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체육 ]'에 해당되는 글 348건

  1. 2012/05/08 수영선수의 시합기 실전영양 전략
  2. 2012/04/27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현주소
  3. 2012/03/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12년 묵은 한국기록 깬다
  4. 2012/03/08 스포츠 명언의 유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5. 2012/03/06 운동선수의 체중관리 혈당지수
  6. 2012/03/02 학교폭력의 해독제, 하우스 매치
  7. 2012/02/28 패러수트를 활용한 팀 활동으로 건강증진하기
  8. 2012/02/28 골프클럽을 컨트리클럽으로 부르는 까닭? (1)
  9. 2012/02/24 체육학의 덕목으로서 거리두기
  10. 2012/02/22 올림픽 챔피언 이승훈마저 필요성을 언급한 스포츠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11. 2012/02/15 채식주의자 식단의 보충지침
  12. 2012/02/14 축구의 역사와 계급투쟁
  13. 2012/02/10 최승태와 스포츠심리학
  14. 2012/02/09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소개 (1)
  15. 2012/02/08 올림픽에 숨은 통합정신과 차별의식 (1)
  16. 2012/02/07 포스터(Mary H. Foster) 작, 옛 북유럽의 신화(1901). 스키 사냥을 하는 여신
  17. 2012/02/06 산업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체육활동의 교육적의미 (3)
  18. 2012/01/31 축구심판의 무기소지 과정 :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19. 2012/01/27 마라톤 기록단축,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20. 2012/01/19 골프장에 모래 벙커가 있는 역사적 이유
  21. 2012/01/17 르까프 스포츠와 에레테 스포츠
  22. 2012/01/16 운동영영양처방의 지존 만보계를 아십니까? (1)
  23. 2012/01/10 축구 용어의 역사학: 영국은 풋볼 미국은 사커 (2)
  24. 2012/01/10 배드민턴 선수의 무릎 골연골염(OCD) 천공술후 재활
  25. 2012/01/06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역사적 이유 (3)
  26. 2012/01/03 식사 후 바로 달리기운동을 하면 옆구리가 아픈 이유?
  27. 2011/12/30 건강의 의미를 생각한다.
  28. 2011/12/29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야심작 The FA WSL (Women’s Super League)
  29. 2011/12/27 스포츠 진화론: 1800 그 이전과 이후
  30. 2011/12/22 과훈련증후군(Overtraining syndrome) (1)

 

 

 

 

 

글/이명천(단국대학교 석좌교수)

 

☐ 수영 경기력 결정 요소
수영경기의 경기력 구조는 수영기술의 이해, 효율적 훈련방법의 적용, 그리고 스포츠 심리, 생리, 역학적 원리의 이해에 대한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대한수영연맹, 2010). 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체력(근력, 스피드, 시간, 심박수, 젖산, 등), 기술(기술, 연습, 스타트, 턴, 피니시, 등), 정신력(목표, 자신감, 동기부여, 등), 및 전술(레이스 전술, 레이스 전략, 등)이 구체적인 수영 경기력 결정요소들이다.

 

이렇게 많은 요소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상호 보완해 나가느냐가 목표 달성을 위한 귀중한 잣대가 되며, 결국 이러한 조합이 가능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스포츠 과학이다. 지금까지 수영 현장에서 선배들의 경험위주의 훈련과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많은 성과를 얻은 것도 사실이지만, 세계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차를 고려한 과학적인 표준화 훈련과 개인 특성을 최대로 효율화하는, 최적화 수영 훈련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과학적으로 수영 현장에 적용되어야 한다.

 

 

<그림-1> 수영 경기력 결정 요소(정동식, 2004; Whyne, 2007; 송홍선, 2011)

 

 

☐ 그러나 수영선수들의 훈련기, 시합기, 휴식기, 보완기 등에 대한 훈련계획은 매우 구체적으로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훈련은 수중훈련과 지상훈련으로 나누고, 시합기 훈련의 목표는 당일 시합에 최적화 체력 훈련을 위해 스피드와 파워를 중점으로, 훈련강도는 낮게 실시하며 , 기술, 연습, 스타트, 턴, 피니시, 등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컨디션을 잘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스스로 또는 지도자와 함께 협의하여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술 또한 수영경기 기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레이스 전술, 레이스 전략, 등을 적절히 조절해야한다.

 

☐ 균형 있게(Balance)! 적당하게(Moderation)! 다양하게(variety)!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수영선수의 실전영양에 대한 전략이다. 표-1에서 보는 바와 같이, A와 B 수영선수의 하루 및 주간 식단표(예, 2012. 04)는 다소 다르게 편성되어 있다.

 

 표-1. A와 B 수영선수의 하루 및 주간 식단표(예, 2012. 04)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중훈련과 지상훈련에 적합한 시합기 식단은 수영선수의 컨디션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스포츠영양전문가와 상의하여 작성하여야 한다. 특히, 시합기에는 소화와 흡수가 잘되는 식단구성이 중요하므로 육류나 생선류는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선수의 피로회복과 대사작용을 원활히 하기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에너지-바나 에너지 음료와 스포츠 음료를 수시로 섭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수영선수의 시합기 실전영양 전략의 3대 요소는 균형 있게(Balance)! 적당하게(Moderation)! 다양하게(variety)! 이다. 본 고에서 제시한 수영경기 결정요소들과 실전영양 식단전략을 참고하여 수영선수들 각자가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을 멋지게 개발해 보면 어떨까?

 

 

 

 

<참고 자료>

송홍선(2011), 스포츠과학에서 바라본 스포츠 현장, 한국스포츠 과학자통합학술대회, () 한국체육학회

이명천, 김명기, 김영수, 윤병곤, 이건재, 이대택, 차광석 공역(2012), 대학생을 위한 스포츠영양학(2)-에너지 생성과 수행-, 라이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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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아이스하키! 빙판위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이다.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운동이며, 여자들에게는 막연히 조금 멋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다고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하키 종목의 존재를 알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국내에서는 인지도에 비하여 전혀 대중화 되지 못한 스포츠 중에 하나이다.

 

아이스하키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스틱, 보호구 등의 장비를 갖추어 팀대팀이 경쟁하는 구기종목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28년이며 같은 해 철도청 및 경성제국대학에서 아이스하키팀을 창설하였다. 다음해 연희전문학교 및 경성사범 등 여러 팀이 창설되었다. 한때는 연대와 고대의 정기전으로 인하여 양대학의 재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북미에서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와 함께 4대 프로스포츠로서 프로스포츠산업의 한축을 맡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상당히 대중화된 스포츠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우리로서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하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2년 4월 21일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B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홈팀인 폴란드를 3:2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디비전 1-그룹 A 대회에 출전권을 얻었다. 여기서 디비전 1-그룹 A 미국의 MLB로 치면 AAA정도로 보면 된다. 현재 그룹A에는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헝가리, 영국, 오스트리아, 일본이 속해있다. 아이스하키의 메이저리그라고 할 수 있는 최상위리그는 세계랭킹 16위까지의 국가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십그룹(World Championship)이 있는데 미국,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이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현재 매우 낮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디비전 1-A에 진출한 것 역시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알 수는 없다. 아이스하키의 경우 개최국 자동출전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출전 국가들의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실력의 차이가 많은 팀이 출전하기 되면 조별리그에서 골득실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8년 나가노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은 준우승을 하였지만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하게 되었고,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얻지 못하였으며, 13-14위전에서 오스트리아에게 1승을 얻었을 뿐이다.

 

소치올림픽에서부터는 총 16개국이 출전하게 되는데 세계랭킹 12위까지는 자동진출하고 나머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결정이 된다. 최근 세계아이스하키연맹은 우리나라가 2015년 총회이전까지 세계랭킹 18위 이내에 진입하면 출전권을 주겠다고 발표하였다. 흥행을 위해서 개최국의 출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드벤테이지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세계랭킹 18위안에 들기는 쉽지 않다. 2011년 우리나라의 세계랭킹은 31위이다. 이번의 우승으로 20위대 초반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그 이상의 상승은 쉽지 않다. 18위 이내에 들기 위해서는 과거 러시아의 국가대표들을 많이 배출하였던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은 물론 헝가리,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들과 경쟁하여야 한다.

 

현재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진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국가대표팀 및 청소년대표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여자대표단의 경우 이미 40여명을 선발하여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자의 경우 현 국가대표 이외에 올림픽을 위한 주니어선수들로 구성된 상비군을 선발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또한 상무팀의 TO확보와 해외우수지도자의 초청을 통하여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해외우수선수의 귀화가 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포 및 외국 국적의 선수들에게 국내국적을 취득시켜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귀화만 시킨다고 해결될 문제만은 아니다. 국적을 취득한 뒤 해당국가에서 일정기간이상 뛰어야하는 룰이나, 해외의 대표경력이 있은 경우 타국가의 대표가 될 수 없는 룰 등이 적용될 수도 있다. 또한 확연히 다른 피부와 눈, 머리색 등을 가진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뛸 때의 이질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꼭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일본축구대표팀의 귀화선수들에게 우리나라 팬들이 많은 비난을 했던 것을 상기해 보아야 한다. 이제 6년 남았다. 실제로 결정이 될 2015년까지는 3년이 남았다. 어떤이들은 진출해도 망신만 당할바에야 나가지 않는 것도 좋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스하키가 올림픽에 정식종목이 된 이래 개최국이 출전하기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더라도 이번에 반드시 출전하여야한다. 올림픽 출전경험은 큰 자산이 되어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발전을 이끌 것이다. 따라서 협회, 정부, 체육계 모두 힘을 합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순위

국가명

순위

국가명

1

러시아

21

영국

2

핀란드

22

일본

3

스웨덴

23

폴란드

4

캐나다

24

리투아니아

5

체첸공화국

25

네덜란드

6

미국

26

에스토니아

7

스위스

27

크로아티아

8

독일

28

루마니아

9

노르웨이

29

스페인

10

슬로바키아

30

세르비아

11

벨라루스

31

대한민국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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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이봉주, 건국대 정진혁 당찬 출사표
                          3월18일 서울 국제마라톤에서 대기록 도전

                                                                                      
                                                                                               글 / 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예감이 좋습니다. 두 달 넘게 제주도에서 작년보다 훨씬 힘든 훈련을 받았지만 무난히 소화해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PB(Personal Best ‧ 개인 최고기록)는 물론 12년 묵은 우리나라 NR(National Record ‧한국기록 )까지 깨고 싶습니다.”

황영조 이봉주의 대를 이을 한국마라톤의 ‘희망’ 정진혁(22 ‧ 1m71 ‧ 58kg ‧ 건국대 4년)이 3월18일 참가할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낸  출사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두 달 넘게 제주도에서 강도 높은 겨울훈련을 마친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정진혁은 지난 2월25일부터 경기도 이천 건국대 캠퍼스 합숙센터에서 실전에 대비한 마지막 컨디션조절을 하고 있다.

 “진혁이는 지난 2월5일 일본의 한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1분 앞당긴 뒤 2월11일의 45km 거리훈련(제주)에서 마지막 5km구간을 작년보다 3분 빠른 15분대에 뛰었습니다. 이어 2월29일 운동장 75바퀴를 도는 3만m 달리기에서도 마지막 5천m를 역시 15분대에 뛰어냈습니다. 장거리 훈련에서는 마지막 5km가 가장 힘든 구간인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 마라톤팀 황규훈 감독의 말이다. 황감독은 “뭔가 기록경신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빗속의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2시간09분28초로 자신의 기록을 1분31초 앞당겼는데 진혁이의 현재 몸 상태라면 날씨 등의 이변이 없는 한 자신의 기록을 2분 이상 단축해 한국기록(2시간07분20초) 경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던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준우승, 일약 한국 마라톤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정진혁. 그에겐 작년 이 대회에서 2시간05분30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모로코의 백전노장 압데라힘 굼리(36)와 35km지점까지 대등한 레이스를 펼치다 17초차로 우승을 내준 뼈아픈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굼리를 비롯 2시간04분27초의 쾀바이(케냐), 2시간05분39초의 킵타누이(케냐)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돌하지만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그의 기록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 2시간15분01초로 10위, 그해 중앙서울마라톤 2시간10분59초로 8위, 작년 서울국제마라톤 2시간09분28초(역대 대학 최고기록)로 2위에 오르는 등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지난해 9월 폭염 속에 치러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 2시간17분04초에 23위. 5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1위를 했지만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대회 2연패를 한 케냐의 아벨 키루이가 2시간07분38초로 결승선을 끊었는데 무려 10분 가까이 뒤졌기 때문이다.

 그는 한 동안 상실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양쪽 발바닥에 족저근막염 증세까지 와 훈련도 하지 못했다. 당연히 10월의 전국체전은 포기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화제의 책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마라톤 주제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보면서 마라톤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한다.

2월 하프대회 1분 단축…거리훈련 마지막 5km구간도 15분대 기록
 
11월 들어  이천의 건국대 합숙센터에서 몸만들기에 들어간 정진혁은 12월20일부터 제주시에서 황규훈 유영훈 코칭스태프의 본격적인 조련을 받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다져온 스피드와 지구력이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제주 전지훈련 40여일 만인 2월5일 일본에서 열린 제66회 카가와 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나가 1시간03분14초를 찍었다.

이는 작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수립한 개인최고기록(1시간04분14초)을 정확히 1분 단축한 것이었다, 하프코스에서 1분은 풀코스에서 2분을 의미한다. 자신의 풀코스 최고기록 2시간09분28초를 2분정도 줄일 경우 이봉주의 한국기록(2시간07분20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정진혁은 2월11일 제주에서 열린 45km 거리훈련에서 마지막 5km구간을 15분57초에 주파, 작년 이맘 때 같은 코스에서 지영준 등과 훈련했을 때 보다 3분 가까이 기록을 앞당겼다. 

황감독은 “45km 거리훈련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마지막 5km인데 이 구간을 15분대에 뛴 것은 진혁이의 몸 상태가 기대 이상으로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42.195km의 풀코스는 처음부터 매 5km를 15분00초로 달려야 비로소 2시간6분대의 기록 수립이 가능하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정진혁이 마지막 5km구간을 15분대에 달린 것은 자신의 개인최고기록 경신은 물론 이봉주의 한국기록 경신도 바라볼만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진혁은 이번 동계훈련에서의 연습기록을 종합 분석한 결과 풀코스를 2시간7분대에 뛸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기량 향상을 보였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2분정도는 단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 날씨, 부상 예방, 원활한 페이스메이커 운용 등 뒷받침돼야  
 
문제는 좋은 날씨와 부상 예방, 페이스메이커의 원활한 운용이 얼마만큼 뒷받침 해주느냐다. 
 
첫째 날씨가 지난해처럼 3.3도C에 비까지 내릴 경우 도로가 미끄러운데다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자신의 기록 경신조차 어려울 수 있다. 맑은 하늘에 출발 시 기온이 7, 8도C는 돼야하며 바람도 초속 2m이내여야 한다.
 
둘째 부상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아무리 훈련을 잘 했어도 부상이 있거나 감기, 몸살이 올 경우 기록 경신은 물 건너가고 말기 때문이다. 작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내 현역선수 가운데 최고기록(2시간08분30초)을 보유한 광저우 아시아경기 우승자 지영준이 대회 하루 전 부상 악화 등으로 레이스를 포기한 것이 좋은 사례.
 
