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을환(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 대학원 석사)



□ 박지성도 이제 노장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나이는 올 해(2011)로 서른 살이다. 1981년생인 그가 4년 후에 은퇴를 고려한다고 하면 아쉬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그는 벌써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이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의 축구선수로써의 생명이 그리 오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이미 스스로 언론을 통해서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미 두 차례의 무릎수술을 받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부상의 위험은 언제나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실제로 이번 맨유와의 재계약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그의 무릎부상 재발로, 그의 무릎이 언제 까지 버텨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앞으로 길어봐야 3~4년이라고 한다. 박지성, 그는 지금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다시 맨유와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맨유에서 그의 선수생활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올 초에 그의 국가대표 은퇴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라면 머지않아 그의 축구선수로써의 은퇴는 맨유에서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박지성은 더 달려야만 한다.
그의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다
.



          <사진출처: 스포츠조선-국가대표 은퇴경기를 마치고 후배들의 행가래를 받는 박지성>

지성! 그는 누구인가? 소속팀에서의 수차례의 우승은 제쳐두더라도,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그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까지 총 세 번의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했던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가 아닌가? 하지만 그 만큼 많은 경력을 가졌다는 것은 그가 이제는 노장선수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실제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그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황선홍(43)은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되었고, 홍명보(42)는 올림픽 국가대표감독이 되었고, 최용수(38)는 서울F.C 감독이 되었고, 유상철(40)은 가장 최근에 대전 시티즌 감독이 되었다. 물론 이 선수들은 박지성 보다 먼저 축구화를 신었고, 그가 축구에서의 최고의 기량을 보이기 전 부터 대한민국 축구를 짊어졌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걸었던 길을 보면서 박지성의 길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의 은퇴 후의 활약 역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 하겠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그럼 과연 박지성이 은퇴를 고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 때문일까? 체력의 한계 때문일까? 앞서 말한 무릎부상의 재발 때문일까? 일단 박지성의 경우에는 나이에 따른 체력의 저하보다는 무릎부상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실제로 그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라이언 긱스(38)는 박지성 보다 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박지성의 체력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라고 불리 울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박지성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축구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체력관리는 가장 큰 관심사 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수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남자선수와 여자선수의 스포츠종목 전성기 나이 -자료출처: 한국체육대학교 강상조교수>


자 그럼 이러한 체력저하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 실제로 노장선수들이 체력저하를 겪으면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우선 운동선수들의 체력관리는 끊임없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며, 철저한 자기관리라고 할 수 있다. 몸에 나쁜 술과 담배와 같은 것은 멀리하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하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신만의 체력훈련비법도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선수의 조건이나 능력을 꼽을 때 주로 네 가지를 말하는데, 그 중 첫 번째로는 앞서 말한 체력이고, 두 번째는 기술, 세 번째는 전술, 그리고 마지막이 심리라고 한다.

체력의 한계는 기술과 전술로 승부하라.

체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하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이치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롱런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이 난다. 그런데, 롱런하는 선수들이 특히 중점을 두고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체력훈련이다. 모든 선수들이 당연히 하는 것이 체력훈련이라고 하겠지만, 노장선수들이 특히 중점을 두고 하는 것이 또한 체력훈련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두 번째가 기술인데, 무슨 기술 하면 금방 떠오르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의 대명사가 되지 않고서는 양육강식의 스포츠계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선수만이 가진 전매특허의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훌륭한 선수가 되지 못하는 다는 것이 지론이다.

지난 농구챔프전에서 KCC 허재(46) 감독이 자신이 만약 당장 현역으로 뛰어도 20점은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했는데, 이는 그를 롱런하게 만든 것이 물론 강한 체력도 있었지만 이와 함께 그의 뛰어난 농구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전술인데, 이 역시 노장선수들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전술은 이해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에 대한 평가나 다름없다. 팀의 전술을 이해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할 때 그 선수와 함께 팀은 빛나게 된다. 이러한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라고 할 수 있다. 팀에 대한 공헌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는 체력에 있어서도 뛰어나지만 멀티플레이어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개인기를 발휘하는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 들어와도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하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부분인데, 이는 다음 단락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심리전을 펼칠 뿐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장선수들은 체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기술과 전술의 힘을 빌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장선수들이 가진 강점은 바로 심리라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심리전을 펼칠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 축구경기가 90분이라고 한다면 그 시간 동안에 선수는 끊임없이 심리전을 펼친다. 우선 상대편을 속이기 위한 동작에서부터 시작해서 같은 편에게는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어야 하고, 심판에게는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한 어필을 하는 등, 매 순간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 바로 심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대의 심리전에 말려 패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 선수들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심리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러한 심리전에서 왜 노장선수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느냐 하는 것이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노장선수들은 바로 이 심리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야구의 두 영웅인 박찬호(38)와 이승엽(35), 이제는 노장이 되었다.-사진출처: my daily>

선수가 시합에서 이기려면 단호하면서도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며, 세밀하면서도 완벽주의자가 되지 말아야 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지나치게 애를 써서도 안된다. 선수는 높은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조심성이 있어야 하며, 자신을 통제해야 하지만 본능적인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하며, 집중해야 할 초점을 알되 고정화되지 않아야 하고, 이완은 하되 긴장은 풀지 말아야 한다. 얼마나 아이러니컬하고 역설적인가?(국가대표,p.36)

바로 이것이다. 위에서 말하는 심리전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노장선수들이다.
물론 모든 노장선수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장선수들이 유리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정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노장선수들이 있는데, 그건 바로 저 경지를 자유자제로 넘나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 바로 자신만의 심리전술로 똘똘 무장을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노장선수가 저렇게 한다는 것은 전혀 아이러니컬하지도 절대 역설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노장은 선택하고 집중한다.

노장선수들은 선택과 집중을 잘 한다. 아니 할 수밖에 없고, 또 해야만 한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다.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하고 자신의 소속팀에서 마지막 남은 선수생활을 계속 하기를 원하는 것도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선수로써의 생명기간이 있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시작해서 최고의 기량을 보일 때 까지는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 이후에는 어떤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 최고의 기량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지만, 정점을 찍었으면 내려올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어떻게 자기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선수생명이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노장선수들은 앞서 말했듯이 심리전에서 뛰어나다. 그러나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오랜 시간 동안 경기에 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노련한 야구선수가 중요한 시기에 등판을 해서 1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것이 바로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퍼거슨과 대화중인 박지성 -사진출처: my daily>

많은 사람들은 박지성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까지 뛰어주기를 바란다. 2014년이면 박지성은 서른세 살이 되는데, 필자 역시 박지성이 다시 국가대표가 되어서 노장선수로써 후배들에게 큰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원한다. 실제로 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지성이 경기에 나선다면 함께 뛰는 선수들에게 주는 상징적인 의미나 심리적인 영향 또한 상당할 것이다. 만약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면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조커로 등장해서 분위기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바람은 그가 소속팀에 집중하기를 선택함으로써 물거품이 되었다. 그는 과감하게 국가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노장 박지성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이유는 필자만의 생각일까?

 
참고자료

1. 국가대표, 김병현 (다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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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경기도 ‘수원‘하면 떠오르는 축구 선수가 있다. 수원의 세류초, 화성의 안용중, 그리고 수원공고를 졸업하여 수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 선수이다. 박지성 선수는 유소년 시절 축구를 배우며 느꼈던 환경적인 아쉬움과 유럽에서의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선진 축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6세~13세 대상) 더 나은 축구 교육을 전파하고자 유소년 축구클럽(JSFC)을 설립하였다.

지난 2010년 7월의 여름, JSFC 준공식 현장에는 각종 언론매체를 비롯하여 허정무, 조광래 감독, 이청용, 에브라 선수, 연예인으로는 김흥국, 김선아, 탁재훈, 김종국 등 귀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JSFC가 개관한지 약 1여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JSFC의 설립배경, 박지성 기념관, 교육 철학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JSFC 속으로 함께 살펴보자!!!

 1. JSFC 입구로 들어오면~!


수원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박지성 길, 박지성 공원, 그리고 박지성 쉼터를 거쳐 JSFC를 발견할 수 있었다. JSFC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꿈은 이루어 진다”라고 씌어진 비석이 보인다. 이는 준공식 때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께서 축하의 의미로 JSFC 꿈나무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지난 4월, 세계적 축구 전문지 포포투 한국판에서 한국 축구를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 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과 박지성 선수와의 인연은 참으로 끈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년 여름 준공식 현장에서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축사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박지성 선수가 수원에 유소년 축구클럽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김문수 도지사께서 박지성 선수의 뜻에 동행하고자 JSFC를 짓기 위한 부지 비용을 경기도 측에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특유의 겸손함과 예의바름으로 이를 한사코 거절을 했다고한다. 오른쪽에 위치한 사진이 2007년 3월 JSFC라는 법인을 등록한 이후 2010년 7월 준공한 JSFC 외관 모습이다. 

2. J.S.PARK HALL(
박지성 기념관)


우리는 ‘붉은 색‘하면 너무나도 친숙한 붉은 악마와 함께 ‘축구’라는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붉은 색 배경에 JS(지성)가 새겨진 것이 JSFC를 상징하는 대표 로고이다. 이 로고는 JSFC 건물 외관에서 한눈에 발견할 수 있다. 
 
JSFC 건물(클럽하우스)에 들어가 왼편에는 J.S.PARK HALL(박지성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었다. 박지성 기념관은 박지성 선수가 유소년 시절부터 세계적인 스타 선수가 되기까지의 고생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자료들과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박지성 기념관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만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어 있어, 이에 맞추어 방문 계획을 짜야한다.  

3. 박지성 기념관 내부


박지성 기념관 내부의 한 켠에는 박지성 선수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맨유 팀과 관련한 소장품들이 가득하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우승컵과 이와 관련 사진들부터 MOM(Man Of the Match) 선정으로 받은 와인병, 박지성 선수와 친분이 있는 다른 선수들의 소장품, 그리고 맨유 역사책까지 맨유 팬이라면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은 값진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4. 박지성 기념관 내부 - 박지성 선수의 공간


박지성 기념관의 중심에는 박지성 선수 특유의 무표정과 시크함을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동상이 있었다. 또한 박지성 선수와 함께 키를 재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상장과 트로피도 전시되어 있었고, 박지성 선수의 땀과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어릴 적 일기장과 엄청난 연습을 증명해주는 안타까운 발 사진도 볼 수 있었다.

5. 캡틴박과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센터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의 대상이
6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이므로 모든 시설과 이미지들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 JSFC 클럽하우스 자체가 생동감이 느껴지는 칼라풀한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클럽하우스 내부도 위 사진과 같은 이미지들이 함께하여 어린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는 듯했다.

