이다.

김연아의 등장과 함께 피겨스케이팅의 인구가 확 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관심 밖이던 스피드스케이팅도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선수등록도 증가하였다. 그러나 루지, 스켈레톤, 노르딕 등의 종목은 선수들이 명 되지 않는다. 올림픽에 출전하여도 최하위 권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13-4위권까지만 출전할 수 있도록 개정된 룰에 따라 개최지임에서 출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

이제 7년이 남았다. 우리나라는 3년 만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모두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배가 넘는 7년이 남았다. 7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동계스포츠산업이 선진국수준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은 최고의 대회로 치러낼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개기를 마련해주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외환위기를 통하여 추락하던 대한민국호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