마지막으로 페이스메이커의 원활한 운용이다. 한국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첫 5km구간을 15분10초정도 달리며 몸을 푼 뒤 나머지 구간은 결승점까지 매 5km를 15분00초 안팎으로 달려야 이봉주의 2시간07분20초의 한국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페이스메이커들이 15분00초의 5km구간기록을 35km지점까지 지켜 주어야하며, 정진혁도 페이스메이커의 리드를 잘 따라 준 뒤 35km지점이후 결승선까지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으며 전력 질주한다면 CR(Course Record ‧ 대회기록 ‧ 2시간06분 49초)경신의 좋은 기록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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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유베날리스의 초상



어느 영역이나 다양한 명언이 존재한다. 스포츠계에도 가슴을 찡하게 울리거나 듣고 또 들어도 “맞아!”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언이 있다. 때때로 지식인들이 그럴싸한 말을 쏟아 내기도 하고, 선수나 감독들도 성공과 실패담 사이에 그들의 철학이 담긴 말을 뱉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말들은 잠시 회자되다가 사라질 뿐, 명언다운 명언만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곁에 남게 된다. 체육과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끈질긴 생명력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져 온 것은 “건강한(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a sound mind in a sound body)”이라는 것일 말일 것이다. 이 말은 누구에게서 나온 말이며,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일까?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이 세상에 회자된 것은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 때문이었다. 그는 17세기 영국 지식계를 지배했던 위대한 계몽주의 철학자였고, 스포츠 활동의 교육적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신체적, 도덕적, 지적으로 완전한 인간을 육성하는 데 스포츠가 매우 중요한 것을 강조했다. 펜싱, 승마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를 권장했던 그는 춤도 매우 중시했다. 그는 춤이 우아한 동작과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섬머셋 마을의 한 친구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조언을 일련의 편지 형식으로 썼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로크의 《교육론(Some Thoughts Concerning Education)》이다. 그는 이 책의 서두를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은 짧지만 세상에서 최고의 행복한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라는 말로 시작했는데, 그 말이 세상에 널리 회자되면서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이 널리 퍼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구절이 존 로크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인물은 로마시대의 풍자시인 유베날리스(D. J. Juvenalis)였고, 로크는 이 말의 인용자였을 뿐이다. 기원전 2세기경에 살았던 유베날리스는 대제국을 건설한 로마의 지배 계급이 사치와 향락에 빠진 모습을 비판했다. 그 중 한 대목에서 욕망과 허영으로 가득한 부모들이 자식을 위하여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기원하는 모습에 대하여, 진정 뭔가를 기원하려 한다면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있기를 기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표현은 당시 혼탁해진 사회를 비판하는 과정에 나온 말이었다. 유베날리스가 남긴 말 중에 후기 로마의 역사를 대변하는 ‘빵과 서커스(bread and circuses)’란 말도 있다. 로마시대에는 원형 연무장의 피비린내 나는 검투사(gladiator) 경기, 원형경기장의 목숨을 건 전차경주 등 소위 그레코-로만 쇼(Greco-Roman Shows)가 성행했다. 지배계급에게 먹을 것을 충분히 제공하고, 자극적인 유혈 스포츠(bloody sports)를 통해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는 서커스 쇼를 벌였다. 유베날리스는 밀을 무상으로 배급하고 원형 경기장 유혈 스포츠에 열광하며 살아가는 후기 로마의 사회상을 보고 “빵과 유희뿐이로다”라고 탄식했는데, “빵과 서커스”란 말도 여기서 나온 같은 뜻이다.

세월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진리일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건강한 몸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건전한 정신을 길러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청소년이 입시학원으로 내몰리고, 건전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시간은 줄어들었다.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그레코로만 쇼와 같은 상업주의적 프로 스포츠 스타를 바라보며 열광하거나 컴퓨터 게임에 몰입해 왔다. 왕따와 학교 폭력 문제로 시끌벅적한 세상을 바라보면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이 말을 세상에 남긴 유베날리스와 존 로크의 이름도 떠오르게 된다(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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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명천(단국대학교 석좌교수)


 

혈당지수식품

혈당지수(Glycemic Index, GI)는 탄수화물 식품의 소화, 흡수율, 및 혈중 당분 수준에 대한 결과적인 영향을 측정하는 지수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정제된 당류를 포함하는 식품은 고혈당지수를 나타낸다. 왜냐하면, 그것은 혈당 속에서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몇몇 전분질 식품은 고혈당지수를 가진다. 그러나 콩과 같은 고섬유질 식품은 일반적으로 낮은 혈당 지수를 가진다. 또한, 과당(fructose)도 낮은 혈당지수를 가진다. 흥미롭게도 스포츠 음료에서 과당을 사용하는 것은 과당이 스포츠 음료의 중요한 탄수화물의 원천이기 때문이며, 지구성 운동선수들에 대한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주장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시품에 대한 개인별 혈당반응은 개인차가 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은 탄수화물만 함유된 식품을 먹기보다는 롤빵햄버거처럼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모두 포함된 식품들을 골고루 먹게 된다. 그래서 단백질과 지방이 추가된 빵은 혈당지수를 감소시키고, 혈당지수는 혈당반응을 정량화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1> 일반적인 식품의 혈당지수(GI): 이명천 외, 2008)



<-1>은 일반적인 식품의 혈당지수를 제시한 것이다. 기본수치는 100으로서 포도당의 구강섭취에 대한 반응에 근거한다. 그러나 몇몇 식품의 혈당지수는 개인차가 크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혈당지수 >85에 해당하는 고혈당지수 식품은, 베이글, , 사탕, 당근, 콘프레이크, 크래커, , 감자, 건포도, 탄산음료 등이 있고, 혈당지수가 60-85에 해당하는 중혈당지수 식품은 구운 콩, 옥수수, , 바나나, 포도, 오렌지주스, 파스타, 스파게티, 포테이토칩, , 등이 있으며, 혈당지수가 <60인 저혈당지수 식품은 배, 사과, 사과소스, 토마토 수프, 건포도, 체리, 고당,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강남콩, 렌즈콩, 탈지우유, 등이 있다.

혈중포도당의 운명

혈액 중의 포도당 농도를 혈중포도당(Blood glucose)라고 한다. 정상 혈중포도당수준(nomoglycemia)의 범위는 혈액 1dl80-100mg(80-100mg/ml 또는 80-10mg%) 사이이다. 정상 혈중포도당수준의 유지는 정상적인 대사작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정상적인 혈중포도당수준의 유지를 위해 인체는 다양한 기전과 중요한 호르몬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인슐린(insulin)이다. 인슐린은 인체의 다양한 조직에 의해 포도당의 흡수와 이용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이며, 활성화 과정이 근육 및 지방조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운동은 근육세포로 혈중 포도당을 운반하기 위하여 이러한 수용체를 활성화 시킨다. 고혈당지수에 속하는 식품들은 혈중포도당수준을 빠르게 증가시켜, 고혈당증(hyperglycemia, >140mg%)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고혈당증은 췌장에서 인술린 분비를 야기시켜 높은 혈청인슐린농도가 조직 속에 혈중포도당을 신속하게 이동시켜, 저혈당증(hypoglycemi, >40-50mg%으로 전환시키거나 혈중 포도당 수준을 낮춘다. [그림-1]에 제시한 바와 같이, 포도당은 혈액 속으로 흡수된 후 간 및 근육에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거나, 다른 조직인 신경계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과도한 포도당은 신장에서 일부분 배출되지만, 대부분 지방으로 저장되거나 지방 조직에 저장된다.
 

                                          [그림] 혈중 포도당의 운명(이명천 외, 2008). 

운동선수의 체중관리혈당지수식품

운동선수의 체중관리는 혈당지수 식품과 혈중 포도당의 운명에서 이미 논한 바와 같이, 혈중포도당은 에너지로 사용된다. 대사작용을 위해 우선적으로 의지하는 뇌와 신경계에 의해 사용된다. 혈중포도당은 간 및 근글리코겐으로 전환되며, 혈중포도당은 지방조직에서 지방으로 변환 또는 저장된다. 단당류의 소화는 신속하므로 혈중에서 초과될 경우 소변으로 배출된다.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체중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체급종목은 물론이고, 체조, 리듬체조, 댄스 스포츠 등에서도 철저한 체중관리가 경기력을 좌우한다. 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야구, 하키 등 구기 종목에서도 시합 중 예선전(리그전), 준결승전, 결승전 등을 치러야 할 경우, 이상적인 체중(ideal bodyweight)을 가지고 첫 번째 시합을 시작하기 보다는 이상체중의 5% 전후로 조정하여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은 평상시 훈련과정에서 충분히 연습하고 훈련하여야 하며, 개인차가 있다 것을 고려하여 획일적인 현장적용은 깊은 고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종목의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종목에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체중관리혈당지수식품들을 올바르게 골라서 섭취함으로써, 경기력의 극대화를 위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References

김재호, 강익원, 김원중, 김찬회, 윤병곤, 이대택, 이명천, 이승범, 이주형, 제갈윤석, 조정호, 차광석(2011). Heyward's의 운동처방, 한미의학.

이명천, 김기진, 김미혜, 김영수, 박현, 이대택, 조정호, 차광석((2009). 건강, 체력, 스포츠를 위한 운동영양학(8), pp.118-121, 라이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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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학교스포츠의 요람, 럭비스쿨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교과부나 여러 교육당국자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학교 폭력의 원인이 복잡한 사회 현상에 기인하기 때문에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육의 역사를 보면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가 보인다. 학교 스포츠의 활성화이다. 19세기 잉글랜드 명문 사립중등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이나 집단 괴롭힘과 같은 병적인 현상의 처방제로 기숙사 동별 운동경기, 하우스 매치(House Match)를 도입했고, 그러한 실험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에 따라 학교 스포츠 보급과 장려 운동이 시작되었으며, 그것이 곧 학교 스포츠의 역사이다.

학교 폭력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어느 시대 어느 학교나 존재했다. 19세기 이전부터 잉글랜드의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로 불린 상류층 중등교육기관에도 학교 폭력, 폭동, 집단 따돌림 등이 문제였다. 오늘날 이튼, 해로우, 럭비, 웨스트민스터 등과 같은 명문 중등학교의 전신인 19세기의 퍼블릭 스쿨은 사실상 사립 체계로 된 독특한 교육기관이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숙사(house) 생활을 하며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교육과정은 라틴, 그리스 고전(古典) 중심의 매우 경직(硬直)된 틀에 묶여있었다. 오늘날 입시교육에 시달리는 우리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갖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학생 생활지도였다. 욕구의 분출구를 찾지 못한 부잣집 아이들은 막강한 자치권을 확보하고 교사의 지시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학교 폭동까지 일으켰다.

퍼블릭 스쿨의 교장들은 학생 조교제도, 프리펙트 패깅 시스템(prefect-fagging system)을 가동하여 생활 지도를 했지만 학생들은 교사의 눈을 피하여 동료나 후배를 괴롭혔다. 그러한 상황에서 고민하던 교사들은 각종 스포츠의 참여가 난폭한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19세기 초반까지 크리켓이나 축구의 참여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여가활동으로 교사들이 묵인하는 정도였으나 1840년대부터 말보로, 어핑엄과 같은 학교를 필두로 스포츠를 비행 청소년의 탈선을 방지하는 묘약으로 인식하고 장려하기 시작했다. 스포츠를 탈법적인 행동의 보상 기제, 즉 파괴주의의 해독제로 생각했던 것이다.

19세기 잉글랜드에서 학교에 스포츠를 도입하고 장려한 일은 토마스 휴즈의 자서전적 소설 톰 브라운의 학창시절을 통해 잘 엿볼 수 있다. 럭비 스쿨의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쓴 이 소설에는 크리켓, 풋볼 등의 하우스 매치가 등장한다. 럭비 스쿨의 교사 코튼(G. E. L. Cotton)선후배가 뒤섞인 기숙사 동별 팀을 구성해 경기에 참여시킴으로써 단체정신(team sprit)과 결속력을 이끌어내고, 책임, 협동, 희생, 봉사 등과 같은 엘리트의 자질 함양을 시도한다. 페어플레이, 정정당당한 승부 정신 등과 같은 신사정신도 길러주려 했다. 그것이 곧 스포츠맨십이었다. 그러한 역사를 통해 스포츠가 탄생되기도 했다. 럭비 스쿨의 축구가 오늘날의 럭비풋볼이며, 이튼, 해로우 스쿨 방식의 축구가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전해져 새롭게 탄생한 것이 케임브리지축구(Cambridge rule football)이며, 그것이 더 발전하여 오늘날의 축구(soccer)가 되었다.

19세기 잉글랜드 퍼블릭 스쿨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교장들은 학교 스포츠의 활성화가 학생들의 파괴적인 경향성을 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과 행복 지수 높이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대교경기(對校競技)까지 장려하게 되었다. 교육자들은 책임감, 희생정신이 강한 남성상을 상징하는 강건한 기독교주의라는 교육 이데올로기를 숭상하며 학교 스포츠를 강화했고, 그러한 전통이 프랑스,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자연히 학교에 운동장이 생겨났고, 오늘날까지도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의 과외 스포츠 활동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재 활성화되어 있는 선진국의 학교 스포츠 정책은 학교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해 생겨난 하우스 매치에 기원을 두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가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학교 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교과부나 여러 교육당국자들이 이러한 잉글랜드 스포츠 교육사를 한번쯤 되새겨보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을 법하다(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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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 들어가는 글 

오늘날 학생들은 지방과 염분 그리고 다량의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예전의 학생들에 비해 비만해지기 쉬운 환경에 있다. 더구나 예전보다 신체 활동량도 현저히 적다. 따라서 이러한 경향을 바꾸고 건강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 교사, 지역사회 구성원의 공동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본 필자는 현재의 체육교육과정이 위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개혁과 보완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좀더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체육교육의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가장 활동적인 연령층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놀고, 달리고 깡충깡충 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들은 비활동적으로 되어 점차 체중과다가 되어 간다.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어린이가 10세에 이르면 다양한 흥미, 취미가 생기게 되어 신체활동을 멀리한다. 그들은 어린이라는 명칭에 저항하고 어린 시절의 게임, 놀이들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는 신체 활동이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팀 경기를 통한 경쟁, 패 여부, 검은 띠를 따기 위한 태권도 수련은 이러한 어른들의 잘못된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운동에 타고난 소질을 지니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이 무능력하고 각광받고 있지 못함을 느끼면 소극적으로 되기 쉽다. 우리는 이제 10살짜리 꼬마를 운동선수의 축소판으로 대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신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학생으로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팀 활동 스포츠로 패러슈트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 패러슈트 활용 사례

 

패러슈트는 참여자 모두에게 신체 각 부위를 다양하게 사용하게 하며 신체의 신경과 근육조정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높은 운동효과를 제공한다. 정서적사회적으로도 참여자들 간에 신뢰감을 생성발달시키고 개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를 발전시킨다. 일반적으로 패러슈트는 개인 활동보다는 집단 활동 위주로 운동할 수 있는 교구이며 함께 흔들며 천 아래로 통과하기, 천위에 공들이 춤추도록 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사회성, 신체협응, 균형능력 및 시지각 협응향상 그리고 창조성 등을 기를 수 있다. 또한, 패러슈트는 잡고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의 근력을 강화시키기에 유용한 측면이 있다.

이에 현장의 교사들은 다음의 열한가지 활동을 토대로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는 가운데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해야 한다. 교사들은 각 활동별로 제시된 순서대로 활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나서 문제를 정렬해주는 부분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이는 교사들이 패러슈트를 활용한 체육수업의 새로운 프로그램의 구안에 시사점을 제공받을 수 있다.

1. 튕기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낙하산 손잡이를 하나씩 잡는다. 둘째, 공을 낙하산 위에 올려두고 교사의 구령에 맞춰서 낙하산을 펄럭여 공을 공중 위로 띄운다. 셋째, 공중 위의 공을 다시 낙하산으로 받는다. 넷째, 공 대신 학생 1명을 낙하산 위에 눕혀서 위의 과정을 반복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안전을 위한 배려 사항으로는 주변에 부딪힐 만한 모든 물건들을 미리 처리한다. 또한, 패러슈트 위에 앉아 있는 학생이 바닥에 부딪히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를 설치한다.

2. 폭풍 만들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낙하산 손잡이를 하나씩 잡는다. 둘째, 낙하산을 아래위로 움직여 중간 크기의 물결을 만들면서 시작한다. 셋째,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따라하면서 폭풍이 다가온다고 이야기해 준다. 넷째,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강해지며 파도는 더욱 높아져간다. 이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파도는 짧고 자주 끊어진다. 폭풍이다. 이제 폭풍이 지나갔다 등의 적절한 이야기로 학생들의 운동 강도를 조절해나간다.

3. 낙하산 당겨 내리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손등을 위로 하여 낙하산을 허리 높이에서 움켜잡은 뒤 어깨너비 발 간격으로 선다. 둘째, 모두 낙하산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셋째, 신호에 따라 팔과 어깨만을 이용하여 허리로 끌어당겨 내린다. 넷째, 위의 동작을 반복한다.

4. 낙하산 끌어올리기

첫째, 모든 학생들이 손등을 아래로 하여 낙하산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어깨너비 발 간격으로 선다. 둘째, 모두 낙하산을 허리 높이로 천천히 끌어 내린다. 셋째, 신호에 따라 팔과 어깨만을 이용하여 머리 위로 끌어 올린다. 넷째, 위의 동작을 반복한다.

5. 윗몸 감아 일으키기

첫째, 모두 무릎을 구부린 채 앉은 상태에서 낙하산을 허리 높이에서 손들을 위로 하여 잡는다. 둘째, 왼쪽 학생들은 누워 윗몸 일으키기를 한다. 이때 오른쪽 학생들은 몸을 앞으로 내밀어 낙하산을 적당히 느슨하게 해준다. 셋째, 바꾸어 가면서 같은 운동을 반복한다.

6. 손목 돌리기

첫째, 팔을 쭉 뻗은 채 손등을 위로 하여 낙하산을 잡는다. 둘째, 낙하산을 항상 팽팽하게 유지하기 위해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힌다. 셋째, 천천히 낙하산을 가운데로 만다.