캡틴박과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센터와 함께하는 이들이 많다. 위 사진 속 세 번째 사진의 유니폼에는 나이키와 KIXX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바로 JSFC를 후원해주는 스폰서 업체이다. GS 칼텍스는 축구 꿈나무들이 클럽하우스 ‘KIXX 파크이용하면서 축구를 향한 꿈을 즐겁게 키워나가도록 후원을 해주고 있다. 나이키는 JSFC의 공식 스포츠 용품 스폰서이며, 이외에도 자생한방병원(JSFC 내 체력센터실 마련), 두산동아(JSFC 도서관에 도서 지원)JSFC와 함께하는 후원사이다.


- 축구 기술
, 신체, 심리, 사회성의 성숙을 통한 즐거움을 추구

박지성 선수의 인생을 통해 겪어 온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도전 정신과 인내와 끈기, 그로 인한 성숙과 성공. 이와 더불어 팀의 일원으로서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팀워크, 책임감, 그리고 희생정신 등 축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개인으로서 팀원으로서 세계적인 플레이어로 성장시킨 그의 철학들의 JSFC의 교육철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 노하우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과정 중간에 박지성 선수와의 의견 공유를 진행하여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협의하고 최대한 박지성 선수의 노하우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연령별 신체 및 운동 발달 사항에 근거한 과학적 백그라운드 근거

어린이의 연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운동 능력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의 난이도 및 특성을 결정하게 되며 6세부터 13세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기술 성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반영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The FA(영국 축구 협회) 유소년 프로그램의 특성 반영

박지성 선수의 소속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지에서의 유소년 프로그램 공유와 The FA(영국 축구 협회)의 유소년 지도자 교육 이수를 통한 해외 유소년 프로그램 경험JSFC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이다.

- 운동 학습 효과 증대를 위한 다양한 기자재 활용

선수들의 운동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하여, 적절한 코칭 방법론에 입각하여 학습 방향을 구성하고 어린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육 기자재를 활용하여 이해를 도움과 함께 재미를 배가 하였다.


위의 사진들은 지난 5월 초, JSFC에 방문했을 때 찍은 JSFC 유소년 어린이들의 훈련 모습이다. 따스한 날씨의 토요일 오후, 아이들은 싱글벙글 선생님의 지도하에 친구들과 즐겁게 공차기에 바빠 보였다. 진짜 축구 선수들처럼 대표님 형.오빠들이 땀 냄새가 묻어있는 전용 버스도 있었으며, 푸른 잔디가 뒤덮인 축구장에서 붉은 색 축구 유니폼, 멋진 축구화를 신고 즐거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축구장 앞에는 ‘9세 대진표’라는 흥미로운 간판이 있었다. 아이들의 경기 결과를 기록해 놓은 것이었는데, 팀 이름이 귀엽고 재미있었다. 팀 이름들은 바로 박지성 선수의 소속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6월 15일 베트남에서 박지성 선수의 자선 축구 이벤트인 ‘제1회 아시안 드림컵’이 개최된다. 이에 더불어 7월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중일 3개국 유소년 클럽 축구 대회(JS컵)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던 박지성 선수는 최근 대지진 참사로 실의에 빠진 일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 주기 위해 일본 대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센다이 지역 U-12 유소년 선수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들과 박지성 축구센터 소속 U-12 선수, K리그와 중국 프로리그 팀 산하 U-12 유소년 클럽 등 4팀이 7월 초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량을 겨룬다. K리그와 중국 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선행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시안 드림컵과 마찬가지로 재단 측에서 참가 유소년들의 초청비 등 제반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JS컵이 더 뜻 깊은 건 참가 유소년 선수들이 박지성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지성이 2010∼2011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간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축구 꿈나무들에게 롤 모델로 자리 잡은 박지성의 지도와 격려가 유소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참고

-JSFC 공식 홈페이지 - http://www.jsfcpark.com/ 방문하시면 교육프로그램 및 시간표가 있습니다.
참고기사:  동아일보 윤태석 기자, “박지성, 유소년 축구에 희망 쏜다”,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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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창화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라면 여지없이 축구를 꼽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 축구 리그라고 하면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와 이청용 (볼턴) 선수가 활약 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라고 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가장 인기 있는 리그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라면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요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여 세계 최고의 리그로서 가장 많은 팬들을 확보 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게임의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즉 수비에서 공격의 전환과 같이 경기 속도가 다른 리그 경기에 비해 상당히 빠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이러한 빠른 경기 전환 속도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 하기 위해서 프리미어 리그 팀들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첫째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프리미어 팀들은 많은 스텝들을 보유하고 있다.

즉 선수들의 훈련에 직접적으로 관련하고 있는 감독이나 코치 진들 이외에도 피지컬 트레이너, 재활 트레이너, 경기 및 훈련 분석가 등 많은 스텝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 수준에 맞는 트레이닝을 구성하기 위해서 최신 기기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한다.

한가지 예로 들면 지난 남아프리카 월드컵 전 대한민국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팀 피지컬 트레이너를 파견하였다. 또한 박지성 선수의 컨디션에 대한 자료들을 국가 대표 코칭 스텝에게 전달하여 박지성 선수의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점만 보더라도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얼마나 철저하게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트레이닝을 적용하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둘째로는 앞에서 언급한 스텝들의 최신 스포츠 과학 정보를 업데이트 시키기 위해 현지 대학과 연계하여 다양한 연구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물론 재정적으로 안정된 구단들은 독자적인 연구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즉 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얻기 위해 대학 실험실에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 지고 이러한 결과들은 현장 스텝들과 공유하여 선수들의 트레이닝에 곧바로 적용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대학의 교수진들은 구단의 컨설턴트로 일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위 과정 중에는 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후 졸업과 동시에 프리미어 리그 팀들에 취업하기도 한다.

일례로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의 스텝들은 지역 프리미어 축구팀인 리버풀과 애버턴 축구팀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컨설턴트로 일을 하고 있다. 리버풀 팀의 경우를 보면 선수들의 트레이닝에 대해서 스포츠 과학적 측면에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는 Sports science 컨설턴트와 영양학 측면에서 자료를 제공해주는 컨설턴트가 있다. 이들은 매주 구단을 방문하여 구단에서 필요로 한 정보라든지 선수들의 트레이닝에 관련하여 유용한 최신 정보들을 제공해 준다. 또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이지만 아직 연구가 이루어 져 있지 않은 정보들에 대해서는 대학 연구실에서 직접 실험을 실시한 후 현장에 정보를 제공해 준다.

앞에서 언급한 시스템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우리 나라도 각 종목의 국가대표 수준에서는 체육 과학 연구원이라는 특수 기관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알기로 프로 축구팀은 물론 다른 종목의 팀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과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날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는 스포츠 과학분야에서도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실제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 하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현장과 대학 실험실을 연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실현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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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한지연(경희대학교 언론광고PR/방송영상스피치)

올 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네덜란드 축구의 밑바탕에는 '유소년 축구'가 있었다. 뿐만아니라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은 1부리그부터 많게는 9부리그까지 촘촘히 짜여진 리그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잘 갖춰진 네덜란드나, 지역 축구까지 합치면 20부리그까지 존재하는 영국이나, 축구공을 차는 아이들로 길거리가 조용할 날이 없는 브라질이나 밑바탕이 튼튼해야 그 위로 쌓는 탑들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부가 화려하고 웅장한 매력이 있다면, 그 아래로 내려올 수록 친근하고 함께 즐기는 마력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프로리그인 K리그 뿐 아니라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 아마추어리그인 K3리그 등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Daum K3리그는 순수 아마추어 축구 리그로 2010년 시즌 총18개 팀이 참가하고 올 한 해 220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K3리그는 A조, B조가 양대리그 팀당 25라운드의 조별 경기를 마치고, 각조 1,2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 해 창단한 춘천시민축구단과 전남 영광FC를 포함하여 "경주 시민축구단, 고양 시민축구단, 광주 광산FC, 남양주 시민축구단, 부천FC1995, 삼척 신우전자, 서울FC 마르티스, 서울 유나이티드, 아산 시민축구단, 양주 시민축구단, 용인 시민축구단, 이천 시민축구단, 전주EM, 천안FC, 청주 직지FC, 포천 시민축구단, 춘천 시민축구단, 전남 영광FC"의 총 18개 팀이 있다.
 
K3리그 구단들 중 서울 유나이티드는 서울을 연고로 하는 축구 팀 창단을 염원하며 2007년 탄생했다. 하지만 서울 유나이티드는 2001년부터 팀 창단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해온 진짜 시민구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다음카페 동호인들의 서포터조직에서 시작한 서울 유나이티드는 심포지엄 개최, 서명 운동 등을 거쳐 법인으로 출범했고 창단한 2007년 K3리그 원년 우승을 일구어낼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서울 유나이티드 엠블럼 http://www.seoulutd.com/)


서울 유나이티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K3리그에 속해 있는 팀이어서가 아니라, 시민 구단으로서 시민들과의 호흡하고 함께 뛰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10월 30일 막바지에 접어든 K3리그 2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유나이티드의 매력을 엿보았다.

 


서울 유나이티드의 본래 홈구장은 잠실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이다. 대관 사정으로 인해 이 날 경기(서울유나이티드vs포천시민축구단)는 노원의 마들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갑자기 찾아든 한파가 잠잠해지고 이 날은 날씨가 참 좋았다. 노원 마들스타디움은 효창운동장에 비하면 작은 규모의 경기장이었지만, 주변의 거리나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조용한 곳에 위치해서 오히려 주말 나들이 겸 축구 구경할 겸 나오기에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경기장 안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의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는 분들도 볼 수 있었다. 커다랗고 웅장하게 지어진 경기장도 멋지지만, 이렇게 작고 아담한 경기장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기 쉽다는 점에서는 훨씬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쉬는 날 한가하게 내 팀을 찾는 기분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서도 유명한 프로팀보다 우리 동네의 내 팀을 더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점점 더 발전하는 팀이 되어서 내셔널리그, K리그에까지 진출하겠다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바람처럼, 이렇게 소규모의 구단들이 튼튼하게 뒷받침 되어야 우리나라 축구 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강원FC로 영입되어 신인왕까지 선정되는 등 활발하게 뛰고 있는 김영후 선수의 경우에서 작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먼 미래를 보았을 때, 서울 유나이티드의 꿈을 단순히 꿈으로 치부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현실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도 필요하다.
 