7. 팔굽혀펴기

첫째, 모두 머리 위로 낙하산을 들었다가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둘째, 낙하산 끝자락에 양손을 댄 채 다리를 낙하산에서 멀리 뻗는다. 셋째, 낙하산이 납작하게 가라앉을 때까지 가능한 많이 팔굽혀펴기를 한다.

8. 방울 만들기

첫째, 낙하산을 바닥에 활짝 펼쳐둔다. 둘째, 모두 상체를 숙여 낙하산을 손등을 위로 하며 잡는다. 셋째, 신호에 따라 동시에 모두 낙하산을 위로 펼치며 재빠르게 낙하산 아래로 기어들어가 모여든다.

9. 동굴 탐험

첫째, 낙하산을 잡고 있는 학생들이 낙하산을 아래위로 크게 펄럭인다. 둘째, 모든 학생들이 하나! ! ! 을 크게 외치며 낙하산을 펄럭인다. 셋째, 나머지 학생 중 1명이 !”과 함께 낙하산 위로 부풀어있는 동안에 낙하산 아래로 통과한다. 넷째, 아래를 통과하는 학생을 바꾸어가며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안전을 위한 배려 사항으로는 학생들이 엇갈려 달려서 부딪히지 않도록 달리는 방향을 한 쪽으로 정해준다.

10. 낙하산 농구

첫째, 학생들이 둥글게 모여서 낙하산을 조그맣게 하여 잡는다. 둘째, 교사가 23m 밖에서 배구공을 높이 던져준다. 셋째, 낙하산을 잡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이동하여 던져지는 공을 받아낸다.

11. 콩주머니를 보내라

첫째, 모든 학생들이 낙하산을 잡고 둘러선다. 둘째, 낙하산 안에 콩주머니를 하나 넣는다. 셋째,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름을 호명하면 낙하산을 움직여 콩주머니가 호명된 학생에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콩주머니를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의 이름을 호명한다. 다섯째,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 나오는 글

 

교사들은 학생들이 본능적으로 신체놀이를 즐기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므로 체육수업에 있어서 행동변화를 계획하고 새로운 동기부여 전략을 투입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체육교육과정은 활동 수준을 높이기 위한 체력과 관련된 활동들, 즉 장애물 코스, 게임, 체조 등을 포함해 왔다. 그리고 교사들은 단기간에 달성해야 할 목표, 체력 테스트 등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활동들을 가르쳐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평생 체육활동에 가치를 둘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행동기술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다시 말해, 교사는 학생들이 그들의 체력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발달상 적절한 체력활동 수준을 높이는 모든 신체활동들이 그들의 일생에 걸친 긍정적이며 영구적인 생활방식을 형성하도록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집단 놀이 형태의 신체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를 기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신체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메워 줄 수 있는 교육적인 신체활동의 프로그램을 구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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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종합레저타운으로 된 버지니아의 파밍턴 컨트리클럽(Farmington Country Club)의 전경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명칭에는 역사성이 있다
. 한 사람의 이름에서 한 마을의 이름에 이르기까지 내력이 담겨있듯이 각종 스포츠 명칭이나 용어에도 역사가 담겨있다. 이를테면 럭비풋볼(Rugby football)은 공을 들고 달리는 방식의 축구의 발원지, 럭비스쿨(Rugby School)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이고, 축구에서 한 선수가 3골을 넣었을 때 사용하는 해트 트릭(hat trick)이란 용어는 크리켓에서 보울러(투수)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켰을 때 상금과 모자를 주던 전통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럭비라는 명칭에는 19세기 영국 중등학교 기숙사생들의 스포츠 애호전통이 묻어 있다. 해트 트릭에는 모자는 신사의 상징이었고, 크리켓은 신사 스포츠로 성장했다는 영국 최고 스포츠의 전통이 담겨있다. 골프에도 원래의 뜻과 다른 말이 많지만 흔히 질문을 받게 되는 용어 중 하나가 컨트리클럽(Country Club)이다. “ 시골 동호회라는 말이 왜 골프장의 대명사가 되었느냐?”는 물음이다.

원래 컨트리클럽(CC: Country Club)이란 골프장이 아니라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타운이었다. CC는 전원의 휴식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쁜 업무로 먼 휴양지로 떠날 수 없는 상류층 남성들이 도시 근교에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긴장을 풀기 위해 회원을 모집하여 건립한 휴양시설이었다. 백인 상류층 회원들만이 가입할 수 있었던 사설 클럽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히스패닉계 미국인과 유대교, 가톨릭교도에게는 매우 배타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CC란 명칭은 설립 장소가 도심이 아닌 시골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었다.(Nadal, 1891: 298; Lucas, 1975: 160).

초창기 CC의 주된 스포츠는 승마였다. 미국 브루클린 CC는 경마센터로서 여우사냥, 야외장애물경기, 폴로, 마상(馬上) , 마차(coaching) 등을 즐기는 곳이었다(Martin, 1895: Nadal, 302; Whitney, 16-33; Lucas & Smith, 160). CC에 골프 코스가 생겨난 것은 훗날의 일이다. 1886년 뉴욕애슬레틱클럽(NYAC)이 트래버스에 세운 CC에는 극장, 구기장(ball room), 식당 등과 사냥, 낚시, 스케이팅, 아이스보팅(ice boating), 눈썰매, 사격, 승마 등과 같은 스포츠 시설만 있었으나 골프코스가 등장한 것은 1889년이었다. 1882년에 설립된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The Country Club)’에 골프장이 들어선 것도 10년 후인 1893년이었다(Hitchcock, 1889: 601-603). 초창기이 클럽 회원들의 선택은 좋은 음식,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이었으나 1890년대부터 골프 붐과 함께 골프는 컨트리클럽의 주된 스포츠로 등장하게 되었다. 1902년 인기가 치솟고 장비의 진화로 골프공의 비거리가 늘어나자 코스의 길이와 폭을 확장해야 했고, 자동차 문화의 성장으로 다른 마상 스포츠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골프가 다른 스포츠 시설 부지를 잠식하게 되었다. CC의 가장 넓은 곳은 골프 코스가 되었던 것이다. 다른 CC에서도 골프장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골프를 위해 나설 땐 CC로 가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러나 CCGC(Golf Club)와 동의어 개념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다. 영국에도 CC란 명칭이 붙은 골프장이 많고 엄격한 회원제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자면 골프 시설만 있는 것은 GC가 옳다. 그 외 골프장을 CC라고 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을 통해 골프가 소개되면서 GC가 아닌 CC란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호주의 경우 지금도 CC는 종합레저타운이며, 골프만 할 수 있는 회원제 골프장은 GC라고 한다.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의 R&A(Royal and Ancient Golf Club)의 명칭도 GC이다. 유명한 미국의 골프클럽도 GC를 쓴다. 뉴욕 롱 아일랜드의 시네콕힐스골프클럽(Shinnecock Hills Golf Club 1891), 시카고 골프 클럽(Chicago Golf Club, 1895), 세계 최고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Augusta National Golf Club, 1933) 등은 CC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래어란 나라에 따라 다르게 변용되는 것이라 옳고 그르다는 말을 할 수가 없지만 딸랑 골프코스 하나밖에[ 없는 골프장을 컨트리클럽이라고 적은 팻말을 미국인이 본다면 어색한 느낌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골프장을 CC로 부르게 된 것은 상류사회에서 골프가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되면서 CC의 다른 스포츠 용지를 잠식해버렸던 역사 때문이며, CC는 부자와 명사(名士)들의 안식처였으며, 인종차별, 성차별, 종교차별의 역사가 고스란히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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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체육학이 학문공동체 내에 뿌리를 내린 이후 체육학의 당면문제로서 지적되어온 내용 가운데 한 가지는 이론과 실천의 괴리이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체육학자와 체육인은 함께 공조해야만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고 따로 놀며, 그러다보니 체육 이론은 설명력이 약하고 탁상공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진단으로부터 체육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체육 현장과 더욱더 밀착해야만 하며, 체육학자는 체육인 및 체육단체와 거리를 좁혀야만 한다는 주장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주장에 부응하듯 체육학은 체육 현실과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며 상호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예컨대 체육학자 중에는 체육단체가 제공하는 지원금과 연구비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적지 않으며, 어떤 이는 체육단체의 비상근 임원으로 위촉되어 각종 의사결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들이 수행하는 연구 주제는 대개 경기력 향상과 관련된 내용이거나 체육단체가 추진하는 체육정책을 정당화하는 일과 관련된다. 이와 같은 이론과 실천의 밀착 경향은 체육학분야뿐만 아니라 소위 응용학문으로 불리는 다른 학문분야들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견되는 현상이다. 다수의 학자들은 이와 같은 경향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밀착은 학문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학문이 적절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적절한 거리두기가 전제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현대 학문은 점점 더 자신의 전제조건인 대상과의 거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거리의 실종과 거리두기 능력의 상실이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학자들이 경고한 바 있다. 거리두기능력을 상실한 학문은 더 이상 학문이 아니다. 거리를 둔 후에나 가능한 지식의 생산이 그러한 학문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학문은 철저하게 현실 종속적이 되며, 더 이상 진리에는 관심이 없다. 그것은 오직 자신의 뒤를 돌보아주는 사회 현실을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제약회사와 밀착된 학문은 그 회사가 생산하는 약품의 효능을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일에만 몰두한다. 이 과정에서 약품의 부정적 기능에 관한 데이터는 고의적으로 누락시키거나 삭제시키고, 긍정적 효과만을 부각시킨다. 이들의 관심은 객관적 진리가 아니라 제약회사의 이익 증진이기 때문이다. 정당과 밀착된 학문 역시 그 정당의 정치활동을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모든 정치적 결정은 긍정과 부정이라는 양면적 결과를 동시에 생산하지만 이 학문은 자신이 옹호하는 정당의 정치적 결정이 생산한 결과의 양 면 가운데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다룰 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로 회귀하는 학문, 역사적으로 퇴보하는 학문을 볼 수 있다. 중세 이후 힘겨운 투쟁 끝에 종교와 정치라는 외압으로부터 독립하여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던 자유 학문, 고유한 작동논리에 따라 기능하는 자율적 사회체계로 분화한 자유 학문이 다시금 자발적으로 종속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본다. 돈과 권력의 하수인, 기업과 정당의 하청업자로 전락하는 학문을 본다. 체육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체육학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행로는 한 마디로 실천에 의한, 실천을 위한, 실천의 이론이다. 응용학문으로서 체육학이 표방함직한 슬로건이다. 그러나 진실로 실천을 위한 이론이기를 원한다면 실천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 거리두기는 모든 학문의 필수적 전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체육학은 거리두기를 포기한 듯하다. 명성 있는 체육학자들은 대개 학문 외적 이유에서 체육단체와 이권단체, 행정단체 주변을 맴돈다. 이들의 바람은 단 하나, 돈 또는 권력의 획득이 그것이다. 체육관련 단체와 조직으로부터 지원비와 연구비 명목으로 돈을 타내거나 아예 그곳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각종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권력을 행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학자들에게서 질 높은 학문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먹이를 던져주는 손은 물지 않는다. 이로부터 체육학의 학문적 중립성이 훼손될 위험이 생겨나게 된다. 이들이 생산해 낸 지식은 객관적이기 어렵다. 그것은 이 단체들의 존재와 활동, 그리고 결과들을 정당화시켜준다는 점에서 편파적이다.

체육실천을 정당화시켜주는 이론으로서 체육학은 여러 가지 복잡성 감축방식을 통해 체육과 체육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과대 강조한다. 복잡성 감축방식이란 체육과 체육단체가 야기 시킨 복잡한 결과들 가운데 자신과 체육단체의 입맛에 맞는 결과만을 선택하여 그것이 모두인양 주장하는 방식이다. 학문의 사태관찰도 복잡성감축이지만 서로 사용하는 관찰코드가 다르다. 학문이 진리/비진리라는 이분법적 코드에 의존해서 사태를 관찰한다면, 사태 종속적 학문은 정당성/비정당성, 권력습득/권력상실, 연구비수주(지불)/연구비 비수주(비지불), 높은 반향력/낮은 반향력 같은 구별들에 의존하여 관찰한다. 이러한 학문에게 진리/비진리 코드는 이차적일뿐이며, 이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면만 볼뿐 보고 싶지 않은 면은 외면한다.

체육학이 참된 의미에서의 학문이고자 한다면 하청업자의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생산과 무관한 체육인문학은 더더욱 안 된다. 하청업자는 의뢰자의 요청에 근거하여 의뢰자의 관점에서 사태를 관찰하기 때문에 그의 관찰은 객관적이기 어렵다. 하청업자는 의뢰자가 설정한 애초의 목적에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에 하청이 중단될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노력한다. 재판에 이김으로써 의뢰인을 보호하는 것을 최상의 목적으로 삼고 있는 법조인으로부터 정의를 기대하기 어렵듯이 관련영역의 요청에 따라 그것을 정당화하고 감싸주는 학자로부터 진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의 체육학 발전방향 담론이 체육 현장과의 친밀성을 강조하지만 참된 의미에서 학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대상에 대한 낯설음이다. 체육학계에서 늘 강조하는 현장과의 연관성이나 실용성을 생각하면 이와 같은 진술은 듣는 이를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학자에게 낯설음이 필요하다는 말은 쉽게 설명될 수 있다. Stichweh의 말을 빌리자면 학문은 낯설음의 관점이 분화한 것이다. 즉 학문은 일상적인 자명성과 인과관계에 대한 추정을 의심하며 오랫동안 익숙했던 것들을 전혀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또는 전혀 이해될 수 없는 것으로 취급할 수 있어야만 한다. 스포츠에 대한 낯설음이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 또는 스포츠의 특수성에 대한 무지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학문의 본분은 정당화가 아니라 회의주의다. 체육학은 이와 같은 회의주의적 관점을 회복해야만 한다. 특히 비-테크놀리적 지식의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체육인문학은 이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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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철원(前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기자)


 

[체육인재육성재단 = 이철원]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장거리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은 최근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대표 생활을 하면서 심리치료를 권유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해외만큼 보편화되어 있진 않다. 만약 선수들이 자신의 심리를 조절하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올림픽 챔피언 이승훈마저 필요성을 언급한 스포츠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스포츠 심리학의 이해(Understanding Sport Psychology)'에 따르면 스포츠 심리학은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에 참가중인 선수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경기 결과와 개인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부분이 바로 '사회적 요소(social factors)'이다. 예를 들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상대편과 싸울 때 하키 장갑을 벗는 것일까? 촉망받던 농구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바로 '부담감'이다. 아이스하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상대편과 더욱 열정적으로, 거칠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그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주먹으로 상대편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팀을 이끄는 농구선수는 항상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되며, 그 부담이 선수의 능력을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진으로 선수를 끌고 가는 것이다.

전국대학농구연맹전 MVP에 빛나는 연세대 출신 최승태(31 전 오리온스) 선수를 기억하시는 농구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KCC에 드래프트된 최승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스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로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일곱 번에 이르는 무릎수술이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연수중이던 필자가 우연히 최승태를 만나게 됐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연세대 농구부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한 최승태가 미국 알라바마 버밍험 대학교에서 영어연수와 남자농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땐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아직 현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최승태는 이른 은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릎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다 보니 내가 겁이 났다. 또 다른 부상과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선진농구를 익혀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일곱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승태가 필자와의 대화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수술을 받고 난 후 스포츠심리학자나 상담가에게 심적 안정에 대한 부분을 상담 받을 수 있었다면 그의 선수생활이 지금과는 다른 길로 전개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 몸 컨디션은 좋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선수에게 큰 압박을 가해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미국의 스포츠 심리치료 실태를 알려주고 싶다.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의학 학부에서 선수 경기 감독(Athletics Director)을 맡고 있는 Jenny Moshak은 수업 시간에 미국 대학스포츠의 재활 시스템을 설명해줬다.


대학 스포츠에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크게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스텝12, 그리고 4는 한국과 별 다를 바가 없지만 스텝3가 한국과 미국의 차이였다. 재활을 거친 선수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심리적인 상담을 받고, 스포츠심리 전문가가 허락을 내려야만 코트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 프로 선수였던 최승태가 받지 못했던 도움을 미국에서는 대학 선수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심리적 치료와 상담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며 투자를 아끼는 선수와 코칭스텝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 부분을 강화하는 것은 육체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Dr.Becky 교수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끈에 추가 달린 도구를 주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그 추를 움직여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추는 학생들이 마음먹은 대로 가볍게 움직였다. Dr.Becky"왜 이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가 "우리의 근육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해 컨트롤 당하기 때문이다"고 답하자 그녀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하이파이브의 의미는 선수가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있다면 근육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의 심적인 부분 역시 육체적인 조건에 의해 컨트롤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시합에서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동시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조건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한국을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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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종각(前 체육과학연구원 원장)


 

과거에는 운동선수들, 특히 마라톤선수들 중에도 탄수화물 위주의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이것은 장시간의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서 탄수화물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기 보다는 오히려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 비해 지구력이 우수하다는 막연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개인의 특성 및 트레이닝 계획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의 식단은 약 15%의 지방과 15%의 단백질, 그리고 70%의 탄수화물로 구성되는 것이 최적의 식단임이 알려지면서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순수 채식주의가 점차 사라져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체중조절을 필요로 하거나 여자선수들 중 일부 선수들, 그리고 체중감량이나 체중유지를 원하는 많은 일반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

채식주의자들은 크게 야채․유제품․계란을 먹는 유란식 채식주의자(lacto‐ovo‐vegetarian), 야채와 유제품은 먹지만 계란류는 먹지 않는 유식 채식주의자(lacto‐vegetarian), 그리고 채소 식품만을 고집하는 순수 채식주의자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순수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지침에 따라 영양을 보충해야만 한다. 비록 채식주의 식단이 비만을 방지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직장암 및 유방암, 그리고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에 이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동물성 식품을 통하여 보충해야할 영양소를 대체할 방안을 강구하여 실천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비결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 단백질 결핍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상이한 단백질 공급원을 결합시킴으로써 식물성 단백질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필수 아미노산인 루이신이 적고 메티오닌이 풍부한 밀이나 쌀과 같은 곡류는 루이신이 많고 메티오닌이 거의 함유되지 않은 콩과식품에 의해 보완시켜야 한다.

► 푸른 엽채류, 콩과식물, 강화된 두유, 낙화생, 아몬드 및 참깨 등을 섭취하여 충분한 칼슘과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보강해야 한다. 우유는 이들 두 영양소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순수 채식주의자들 이외의 lacto-vegetarian들은 결핍 위험이 없다.

► 제 형태의 비타민 B12 또는 이 비타민이 강화된 두유 및 발효 두유로 비타민 B12의 결핍증을 예방해야 한다.

► 콩을 포함한 콩과식물(비타민 B복합체 및 철분), 전곡류(비타민 B1, 철분,무기질)를 섭취함으로써 비타민 B1과 B2, 그리고 철분과 무기질 등을 보충해야 한다.

► 채식주의 식단은 비타민 D와 B2, 그리고 아연이 부족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 특히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경우에 임신 중이거나 성장기에는 늘 단백질과 특정 비타민 그리고 무기질의 1일 요구량이 부족하게 되므로 추가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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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인류 역사는 계급과 계층 만들기의 역사이다. 사회 계급은 상류계급과 중산계급, 하층계급 등으로 위계화 된다. 스포츠 문화도 사회계급이나 계층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스포트(sport)란 명사 자체가 귀족 계급의 사냥에서 유래된 말이다. 19세기 중반까지 스포츠맨(sportsman)이란 사냥꾼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다른 예도 있다. 테니스는 왕족과 귀족의 레저 문화로 성장해왔고, 골프, 폴로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축구(soccer)의 역사는 사뭇 차이가 있다.



중세 잉글랜드의 몹 풋볼 풍자화

축구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전 세계 수많은 인구가 축구문화에 심취해 있다. 중세부터 제1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의 영국 축구의 진화 과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계급적 투쟁과 지배, 통제, 저항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하층계급 문화로 계승되어져 왔던 중세의 풋볼(football)은 19세기 후반 중산계급 신사(gentleman)들에 의해 조직화된 스포츠, 축구(soccer)로 탄생했으나 그것은 다시 전형적인 노동계급(working class) 스포츠로 정착되었다. 축구를 하는 사회 계급의 요동, 즉 피칭(pitching)과 롤링(rolling)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세의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참여했던 군중축구, 몹 풋볼(mob football)은 서민 문화로 성장해왔으나 계속 지배계급의 탄압을 받았다. 그것은 지배계급이 피 지배계급에 대한 사회적 통제의 한 방식이었다. 에드워드 2세가 풋볼 금지령을 내린 1314년부터 1876년까지 영국에서는 총 42회 차례의 풋볼 금지령이 떨어졌다. 천시 당했다. 셰익스피어(W. Shakespeare, 1564-1616)는 《리어왕(King Lear)》에서 “너, 이 추잡한 공차는 놈아(footballer)!”라는 대사를 남겼다. 풋볼은 궁술 훈련을 소홀히 하는 원인이 되며, 게임의 특성이 폭력적이며 비문명적이어서 무익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풋볼 금지령이 내려졌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풋볼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지배계급은 민중 계급의 놀이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나 천시 당해왔던 잉글랜드 민중의 투박한 공놀이, 몹 풋볼은 일련의 젠트리 계급에 의해 조직화된 게임, 축구(association football: soccer)로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아마추어리즘(신사주의)이라는 지배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신사들이 축구계를 장악함으로써 축구는 완전한 신사 스포츠로 등장한다. 19세기 신흥 부르주아계급의 성장으로 서민 의 레저 문화였던 몹 풋볼이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 현 Independent School,사립)과 같은 중상류층 교육 체계로 유입되었고, 거기서 진화한 풋볼 문화는 케임브리지 룰 풋볼(Cambridge Rule Football)을 거쳐 1863년 지금의 축구로 탄생했다. 축구의 진화를 주도한 그룹은 명문학교 출신의 사회 엘리트들이었고, 그들은 추구한 것이 신사주의, 아마추어리즘이었다. 엘리트들은 강한 계급적 배타성을 보이며, FA를 장악했다. 하층계급을 멀리하며 그들만의 축구 클럽을 창립하고, 그들만의 경기를 하였다. 그러나 그런 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민의 투박한 놀이에서 신사 계급 레저 문화로 재탄생한 근대 축구는 다시 노동계급으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근대 축구가 탄생한지 약 10년 동안 축구인(footballer)은 신사계급 엘리트를 의미했다. 그러나 골프, 테니스 등과는 달리 축구는 1880년대부터 완전한 노동계급 스포츠로 정착되어버렸다. 흥미진진한 축구의 특성, 공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구의 경제성이 축구가 대중적 확산을 이룬 열쇠였지만 “합리적인 레크리에이션 정책,” “교회의 역할,” “노동계급의 레저 투쟁” 등이 노동계급의 축구 사회화 배경이었다. 정부와 사회단체가 건전한 여가 문화 도입을 위해 축구를 장려했고,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자 교회도 복음전파의 수단으로 축구 클럽을 만들었으며, 노동자연맹도 자체적으로 자신들의 여가 시간 확보를 위해 투쟁했다. 이러한 결과로 축구는 신사 스포츠에서 노동자 스포츠로 급속히 변했던 것이다.

1872년부터 시작된 FA컵의 결승에 진출한 것은 주로 명문 중등학교나 명문대학 출신으로 구성된 축구팀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이 조금지난 1883년 노동계급 출신들로 구성된 블랙번 올림픽스(Blackburn Olympics)가 신사 축구팀들을 누르고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신사들은 아마추어를 고수했던 반면 노동자들은 프로페셔널리즘을 수용하며 축구를 통해 돈을 벌고자 했다. 그러한 생각은 곧 프로페셔널 풋볼의 출현으로 이어졌다. 1888년 프로들이 뛰는 풋볼 리그(Football League)의 출현과 함께 축구는 노동계급 스포츠로 완전히 정착되었다.

축구가 노동계급 스포츠로 정착된 것은 아마추어, 신사들에 대한 전문노동자 프로페서의 승리를 의미했다. 그러나 축구의 계급투쟁은 계속된다. 19세기가 끝나갈 무렵 축구가 노동계급 스포츠로 정착되었지만 노동계급 축구에 대한 계급적 지배는 막을 내리지 않았다. FA를 장악한 신사, 프로 리그와 클럽을 장악한 부르주아들은 서로 결탁하여 축구 선수들을 관리하기 위한 지배와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축구의 프로화 이후 선수들에 대한 지배와 통제 방식은 임금상한제와 트레이드 제도였다. 선수들도 선수조합을 결성했지만 1910년대까지 자신의 노동력에 대한 통제력을 갖지 못했고, 선수는 임금노예에 가까웠다. 사회 계급적 지배와 종속의 관계는 계속되었던 것이다.

축구는 그 뿌리가 서민 사회에 있었으나 지배계급의 금지, 탄압, 통제를 받아왔던 스포츠였다. 근대 축구를 창안한 이후 축구를 그들만의 문화로 인식하였던 신사계급은 축구장에서의 주도권은 서민 노동자들에게 빼앗기게 되었지만 통제권은 계속 놓지 않았다. 근대 이전 지배계급의 축구 금지령과 그에 맞선 서민의 참여, 신사 계급의 축구 창안을 통한 지배력 강화와 노동계급의 저항, 축구 프로화에 대한 신사계급의 배타적인 자세와 노동계급의 프로화 수용, 아마추어리즘과 프로페셔널리즘의 이념적 대립, FA나 축구클럽 구단주의 선수에 대한 감시와 이동의 통제에 맞선 노동계급의 선수조합의 결성 등은 사회 계급적 투쟁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축구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으며, 지금도 계급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 참고문헌
John Aroltt, The Oxford Companion to Sports & Games,
London : Oxford University Press, (1975), p. 335.
Olive M. Geddes, A swing through time: golf in Scotland 1457-1743 (Edinburgh: HMSO, 1992)
.
알프레드 바알(Alfred Wahl)/지현 (), 축구의 역사, 서울: 시공사
, (2005), pp. 13-14.
E. Dunning, “The Development of Modern Football,” in E. Dunning (ed.) The Sociology of sport : A Selection of Reading. London: Frank Cass. (1970), p. 133-51; Tony Mason, Association football and English Society 1863-1915,
Sussex: The Harvester Press, (1980), p. 11.
T. S. Ashton, An Economic History of England: Eighteenth Century, London: Methuen, (1959), p. 217; W. Vamplew, Pay Up and Play the Game: professional sport in Britain 1875-1914,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8), p. 52.
하남길, 영국 신사 스포츠와 제국주의, 서울: 21세기교육사, (1996), p. 83.
 http://en.wikipedia.org/wiki/Blackburn_Olympic_F.C. 2011.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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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철원(前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기자)

 

'스포츠 심리학의 이해(Understanding Sport Psychology)'에 따르면 스포츠 심리학은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에 참가중인 선수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경기 결과와 개인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부분이 바로 '사회적 요소(social factors)'이다. 예를 들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상대편과 싸울 때 하키 장갑을 벗는 것일까? 촉망받던 농구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바로 '부담감'이다. 아이스하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상대편과 더욱 열정적으로, 거칠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그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주먹으로 상대편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팀을 이끄는 농구선수는 항상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되며, 그 부담이 선수의 능력을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진으로 선수를 끌고 가는 것이다.

전국대학농구연맹전 MVP에 빛나는 연세대 출신 최승태(30. 전 오리온스) 선수를 기억하시는 농구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KCC에 드래프트된 최승태는 2010년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스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로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일곱 번에 이르는 무릎수술이었다.

대학/프로농구와는 별다른 추억이 없는 필자가 '최승태'라는 이름 석 자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듯이 그는 분명 최고의 재능을 지녔던 가드였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를 지도했던 강화석 전 양정고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최승태를 꼽을 만큼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과거 강화석 감독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승태는 몸만 건강했었으면 최고의 선수가 됐을 텐데 부상이 너무 잦아서 안타까웠다"라고 회상했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연수를 간 필자가 며칠전 우연히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되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테네시대학교 남자농구팀 인턴쉽 코치를 하고 있는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했는데 예기치 않게 그곳에서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연휴를 맞아 연세대 농구부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한 최승태가 미국 알라바마 버밍험 대학교에서 영어연수와 남자농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땐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아직 현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최승태 선수는 이른 은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릎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다 보니 내가 겁이 났다. 또 다른 부상과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어 "난 욕심이 많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고 싶은데 잦은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보니 선수로서의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기로 결심했고, 선진농구를 익혀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됐다"며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물론, 일곱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승태 선수가 첫 수술을 받고 난 후 스포츠심리학자나 상담사와 심적 안정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의 선수생활이 지금과는 다른 길로 전개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스포츠 환경에선 극소수의 스포츠 스타 외에는 이런 상담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더욱더 안타깝다.

내 몸 컨디션은 좋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선수에게 큰 압박을 가해온다.

최근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Dr.Becky 교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 도중 그녀는 학생들에게 끈에 추가 달린 도구를 주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그 추를 움직여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추는 학생들이 마음먹은 대로 가볍게 움직였다. Dr.Becky"왜 이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가 "우리의 근육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해 컨트롤 당하기 때문이다"고 답하자 그녀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있다면 내 근육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삶에 있어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다.

필자가 Dr.Becky에게 "반대로 우리의 심적인 부분 역시 신체적인 조건에 의해 컨트롤 당할 수 있다. 어떤 선수가 시합에서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동시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수업이 끝났는데 Kinesiology 학장인 Dr.Thompson이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악수의 의미는 '심적인 부분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면 신체적 조건을 더욱 더 발달시켜라. 그러면 심적인 부분마저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조건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해선 선수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며 글을 마치겠다.

[사진 = 김택훈(), 최승태() (c) 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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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종현(JDI 클리닉 대표)


 

얼마 전 모 축구선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선수들의 심혈관 관련 질환은 비단 경기력의 차원이 아닌 선수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exercise stress ECG)는 현재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는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고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의학적 검사이다. 운동 중에는 심근의 대사요구량이 증가되므로 관상동맥으로의 혈류는 증가되어야 한다. 만일 동맥경화나 혈관의 좁아짐으로 인해 관상동맥으로의 혈류가 장애를 받으면 허혈이 발생하고 가슴통증을 유발하거나 심전도의 변화를 보인다. 따라서 안정 시 심전도는 정상이지만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유용한 검사이다. 더불어 운동선수의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검사이다. 이 검사로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서의 민감도(sensitivity)는 약 68%정도 특이도(specificity)는 약 77%정도 된다.

운동이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12리드 심전도와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혈압은 운동시작 전에 측정 하고 운동이 시작되면 매 단계 마지막 1분대마다 측정한다.

환자가 피로나 숨가뿜을 호소하여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심전도상 검사를 중단해야할 변화를 보이거나 생리학적으로 최대에 이르렀다는 지표가 보이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한다. 운동을 중단하면 회복 시 관찰로 들어간다. 초기 약 2분 정도는 가볍게 걸으면서 회복상태를 관찰하도록 하고 이 후에는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4 - 5분간 회복상태를 더 관찰하도록 한다. 만일 심전도의 유의한 변화나 환자의 증상이 지속(가슴통증이나 어지럼증 등)되면 계속 관찰한다.

운동부하 검사를 주의 깊게 한다면 운동부하 검사와 관련된 의학적인 문제(사망/심근경색)10000건당 1건 이하(0.01%)로 나타날 수 있다.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이나 세동(fibrillation)5000건당 1건 정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검사에 임하는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전 준비와 심폐소생술에 대한 트레이닝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다음은 운동부하 검사의 금기대상이다.

운동부하 검사의 금기사항
금성심근경색(4-6일 이내
)
불안정형 협심증
조절되지 않는 심부전
급성 심근염 또는 심낭염
급성 감염
심부정맥 혈전증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200/110mmHg
이상
심한 대동맥 협착증
심한 비대성 심근증
조절되지 않는 치명적인 부정맥
기타

심전도 해석의 문제점

운동부하 심전도에서 심근허혈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ST분절의 하강이다. 그러나 정상인 경우에도 약 20%이상이 운동 중 ST분절 하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ST분절 하강에는 관상동맥질환 이외에도 다른 많은 요인들이 관련될 수 있다. 안정시 심전도 상 좌심실 비대(LVH)나 좌각차단(LBBB), 등이 있을 경우에는 해석하기 어렵다.

운동부하 검사의 해석

ST분석은 등전선(isoelectric baseline : T파와 P파사이)을 기준으로 J포인트에서 0.6-0.8ms까지 ST변화를 보고 평가한다. 최근에는 운동부하 심전도 장비에서 ST분절이나 경사가 자동으로 분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확치가 않다. 따라서 직접 심전도를 보고 분석하도록 한다.

            정상적인 운동부하 심전도 변화 : (A) 안정 시 (B) 운동시작 3분 후 (C) 운동시작 6분 후

                                        (허혈성 심장질환을 나타내는 ST분절의 하강)


운동 시 심전도 해석
ST분절 하강은 J포인트에서 80ms까지 측정한다. 운동 시에는 정상일 경우라도 ST분절이 약간 상승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해석 하도록 한다.