 


 
관중석이 꽉꽉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진 않았지만, 선선한 날씨 속에서 토요일 오후의 여유가 묻어났다. 내 팀을 갖고 지속적인 애정을 주는 일 보다는 빅 리그의 팬이 되는 것이 더 쉽다. 하지만 차곡차곡 쌓인 시간과 애정들이 먼 미래에 오랜 전통이 살아숨쉬는 클럽을 만들 수 있고, 그 안에서 느끼는 뿌듯함도 훨씬 더 클 것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올 시즌 K3리그도 플레이 오프만을 남겨놓고 있다. 다시 강조하는 것이지만, K3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내셔널리그에서 K리그로 우리 곁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박지성의 발 끝에 우리나라 축구가 달려있는 것처럼, 이들의 발 끝에도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담겨 있다. 숨어있는 진주가 더 아름답다고 한다. 지금 여러분 주변의 어느 곳에 진주가 숨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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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김연아, 박태환.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포츠스타이다. 박찬호와 박세리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스타였으며, 박지성과 김연아, 박태환은 2010년 지금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 박태환의 경우 그 인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박지성과 김연아가 월드컵과 올림픽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박태환 역시 돌아오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다시 최고의 인기스타를 돌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만이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가? 물론 보는 사람의 견해에 따라 다를 것이다. 중년이상의 스포츠팬이라면 당시 국내외에서 활약하던 차범근, 허정무 같은 선수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며, 더 멀리로는 일본에서 활약하던 백인천, 장훈 같은 선수를 꼽을 수 있다. 프로스포츠의 개념이 없던 시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프로레슬링의 김일 선수 역시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아마추어 스포츠가 국위선양의 도구로 활용되던 시절에는 농구의 신동파 선수나 탁구의 이에리사 선수도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다. 그 외에도 양정모, 유남규, 현정화 선수 같은 올림픽의 스타들도 있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스타들과 현재의 스타들의 차이는 스포츠마케팅에 있다. 






스포츠스타와 스포츠마케팅

박찬호와 박세리는 90년대 중반 동시에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박찬호는 세계최고의 MLB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박세리는 혜성같이 나타나 US-OPEN에서 우승함으로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때부터 국내에도 스포츠마케팅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박찬호와 박세리의 국민적 관심과 언론의 노출은 그들의 스폰서 기업이나 광고출연업체에 큰 수익을 안겨주었고, 많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이승엽과 최홍만 선수 역시 각 분야의 최고의 스타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스폰서가 되었다.

이때까지의 선수들은 대부분의 해외유명리그에 진출한 프로스포츠스타였다면 최근의 스포츠스타들은 아마추어스포츠의 스타가 많다. 김연아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는 피켜스케이팅, 박태환은 하계올림픽에서 육상과 함께 최고인기 종목인 수영에서 나타난 스타이다. 두 종목 모두 이 선수들 이전에는 입상의 성적도 올리지 못하였기 때문에 첫 번째 메달리스트라는 점도 이들의 인기에 뒷받침이 되었지만 또 다른 특징으로는 두 선수 모두 스포츠마케팅에 의해서 더욱 높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최근에는 독립하였지만 이전에는 세계최고의 스포츠마케팅사인 IMG와 국내 최고의 스포츠마케팅사인 IB스포츠의 소속이었다. 분명 본인이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회사의 뒷받침이 큰 힘이 되었다. 이러한 소속사는 선수를 통한 수익창출 뿐만 아니라 훈련, 스케줄, 이미지관리 등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팬과의 만남, 홈페이지 관리, 이미지 메이킹, 스캔들의 대처 등을 처리함으로서 모두가 좋아하는 스타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에는 스피도, SK텔레콤 등의 스폰서에서 전담팀을 편성하여 도움을 주었다.
 
최근의 스타들은 광고출연이나 방송출연 역시, 금액이 아닌 자신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 것 등을 최소한으로 한정하여 출연한다.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함으로서 팬들과의 관계 및 인기를 유지하며, 선수의 컨디션도 조절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 역시 스포츠 마케팅의 한 분야이다. 

 
미래의 스포츠스타

미래의 스포츠 스타 역시 스포츠 마케팅이 만들어 줄 것이다. 물론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 중에 나타날 것이다. 한때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딸이자 여자농구선수인 신혜인이라는 선수는 뛰어난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소속팀과 모기업은 얼짱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려 했다. 뛰어난 외모와 스타감독의 딸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여 스포츠스타가 될 수 없었다. 박지성의 경우 대한민국의 평균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의 훈남이자 1등 신랑감이다. 맥주, TV 등 수많은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스포츠스타에게는 외모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스포츠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스포츠마케팅과 뛰어난 실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외의 것은 스포츠마케팅이 만들어 줄 수 있다. 앞으로 제2, 제3의 박태환과 김연아, 박지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뛰어난 외모보다는 출중한 실력을, 그리고 그 실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이 접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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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창화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 박사 과정)

흔히 말하기를 축구는 과학이 아니지만 과학은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를 제대로 실행하고 있고 박지성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활동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선수관리에 대해서 소개 하고자 한다.





첫째, 프리미어 구단들은 정규직 Physiologist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남아프리카 월드컵 준비 당신 박지성 선수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 우리 국가대표팀에 잠깐 파견된 토니 스트루드윅과 같은 피지컬 트레이너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지컬 트레이너의 훈련 프로그램을 관장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상태를 파악하는 등 선수들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Physiologist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Physiologist들의 학력은 체육 관련 전공에서 박사 학위를 소지한 전문가 들이다. 그들의 팀 내 역할은 크게 보면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고, 부상 방지 및 재활에 필요한 선수들의 종합적인 자료를 코칭 스텝에 전달하여 경기 출전 여부 등을 결정하기도 한다. 또한 최신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구단 자체에서 검증 작업을 거쳐 선수들에게 적용함으로써 자신들만의 독특한 선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둘째, 지역 대학과 긴밀한 연구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가지 예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는 리버풀 지역의 프로축구 팀인 리버풀 FC와 에버턴 FC의 협력 대학이다. 본 대학에서 나오는 연구 결과의 핵심과 노하우 들은 이들 구단 Physiologist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의 골 밀도 측정과 같이 구단 내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테스트들은 협력 대학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계획 된다. 얼마 전 남아프리카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페르난도 토레스 선수와 영국 국가 대표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 선수 또한 프리미어 시즌 전 월드컵으로 인한 신체 회복 상태와 같은 컨디션을 알아보기 위해 본 대학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였다. 그리고 Physiologist들은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여 그들에게 맞는 시즌 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필자가 연구하고 있는 경기나 훈련 후 회복방법에 대한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회복방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에 전달되어 향후 박지성 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회복 방법으로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동 연구자 중 한 분이 맨체스터 구단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봐와 같이 프리미어 구단들은 지역 대학과 연구 협력 관계를 구축 함으로써 최신의 방법들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셋째, 비디오 분석가들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코칭 스텝에 제공하고 있다.
비디오 분석 분야는 이미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 적용되고 있듯이 잘 알려진 분야이다. 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프리미어 구단들은 고가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prozone 등)을 구축하고 있다. 비디오 분석가는 경기 후 코칭 스텝과 선수들에게 분석 결과를 곧바로 제공하여 경기 중 일어난 선수의 수행 정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경기 전 상대팀에 대한 상세한 분석 자료들을 코칭 스텝에 제공 함으로써 코칭 스텝으로 하여금 상대팀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과학을 바탕으로 축구팀에 적용함으로써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 또한 큰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리하여 속도감 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과 관중을 확보하여 프리미어 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발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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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대한민국 축구의 마지막 퍼즐 감독 허정무의 비상

유럽 메이저 무대에서 뛰고 월드컵 출전 경험을 쌓은 대한민국 선수, 월드컵을 거치면서 지방 곳곳에 만들어진 축구장, 그리고 축구와 관련된 제도 등 다양한 축구 인프라를 갖춰 왔다. 하지만 여전히 한 가지 세계 수준을 도전해보지 못한 영역, 월드컵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있기는 하지만 월드컵에서 승리 경험이 있는 국내 지도자는 없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허정무 감독의 1승과 16강을 간절히 바래왔다. 다행히 감독 허정무가 1승과 16강을 동시에 달성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건강한 생태계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축구 전체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수의 경기력이 확보되어야 하고 선수의 경기력 확보를 위해서는 선수를 지도하는 지도자의 수준이 달라져야 한다. 선수의 수준이 지도자의 수준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설령 지도자의 수준을 넘어서는 선수가 나와도 지도자가 그 선수를 바로 보지 못하면 지도자를 넘어서는 부분은 용납할 수 없는 이단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도자를 도약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다행히 감독 허정무의 성공은 대한민국 축구 지도자로 하여금 우리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간접 경험을 제공했고 감독 허정무가 제공한 간접 경험은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축구 지도자 전체를 도약시킬 계기로 작동할 것이다.




                                                                                         사진출처: 제일모직


지단이 물러난 프랑스와 박지성이 물러날 대한민국

유럽예선을 억지로 통과하고 본선 1라운드에서 처참한 결과로 물러난 프랑스를 본다. 2006년 월드컵까지 전성을 구가하던 프랑스 축구가 단시간에 이렇게 무너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지단, 프랑스 축구에서 지단의 그늘은 너무도 컸다. 90분 동안 경기장에서 팀 전체의 속도를 조절하고 리베리나 앙리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창의적인 방법으로 기회를 만들어주고, 때로는 자신이 직접 공격을 해결하던 그 지단이 사라진 팀은 팀 분위기조차 엉망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프랑스는 지단의 팀이었던 것이다. 물론 축구가 어느 한 선수가 팀의 경기력 전체를 결정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그래도 프랑스에서 지단의 영향력은 특별했다.

박지성의 대한민국이 겹쳐졌다. 이청용이, 박주영이 그렇게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는데는 바로 뒤에서 공간을 만들어주고 기회를 만들어주는 박지성의 역할이 크다. 사실 축구경기에서 팀에 탁월한 선수 하나 둘이 있으면 공격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 팀 전체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게 된다. 2010월드컵은 박지성이 선수로 최고의 가량을 발휘할 수 있는 월드컵이었다. 그래서 2010년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2014년까지 박지성을 고집하다 이청용을, 기성용을, 이승렬을 잃어 버려 결과적으로 2010 프랑스 같은 팀이 될지도 모른다. 2014월드컵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팀에 약해지거나 사라진 박지성을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보완하게 하느냐의 과제를 부여했다. 
  

해가지면 아침이 오고


안정환, 이운재, 김남일, 이동국,..... 축구팬을 설레게 하는 이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그 이름은 운동장에서 사람들을 설레게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김남일과 이동국의 짧은 등장으로 이전 세대들은 축구팬에게 작별을 고했다. 아마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축구의 과거를 추억할 때 가끔씩 등장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는 뒷모습이 특별히 초라한 분야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선수는 어린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자리를 내주곤 한다. 시간의 흐름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없다.
 