비정상적인 심전도 반응
허혈성 심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심전도 포인트는 ST분절의 1mm이상의 하강이다. ST분절 하강 형태는 수평적 또는 하향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향적 ST분절의 하강은 2mm이상일 때 적용할 수 있다. ST분절 하강은 운동 중에도 나타나지만 회복 시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정맥(Arrhythmias)
운동에 의한 부정맥은 심장환자 분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니 모든 부정맥을 운동 금기의 사유로 볼 수 는 없다 따라서 부정맥 관찰 시 심장전문의의 진단 결과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심전도상 ST분절의 변화는 없지만 환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허혈성 심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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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2012년은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전 세계가 떠들썩해질 것이다. 올림픽을 생각하면 “운동경기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하는 의문에 직면하게 된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누가 언제부터 춤을 추었는지를 찾아내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운동경기의 역사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통해 추정되어 왔다. 기원전 900-700년경에 전차경주, 권투, 레슬링, 달리기, 도약, 투원반, 투창, 궁술 등과 같은 경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운동경기는 동료 전사(戰士)가 전사했을 때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개최된  장례경기(Funeral Games)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한 전통은 그리스 사회문화로 정착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제우스를 향한 제례 경기였던 올림피아제였고, 그것이 계승된 것이 오늘날의 올림픽이다. 그런데 올림픽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통합 정신과 차별 의식이 공존함을 알 수 있다.

고대 올림픽은 통합과 평화의 개념을 담고 있다. 그것은 ‘성스러운 휴전에 관한 조약’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올림픽 정전(Olympic Truce)’은 당시 내전 상태에 있던 각 도시국가(polis) 사이의 평화와 통합을 의미했다. 올림피아제가 개최되면 전쟁도 중지했다. 고대 올림픽의 상징적인 의미는 근대 올림픽의 부활과 함께 계승되어졌다.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친선․우호의 이념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고대 올림픽에는 운동만 잘 한다고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순수한 그리스 혈통의 남자로서 정치․종교적인 형벌을 받은 적이 없는 깨끗한 자여야만 했고, 엘리스의 역원(役員)이 덕(德)․체(體)․지(智)를 겸비한 자라고 인정한 남자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선수로 뽑히면 10개월 이상 김나지움(학원)에서 훈련을 받고 엘리스에서 올림피아까지 행군하며 경기 중 부정․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우스 신 앞에 맹세하는 의식을 거쳤다. 이러한 내용은 고대 올림픽 출전자는 상류층 귀족이었음을 뜻한다. 근대 올림픽도 긴 세월 동안 힘과 기량만 보고 무조건 출전자격을 준 것이 아니었다. 상류층인 아마추어만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추어란 말은 상류계층을 뜻하는 계급적인 용어였고, 아마추어리즘 규정은 노동계급 참여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1912년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부터 아마추어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었다. 올림픽의 아마추어 규정이란 순수하게 취미로 스포츠에 참가하는 상류층 양반들을 위한 규정이었다.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을 때 오스트리아 수영선수 보이레파이레(F. Beaurepaire)는 수영지도자 생활을 한 경력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인디언 혈통의 소프(J.F. Thorpe)는 스톡홀름 올림픽 5종과 10종 경기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1913년 월스터텔레그램(Worcester Telegram)의 기자 존슨이 소프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이전에 세미프로 야구팀에서 돈을 번 일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화하면서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소프의 금메달 2개를 IOC에 반환했다. 같은 종목도 아니었지만 스포츠 노동자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의 상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골프, 테니스, 축구 스타들이 올림픽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나자 IOC에서 아마추어 규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IOC는 1974년 올림픽 헌장에서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이러한 역사는 고대 올림픽이나 근대 올림픽이나 계급적 차별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의 올림픽은 체력과 스피드, 기술만 두루 갖춘다면 인종, 종교, 사회계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고대 올림픽처럼 덕, 지, 체의 겸비를 요구하지도 않거니와 출신계급,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별도 사라졌다.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오직 체력과 기량만으로 승부하는 올림픽이 되고만 점이다. 늘 외국에 가 있던 선수가 자연스럽게 고등학교와 대학의 졸업장을 받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알랑거리는 영웅이 많아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도 운동기계와 같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그들도 갈채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덕, 체, 지를 겸비한 좀 더 아름답고, 우아한 선수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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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지리, 학적 환경 속에서 생계나 생존을 위해 생성된 신체 활동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정치사회적 구조와 이념이었다. 정치의 형태나 정치인의 성향에 따라 스포츠 문화는 시들기도 하고, 개화하기도 했다. 예컨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는 전제 군주가 귀족집단의 정치적 무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빵과 함께 제공한 서커스의 일부로 발달된 관중 스포츠 문화였다. 중세 봉건사회의 스포츠 문화도 그러한 사실을 보여준다. 정교일치(政敎一致) 시대에서 쾌락적인 놀이 문화는 금욕적 생활을 요구한 정치와 종교 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고, 다만 지배계급이었던 기사(騎士) 집단의 토너먼트나 쥬스트와 같은 마상경기가 대표적인 운동경기였다. 잉글랜드 튜더 왕가에서 왕들의 스포츠 애호전통으로 인해 론 테니스(lawn tennis)의 전신인 레알 테니스(Real tennis)가 발달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근대 스포츠의 발달과정에서도 사회적 구조와 의식의 변화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골 서민 계급이 도시로 이동했고, 그들은 무역이나 상업으로 돈을 벌어 신흥 중산계급으로 등장했다. 그들도 신사계급처럼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민의 놀이 문화가 중산계급의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스며들어 하나의 스포츠로 체계화되었다. 축구의 진화과정은 사회계급 구조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수백 년 동안 지배계급이 천시했던 서민의 군중 축구(mob football)가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로 유입되어 럭비 스쿨에서 럭비풋볼(rugby football),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오늘날 사커(soccer)의 전신인 케임브리지 룰 풋볼(Cambridge rule football)로 탄생했다. 농구와 배구의 출현은 의식의 변화도 새로운 스포츠 문화의 생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신교도는 일요일에 스포츠 활동을 금하는 잉글리시 선데이(English Sunday) 전통을 지켜 왔으나 19세기 말 미국 YMCA가 이러한 전통을 깨고 영국의 강건한 기독교주의 사상을 수용하게 되었으며, 일요일에도 운동경기를 즐기는 애슬레틱 선데이(Athletic Sunday) 전통을 세웠다. 미국 YMCA가 농구와 배구를 창안한 것은 이러한 역사와 직결되어 있다
.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스포츠맨은 스포츠의 역사를 확대해서 볼 수도 있어야 하고 축소해서 볼 수도 있어야 한다. 시선의 초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맞추어 볼 줄 알면 더욱 좋다. 스포츠의 의미 파악과 보는 즐거움이 한 층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각종 스포츠 종목의 역사를 현미경으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나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없다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스포츠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스포츠 문화사의 큰 흐름을 확대경으로 비추어보면 뚜렷이 잡히는 생성과 진화의 변수는 인간의 생계와 생존, 지리생태학적 환경, 정치사회적 구조와 의식의 변화 등이다.(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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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요즘 아이들은 깊게 생각하길 싫어한다. 진지하게 사색하거나, 심각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보다는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농담 같은 가벼운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한다. 고전보다는 만화책을 좋아하고, 명화보다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를 즐겨 관람한다. 내면적 성숙이나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외적 치장이나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극기와 인내, 협동심과 단결력을 요구하며, 고통스럽고 힘든 체험을 수반하는 신체활동보다는 앉아서 마우스를 클릭하며 손쉽게 긴장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컴퓨터게임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신체활동을 수반하는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힘들고 어려운 활동보다는 가만히 앉아 속도감을 즐기거나 자극적인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놀이기구를 선호한다. 그래서인지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고, 행동방식에 있어 다분히 충동적이며, 몸과 마음이 매우 약하다. 깊게 생각하길 싫어하다 보니 사소한 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이다 보니 순간적인 자해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기성세대에게서도 발견된다. 예전 같으면 참고 견딜 일로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으며, 끼어들기, 신호무시, 과속, 경적 등이 교통문화의 일상이 되었고, 조급함, 신경질, 충동적 행위 등이 일상적 행위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일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여기서는 산업화가 수반한 의식의 압축이란 측면에서 설명해 보겠다.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수반한다.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서 공정과정, 즉 프로세스를 현저하게 감축시켜 주었다. 우리들은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수고 없이, 또는 극히 단축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수고만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쉽게 손에 넣거나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지하철이나 버스, 기차, 자가용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먼 거리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동 냉난방 시스템 덕분에 계절에 구애 없이 언제나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음식물을 얻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거나 낚시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오랜 시간 발품을 팔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렇듯 산업화는 삶의 여러 측면에서 프로세스를 현저하게 감축시켜주었다.

프로세스의 감축은 인간의 생활과 관련하여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그 첫째는 삶의 과정에서 인간의 힘과 수고로움이 크게 덜어진다는 뜻이며, 둘째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삶에서 힘과 수고로움이 크게 덜어진다는 것은 삶이 편리해졌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인간적 질이 점차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시간의 단축이 인간적 질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의미, 인간적 질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라고 모두 인간이냐? 인간이 되어야 인간이지라는 말을 듣는다. 인간이라면 모두 인간이지 인간이 아닌 인간이 있을까? 모순이 있는 진술같이 들린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곰곰이 숙고해 보면 그리 모순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자가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인간을 의미한다면, 후자는 그와는 좀 다른 인간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인간다움이라는 말에서 인간다움이 갖춰진 인간이 바로 후자의 인간이다.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과 관련하여 교육, 사회화, 문화, 윤리 등 여러 측면에서 답을 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의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은 육체 보다 의식이라는 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이가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그의 모습과 형체가 달라질 텐데 그 때 사람들은 그의 육체적 외양이 변했다고는 말할지언정 그 인간이 변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사람이 육체적인 외양은 똑 같은데도 어느 순간부터 아주 진지한 사람이 되었다거나 또는 아주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면 그는 동일한 육체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은 육체 보다는 의식에 있다.

한편 인간의 의식은 시간적 존재이다. 이 말은 인간의 의식이 시간 속에서 자신을 키워 나가면서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몸은 음식을 먹어야 성장하지만 의식은 시간을 먹어야 성숙해진다는 뜻이다. 터미네이터나 스피드 같이 망막만을 즐겁게 하는 영화와 닥터 지바고 같이 마음 속 깊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영화가 우리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 그 차이를 비교해 보면 의식의 발달과 시간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영화를 보는 순간순간 각 장면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단지 우리의 망막까지만 왔다가 금방 뇌리에서 사라져버리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시각을 통해 우리의 의식으로 들어와 몇 바퀴 회전을 하며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 정보가 의식에 머문 시간이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정보가 남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의식이 깊어지고 확대되기 때문에 전자보다는 후자의 영화가 의식의 성숙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스트옙스키나 톨스토이의 명작이 무협지보다 의식 성장에 더 큰 도움을 주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의식은 시간적 존재라는 말, 즉 시간을 먹고 자라는 존재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용을 케이블카와 등산에 비유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하겠다. 산업화가 수반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산지대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보통사람들은 물론이고 산에 올라갈 수 없었던 사람들, 특히 신체 허약자나 장애인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손쉽게 정상에 올라 멋진 조망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다. 프로세스가 단축되었고, 그 결과 삶이 편리해졌으며,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산업화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걸어서 등산하는 풍습이 없어졌고, 그 결과 등반 과정 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졌던 상호 부조의 우정, 노력, 인내심, 용기와 같은 덕의 함양을 위한 훈련이 사라졌다. 또한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만을 편안하게 구경할 뿐, 고통과 인내의 과정을 체험하며 보다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케이블카의 설치로 말미암아 인간의 의식이 보다 확장되고 성숙될 수 있는 기회가 축소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등산 같은 체육활동은 케이블카라는 과학기술에 의해 사상된 프로세스를 복원시켜 줌으로써 덕의 함양을 위한 훈련 기회와 압축된 의식을 다시 확장시켜 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비단 등산만이 아니다. 축구, 농구, 배구 등의 구기, 태권도, 유도, 씨름, 검도 등의 투기, 그리고 육상과 체조 등의 스포츠는 아직 기술적 연관에 의해서 프로세스가 사상되지 않은 영역들이다. 우리들은 이와 같이 프로세스가 사상되지 않은 활동을 직접 행함으로써 기쁨과 고통을 맛볼 수 있고, 땀을 흘리면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으며, 성취감이나 패배감을 맛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과학기술에 의해 사상된 프로세스를 다시 복원시켜 준다는 점에서 활동 그 자체로서 교육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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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경고와 퇴장을 의미하는 심판의 무기


스포츠의 종류는 다양하다
. 검도처럼 장비로 상대를 가격하는 스포츠도 있고, 태권도, 레슬링처럼 몸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도 있다. 이러한 스포츠를 격투 스포츠(combat sports)라고 한다.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네트가 공간을 갈라놓아 신체적 접촉이 없는 스포츠도 있다. 네트를 상징하는 N형 스포츠라 칭하기도 한다. 가장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아이스하키나 럭비 등일 것이다. 경쟁 스포츠(competitive sports)에 속하는 이러한 볼 게임에서 정당한 몸싸움은 반칙이 아니다. 농구나 축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경쟁이 벌어지면 선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교묘한 몸싸움을 하게 되고, 실점 위기에 몰리면 팀의 승리를 위해서 의도적인 반칙도 서슴없이 자행한다. 축구도 그렇다. 초창기 영국 축구에 심판은 없었으나 축구가 진화하면서 심판이 등장했다. 그러나 심판은 지금의 부심처럼 경기장 밖에 위치했다. 그러다가 축구가 더욱 격렬한 게임으로 변모하자 주심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필드의 재판관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악성 파울 플레이가 더욱 늘어나자 심판은 무기까지 소지하게 되었다. 그것이 옐로카드(yellow card)와 레드카드(Red card)이다.

노랑, 빨강색 카드가 심판의 무기가 된 것은 교통신호등을 본 한 축구심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심판으로서 악성 반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민하던 잉글랜드의 켄 애스턴(Kenneth George "Ken" Aston, 19152001)은 켄싱턴가(Kensington High Street)로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 신호등을 보고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생각해냈다. 1936년 심판 자격을 갖춘 그는 장교로 병역을 마친 후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던 인물이었다. 엘로카드나 레드카드 외에도 그는 축구 심판법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1946년 권위를 상징하는 검정유니폼을 생각해낸 것도 그였으며, 각 팀을 상징하는 페넌트(pennants)를 보고 삼각형 선심기를 착안해 낸 것 또한 그였다. 애스턴은 1949/50년 시즌 풋볼 리그 선심을 시작으로 1960년 유로피언 네이션스 컵 결승, 1963FA컵 결승 심판 등의 심판을 맡은 경력의 소유자였다. “산티아고의 전쟁(Battle of Santiago)으로 불린 1962년 칠레와 이탈리아의 월드컵 경기 심판을 맡으며 유명해진 그는 1966, 1970, 1974월드컵 FIFA심판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에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제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

두 장의 카드가 심판의 무기로 등장한 직접적인 계기는 1966년 월드컵이었다. 당시 펠레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거침없는 반칙에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특히 불가리아 전과 포르투갈 전에서 펠레는 동네북이었다. 수비수들은 공보다 펠레를 따라다녔다. 펠레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순간에도 수비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이 대회에서 악성 반칙이 끝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심판위원회는 그 다음 대회부터 심판 호주머니에 노랑과 빨강색 카드를 넣고 들어가도록 하였다
.

국제적 경쟁이 가열되자 축구는 전쟁이 되었고, 반칙은 하나의 전술이 되었다. 월드컵이 열리면 국가주의란 이데올로기에 찌든 축구선수들은 전사가 되고, 팀을 위해서라면 레드카드를 받는 일도 불사한다. 틈만 나면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이고 교묘한 반칙은 습관적인 행위가 되고, 반칙을 이끌어내는 것도 기술로 취급된다. 같이 흥분한 중계방송 캐스터는 자국 선수가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며 너스레까지 떤다. 상대 팀을 향한 욕설, 신경을 자극하는 언어, 비언어적 폭력, 의도적 파울 등은 모두 전술이 되어버린 게 현실이다.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 롬바르디가 반칙은 작전의 일부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오직 승리뿐이어야 하는 치열한 현대 축구에서 축구공과 무관한 악성 반칙의 제거는 심판위원회의 큰 과제였다. 1970 FIFA 월드컵부터 예로카드와 레드카드가 공식적으로 등장했으며, 1982년부터 두 장의 카드 소지는 심판의 의무 사항이 되었다
.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도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삶을 산 사람, 절실한 마음으로 뭔가를 갈구한 사람에게 떠오를 것이다. 켄 애스턴은 축구의 반칙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고, 자신의 일에 몰입한 까닭에 교통신호등을 보는 순간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것이다. 교통신호등에서 따온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심판의 필수적인 무기가 되었으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축구 경기장의 교통신호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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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백빈(동서대학교 부교수)

최근 마라톤 기록단축이 빨라지는 추세이다. 2011베를린마라톤에서 패트릭 마카우(26,케냐)2시간 338초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지난 115회 보스턴마라톤에서는 제프리 무타이(30)와 모제스 모솝(27,케냐)이 각각 2시간 32초와 2시간 36초를 찍는 레이스를 펼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2시간 2분대에 근접한 기록이 나오면서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문을 스포츠생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세계 스포츠 생리학자들은 마라톤 인간 한계 기록을 1시간 57분까지 예상하고 있다. 42.195km 풀코스를 1시간 57분에 뛰려면 100m를 평균 1663에 달려야 한다. 100m에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단 95대 기록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나? 마라톤도 마찬가지이다. 최대산소섭취량은 고도가 상승할 때 감소한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최대산소섭취량은 평지 수준의 10~25%로 감소된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고지대 적응훈련으로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체내 최대산소섭취량을 높인다. 정상급 선수들은 산소가 적은 해발 2,000m 안팎의 고지대훈련을 통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증가시키는 훈련을 한다. 또한 훈련을 통해 근육의 마이토콘드리아와 모세혈관 숫자를 증가시킴으로서 트레이닝된 모든 근섬유가 보다 산화적(oxidative)이 되도록 만들고 이는 Type a섬유의 증가와 Typeb섬유의 감소로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결과는 무산소성역치(젖산축적 시기)를 늦추어지게 함으로써 마라톤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젖산은 피로를 느끼게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젖산의 축적 시간을 늦추는 것은 기록단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마라톤 선수들은 근육 내 글리코겐 저장량을 늘이기 위해 레이스를 앞두고 고기 등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다가 다시 일정기간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 근육 내 글리코겐을 최대한으로 축적시킨다. 달리는 동안에는 레이스 중후반까지 선두그룹에서 달리되 1위보다는 2위로 달리는 것이 좋다. 공기저항을 온몸으로 받는 1위 선수보다는 2위 선수가 약 26%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두로 달리고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까지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전략은 불리하다. 선수들이 레이스 초반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에 따라잡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유이다.

다양한 첨단 신발 역시 마라톤 기록 단축에 한몫하고 있다. 무릎과 발 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마라톤화는 필수다. 발에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신발은 완벽한 착용감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용 마라톤화(120~140g)는 초경량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일반 운동화에 비해 무게가 절반도 안 된다. 이 밖에 마라톤화에는 쿠션과 안정성 등이 가미된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통풍성도 확보해야 한다. 선수들이 달릴 때 신발 안 온도는 섭씨 40, 습도는 95%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대부분의 마라톤화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채택해 충격열과 마찰열로 인한 온도 상승을 방지한다.


마라톤 기록 단축의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2~2013년 정도에는 2시간 2분대 기록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언제쯤 마의 2시간 벽이 깨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 참고문헌: 저자 강희성 외 6(공역),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저자 백영호 외 3인 저, 최신운동영양학, 부산대학교출판부

                 저자 장경태 외 2(공역), 운동프로그램의 과학적 기초, 대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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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플로리다의 리유니언 리조트 클럽의 골프코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각종 스포츠의 명칭이나 용어에는 창안지나 자연환경과 연관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Badminton)이란 창안자 뷰포트(Beaufort)공작가문의 영지(領地) 명칭이다. 럭비풋볼(Rugby Football)의 럭비는 영국의 중등학교 이름이다. 육상 3,000SC(장애물경기)의 SC는 스티플체이스(steeple chase)의 약자로 옥스퍼드 대학의 종탑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810년 베드포드(Bedford)에서 경마 장애물 트랙 경주(steeplechase)가 열렸다.  그런 모습의 경기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탄생했다. 학생들이 들판에서 종탑이 있는 대학본부까지 달리기를 했던 것에서 유래한 육상 경기의 하나가 3000m 장애물 경기인 것이다. 이러한 예와 마찬가지로 골프에도 지리적 환경과 연계된 역사성 있는 용어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링크스(links)와 벙커(Bunker)이며, 산지에 건설된 골프장에서도 볼 수 있는 모래 벙커는 골프가 탄생한 자연 환경적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골프장을 링커스라고 한다. 링크(link)란 ‘고리, 연결부, 연동장치’를 뜻하는 명사이다. 동사로는 ‘잇다’라는 뜻이다. 축구의 미드필더를 링커(linker)라고 한다. 그런데 해안의 ‘모래펄’이라는 의미의 링크스(links)는 골프코스(golf course)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link는 AD 931년경 앵글로색슨어 'hlinc'에서 온 단어이며, 훗날 그라시 에어리어(grassy area)란 뜻으로 사용되다가 골프코스를 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링크스(links)가 골프장이란 명칭이 된 것은 초창기 스코틀랜드의 골프가 해안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중간지대, 링크스랜드(linksland)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백과에는 골프를 “링크스로 불리는 옥외 코스에서 특수하게 제작된 클럽으로 작은 볼을 치는 게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링크스랜드는 바다와 농경지, 바다와 산을 이어주는 쓸모없는 모래 퇴적지대였다. 골프가 링크스랜드에서 시작된 이유는 모래땅은 습기를 계속 머금고 있지 않아 뿌리 깊은 나무나 잡초가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스코틀랜드 전통 있는 92개(17%)의 골프장은 링크스 골프 코스(links golf course)이다.  그리고 영국의 ‘디 오픈(The Open: The British Open)’은 반드시 해안가의 골프코스에서만 개최된다. 이런 역사를 보면 골프장에 벙커(Bunker)가 있는 이유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골프가 탄생할 당시의 링크스랜드 자체가 모래펄이었고, 거기에는 모래 구덩이가 엄청 많았을 것이다. 벙커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배의 연료 창고이며, 군사 용어로 지하 엄폐호이다. 골프장에서는 모래함정 장애물이다. 스코틀랜드는 산지와 구릉이 대부분이고, 토양은 척박하다. 양질의 수자원에 위스키 산업이 발달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양을 치기에나 적당한 토양이다. 초창기 골프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긴 스코틀랜드의 여름 날 저녁 식사 후, 어부, 목수, 석공, 대장장이들이 즐겼을 터이고, 해안가의 사구(砂丘)나 분지로 된 링크스랜드는 골프의 최적지였을 것이다. 링크스는 모래 언덕, 덤불, 히스가 무성한 해안선이었고, 육지를 바다로부터 보호해 주었으며, 양떼나 토끼가 겨우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거친 풀밭이었던 것이다. 링크스랜드가 스코틀랜드에 골프코스를 편리하게 제공해 준 셈이다.  

링커스랜드에는 벙커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골프를 시작한 전통으로 인해 지금도 산을 깎아 건설된 많은 골프장에도 하얗게 입을 벌린 모래 벙커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벙커도 링크스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된 모래 함정이며, 골프가 해안가에서 발달되었다는 초기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벙커가 많은 해안가 모래펄에서 골프가 시작된 역사적 전통적으로 인해 모래 벙커는 지금도 어느 골프장에나 남아 있다. 인간은 전통을 잘 지키는 동물이다.(
hng5713@gnu.ac.kr)

* 참고문헌
1) Stevens, Peter(2010). History of the National Hunt Chase 18602010, London: Peter Stevens Books. p. 103.
2)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3)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4)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5)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6) 허남양(2001). 골프학개론. 서울: 도서출판 무지개사. p. 120.
7)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8)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 사진출처 http://www.floridareunion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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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최의창(서울대학교 교수)


체육하는 우리에게 낯익은 표현이 한 가지 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표어다. 천 육백년 만에 다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의 모토로 사용된 유명한 문구다. 인간이 지닌 스포츠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노력을 짧고 강하게 표현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구호다. 상대를 이기고 자신을 극복하도록 최고조의 기량을 폭발시키라는 주문이다. 이 말의 로마어 표기는 <Citius, Altius, Fortius>. CAF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스포츠브랜드의 명칭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 문구는 <스포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라는 쿠베르텡의 유명한 연설 구문과 함께, 스포츠의 진정한 정신을 드러내어 알려주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사랑받고 있다. 더욱 더 빨리 달리고, 더욱 더 높이 뛰어오르고, 더욱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서 스포츠의 수월성을 높이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상대와의 멋진 경쟁을 통해서 각자가 지닌 탁월성을 최고조로 높이고 자신을 더욱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긴 해도, 스포츠가 지향하는 바가 경기력 향상에만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다른 방향으로도 마음을 둔다. 그리고 그 방향은, 겉으로만 본다면, 경기력 향상과는 정반대쪽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여, 스포츠는 운동안 심화라는 방향을 지향하기도 한다. 스포츠는 시합에서 이기는 것으로만 그 본래적 목적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는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실행하게 되느냐의 차원도 얻고자 한다. 얼마나 잘 하느냐만이 아니라, 어떻게 잘 하느냐도 눈여겨본다. 스포츠는 멋진 플레이, 아름다운 경기, 올바른 대적 등과 같은 진선미적인 가치를 추구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포츠의 최초 중흥기였던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추구되었던 한 가지 체육의 이상은, 아주 멋진 발음을 지닌, “아레테”(arete)라는 가치였다. 아레테란 어떤 활동이던지 그것의 기술적 최고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내는 사람의 인격적 덕스러움을 함께 의미한다. 그리하여 아레테란 한 사람이 지닌 기능적 차원과 심성적 차원의 최고 상태를 동시에 갖춘 이상적인 가치로서 추구되었다. 아레테는 스포츠의 장면만이 아니라, 교육, 정치, 경제, 의료, 군사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서 추앙되었다.

스포츠의 장면에서 아레테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멋있게 올바로 실행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승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우승이 정정당당히 얻어지는 것을 뜻한다. 가장 많은 득점을 해서 최고의 골게터가 되어야 하되, 멋지고 당당하게 득점을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우승하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지닌 최상의 기량의 펼치고 최선을 다 한 것에 스스로 만족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기량과 스포츠맨십이 하나가 된 플레이를 펼쳐내는 것을 이야기한다. 동양식으로 표현하면, 스포츠 아레테는 기와 도의 통합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기능적 방향으로 내치닫는 스포츠를 르까프 스포츠”(Le CAF sport)라고 부른 적이 있다. 르카프 스포츠는 기술적으로 더 잘 하는 것을 추구하는 스포츠다. 상대를 누르고 승리와 우승을 쟁취하기 위한 경기능력 증진으로 모든 것을 가늠하는 스포츠를 말한다. 골을 더 많이 넣고, 더 큰 홈런을 때리고, 더 높이 뛰어 오르는 스포츠를 지향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르까프 스포츠를 다대고 스포츠”(多大高 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높이>를 부르짓는 스포츠다. 표현이 약간 달라서 그렇지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외치는 올림픽 모토와 한 가족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기량과 심성의 합일을 추구하면서 아레테를 지향하는 스포츠를 아레테 스포츠”(Arete sport)라고 부른다. 아레테 스포츠는 기술적 차원과 심성적 차원이 하나가 되는 것을 희망한다. 어떻게든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멋있게 시합하는 것을 가치롭게 여긴다. 관중에게 맹렬히 추앙받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편은 물론 상대편도 함께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가 좀 더 참되고, 좀 더 선하고, 좀 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 이런 차원에서 나는 아레테 스포츠를 진선미 스포츠”(眞善美 스포츠)라고 일컫기도 한다.

다대고 스포츠와 진선미 스포츠는 수퍼마켓에서 파는 두 개의 물건처럼 서로 다른 진열대에 놓여 있는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이 둘은 하나의 물건이다. 하나의 물건을 부르는 두 가지 명칭이다. 이 둘은 하나의 실재이다. 하나의 실재가 드러내는 두 가지 상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농구가 있다. 이것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가에 따라서 나에게는 다대고 농구와 진선미 농구가 주어지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농구를 실천하는 가에 따라서 나는 르까프 농구를 하던가 아레테 농구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농구를 구분하는 것은 그것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의 수준과 방식이다. 르까프 스포츠와 아레테 스포츠는 한 가지 스포츠의 두 측면을 부르는 이름들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스포츠를 배울 때 우리는 르까프적 차원과 아레테적 차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내 개인적 체험으로는 전자에 초점을 맞춰서 배운 적이 훨씬 더 많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도 그다지 바뀔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욕구충족과 승리쟁취가 일상생활의 일차 기준인 현실 세계에서는 다대고와 르까프가 발등의 불이고, 진선미와 아레테는 강 건너 불에 불과할 뿐이다. 전자는 시급한 진화의 대상이고 후자는 느긋한 구경의 대상일 뿐이다. 일상의 스포츠에 있어서 대다수의 지향은 르까프 방향으로 쏠려있기 마련이다. 이겨야 기쁘고 얻어지는 것이 있고 뿌듯하지, 지게 되면 많은 것이 부정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현실이 그렇기는 해도, 다대고 스포츠가 기쁨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르까프의 방향으로 돌진한 한국 스포츠가 보여주는 양면성을 한 번 보라. 올림픽에서의 상위성적, 피겨와 골프에서 세계적 스타선수의 등장, 국제대회의 유치 등등 참으로 대단한 성취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끊이지 않고 드러나는 감독의 선수()폭행, 선수의 승부조작, 심판의 편파판정, 임원의 비리월권 등등 참으로 대단한 창피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은 진선미와 아레테의 정신이 스포츠 세계의 전 영역에서 전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기는 것과 최고가 되는 것만이 대세인 한국 스포츠계는 아레테와 진선미의 가치를 높이 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대고가 승하면 진선미가 패하고 르까프가 진하면 아레테가 퇴하게 되는 것이 세상지사다.

공인된 스포츠 강국에 이미 진입한 우리에게는 이제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스포츠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기는 것, 잘 하는 것을 넘어서는 가치를 되찾아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 가치는 바로 아레테요 진선미다. 한국 스포츠는 이제 아레테 스포츠를 지향하고 진선미 스포츠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해있다. 금메달과 우숭컵의 찬란함에 넋놓고 혼뺏기기를 멈추고, 스포츠맨십과 스포츠문화와 스포츠정신을 고양시키고 향상시키는 일에 기운을 쏟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이것이 우리가 스포츠 강국의 지위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 부국, 스포츠 선진국의 품위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 길은 어디에 있나? 어떻게 그 길을 찾아 나서는가? 나는 그 길이 교육에 있다고 확신한다. 아레테 스포츠를 지향하는 스포츠 부국으로의 길은 바로 스포츠 교육의 힘으로 닦아야 한다.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코칭)을 제대로 잘 해내는 것이야 말로 르까프 스포츠 나라에서 진선미 스포츠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첩경인 것이다. 스포츠 게임강국에서 스포츠 문화부국으로 성숙할 수 있는 정도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에게, 노인들에게, 선수들에게, 감독들에게, 정치인들에게, 행정가들에게, 어머니들에게, 아버지들에게 스포츠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 것이야말로 스포츠선진국의 국민들이 되게 하는 것이다.

고대 이래로 진선미의 가치는 교육을 통해서만 인간에게 학습되었다. 다대고의 가치는 본능의 강화로 적절히 충족될 수 있다. 하지만, 참됨과 올바름과 아름다움의 가치는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적 조처 없이는 사람에게 갖추어지지 않는다. 인도에서 발견되었다는 늑대소년은 교육을 통해서야 인간소년으로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네 발로 있다가 두 발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를 온전한 인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진선미의 가치들이다. 다대고와 르까프만을 강조하면 우리 앞에 등장하는 인물은 살벌한 스포츠 정글에서 자라나 생존본능으로 가득한 맹수의 눈을 가진 스포츠 늑대소년과 소녀들일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참다운 운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아레테 스포츠 교육인 것이다.

아레테 스포츠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단적으로 말하여, 그것은 인문적 방식으로 한다. 인문적으로 스포츠 교육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것은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울 때, 인문적 지혜와 서사적 체험을 동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문적 지혜와 서사적 체험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포츠를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 문학, 스포츠 예술, 스포츠 종교, 스포츠 역사, 스포츠 철학적 지혜와 체험들을 함께 맛보는 것이다. 야구 게임을 배우면서 야구시, 야구소설, 야구자서전, 야구에세이, 야구회화, 야구음악, 야구조각 작품들을 음미하고 감상한다. 야구와 기독교, 야구와 불교, 야구와 신앙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면서 깨달음의 체험을 추구한다. 야구 시합을 하면서 듣기와 보기와 읽기와 그리기와 생각하기와 느끼기 등 전신체적 정서반응을 도모한다. 스포츠의 인문적 체험과 인문적 지혜의 스포츠적 활용을 통해서 스포츠를 배우는 사람의 내면과 외면에 참됨과 올바름과 아름다움을 심어줄 수 있게 된다.