이제 그 자리를 이청용이, 기성용이, 정성룡이 대신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배에게는 잔인한 일이지만 선배의 자리를 어떤 후배인가가 치고 올라오고, 그렇게 선배의 자리를 치고 올라왔던 후배들은 또 언젠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다. 그 것이 스포츠의 속성이다. 언제나 영원히 최고의 자리에 머무를 수는 없다. 다만 최고의 자리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도약을 이끌었던 이들을 기억해주어야 한다. 이청용은 박지성을 보고 자랐고 박지성은 안정환을 보고 자랐다. 후배에게 자리를 내주는 선배들은 그렇게 다음 세대의 양분이 되어 왔다.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거나 미래를 예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월드컵에서 뛰지 못한 노장 선수들이 있어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했고, 한 경기도 들어가지 못한 어린 선수가 있어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에 있어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축구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1986년 월드컵부터 2010월드컵까지 7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한다.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자랑이 될수록 개인적으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커진다. FIFA, JFA 등에서는 매 월드컵 마다 기술보고서나 월드컵 백서 등을 발간해 월드컵의 총체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KFA에서는 월드컵 이후 월드컵 기록을 공식적으로 남기지 않아 축구계의 자산이 될 소중한 경험 자원을 방치해왔다. 대회 기록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준비와 출전 등의 기록을 보고서로 남기는 NOC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2010월드컵을 통해 공인구의 변화가 초래하는 엄청난 결과를 확인했다. 어쩌면 독일이 선전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블라니 적응 정도에 있는지도 모른다. 공인구를 개발하면서 독일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공에 대한 내성을 키웠을 테고 그 내성이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 컨트롤이 좋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작아 보이는 변화도 그간 공인구의 변화를 관찰했다면 예측 가능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우리에게는 과거에 무엇이 어떠했는지 기억만 있을 뿐이지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대회를 준비했던 과정, 시간에 따른 선수들의 변화, 경기 상황에서의 경험, 대회가 남긴 교훈 등 실로 방대한 경험 지식을 고스란히 사장시켜 버린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대한민국 월드컵 백서의 제작을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월드컵 준비와 출전, 그리고 무형의 경험을 축구계 구성원이 공유한다면 엔트리 23명의 경험은 대한민국 축구선수 모두의 경험으로 확장될 것이다.
   

그래도 4년이 있다


월드컵이 끝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잠잠해진다. 붉은 물결이 일던 시청의, 강남의 바다는 바다였던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붉은 악마는 다시 사람들로 돌아와 K리그, N리그는 뭐하는 리그인지 관심조차 없다. 야구장으로, 게임으로, 영화관으로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월드컵은 4년마다 여름밤 몇 일간 일어나는 마법이다. 마법이 풀리면 사람들은 다시 제자리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온다. 그래도 다행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매번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어서 4년에 한번이라도 마법을 즐길 수 있어서 말이다. 영원히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낙관하지는 말자. 일본, 호주, 중국, 중동이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제 대한민국도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는 생각을 한다. 개최국 특수 상황이 아니라 본선 진출국으로 정당하게 16강에 올랐다. 이 월드컵은 2002월드컵을 계기로 우리가 유럽 공포에서 벗어난 것처럼 남미 공포에서 벗어나는 계기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아르헨티나의 대패를 보면서, 우루과이와 아쉬운 16강 경험을 통해 남미 축구도 별 것 아니라는 확신이 대한민국 축구선수의 유전자에 각인될 기회였다.


epilogue

2014년 월드컵 지역예선을 시작하면 또 말이 많을 것이다. 조금 이루게 되면 덜 열심히 하고 덜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대한민국 선수들 역시 지역예선에서 덜 최선을 다하고 덜 열심히 할 것이다. 그냥 두자. 지칠 때는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가 지극히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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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리스전은 전국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아르헨티나 전에서 꿈꾸고
있다. 분명 그리스 전은 이전 월드컵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0 대한민국 팀은
이전 팀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변이가 일어난 팀이다.

아르헨티나전은 우리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스전의 여세라면 장밋빛 꿈을 꾸어볼 수도
있겠다. 브라질이 북한에 고전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를 다뤄볼 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정대세의
눈물을 보았다. 이 눈물의 의미를 우리는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뚫린 방패 그리스

7분, 그리스전 전반 7분은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출발점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탐색전은 7분까지였고 이정수의 골 뒤로는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박지성의 골은 대한민국
축구도 월드컵에서 상대를 등 뒤에 달고 장거리 드리블을 하고난 뒤 골키퍼까지 제압하고 완전한 골을
만들 수 있다는 희열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그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을 컨트롤 하고 뒤에서 따라오는
수비를 견제하는 동시에 앞에서 다가오는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골문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다. 그 것도
그 짧은 시간에 말이다. 그래서 그 골이 얼마나 어려운 골이었는지를 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전해 이기고 있는 동안 조금 더 하면 골이 더 날 수 있겠
다는 기대를 하면서 지켜본 기억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리스전은 달랐다. 조금 더 하면 한 두골 더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득점이 많아야 유리한데,...... 처음 경험한 월드컵에서의 호사였다. 아직 첫 경기
였지만 그 감동과 호사를 선물해준 대표팀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팀의 조화

이청용-기성용-정성룡의 출전과 안정환-이동국-이운재의 대기는 묘한 여운들 남겼다. 그리고 그
언저리 어디쯤에 자리한 김남일의 교체 역시 2010대한민국 대표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
에게는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간절함과 선배를 밀어내고 자신이 뛴다는 자신감이 있다. 청용,
성용, 성룡의 기억에 정환, 동국, 운재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 그 어릴 적 우상이 같은 팀에 있고
심지어 자신이 그 우상을 밀어내고 선발 출전을 했다. 어린 선수에게는 정말 대단한 일이고 자신감
넘치는 경험이다.

그 선배들은 월드컵 경기 출전에 욕심이 있겠지만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어린 선수의 간절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제는 선수로 월드컵에 참여하기보다 선수 매니저로, 어린 선수를 관리하는 선수로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이들 경험 많은 선수에게는 의미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조부모가 있는 양육에
참여한 아동이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되어 있다. 2010 대한민국 대표팀 23명의 엔트리 중 벤치를 지키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가족에서 조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대표팀은 훨씬 안정적
이다.


팀의 구조

2010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술적으로 팀의 구조적으로 지금까지 월드컵 대표팀과는 다르다. 우선 팀을
대표하는 박지성은 2006년에는 아직 조금 부족했고 2014년에는 선수로는 나이를 많이 먹어버린다.
그야말로 2010년은 선수 주기 중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월드컵이다. 축구의 속성이 그렇다.
한 명의 선수가 전술적으로는 경기력을 결정하지는 못하지만, 심리적으로는 한명의 선수가 경기력을
결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나머지 10명의 선수와 벤치에 있는 선수, 지도자까지 공명을 일으킨다. 지금 그 공명의 출발점인
박지성 개인의 경기력이 포화 시점이라는 사실이 이번 월드컵에 희망을 가지게 한다.

한편 이청용이나 정성용 같은 어린 선수들이 박지성의 플레이에 공명을 일으키는데 안정환이나 이운재,
이동국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경기에는 뛰지 못하지만
1998월드컵부터 2006월드컵까지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해 줄 수 있는 경력의 소유자
들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알고, 경기가 없는 동안
무엇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알고 있다. 이런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어린
후배들에게 팀 내에서 잠재적으로 전수해줄 수 있는 팀이다.


정대세의 눈물

브라질과의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정대세 선수의 눈물을 보았다. 아마도 운동 경험이 있다면 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올림픽 시상대에서 금메달리스트가 흘린 눈물과 같은 눈물이었을 것이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힘든 곡절도 있었을 것이고 축구선수로 최고의 영예인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고, 게다가 개인적으로 첫 상대가 브라질이었다는 사실은 개인에게 감동적인 사건이다. 그야
말로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짜여 진 팀과 경기를 한다는 사실은 감동적이다. 그렇다. 정대세
에게 브라질 경기는 경쟁이 아니라 도전이다. 그래서 그 도전은 감동스러웠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한다. 물론 우리에게는 경쟁인 동시에 대한민국 축구를 보면 행운이다. 같은
조에 속해 있는 경쟁해 이겨야 할 팀,......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보자. 아르헨티나는 경쟁해서
굴복시켜야 하는 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를 도약시킬 또 하나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과 경기를 하면서 세계 최고의 팀을 만났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대한민국 축구
유전자에 새로운 경험을 각인시킬 기회이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어떻게 강한 팀을 풀어가야 하는지 연습의 기회일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팀에 시련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이다.


세계 표준을 꿈꾸며

어떤 일이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축구는 세계 축구의 벽을 만들어놓고 스스로
그 벽을 넘으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세계 축구의 벽을 박지성이,
이청용이, 허정무가 조금씩 허물고 있다. 선수가 서서히 세계 표준에 접근하고 있고, 지도자가 세계
표준에 접근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이제는 세계 축구에 대해 대한민국 축구 스스로 만들었던 벽을 
허물 차례다. 브라질이, 잉글랜드가 스페인이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라는 우리의 믿음
자체가 이들 팀을 세계 최고이게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네덜란드에 주목한다. 인구 1,600만의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그렇게 좋은 지도자와 그렇게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네덜란드 축구
스스로 만든 경쟁력이다. 네덜란드는 세계축구에서 전술의 새로운 세상을 여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경쟁력이 권력의 중심에 네덜란드를 유지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 축구의 표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세계 축구의 표준을 따라가서는 불가능하다.
세계 축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고 움직일 방향에서 미리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대한민국팀에 세계 축구로 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앞으로 기울여야 할지 길을
알려줄 것이다. 그저 아르헨티나와의 승부에 매몰되어 대한민국 축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 스포츠에서 승부보다도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승리의 과정을 중시할 때 승리는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고, 패배를 승리르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패배는 때로 승리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그 동력이 언젠가 대한민국 축구를 세계
표준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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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렇게 기다리던 4년이 또 여지없이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4년 전 지단의 박치기로 그렇게 허무하게
끝내버리더니 모두를 기다리게 하고 다시 남아공에 모여들었다. 4년 전 그 선수들도 있고 젊고 새로운
선수도 있다. 메시나 호날두, 파브레가스처럼 풋내기로 겨우 2006 월드컵팀에 합류해있던 선수들이
그 4년 동안 변태(變態, metamorphosis)를 거쳐 세계 축구의 중심선수가 되어 있다. 짧아 보이는 4년은
이렇게 많은 변화를 세계 축구계에 남겨놓았다. 우리의 이청용과 기성용, 이승렬이 변태한 것처럼......
대~한민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진출처: 한국축구협회

만들어진 팀

1986년 박창선의 골로 시작해 2006년 원정 첫승, 그렇게 대~한민국은 월드컵에 연속적으로 출전해
흔적을 남겨왔다. 물론 대부분의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고 마치 남의 잔치에 잠깐 구경 온 것처럼
승패보다는 득점을 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해오곤 했다. 그렇게 1986년부터 매번 월드컵에 무의미
하게 다녀온 것 같지만 월드컵에 다녀오면서 대~한민국은 잠재적 학습을 통해 시나브로 세계 축구의
표준에 대~한민국을 접근시켜왔다.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을 경험하면서 세계표준의 전술과 더불어 심리적 적응성을 축구선수의 유전자에 각인시켰다. 특히,
2002년과 2006년 양 대회에서 선수들이 얻은 세계 축구에 대한 자신감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선수 모두의 집단 무의식에 각인되어 이제는 월드컵에서 정상적인 자기
플레이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팀에는 얼마 전까지 나타나던 후반 중반 이후의 급격한 체력 저하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후반 중반 이후 조커를 투입하는 전술운용이 정착되었고, 유럽팀 선수를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과학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등의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변화 중 “심리적으로 만들어진 팀”이라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특징은 이전의 대표팀과 구분되는
확연한 기준이다.


G 세대 “양박쌍용”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과 기성용을 축구팬들은 양박쌍용으로 부른다. 척박한 땅에서 양박쌍용이
어떻게 자라났을까?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보자. 박지성이라는 무명의 선수를 2002대표팀에 발탁
했을 때 박지성에 대한 평가는 “왜 육상선수를 뽑았냐”는 비아냥이 있었다. 그 박지성은 2002년
포르투갈전을 거치며 심리적인 도약을 경험한다.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는 포르투갈전
그 골이 양박쌍용의 심리적 출발점이었다. 그 골은 박지성에게 경기장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여유를 선물했고 그 여유는 에레디비지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장하는 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박지성
에게 대한민국 축구선수의 유전자에 각인되어온 세계축구에 대한 두려움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변이는 공명을 일으켜 다른 축구선수의 유전자와 경기장에서의 행태에 변화를 일으켰다.

박지성을 위시한 다른 선수들의 변이는 새롭게 축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에게 유럽의 메이저 리그도
해볼만하다는 대리 경험을 통한 자신감 형성의 단초를 제공했고, 박지성의 성장에 고무된 어린 선수
들은 어렵지 않게 유럽리그를 꿈꿀 수 있었다. 한편 박주영에게 월드컵은 아릅답지 못한 기억이다.
2006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그 무기력의 트라우마를 박주영은 2년
남짓 앓았다. 그렇게 심리적 좌절을 겪으면서 박주영은 성장했고 다시 팀의 주축으로 대~한민국에
섰다. 이 월드컵은 박주영의 축구 인생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다.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면 다시
도약을 일으키겠지만 혹 지난 스위스전의 트라우마가 덧난다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청용, 기성용은 지금까지의 축구선수와는 다른 경로로 선수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래서 자유롭다.
대~한민국 축구선수에게 부족하다고 지적되었던 창의적 플레이, 생각하는 플레이의 답을 가진 선수들
이다. 중학교 때 이미 FC서울에서 훈련을 시작해 학원축구의 평준화된 훈련을 받은 선수와는 다르게
다른 축구를 보고 자랐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격려해주는 분위기에서 운동을 해왔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경기장에서 실현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리고 어떤 대~한민국 선수보다 볼 컨트롤이
좋다. 이렇게 유럽리그라는 개인적 목표와 박지성이라는 성공 사례, 개인의 역량이 어우러져 기술적,
전술적, 심리적 도약을 일으킨 진화된 선수가 성장하게 되었다. 이 도약의 발판에는 박지성의
포르투갈전 골이 있었고, 그 골의 영향은 수비를 완전히 읽고 상황을 점령해 만들어낸 이청용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에서 확인된다. 대~한민국 팀의 2010월드컵 최대의 수혜선수는 월드컵 경험만
추가하면 선수로 성장할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키게 될 이청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감독 허정무

2010월드컵의 보이지 않는 최대의 실험은 감독 허정무이다. 2002년 히딩크, 2006년 아드보카드에 이어
도약이 일어난 대~한민국 팀의 최초의 내국인 감독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2006월드컵 후 다음 월드컵
감독은 국내 지도자 중에 누군가를 선택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의 시설
인프라, 선수의 역량 등 축구 도약을 위한 제반 여건이 개선을 넘어 도약에 이르렀는데, 지도자
영역만이 오히려 정체되어 있는 현실적 제약이 너무도 크게 다가왔다. 결국 대~한민국 축구가 변화
하기 위해서는 팀이 변해야 하고, 팀이 변하기 위해서는 선수가 변해야하고 선수가 변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변해야 한다. 결국 경기력 향상 생태계의 출발점이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변하지 않고
변화를 기대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또한 월드컵의 승리나 성적의 결실 역시 대~한민국
 선수는 경험했지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경험하지 못해 선수나 지도자의 괴리가 커져가는 치명적
문제로 작용한다.

허정무의 도전은 보이지 않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허정무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도자의 지도력
자신감을 향상시켜 주기에 의미가 크다. 또한 허정무의 도전 자체가 대~한민국 지도자의 상실감을
보상해주는 커다란 동인이 될 것이다. 2010 허정무의 경험은 대~한민국 지도자에게 지도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또 한 번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고, 이 계기는 방향만 적절하다면 대~한민국 축구 도약의
촉매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2010 허정무의 도전을 맹목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맹목의 진화와 퇴화

대~한민국 허정무에 대한 맹목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허정무이기 때문에 맹목이 아니라 내국인
지도자이기 때문에 맹목이다. 내국인 지도자에 대한 지지는 편협한 국수주의라는 목적이 아니라
축구를 도약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지도자 변화의 수단이다. 붉은 악마를 기억한다. 맹목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추종하던 그 붉은 악마에게 이제 맹목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기업에 점령당한
응원 공간을 서울시청에서 코엑스로 옮기기도 하고 기업이나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맹목이
진화해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하곤 한다.

 
2002년 4강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대한민국 국민의 대~한민국 팀에 대한 기대수준은
4강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16강 정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만도
대~한민국이 속한 조의 다른 세 팀의 FIFA 랭킹을 모두 더해도 대~한민국 랭킹보다는 작은 수가 되는
현실에서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한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실패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무력감을 형성해 목표 자체를 버리게 한다.

2010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정말 좋은 성과이고 혹시나 8강, 4강에 진출한다면 엄청난 성과이다.
붉은악마를 자처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을 당연시 여기는 누군가가 있다면 현실과
가능성을 분명하게 인식시켜 주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중기목표는 16강! 또 배울 수 있는 기회
가 2010년 대~한민국 축구에 주어졌다. 월드컵 성과보다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하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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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우찬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체육학 (스포츠 경영학)


우리나라는 곧 있을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위해 상당한 마케팅 전략들이 난무하고 있다. FIFA의
공식 후원 업체들은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뿐이다.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후원기업으로는
NIKE, KT, 하나은행, 아시아나, 삼성, KT&G, 현대, 하이트, 다음, 교보생명, 주식회사 E1, 스포츠토토,
삼일, KFA.or.kr이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월드컵 마크를 사용 할 수 있고, KFA의 공식 후원기업들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후원한다는 문구를 사용 할 수 있다. 그 외의 모든 기업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들은 매복 마케팅이라는 전략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우리
기업도 후원을 하고 있다고 무의식 속에 심어 놓고 있다.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당연히 “저 기업도 대표팀을 후원하는 구나”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매복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매복 마케팅이란 공식 후원사들이 아닌 비공식 후원사들이 대회 로고나 문구를 사용하지 못해서
직접적이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대회를 이미지화 하여 공식 후원사들처럼 이익을 창출하기위한
마케팅 방법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사 중에는 SKT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요즘 SKT는 TV광고에 싸이와 김장훈이 함께 나와 레드라고 적혀있는 빨간 티셔츠를 입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라 외친다. 2002년 이후 8년이 지났다고 하면서... 또 다른 광고에는 한국의 축구 스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제는 국제 스타가 된 비와 함께 나와 월드컵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키고 있다. 하지만 SKT의 그 어떤 광고를 보더라도 월드컵, 남아공 등의 문구는 찾아 볼 수 가없다.
하지만 그 어느 누가 보더라도 월드컵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설문조사를 해 보진
않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SKT도 후원사가 아니냐는 사람들이 반 이상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억하고 있는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후원사 중 하나는 코카콜라이었다.
코카콜라의 라이벌 회사인 펩시. 펩시는 올림픽이 치러지기 1년 전인 2007년 엄청난 사건을 하나
터트리게 된다. 펩시는 올림픽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이용해 매복 마케팅을
했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펩시의 고유색인 파란색을 빨간색으로 변경‧제작하여
13억 중국인의 열정에 (파란색 펩시)가 중국의 고유색인 빨간색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 광고를 통해 펩시는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위의 문구는 중국인들이
제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 중국 기자가 말하였다.

이처럼 TV광고로 매복 마케팅도 하지만 인터넷을 활용하여 매복 마케팅도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한국 축구의 선전을 기원한다하며 우수 고객 초청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KFA 공식
후원사가 아니기에 국가대표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한국의 KFA의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라는 말을 사용하여 ‘대한민국 16강 진출기원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은 그저 한국 KFA의 공식 후원사이지 FIFA의 공식 후원사가 아니기에 2010 남아공 월드컵이라는
단어는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이렇게 점점 매복 마케팅이 강력해 지니 주최측에서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지만은 않고 있다.
경기장의 접근 반경을 점점 멀리 하기도 하며, 후원사의 물건이 아니면 경기장에 들여 보내지도 않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모든 음료는 코카콜라 컵에 담아 입장을 시키기도 한다. FIFA에서는 2006년
이후 월드컵 거리 응원을 할 경우 스폰서가 아닌 기업이 행사를 주관할 수 없도록 규정짓고 있다.
하지만, 서울 광장 거리 응원을 이번 월드컵에서도 SKT가 주관하고 있다. SKT는 서울시와 손을 잡고 2010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의 홍보를 돕는 대신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 광장을 사용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대 자동차 측에서는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거리 응원을 하지 못하게 되어있다는
FIFA의 규정을 근거로 입장 표명을 하였지만 서울시와 SKT는 한국 축구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와 응원을 하는 것을 규제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 왜 비공식 후원사들은 이렇게 매복 마케팅을 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로, 공식 후원사들 보다 적은 비용을 들 수 있겠다.
비공식 후원사들도 공식 후원사들만큼의 비용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그 비용은 그저 공식
후원사들이 메가 이벤트측에 지불한 비용뿐이다. 공식 후원사들은 메가 이벤트측에 지불한 비용
외에도 TV광고, 신문광고, 이벤트 등의 또 다른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비공식 후원사들은 이런
것들까지 다 포함된 비용이 공식 후원사들이 메가 이벤트측에 지불한 비용일 것이다.