르까프 스포츠와 아레테 스포츠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하나의 동전이 지니고 있는 두 측면이다. 그동안 앞면만 주시했다면, 이제는 뒷면도 보아야 할 때다. 화폐가 액면가만큼 가치로우려면 양면이 다 제 형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로 국격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진선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이다. 우리에겐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 안목이 필요하다. 나는 그 안목을 운동안이라고 부르며, 그 시력을 밝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진선미적 차원을 더욱 깊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스포츠를 <더 참되게, 더 올바르게, 더 아름답게 하는 일> 즉 운동안을 심화시키는 일은 인문적 스포츠교육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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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수근(동신대학교 교수)


우리가 알고 있는 운동처방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 운동량처방과 영양처방이다. 일단은동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설문지 작성과 간단한 기초의학검진을 박고. 이상유무를 결정한 다음 이상이 있을때 정밀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는 경우, 신체조성, 운동부하, 근관절기능검사 등을 받고 체력에 근거하여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일상적인 루틴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정확하고 과학적인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으나 측정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필수불가결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보다 효율적이고 접근이 용이한 운동영양 처방요소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 도구가 바로 pedometer라고 하는 보수계 지금은 만보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만보계를 이용하여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비만 아닌가 생각하며, 비만처방과 관련된 영양학적 처방관련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보수계 지금부터는 만보계라고 하겠다. 만보계는 아마도 집에 한 두개정도는 서랍속에 아니면 집안 구석 어디엔가 찿아 보면 있음직한 매우 흔한 물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만보계는 1964년 일본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요시다하라타박사가 일본 엘리트선수들의 체력은 좋지만 일반인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만보걷기운동을 전개하면서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그런 만보계의 만보라는 개념은 놀랍게도 10,000보를 걸을 경우, 평균 333kcal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운동강도에 해당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국내 총계는 없어서 미국통계를 인용하면 미국인 중 조립 및 제조업자는 평균 960, 전화교환원 평균 2,400, 미용사 평균 3,280, 페인트공 평균 7,120, 노동자 평균 10,560, 집배원 평균 13,280, 식당종업원 평균 16,160보에 해당하며, 하루에 5,000보 이상 걷는 사람은 33%도 안 된다고 한다. 만보계와 얽힌 이야기이다. 20045월 미국 맥도날드회사의 판촉을 위해 1,000~1,500만개 만보계를 제품에 끼워 판매한 적이 있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위모주교수가 수거하여 확인해본 결과 100보를 걸었을 때, 42~129, 또는 98~120보로 나타나는 불량 만보계로 판명되었다. 겔로그시리얼 홍보용만보계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비만위기 뒤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회피하기 위한 상술에 불과하지만 지금도 만보게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불량 만보계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런 만보계는 거듭나게 해 볼 생각이다. 만보계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있어야 한다. 먼저 만보계를 구입하기 전에 착용한 후 20~30보를 걸었을 때 오차가 1~2정도면 정확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런 만보계를 구입한 후 1주일간 하루생활 패턴으로 만보계를 착용하여 생활한 다음 1주일간 평균 보폭수와 소비 칼로리를 결정하면 된다. 1kcal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30보를 걸어야 하고 10,000보는 3,000kcal를 소비하게 되는데 하루 평균 기초대사량을 포함하여 소비하는 칼로리는 다소비하고 300kcal정도가 남게된다. 이남은 300kcal를 소비하기 위해 하루 평균 칼로리를 결정하면 된다. 이렇게 결정된 보폭수와 소비칼로리는 매 2주단위로 20%씩 증가시키는데 평균 칼로리에 1.2를 곱하면 누구나 쉽게 운동영양학적 처방이 이루어지게 된다. A라는 사람의 평균 보폭수는 3,417 , 평균 소비칼로리는 116.2 kcal이라면 8주간의 운동처방시 보폭수 20% 증가를 위해 평균에 1.2를 곱하면 되는 것이다.

이상과같이 그동안 천덕꾸러기처럼 여겨졌던 만보계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고 누구나 쉽게 영양학적 처방이 가능한 만보계를 활용해보면 어떨가 감히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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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세계적인 스포츠의 명칭이나 용어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있다. 예를 들면 배구가 처음 창안되었을 때 처음으로 붙여진 명칭은 민토네트(Mintonette: Minonette)였다. 초기 배구가 인도의 민턴게임(Minton Game)과 유사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었다. 훗날 배구 창안 시연회에서 스프링필드 YMCA의 홀스테드박사(Dr. Alfred Halsted)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치는 것은 발리(volley)이므로 명칭을 '발리 볼(volley ball)'로 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발리볼(volleyball)로 되었다. 농구(basketball)는 농구 창안자 네이스미스가 스프링필드 YMCA 홀(hall) 관리인에게 나무 상자를 부탁했지만 복숭아 바구니(basket)밖에 없어 그것을 전했기 때문에 바구니에 공을 던져 넣는 게임을 하게 되어 바스켓볼(basketball)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 축구란 의미의 사커(soccer)란 용어의 탄생과정도 흥미롭다.

풋볼(football)이란 명칭은 중세 군중 축구(mob football)에서 나온 말이다. 긴 세월 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그러한 군중축구는 19세기 럭비리그 풋볼(Rugby league football), 럭비유니언 풋볼(Rugby union football), 어소시에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 등으로 분화되었다. 그 외에도 미국의 아메리칸 풋볼(American football), 호주의 오스트랄리언 풋볼(Australian rules football), 캐나다의 캐나디언 풋볼(Canadian football), 갤릭 풋볼(Gaelic football) 등으로 분화되었다. 종목이 다양해지다가 보니 엄격히 구분하여 칭해야 함이 옳겠지만 영국은 우리가 말하는 축구를 그냥 풋볼(football)이라고 칭해왔고, 올림픽에서도 공식적인 명칭으로 풋볼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하여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에서 영어로 표현할 때는 풋볼(football)이 아닌 사커(soccer)라는 명칭을 쓰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은 미국 중심의 영어 표현을 하고, 영국은 영국 중심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러한 예는 다른 종목에서도 볼 수 있다. 예컨대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영국오픈골프대회를 자존심을 내세워 그냥 "디 오픈(The Open)"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 영어권에서는 이 대회를 "브리티시 오픈(British Open)"이라고 표기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자국의 챔피언십 매치인데도 불구하고 "월드 시리즈(world Series)"라는 명칭을 쓰는 것과 같다.

사커(soccer)라는 명칭은 1863년 잉글랜드 축구 협회(The Football Association)가 창설된 이후 럭비풋볼(rugby football)과 구분하기 어소세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이라고 명명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발음하기에 너무 길었고, 잉글랜드의 학생들은 '아침식사(Breakfast)'를 '브레커스(brekkers)'라고 하듯이 했듯이 '럭비풋볼(Rugby Football)'을 러거(rugger)로,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을 '어소커(Assoc)'라는 단축형으로 사용하다가 다시 '소커(soc)'라는 약어로 사용한 것이 발음상 자연스럽게 'er'이 붙여져 '사커(soccer)'란 속어가 생겨났던 것이다.

공식 용어로 축구를 사커(soccer)로 표기하는 나라는 자국 방식의 축구가 있는 미국, 호주 등이며, 우리나라나 일본이 축구를 영어로 표기할 때 풋볼이라기보다 사커라고 하게 된 것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hng5713@g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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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용권(전주대학교 교수)

 배드민턴 손상은 손목관절(손목굴증후군)을 비롯하여 팔꿉관절(가쪽관절융기염, 후방충돌증후군), 어깨관절(회전근개손상, 관절주머니손상), 척주(척추분리증, 퇴행성디스크), 엉덩관절(큰모음근 좌상, 뒤넙다리근 좌상), 무릎관절(앞십자인대 손상, 반달연골 손상), 발목관절(아킬레스건 손상, 앞목말종아리인대 손상) 등 매우 다양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에는 무릎관절의 성장통과 함께 빈번하게 발생하는 손상이 골연골염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청소년기와 성인 모두에게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며, 성인은 10,000명당 3~6명 정도의 유병률을 갖는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에는 경과가 좋고, 성장판이 닫혀 있는 경우에는 경과가 좋지 않아 보존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다양한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보존적 요법은 15세 이하의 소아에서 증상이 가볍거나 절편의 박리가 없으면 적응증이 된다. 절대 안정 및 운동 제한, 체중부하 금지, 그리고 석고 붕대고정 등 여러 방법이 제시되어 왔으며, 고정기간은 3개월부터 7개월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와같은 보존적 치료로는 관절강직, 근육위축, 연골의 퇴행성 변화 등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을 하면서 근육을 강화시키는 개선된 방법이 보고되고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분화구 죽은조직제거술(debridement) 및 천공술, 유리체 제거술, 골이식, 재접합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조기운동이 가능하고, 무릎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반흔을 예방할 수 있다

 골연골염 수술 후 수술부위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의 안정을 제공해야 하지만 근육의 위축과 함께 운동기능의 감소, 심리적 위약은 고정에 대한 최대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어느 정도의 기간까지 고정을 하고 언제부터 재활운동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선행연구는 없다. 그 이유가 수술 후 회복에 대한 개인차가 크고 재활운동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릎의 골연골염 수술 후 재활운동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재활운동프로그램은 수술 후 2주 동안은 수술 부위에 최대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3주차부터 재활운동을 실시한다. 재활운동은 주 3일 이상 실시하며, 하루 1시간 이상 실시한다. 그러나 선수의 경우에는 다른 부위의 훈련을 병행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운동프로그램은 2주 단위로 제공하며, 주기별 이학적 검사와 증상에 따라 점증시킨다(표 1). 운동강도는 통증지수 3 이내의 강도에서 유지하도록 하였으며, 매일 아침 문진을 통해 운동강도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운동 중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곧바로 운동강도를 줄이거나 얼음찜질과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성장기 12주 동안의 재활운동은 통증과 증상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손상부위의 MRI는 변화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현장으로 복귀를 하더라도 3개월 이상은 쪼그려 뛰기와 언덕달리기, 마라톤과 같은 과부하된 훈련은 하지 않아야 한다.


                                                       표 1. 재활운동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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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야구는 미국의 국민적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대회를 끝으로 야구는 올림픽에서 퇴출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지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이유는 야구를 하는 나라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깊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조상이 같은 두 종류의 스포츠가 문화적 충돌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각종 놀이를 조직화하여 근대적인 스포츠로 바꾸어 놓았고, 그러한 스포츠는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북미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국의 경마, 골프, 테니스, 크리켓 등이 북미 상류층의 주된 레저 문화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영국적 전통을 깨고 새로운 버전의 스포츠 문화를 창달했다. 농구와 배구를 창안했으며, 럭비와 하키는 북미식 버전의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로, 크리켓의 조상인 라운더스(rounders)는 야구로 태어났다. 이러한 문화 재생산 과정에서 영국의 럭비나 크리켓은 미식축구와 야구의 발달로 인해 미국 땅에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가 야구도, 크리켓도 올림픽에서 퇴출되는 역사로 이어지게 되었다.

 영국에는 15세기부터 다양한 형태의 볼 게임이 존재했다. 테니스, 셔틀콕, 하키, 볼링 등과 유사한 놀이 문화가 존재했고, 스툴볼(stool-ball), 라운더스(rounders)의 조상으로 크리켓 경기가 일반화되자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1760년대 햄프셔 햄블던(Hambldon)에는 크리켓 클럽이 생겨났다. 크리켓은 피치로 불리는 운동장에 두 개의 삼주문이 스툴볼의 표적 판 역할을 했다. 오늘날 배트맨으로 불리는 타자는 피치(pitch)의 한 쪽 끝에 서서 삼주문을 방어하는 반면, 보울러로 불리는 투수는 맞은편에서 공을 던져 타자 뒤에 있는 삼주문을 무너뜨림으로서 타자를 아웃시키는 경기였다. 1787년 런던 로즈구장(Lord's ground)에 MCC(Marylebone Cricket Club)가 창립된 이래 크리켓은 가장 역사가 깊은 근대 스포츠로 등장했고, 영연방권에서 '스포츠의 여왕(queen of sport)'으로 불리게 되었다. 크리켓이 북미에 전해진 것은 18세기였다. 1751년에 아메리카 식민지 대표 11명과 런던 대표 11명이 경기를 했고, 식민지 팀이 이겼다. 그것이 아메리카 스포츠 역사 최초의 국제 시합이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야구 문화가 성장하면서 미국 땅의 크리켓 문화는 점차 시들기 시작했다. 크리켓이 야구에 밀려버린 것이다.

 라운더스의 조상이 스툴볼이었다면 크리켓과 라운더스는 형제인 셈이고, 야구의 기원이 라운더스에 있다면 크리켓과 야구는 혈통이 같은 셈이다. 라운더스는 미국 뉴잉글랜드로 전해진 이후 두 종류의 게임으로 변천되다가 근대 야구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리켓과 유사한 버전의 야구가 발달되면서 미국 땅에서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크리켓도 한 때 올림픽 종목이었고, 야구도 올림픽 종목이었으나 두 종목이 모두 퇴출되었다. 영국 식민지였거나 영연방 권에서는 지금도 야구는 하지 않거나 인기가 없는 스포츠이고 크리켓에는 구름관중이 몰린다. 반면 미국의 문화 식민지 권에서는 크리켓은 잘 모르고 야구에 흥분한다. 두 종목 모두 세계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야구가 크리켓의 확산을 방해하고, 크리켓은 야구의 확산을 방해하는 동질적 스포츠의 문화적 충돌 현상 때문이다. 두 스포츠가 축구처럼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지 못하고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은 역사적 숙명이다.(hng5713@gnu.ac.kr)

 

* 참고 문헌
하남길, 체육사 신론 (진주: 경상대학교출판부, 2010), p. 170.
David G. McComb, Sports in World History (New York & London : Routledge , 2004), p. 37.
Charles Blancke, "Cricket in America," Harper's Weekly, XXXV(September 26, 1891), p.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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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백빈(동서대학교 부교수)

순환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 상황은 심한 운동을 할  때이다.  , 안정상태에서  운동으로 전환하면, 혈류의 패턴이 크게 변화된다. 교감신경의 작용에 의해서 꼭 필요한 부위가 아닌 곳의 혈류를 제안하여 활동적인 부위로 더 보내는 것이다. 안정시에는 심박출량의 단지 15-20%만 근육으로 가지만 최대운동시 80-85%(골격근으로 가는 혈류량이 정상의 1/min에서 20/min으로 20배정도 증가)의 많은 혈류가 가게 된다. 근육으로의 이와 같은 혈류의 다량공급은 주로 신장, 간장, 복부, 내장기관 등으로 가는 혈류를 제한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운동중 혈액의 재분배

골격근으로의 혈류량은 안정 상태에서는 근육 100g3-4/min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 15 -25배가 증가되어 50-80/min이 된다. 이러한 이유는 운동이 시작되면 활동적인 골격근은 즉시 많은 혈류량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수요는 혈류가 제한되는 부위(예를 들면 소화기관과 신장)의 혈관내의 교감신경의 자극을 통해서 충족된다. 이것은 그 부위의 혈관의 수축을 일으켜 혈류를 제한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골격근 쪽으로 돌리게 한다. 반대로, 골격근 내에서는 혈관 벽에 있는 혈관수축 섬유에 대한 교감신경 자극은 감소되고, 혈관확장 섬유에 대한 교감신경 자극은 증가된다. 이렇게 되면 혈관은 확장 되고 추가로 더 많은 혈류가 활동근육으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근 섬유의 대사율이 운동중에 증가된다.