두 번째로, 경쟁 회사가 공식 후원사가 되면 회사는 상당히 타격을 받게 되게 되므로 경쟁 회사의
상승을 어느 정도 견제하며 운이 좋으면 비공식 후원사이어도 좋은 이미지와 사람들의 뇌리에 심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이윤 창출이라는 마지막 목표까지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매복 마케팅이라는 것은 마케터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이미지는 아닐 것이다. 어떤 이는 “매복 마케팅이 없어져야 메가 이벤트의 공식 후원사가 되려고
상당한 비용을 배팅 할 것이고 스포츠계도 점점 커질 것이다”라고도 한다. 필자는 위의 말에도
동의를 하지만 메가 이벤트측 에서 공식 후원사들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주며, 많은 권한을 부여해
준다면 매복 마케팅이 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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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민정(연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 레저학과)

요즘 트렌드에 따라 생긴 질문 하나가 있다. “당신은 짐승남과 초식남 중에 어떤 스타일을  좋아
하십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그 질문에 신중하게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강인함의 대명사 짐승남
(혹은 육식남). 그리고 부드러움의 대명사 초식남.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며 연예계에서
급성장한 두 단어는 사람을 나누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남자의 유형 뿐 아니라
스포츠계에도 짐승남과 초식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라 일컫는 우리의 든든한 거스 히딩크 감독! 그리고 2010년 벤쿠버의 차가운
빙판을 뜨겁게 달궈준 김연아 선수의 코치이자 아빠 미소의 소유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 이름만
들어도 누가 짐승남이고 누가 초식남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가?

                                          
유명한 선수들 뒤에는 든든한 그들의 지도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합숙훈련, 경기분석 등으로 실질적
으로 부모님보다도 오히려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선수들에게 세세한 관심을 쏟는 사람이다.
언제 부터인가 선수들만큼이나 감독이나 코치진이 매스미디어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어났고,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그 선수를 관리하고 팀을 이끌어 성과를 내는 지도자의 리더십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짐승남, 거스 히딩크 감독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누가 뭐래도 히딩크 감독이 있었고, 그의 리더십은 팀
스포츠라는 특성에 맞추어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장하여 짧은 기간 내에 성적을 끌어올렸다. 월드컵
이후에는 그의 리더십을 대기업 CEO들이 경영현장에 접목시키려는 붐까지 일어났었다. 일명
VICTORY 경영이라 불리며, Vision(비전제시), Intelligence(지능, 분석), Consideration(배려),
Trust(신뢰), Outlook(직관력), Resolution(결단력), Yearning(승부욕)이라는 7가지 요소가 제시
되었다.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채찍질을 가했던 그가 비난보다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선수들을 알기
위한 정보수집과 다른 팀에 대한 분석 능력, 그리고 선수 개개인에게 심어주었던 믿음 등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골을 넣고 히딩크 품에 안긴 박지성
선수는 “히딩크 감독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드신 분"이라며 한국말도 잘 못하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해 주었다. 



 초식남, 브라이언 오서 코치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우리의 기억 속에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경기를 펼칠 때 경기장 밖에서 기술이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던 사람, 김연아 선수와
점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사람, 바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있었다. “나는 김연아 선수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 그는 다그치기 보다는 항상 칭찬으로 김연아
선수를 대했고, 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김연아 선수를 행복한 스케이터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선수의 행복을 우선시해 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개인
종목이라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선수의 특성에 맞게 조력자로써의 역할 수행은 올림픽 세계
신기록 수립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가져온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스포츠 선수라면?

만약 당신이 선수로 지도자의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어느 옷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우리 개개인에게는 어울리는 옷이 있는 것처럼, 선수 개개인에게도 자신에게
적합한 지도자가 있을 것이다. 학벌, 명예, 돈을 쫓아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지도자는 선수를 위해 존재하고, 선수가 존재함으로써 존재하는 사람이다.다양한 종목의
많은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지도자를 선택하여 잠재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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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정효 (신도봉중학교 교사) 

김연아의 환상적인 ‘점프’에서 우리는 인간의 신체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전율한다.
마지막 동작이 멈춘 후 클로즈업되는 그녀의 도발적인 표정은 마치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되묻는 듯 하지 않는가. 혹자는 시상식의 태극기를 바라보며 더불어 게양되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가슴 뿌듯해 하기도 한다. 어느새 김연아는 꿈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전령사는 그녀뿐이 아니다. 박지성과 장미란, 태극기를
가슴에 달았던 베이징올림픽의 야구선수들도 모두 그녀에 버금가는 희망의 전령사들이었다.
이들을 흔히 우리는 ‘엘리트스포츠 선수’라 부른다. 그리고 미디어는 시청자들을 흥분시킨
그들의 공적을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한다. 그들이 국민에게 안겨준 꿈과 희망의 질량을
계산하면 이러한 찬사는 수사학적 미사여구나 언론의 자극적 선동을 뛰어넘는다. 

 
그러나 막상 그들을 길러낸 우리 사회의 스포츠인프라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주저하거나
얼버무린다. 말하기는 한다. WBC의 준우승 이후 돔구장의 부재가 마치 우승을 놓친 결정적인
이유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는 했다. 왜 김연아의 우승에는 열광하면서 제2의 김연아를
만들어 낼 물적 토대와 정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걸까. 차라리 후진적 환경을 적당히
방치함으로써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인간승리의 시나리오를 즐기는데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혹자는 말한다. 우리나라의 스포츠정책이 너무 엘리트스포츠에
편중되어 있다고. 이제 체육정책의 방향은 엘리트스포츠라는 편협한 민족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 혹은 사회체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그들의 따끔한 질책과 비판에는 충분히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엘리트스포츠가 생활
체육과는 전혀 다른 원리적 토대를 가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국가에
의한 스포츠의 이데올로기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파악할 경우 엘리트스포츠는 한국 사회만의
독특한 스포츠문화로서 그 한계를 가진다.

박태환의 금메달이 잠시 국민을 흥분시키는 국가적 오락이거나 실체 없는 민족주의의 허상일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김연아와 박태환, 박지성 개인을 묻는 것이 아니다. 가령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정모가 당시 체제 이데올로기의 선전에 커다란
몫을 한 것과는 별개로 그의 메달은 한국의 레슬링 문화의 중요한 성과이며 그 후 비약적인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요컨대 스포츠의 이데올로기적 효과는 유효기간을 갖는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것이나 그 문화적 내용은 역사적이고 또한 현재적이다.

스포츠는 문화의 형태로 존재한다. 다만 그것이 문화 외적인 것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사실에서 비롯할 뿐이다. 자연인이 아닌 스포츠 선수로서의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존재한다. 그녀의 신체능력은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운동문화를 매개로
극한까지 펼쳐지며 이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은 보다 진일보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우사인
볼트의 개인적인 신체능력에 의해 100m의 기록이 갱신되듯이.

엘리트스포츠가 생활체육과 준별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엘리트스포츠가 이미 존재하는
운동문화, 즉 개별 스포츠 종목에 참여하는 개인의 뛰어난 신체능력을 통해 보다 발전된
운동문화로 전승되는 과정이라면, 생활체육은 한 개인의 신체능력이 특정 스포츠 종목을
행함으로써 보다 발전된 신체능력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 마라톤이 생활체육에서는 심폐지구력과 체중감량 등의 개인적
신체능력의 향상을 목표로 하지만 그것이 엘리트스포츠로 전환하면 마라톤 자체의 질적 변화
즉 새로운 기록 작성이 목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엘리트스포츠와 생활체육은 각기 문화적
위상을 달리 한다. 엘리트스포츠가 해당 스포츠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생활체육은
그 양적 변화와 깊은 연관을 갖는다. 이런 까닭에 생활체육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엘리트
스포츠의 발전을 담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엘리트스포츠에서 필수적인 고도의 신체능력은
전문성과 체계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동호회의 양적 팽창과 ‘이용대’라는 걸출한
엘리트 선수의 배출 사이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생활체육의 저 발전을 엘리트스포츠의 비대화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그 둘을 동시에
끌어 올리는 정책과 인식의 전환이다. 엘리트스포츠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생활체육의 질을
견인한다. 아니 견인하여야 한다. 은퇴 후의 김연아와 박태환이, 혹은 그들을 롤 모델로 삼았던
엘리트 선수 출신들이 어린이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피겨스케이팅과 수영을 가르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엘리트스포츠는 생활체육의 적이 아니라 희망이 되어야 한다. 다만 그 피드백의 고리를
어떻게만들 것인가가 향후의 과제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 엘리트스포츠에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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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박사)

 

왜놈에게 짓밟히고, 서구 문물에 주눅들고. 반만년의 역사를 외쳐왔던 우리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이처럼 기 한번 못 펴고, 자신감을 상실한 나날이 꽤 길었다. 그로 인해 우리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못다 핀 꽃 한송이처럼,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의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것을 우리는 ‘한(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풀어야 할 그 무엇. 

다행히, 이러한 우리의 열등의식을 순간이나마 풀어주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스포츠
스타다.
우리가 국가대표 경기에 목매는 이유, 상당 부분 이처럼 한의 문화로 설명될 수 있는데,
스포츠를 통해 대리경쟁을 경험하고, 거기에 몰입하여 한을 풀어버리는 현상. 오늘날
국민스포츠 스타를 만들어낸 문화적 기저라 하겠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스포츠 스타? 그렇다. 또 다른 건 없을까?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입지를 굳힌 자들? 그럴 수 있다. 또? 돈 많이 번 스포츠 스타? 그건 빼자. 공통점을 찾으라면
많이 찾을 수 있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이 시기는 다르지만, 다소 옛날이나 지금이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국민스타’다.


 

먼저 박찬호.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97년, 그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미디어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그 무엇이었다. 박세리는 어땠는가? 그녀 또한
박찬호와 같은 시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여 세계 최고가 되고, 국난극복의
상징이 되어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인물이다.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는 또 어떤가? 무슨 말이
필요한가. 오늘날 최고의 스포츠 명사를 꼽으라면 단연 이들 셋을 뽑을 수 있으리라.
프리미어리거로서 훈남의 타이틀을 얻으면서 1등 신랑감으로 거론되는 박지성. 2008베이징
올림픽 수영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과 그랑프리 피겨대회를 석권한, 신세대, 김연아.
실로, 이들이 있어 우리의 삶은 행복했고, 이들은 우리를 대신해 ‘한풀이’를 해줬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최초’와 ‘최고’
그렇다면 이들이 스포츠 스타로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된 이유를 설명해보자. 나는
그 기저에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특히 '최초'와 '최고'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
최초와 최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만은, 우리의 경우 조금은 특별하다. 상당히
집착한다. 오죽하면 윤치호가 자신의 일기(1921년 4월 19일자)에다 “조선인들의 큰 결점 중
하나는 작은 것을 경멸한다는 점...거창한 것, 거창한 이름, 거창한 쇼를 선호하는 것이야말로
조선의 상인들과 제조업자들이 실패를 맛 본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적었을까.

이와관련하여 전북대 교수 강준만은 ‘한국인 코드’(2006, 인물과사상사)에서 최고와 최대
그리고 최초라는 담론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집착하는 문화적 코드라고 적으면서,
우리같이 ‘세계 최고’, ‘동양 최대’, ‘세계 최초’를 좋아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그만큼 우리는 최초와 최고, 여기에 ‘최대’라는 수식어구를 좋아한다. 이것이 일종의 자존감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이는 하나의 콤플렉스에 불과할 수 있다.
한신대 교수 윤평중(2005.12.01, 중앙일보, 31면)이 지적했듯이, “크고 강한 것, 최초와 최고에
대한 집착은 언뜻 보면 우월의식인 것 같지만 기실 열등감의 현현”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닐까.


‘최초’와 ‘최고’를 담지한 스포츠 스타들
이처럼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는 우리의 심성이 열등감의 현현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는 어떤 차원에선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에 긍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열거한 선수들의 공통점을 다시 한 번 찾는다면 무엇이 될까? 그렇다. 모두 자기 분야에서
'국내' 혹은 '동양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될 수 있다.





박찬호. 아시다시피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90년대 후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그의
방송중계는 한국인의 희노애락을 결정짓는 그 무엇이었다. 박세리 역시 한국 최초의
‘LPGAer’이자 최초의 마스터즈 대회 우승자로 명성을 높였다. 국난극복의 상징이 되기도
했으니, 그 인기는 말로 해 무엇하겠는가? 박지성은 어떤가? 말할 것도 없이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스타 1위에 꾸준히 랭크되었다. 가끔 사람들은
축구국가대표가 A매치에서 죽쑤면 전력을 분석하기 보단 박지성을 찾곤 한다.
박태환 역시 한국 최초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이며, 김연아는 한국(동양) 최초의 피겨
그랑프리 전대회 석권자이자, CF에서 가장 선호되는 명사이기도 하다. 

물론, 무조건 ‘최초’가 되었다고 국민스포츠 스타의 명성을 누릴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한국인이
동경하는 그 무엇에서의 최초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구라 하면 미국의 MLB요, 골프는
PGA와 LPGA다. 축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세계 3대 리그로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수영은 어떤가? 한국은 수영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짧은 팔다리와 몸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마찬가지다. 쇼트트랙 이외에 동계스포츠 중  
생각나는게 뭐 있었는가?

이처럼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최초’를 달성하고, 또 나아가 거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우리의 한풀이를 해준 것에 대한 잠재적 고마움 때문에 그들은 국민스포츠의
칭호를 가지며 인기를 누리게 된 것 아닐까? 필요조건으로서의 ‘최초’와 충분조건으로서의 ‘최고’가
결합된 스포츠 스타들이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그들을 동경한다.

그런데, 글을 다 쓰고 나니 연구실 친구가 지나가면서 한마디 던지더라.

“야, 그럼 하승진은?”(한국 최초의 NBA 진출 선수)

뭐, 언젠간 국민스포츠 스타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 굳게 믿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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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유호근 (한국외대글로벌정치연구소 연구위원)

 

축구는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을 망라한 전 포괄적인 국제
기구라 할 수 있는 국제연합(UN)보다도 가맹국수가 더 많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원국수를
보면, 축구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해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축구도 오랜 역사적 연원이 있다.
삼국시대(BC 57 - AD 935)에 볏짚으로 만든 공으로 야외에서 차고 놀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1882년 한국에서 현대 축구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이 있다. 제물포(현재 인천)에 입항하기
위하여 허가를 기다리던 영국의 플라잉 피시(HMS Flying Fish)호 선원들이 연안부두에서 축구를
하였고, 한국인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지켜봤다는 역사적 자료가 남아 있다.



  
100여년 이상이 흐르고 난 지금, 한국의 K리그에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니그로,
북한, 포르투갈 그리고 세르비아 등 세계 각국 출신의 축구선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국의
축구 선수들 또한 유럽을 비롯해서 일본, 중국, 사우디 등 세계 도처에서 활약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의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의 박지성을 필두로 볼턴 원더러스(Bolton Wanderers)의 이청용, 프랑스
AS 모나코(AS Monaco)의 박주영, 독일의 분데스 리가(Bundesliga) 프라이부르크(SC Freiburg)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중국 슈퍼리그의 다렌 스더(Dalian Shide)에서
골게터로서 뛰고 있는 안정환,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Jubilo Iwata)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근호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의 안과 바깥에서 세계화된 축구의 모습들이다.

 
스포츠가 현대사회에서 점차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처럼 축구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언제든지 행해지고 있으며,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시ㆍ공간을 불문하고 항상 접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축구가 빗어내는 사회현상은 국가의 안과 밖을 넘나들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축구의 사회현상은 어떠한 모습일까? 우리가 익히 아는 데로 축구는 평화의 전도사
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더불어서, 혹은 또 다른 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다. 그 우려와 기대가 현실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 때 축구경기가 전쟁의 발화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1969년 엘살바도르(El Salvador)와
온두라스(Honduras)는 이듬해 열릴 제9회 멕시코월드컵대회 본선출전 티켓을 놓고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맞붙었다. 세 차례 경기의 결과는 엘살바도르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그러나 2차전이
끝난 후, 원정응원을 온 온두라스 사람들에 대한 엘살바도르인들의 집단 구타사건이 계기가
되어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Tegucigalpa)에서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에 대한 보복 폭행과
방화, 약탈 등이 저질러졌다.

  
이후 관중보다 경찰이 더 많을 만큼 살풍경한 상황 속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 엘살바도르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온두라스에서 희생된 자국국민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69년 7월13일 온두라스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엘살바도르가 육군과 공군의 주력부대를 동원하여
전면전쟁을 감행하였고 5일 만에 온두라스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전쟁은 막을 내렸다. 양국에서
5천여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물론 ‘축구전쟁’으로 지칭되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전쟁은 이전부터 갈등이 내연되고 있었던 양국 간의 영토 분쟁이 그 근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국 간의 월드컵 축구예선전의 치열한 경쟁의 열기가 전쟁을 발화시키는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한편, 월드컵 축구대회는 세계인의 평화의 제전으로 자리매김 되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연인원 300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월드컵 축구경기를 시청한다.
유럽에서 챔피언스 리그가 시작되면 유럽 전체가 축구의 열기에 휩싸인다. 또한 주마다 개최되는
클럽축구 경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몰입하고, 열광한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축구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었다. 축구를 매개로 통합과 소통 그리고 축제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스포츠로서의 축구 속에는 각종 사회현상이 응축되어 있다.
그것은 국가와 민족, 인종, 종교에 따라 우리와 상대를 편 가르고 상대에 대한 적의를
‘공차기’란 비폭력적 형태로 분출하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축구에는 민족주의, 정치사회적 이슈, 인종문제, 종교 갈등 등의 현상이 용해되어 있다.
축구 속에는 가장 정치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 사회에서도 축구는 스포츠 민족주의의 전형으로 표출된다.
한일전이 벌어지면 일본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경기에 대한
응원의 열정으로 이어진다.

  
또한 축구국가 대표선수는 ‘태극전사’로 불리어지고, 그 ‘태극전사’가 뛰는 경기에 온 국민이
열광한다. 국가대표팀 간의 A매치 때에는 유독 ‘붉은 악마 신드롬‘이 물결을 이룬다. 이러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서포터 현상은 자기 나라에 대한 국민들의 정체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열렬한 민족주의자이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응원은 국가의 정체성에 따른 일체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내셔널리즘이 축구에 대한 열기와 열정의 바탕이 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차원에서
축구는 평화의 상징기제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명 비평가로 평가받고 있는 기
소르망(Guy Sorman)은 축구에 함축된 평화 추구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축구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의 표현이다. 누구나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서 민주적인 것이다. 월드컵은 모든 차별에 맞서서 인류의 하나 됨을 선포하는 것이다.”

68~70cm 정도 크기의 둥근 공 하나를 놓고 22명이 두 편으로 나뉘어 골 넣기 경쟁을 벌이는
축구에 담겨있는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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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용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운동처방사)


옛날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길거리 오락실 앞을 지나다 보면, ‘쿵’,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기계에서 ‘아야’ 하는 소리를 들어 보았을 거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오락놀이인 두더지잡기다.
두더지 잡기와 운동능력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매일 저녁 스포츠 뉴스를 보다보면 유럽축구 선수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승엽 선수가 투수의 빠른 공을 잘 받아치는 장면과 축구선수 호나우두의 드리블을 보면서
감탄사와 함께 혹자는 ‘축구예술’이라고 극찬하기도 한다. 어떻게 그런 플레이가 가능할까?

1. 두더지 잡기, 축구 드리블 그리고 민첩성

사람이 몸을 쓰는 동작에는 몇 가지 체력 요소가 있다. 박지성 하면 떠올리는 심폐지구력이  
있으며 유연성, 근력이 있다. 이런 것을 건강체력이라고 한다. 그리고 멀리뛰기와 같은 순발력,
균형감각과 관계된 평형성 그리고 재빠른 동작과 관계된 민첩성은 운동관련 기능체력이라고 한다.

그러면 두더지 잡기나 현란한 드리블은 어떤 체력요소와 관련이 있을까?
그것은 민첩성이다. 민첩성의 정의는 “자극에 대하여 재빠르게 반응하거나, 신체의 위치를
재빨리 바꾸거나, 방향전환을 하는 능력”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달리기를 잘해서도
안 되며, 역도선수처럼 힘이 쎄도 안 된다.

상황에 따른 자극이 얼마나 빨리 뇌로 전달이 되서 상황 분석을 한 후 얼마나 빨리 동작으로
일어나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 연구에 의하면 시각에 대한 몸의 반응까지는 0.18초(180msec),
청각은 0.14초(40msec), 촉각은 0.14초(140msec)이다
(msec는 1/1000초 이며, 180msec는
0.180초이다).

2. 민첩성은 뇌와 신경 그리고 근육의 조화이다.