                                                                <횡경막과 비장>
                                                                          
혈류 공급을 위한 경쟁

체내의 다른 모든 부위의 수요량에 덧붙여 운동에 의한 수요가 부과될 때에는 혈류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생긴다. 특히 운동 후의 식사는 골격근과 소화기관의 혈류 경쟁을 유발하는데, 뇌와 심장을 제외한 신장, 간장, 복부,내장기관의 혈류가 상대적으로 제한을 받게 된다. 체내에서의 혈류 재분배는 주로 활동조직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에 바로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하는 경우 복부왼쪽옆구리가 땡기고 아파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이는 우선 비장(지라, Spleen)과 연관되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장은 주로 백혈구의 생성과 노폐한 적혈구를 파괴하는 기능과 혈액의 저장소 기능 등을 가지고 있는 기관인데, 식후 갑자기 뛰거나 해서 골격근에 일시적으로 혈류공급 부족에 의해 산소의 공급량이 현저히 부족하게 되는 경우에, 비장에서 일시적으로 응급작용으로 비장의 혈류량이 제한되어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간, , 지라, 작은창자, 큰창자 등이 이 횡격막(diaphragm)에 붙어있는데,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 위가 무게로 처지고 이때 운동으로 인해서 횡격막을 잡아당기게 된다. 또한 혈액공급을 위한 경쟁에 의해 더 활동적인 골격근부위로 혈액이 재분배되면서 되면서 횡격막에는 반대로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산소공급과 순환의 부족으로 횡격막 근육이 경직되고 이것을 고통으로 느끼기 때문에 옆구리를 중심으로 해서 배 부근이 아프게 되는 것이다. 이때는 무리한 운동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잠시 횡격막에 피가 제대로 돌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 휴식이 필요하다            

                                          <표. 안정시와 운동시 각 장기의 혈류량>

※ 참고 문헌
저자 강희성 외 6명(공역),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저자 민병일 외 12인 저, 최신생리학, 신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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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송형석
(계명대학교 교수)




요즘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돈과 노력,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비례하여 건강관련 업종이 끝을 모르고 번창하고 있다. 최근 사회체육이다 생활체육이다 하여 체육 및 스포츠 영역이 호경기를 맞고 있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무관하지 않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우리 시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인간사를 통틀어 어느 시대고 건강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 조선시대의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 선생은 유학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活人心方이라는 건강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체조서를 상세하게 필사한 바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Politica에서 건강의 윤리적 가치를 언급한 바 있고,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나리스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게 하소서(orandum est ut sit mens sana in corpore sano)”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건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보편적인 관심사에 속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건강에 그토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갈까? 그 이유는 한 마디로 건강해야만 인간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자의 답변에 대해 독자들은 건강해야만 인간적으로 살 수 있다고? 도대체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뭔데?’라고 의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먼저 인간적으로 산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단지 살아갈 뿐만 아니라 이들과 달리 삶을 자주적으로 영위하는 존재이다. 그저 살아가는 것과 삶을 자주적으로 영위하는 것은 다르다. 전자가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는 삶이라면 후자는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는 삶이다. 인간을 제외하고 어떤 동물도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지 못한다. 그저 삶에 수동적으로 이끌려 갈 뿐이다. 배고프면 먹이를 찾고, 졸리면 자고, 번식기가 되면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듯 동물은 본능이 명령하는 대로 살아간다. 인간에게도 이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과 달리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는 면이 더욱 강하다.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은 동물처럼 본능적인 욕구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면서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능동적으로 삶을 이끌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예술가로서 아름다운 예술품을 창작하고 싶어 할 수도 있고, 운동선수로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고 싶어 할 수도 있으며, 소설가로서 도스토옙스키처럼 불후의 명작을 쓰고 싶어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작업실에서 침식을 잊고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거나, 육체적 고통을 인내하며 트랙을 달리거나, 밤을 꼬박 새우며 습작 연습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인간적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갖추어져야만 한다. 그 조건 가운데 필수적인 두 가지는 생명의 소여와 성숙이다. 생명의 소여가 인간적 삶의 필수적 전제라는 점은 너무나 자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상론하지 않겠다. 한편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으로부터 인간다운 삶,
즉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을 성숙한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노력을 양육과 교육이라고 부른다. 양육이 신체적 성숙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면, 교육은 정신적 성숙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소여와 성숙 이외에도 매우 많은 조건들이 요구된다. 이 조건들을 정리하면 대략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조건으로 축약시킬 수 있다. 인간은 산소가 적당히 포함된 대기, 적절한 온도, 그리고 적당한 중력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원활한 신진대사, 적절한 호르몬 분비, 적당량의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 충분한 영양공급, 면역체계의 원활한 활동 같은 요인들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물리적 조건이다. 한편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삶의 목표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타인과 원만하게 상호작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을 이해시킬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한.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위해서는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언어와 기호들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이것들이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 요구되는 사회적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떤 일이든 실제로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의력과 기억력, 그리고 감성 및 지성 능력 같은 심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또한 타인의 관심과 사랑, 자신을 인격체로서 인정해 주는 타인의
태도
, 가족, 친구, 동료와의 감정적 교류, 자신감 같은 심리적 요소들도 필요하다.

이상에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은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져야 할 조건들이다. 이 조건들이 갖추어지지 않고서는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이 불가능하거니와 가능하더라도 매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이 조건들이 적절하게 갖추어질 수 있도록 매 순간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간다. 이상과 같은 설명을 듣고 인간적 삶을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들을 위해 이 조건들을 조금 더 간명하게 표현하겠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라는 조건이 요구된다. 그렇다 건강이란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이 적절하게 잘 갖추어진 상태에 다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은 인간적으로 살기 위한 전제이며, 필수조건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만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도와 계획을 자주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만이 자신이 성취한 바를 누릴 수 있다. 이제 앞에서 필자가 언급한 건강해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은 되새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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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홍은아(러프버러대학교 ph.D)


여자축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에서조차 여자축구 프로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09년 새로운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낸 US Women’s Pro Soccer (WPS) 가 팀 해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 (WPS는 8팀 이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규정이 있지만 2011년에는 6팀만이 참가했고 신생구단 매직잭은 한 시즌만에 해체되었다.) 등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EPL(English Premier League)이 있는 잉글랜드에는 여자 프리미어리그가 있을까? 답은 물론 ’있다’ 이다.

하지만 그 위상과 인기는 남자 축구와 비교가 되지 않기에 The FA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2011년 4월 The FA Women’s Super League (WSL)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아일랜드 방송사 Setanta의 파산 등의 문제로 한 시즌 늦게 태동한 WSL은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시즌을 준비중이다. 리그의 성공을 왈가왈부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분명하기에 현 시점에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가 여자축구
흥행을 위해 내어 놓은 고심의 흔적들을 살펴보려 한다.
 


The FA는 수 년 동안 여러 국가, 리그의 사례 분석을 하면서 특히 미국의 실패를 충분히 검토하여 어떻게 잉글랜드에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최상위리그를 확립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또한 단순히 한 리그를 벤치마킹하는 것을 지양하고 잉글랜드 축구 문화와 상황에 맞는 ‘현실적이고도 고무적인’ 여러 계획들을 밝혔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구단, 리그의 자생력을 높이고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들어 여자축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자적인 흥행을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또한 남자축구 구단 및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쉽을 구축하며 잉글랜드에 적합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The FA에서는 기존에 있던 여자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WSL로의 진출을 원하는 팀들의 신청을 받았고 재무구조, 홈경기장 상태 등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는 8개의 팀을 선발, 2년간의 자격(licensing)을 부여했다. 8팀은 아스날, 버밍험, 브리스톨, 첼시, 동카스터, 에버튼, 링컨, 리버풀이다.


잉글랜드 여자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100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들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The FA에서는 여자축구를 남자축구와 같은 시기에 치루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시즌’을 과감하게 변경한다. (축구는 겨울에, 크리켓은 여름에 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뚜렷히 잡혀있고 ‘변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잉글랜드 사람들에게 큰 결정이였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해서 WSL은 남자축구가 종반으로 치닫는 4월에 시작해 여름까지 진행되는 것이다. 이는 방송으로 중계, 노출되는 횟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ESPN에서는 생방송,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여자축구 흥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도 여자팀들은 프리미어리그 팀 조차 전용구장이 없기 때문에 남자 세미프로 팀의 경기장을 일요일에 빌려 쓰는 것이 대부분이다. 토요일에 남자팀들이 뛴 축구장 잔디는 푹푹 파인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장면이었고, 12-2월에는 한파로 경기장이 얼고 갈라지기에 부상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축구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였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여자축구 관계자들이 실제 지도자를 하거나 아마추어 선수로 뛰고 있는데 이들이 WSL을 관람하거나 시청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 변경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짚어볼 부분에는 WSL가 프로리그가 아닌 세미프로리그라는 점이다. 일부 FULL TIME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직업을 가지고 PART TIME으로 축구를 하는 구조이다.
또한 막대한 금액의 중계권, 스폰서와 계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WSL에서 The FA가 가장 큰 투자자 (investor, 초기 3백만 파운드 투입)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남자구단 (첼시, 아스날, 리버풀, 에버튼 등), 지역 기업 파트너들과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각 구단들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WK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드래프트 시스템은 없으며, 구단은 4명의 선수 이상에게 20,000 파운드 이상의 연봉 (약 3,600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다. 8팀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팀간 수준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리그의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샐러리캡 도입 여부는 향후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비유럽 선수의 경우에 구단에서 work permit을 요청해 받아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다른 제한이 없다.

4-5년이 지난 후 아니 10년 후에도 WSL이 존재하기를 희망해 본다. The FA에서 제시한 리그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관중 수, 시청자수, 미디어에 얼마나 여자축구 위상을 격상시켰는지, 최고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유출 방지 (이전에는 영국 출신 선수들이 미국, 스칸디나비아 등으로 나가 기량을 펼쳤다), 리그의 경쟁력 향상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며 ESPN과의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자축구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심어 주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축구=남자 스포츠라는 공식이 여전히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잉글랜드에서 WSL이 성공하게 된다면 이는 세계 여자축구에 또 다른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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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의 스포츠는 옛 모습이 아니다. 19세기 각종 스포츠가 조직화되기 이전의 모습은 지금과 판이하게 달랐다. 고대 그리스의 운동경기는 음악, , 연극 등과 함께 신화 속에 담긴 제례나 축제 행사의 일부였다. 중세의 축구는 야성이 넘치는 서민 군중이 제대로 된 규칙도 없이 공을 두고 벌이던 패싸움에 가까운 게임이었고, 15세기부터 발달된 레알 테니스(Real Tennis)는 시종이 던져 준 공을 왕이나 귀족들이 벽면이 사이드라인을 대신하는 코트에서 하던 조잡한 실내 게임(court games)이었다. 배드민턴은 제기차기에 가까운 손으로 셔틀콕을 치는 놀이에서 진화했다. 역사를 100-200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현재의 스포츠는 매우 단순한 서민 유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놀이는 끊임없는 문화적 진화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스포츠로 탄생된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다윈(C. Darwin)종의 기원(1859)이 출판된 이래 자연인류학이 발달되었고, 이어 문화 인류학(cultural anthropology)이 등장하여 인간의 진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문화적 진화는 도구와 언어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지만 신체 문화 또한 끊임없이 변천되어 왔고, 그 진화의 동력은 인간 에너지의 양과 에너지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발달된 놀이 도구였다. 그것은 곧 여가 시간의 량과 운동기구의 발달을 의미한다. 토너먼트(마상경기), 승마, 골프, 테니스 등과 같은 스포츠는 여가 시간이 많고, 값비싼 용구를 구입할 수 있었던 귀족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19C말부터 일어난 산업의 발달, 노동시간의 감소, 인구의 증가, 도시화, 교통의 발달, 생활 패턴의 변화, 계급구조의 변화, 각종 기구의 발달 등 다양한 에너지 원천과 환경의 변화로 1800년 이전의 스포츠와 이후의 스포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했다.

근대 이전과 근대 스포츠의 차이는 아덴만(M. Adelman)이란 학자의 주장을 보면 명백해진다. 스포츠의 유현은 조직화, 규칙, 경쟁, 역할차이, 공공정보, 기록과 통계 등 6가지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근대 스포츠는 그 이전과 달리 조직화되었다. 각종목별 통괄단체와 같은 관료조직이 탄생하여 특정 스포츠를 국가적, 국제적 차원에서 관리하게 됨으로써 스포츠는 제도화된 문화가 되었다. 규칙은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개정되어 성문화되었다. 고을에서 1등을 하면 그만이던 운동경기는 단순히 지역 경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 국제적 경쟁이 되었다. 누구나 선수도 되고 관중도 되었던 놀이 수준의 게임과 달리 전문 선수와 관중이 등장하여 스포츠 참여자의 역할이 뚜렷이 구분되어졌다.

한 동네에서만 알았던 경기 결과는 매스컴의 발달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결과는 기록으로 남아 통계적으로 정리되었다. 1800년 이전의 스포츠와 이후의 스포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스포츠의 문화적 진화의 결과였다. 앞으로 100, 200년 후 현재의 스포츠는 어떻게 진화된 모습으로 남아있게 될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고 스포츠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사 인식이 있는 스포츠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1-1. 아델만의 전근대 스포츠와 근대 스포츠 유형의 차이

구 분

근대 이전의 스포츠

(Premodern sport)

근대 스포츠

(Modern Sport)

1. 조직화

(Organization)

일시적이고, 비형식화 된 수준

간접적인 개인 간의 경쟁.

지속적이고 형식화된 수준.

지방, 지역, 국가적 수준에서 차이가 있는 제도화된 수준.

2. 규칙

(Rules)

지역의 관습이나 전통에 기초를 두고 단순하며, 성문화되지 않음.

형식화, 표준화, 성문화됨.

조직적인 수단에 의해 제한되고 합리적이고, 진보적으로 운용.

3.경쟁

(Competition)

단지 지방 수준의 경쟁에 머무르며, 전국적 명성을 얻을 기회 없음.

전국적, 국제적 수준의 경쟁이 이루어지며, 국가적 국제적 명성을 얻을 기회가 주어짐.

4. 역할 차이

(Role differentiation)

참여자의 역할 차이가 낮음.

플레이하는 것과 구경하는 것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음.

전문가(프로선수)가 출현하고 선수와 관중이 뚜렷이 구별됨.

5. 공공 정보

(Public Information)

제한적, 지역적, 구술 정보만 존재.

전국적인 스포츠 신문뿐만 아니라 지역 신문, 스포츠 전문잡지 등에 의해 정기적으로 보도.

6. 통계와 기록

(Statistics and Record)

없음

기록의 보존 및 출판

출처(Source) : M. Adelman, A Sporting Time.



※ 참고문헌

趙完圭, 文化人類學槪論 (서울 : 서울대학교출판부, 1990), p. 416
delman, A Sporting Time: New York City and the Rise of Modern Athletics, 182070 (Urbana, . :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1986), p. 6
Mechikoff and Steven G. Estes, A History and Philosophy of Sport and Physical Education (New York : McGraw-Hill Co. 2002), 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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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김상훈(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사무국장)


     적당한 운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부여하지만
, 지나친 운동은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운동을 통해 기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반감시킨다.

과훈련 증후군은 운동선수 또는 참가자가 지나친 운동이나 훈련으로 인해 지속적인 피로와 심리적 스트레스가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고 운동기능이 저하되며, 정서상태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면역력까지 감소시키는 신경-내분비적 질환이다. 이와 유사한 개념인 Overeaching은 피로감, 운동수행능력감소, 심리상태 변화 등 과훈련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나 일시적인 상태에 국한되고 대개 2주 이내의 충분한 휴식이나 회복훈련으로 증상이 해소되는 상태인 반면 과훈련증후군은 슬럼프(Slump)의 주원인이며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의 장기간 동안 지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Overeaching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단기간의 고강도 훈련은 피로감을 주 증상으로 운동수행능력의 저하를 가져오지만 적절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하면서 운동량을 조절하게 되면 경기력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과훈련 증후군의 주요원인으로는 지나친 승부욕과 주변의 기대, 현실성 없는 목표, 학생 선수의 경우 학업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지도자나 동료선수와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과도한 훈련, 불충분한 휴식과 회복 등이 있다


                                                     <그림 1> 과훈련 증후군의 발달 
                                 
출처: 스포츠의학(2011). 대한스포츠의학회 역, 한솔의학서적.

    그렇다면 과훈련 증후군을 암시하는 증상을 알고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과훈련증후군으로부터 빠르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과훈련 증후군을 암시하는 초기 증상으로는 만성피로감과 함께 운동수행능력과 동기 저하, 기상 직후 심박수 증가, 안정 시 혈압 상승, 수면 장애, 우울 및 불안감 등이 있다. 또한 운동부하검사에서 최대심박수의 감소(분당 5~10)가 나타나기도 하며 카테콜라민(Catecholamine) 감소,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감소로 인한 코티솔(Cortisol) 비가 30% 이상이 되기도 하며, 타액 속의 IgA 감소 등이 보고되고 있다.

장기간의 목표를 갖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과훈련증후군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나 선수가 과훈련증후군에 대해 바른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로 간주하는 지도자의 인식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충분한 회복기간과 균형있는 영양섭취 등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휴식과 함께 훈련으로 고갈된 수분과 글리코겐을 보충은 물론이고 양질의 단백질과 땀으로 배출되는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식단은 세심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또한 과훈련증후군이 의심되는 선수가 있다면 지도자와 스포츠의학 전문의간에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어 선수의 상태와 훈련프로그램에 대해 의사와 긴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만약 과훈련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초기
48시간 내에는 가능한 많은 수면시간과 휴식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이틀간의 이러한 조치로 충분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이틀간의 충분한 휴식에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이미 과훈련증후군이 초기단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야 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수개월까지도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여 훈련스케쥴의 수정과 함께 휴식, 영양섭취 등과 함께 심리적인 보조치료 등 다각적인 노력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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