이 과정에는 신경과 근육의 복잡하고 정밀한 협응관계가 있다. 간단히 말해, 신경계는 근육과
관절 등의 감각기관에서 관절의 각도, 힘이라는 자극을 인식하여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는 상황 분석한 뒤 운동신경을 통해 동작이 이뤄지도록 한다.
정확하고 빠른 동작은
감각신경의 자극이 뇌를 거쳐 행동으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시간을 줄이느냐와, 어떤 근육이,
얼마만큼의 근육이 움직일 것인가에 정확성이 높아진다.

이런 각 단계에서 걸리는 시간은 이론적으로 ①감각수용기에서 걸리는 시간은 1~38msec, ②뇌의
피질까지 2~100msec, ③뇌의 중앙처리 70~300msec, ④근육으로 전달 70~300msec, ⑤근육의
활성화까지 30~70msec로서, 자극에서 근육 반응까지 최소 173에서 최대 808msec, 그러니까
0.173초에서 0.808초 까지 범위가 커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총칭해서 피드백(feedback) 기전이라고 말하는데, 결국 두더지를 잡을 때
작용하는 반응시간(reaction time)은 이런 피드백의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3. 민첩성이 좋아지려면?

민첩성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평형성과 유연성이 좋아야 한다. 먼저 평형성에 대해 말하면, 평형성은
우리가 중심을 잡기위한 능력으로서 예를 들면 축구 드리블 시 좌측에서 우측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심을 잃게 된다면, 다음 동작을 실시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 역시 근육과 관절에서
입력된 정보가 빠르게 뇌로 가서 다음 동작을 지시하지 못한다면 이미 중심을 잃고 넘어 질 것이다.

다음은 유연성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운동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는 이유에 해당된다.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다는 것’은 근육-신경계를 활성화 시켜 좋은 운동 수행능력과 부상을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근육내의 감각신경에는 근육의 길이를 감지하는 근방추와 근육의 힘을 감지하는
골지건 이라는 기관이 있어 끊임없이 정보들을 뇌로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동작이
이뤄 질 만큼의 충분한 유연성은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

4. 우리도 동물적 반응을 가져보자!
기초적으로 양발로 가벼운 점프와 같은 운동으로 시작해서 좌우 방향전환 점프로 시작한다. 그 다음은
한발로 중심잡기, 한발로 점프하기 및 한발로 점프하며 방향전환 하기 등을 연습한다. 이런 동작은
내가 좋아하는 운동 종목에 맞게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장애물 넘기, 지그재그런, 셔틀런, 십자뛰기, 등의 훈련등을 자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빠르고
정확한 동작을 위해 시간 측정 및 정확한 위치에 발을 놓을 수 있는 과제가 병행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참고문헌 : 최상원, 자극의 유형과 자극-반응 선택수에 따른 연습방법이 선택 전신반응시간에
미치는 영향, 박사학위논문, 공군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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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원배 (명지전문대학 사회체육과 교수)


최근 스포츠 상황을 설명하는데 정신력이라는 용어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신력이란 무엇일까? 올해 PGA 챔피언십 대회에서 양용은(세계랭킹 110위)은 세계 1위인
타이거 우즈를 무너트리고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암을 극복하고 세계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쓴 싸이클의 암스트롱 신화는 정신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이와 같이 객관적인 실력 차이나 역경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성공 사례에는 인간이 갖는
정신력이 필연적으로 결부되어 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마라톤의 황영조를 비롯하여 박지성, 최경주, 박세리, 박태환,
김연아 등 각 종목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리의 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간단하게 ‘치열한 경쟁’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들의 시합 혹은 경쟁상황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적으로 매우 길고, 심리적으로 모든 의식을 동원케 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고도의 훈련과정을 거쳐 숙련된 초능력적인 집중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힘들고
고통스런 순간들을 참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신력의 프로파일들이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첫째, 정신력은 자기를 통제하는 의지력에 의해 결정된다. 스포츠 경쟁상황에서 의지력은
승부근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선수가 승리하려는 욕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력의 작용이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능력이 뛰어나며, 
그들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
또한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 하는 끝장 정신이 강하며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선수이다.

연습생 시절 하루에 3,000의 볼을 친다고 목표를 정했으면 밤을 지세우면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는 최경주 선수의 일화는 유명하다. 골퍼가 이 정도의 볼을 치려면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세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타석에서 볼을 쳐야한다
(1 시간에 176개, 1분에 3개, 볼 1개 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씩).

둘째, 정신력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열정적인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불철주야 오로지 자신의 기술 연마와 훈련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스포츠 종목에 죽을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공하지 못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심리학자의 천재성 연구에 따르면, 일류 음악학교
내에서도 보통학생은 5세-18세까지 3400시간 정도를 연습했고, 잘하는 학생은 5300시간을,
탁월한 학생은 7400시간을 연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골프 천재성에
대해 꾸준한 노력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으며, 타고난 재능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표현한 바 있다. 

셋째, 정신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배짱에 의해 결정된다.

일상생활에서 은어적인 표현인 배짱은 자신감을 의미한다. 배짱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일을 성취하려는 추진력이다. 우왕좌왕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결정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배짱 있는 선수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테크닉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수행한다.
예를 들어, 9회 말 투아웃 동점 상황에서 공격 팀의 감독은 경험이
많으면서 장타 능력도 있고, 두둑한 배짱을 가진 선수를 대타로 내세우는 반면, 수비 팀 감독은
제구력이 좋고 배짱이 있는 투수를 기용하면서 방어를 할 것이다. 시합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팀 상황이 불리하거나 위급하면 할수록, 감독과 코치가 배짱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넷째, 정신력은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에 의해 결정된다.  
체력이 강한 선수는 자신의 기술을 원활하게 발휘하며, 자신이 해야 할 전략과 과제에 
집중하는 집중력이 강하다. 이러한 체력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근력, 순발력, 민첩성, 유연성,
근지구력, 전신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이 있다. 선수가 자신의 운동 종목에 필요한 체력 요소를
숙련자 수준으로 발달시키는데 1만 시간(1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이 아닐까? 
치열한 경쟁에서의 승리는 강인한 체력수준과 정신력의 상호작용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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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조선일보 기사, 동아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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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근모(부산대학교 체육교육학 교수)


 
스타는 후기 근대성이 낳은 쌍둥이 담론,
즉 신자유민주주의와 소비자본주의의 체현으로 대중매체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오늘날의 문화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4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대중 매체 테크놀로지의
확산과 발전에 의해 다양한 유명인이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을 주입하고 알리는 규모와 범위일 것이다.

공식초상화, 활판 인쇄술, 신문, 사진, 잡지, 영화, 라디오, 인터넷들은 문화적 영역 내에서
인간의 집합적 이미지를 확대,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한 세기 동안 매체를 통해 매개된 공인은 1950년대 이후,
텔레비전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더욱 바른 속도로 양산되었다.
놀랄 만큼 짧은 시간에 보급률이 임계치를 돌파하면서, 텔레비전은 신문, 라디오, 영화 등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매체의 자리에 올랐다.

“매체는 메시지이다”라는 맥루언(1964)의 견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텔레비전은 동일시하기에 적합한 그리고 수용자들로부터
가상의 친밀감을 가지도록 조장하는 타입의 대상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일반 수용자들 사이에 외모의 묘사 또는 외모에 대한 기대와 관련된 어휘를 늘리는 대중매체로 떠올랐다. 특히 매체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스타덤과 명사로서의 지위를 흥행시키는 역할 또한 커진다.

새로운 “텔레비전 문화”의 개별화된 생산 미학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공인의 발굴, 양성, 현시, 찬사/혹평 등을 통해 모든 사람들은 명사를 생산하거나 소비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스타산업(스타의 정체성을 만드는 일을 맡은 제도 및 개인)은 다면적이고 통합적이며
고도로 합리적인 현상으로 진화해 왔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스타로서 생산되고 마케팅 될 수 있다.

이러한 스타산업의 최적의 목표는 개인 혹은 그 대리인(에이전트)이 문화 생산의 다양한
산업적 측면들을 적절히 조율하여 일관성 있고 가시도 높은 스타다운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각종 대중매체가 스타의 재현을 위해 선택하는 방식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모순된 메시지가 유통되는 일이 잦다는 것
이다.


2004년 탤런트 이승연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누드 영상 프로젝트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관련 단체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으며,
이러한 예는 서로 모순된 메세지가 유통된 결과로써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업적 목적으로 의도된 바와는 달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민족적 자존심을 자극하는 계
기가 되었다.

또한 문화생산자가 가장 세심하게 세운 계획마저도 아직 생산과정에 있는 스타들이 저지른,
예기치 않았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물의를 빚을 만한 행동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행동은 기업 스폰서와 체결한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부터
마약복용, 폭력행위, 성추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특히 후자의 경우는
문화적으로나 상업적으로 가장 확실한 기반을 잡은 스타의 위상을 치명적으로 훼손시킬 수 있다.

스타에 사로잡힌 오늘날의 문화에서 스포츠 선수는 최고의 유명세를 누리는 시대적 명사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스포츠 스타의 경기력 이외에 무엇을 입고 마시고, 어느 차를 타는지부터 시작하여,
애정생활, 경제적 능력 등에 매혹되며, 매스미디어는 이러한 부분을 조명하고 확대화 함으로써
오늘날의 미디어문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스포츠 스타가 다른 문화 영역의 상상된 체현물들과 구별되는
다양한 특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실력본위의 분야로 간주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포츠 스타는 수행상의 우수성에 따른 당연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신자유주의적 분위기 속에서 스포츠 명사 대열에 오르는 문제가
습관적으로 타고난 재능, 노력, 행운 등의 개인적인 자질 문제로 환원됨으로써
스포츠 스타라는 지위 또한 대중의 상상계 내에서 성공을 향한 헌신에 다른
당연한 보상으로 여겨지게 된다.
특히 스포츠라는 실제가 갖고 있는 외견상의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직접성 덕분에
스포츠 스타는 진정성이라는 중요한 허울
을 쓰게 되며,
이로써 상대적으로 훨씬 공공연하게 가공되는 다른 문화 영역의 스타와 차별화된다.

덧붙여 세계화(globalism)에 따른 국가적 경계를 넘나드는 초국가적 스타들은
글로벌 기업자본주의의 작동에 힘입어 지구를 가로지르며 의미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를 모델로 be the legend(전설이 되어라)라는 캠페인 광고를 통해
세계적으로 자랑스런 한국인 박지성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고,
한국 축구의 어린 꿈나무들에게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전한다고  그 취지를 밝혔었다.
이러한 광고는 박지성 선수가 스포츠 선수로서 훌륭한 경기력과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나이키에 의해 선택된 그는
그의 스타성을 공고히 하는 기회로 나이키에 감사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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