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큼 재미있는 스포츠가 따로 있을까? 이렇게 말하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발끈할지 모른다. 그래도 한국의 프로야구는 재미있다. 오죽 했으면 야구 경기를 한 편의 드라마나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겠는가. 야구 경기에는 확실히 승리와 패배의 의미를 곱씹게 만드는 ‘복기의 묘미’가 있다.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9회말 투아웃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다. 이것이 야구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주요한 특징일 것이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향방과 감동은 야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스포츠는 재미와 감동의 DNA를 갖는다. 그런데 왜 유독 프로야구에만 구름관중이 몰리는 것일까.
2011년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600백만을 넘어서더니 어느새 1,000만의 목표치를 내걸고 있다. 머지않아 허세가 아님을 입증할 날이 올 것 같다. 이런 호시절에 프로야구의 인기 비결을 묻는 일은 새삼스러울지 모른다. 혹자는 WBC의 준우승과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거론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IT의 수준만큼 프로야구의 플레이 자체가 향상되었고, 이것이 재미를 배가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는 미디어의 분석은 상투적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지적은 아니라는 의미다. 왜냐하면 같은 잣대를 축구에 적용하면 2002년 월드컵의 4강 신화와 현재 프로축구 경기장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우생순’의 여자 핸드볼은 또 어떤가. 프로야구의 재미와 감동을 말하기 위해서는 여타의 스포츠 종목과 다른 프로야구만의 특별한 이유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다름의 구조를 설명하지 못할 경우 스포츠의 일반적 특징을 동어반복으로 열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프로야구를 기호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재미와 감동의 원인이 드러난다. 기호학이란 사회현상을 기호로 간주하고 그 의미작용을 밝히는 학문이다. 가령 ‘강남’은 한강 이남을 뜻하는 행정단위이지만 그 단어의 의미는 일의적이지 않다. 어떤 이는 '부자 동네'와 '부동산'을 떠올릴 것이고, 또 다른 이는 '룸싸롱'을 연상할지 모른다. 이처럼 ‘강남’이라는 기호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기표(記票, signifiant)와 기의(記意, signifie)의 자의성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야구장을 찾고 TV 중계 앞에 모인 사람들은 단순히 신체의 움직임이라는 기표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전하는 기의를 해석하고 공유한다. 프로야구의 문화기호학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프로야구의 재미는 무엇보다 경기의 진행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 시즌이 시작될 즈음 미디어의 프로야구에 대한 홍보는 “새로운 시즌의 개막” 혹은 “대장정의 시작”으로 표현된다. 이때 개막(開幕)이라는 기표 속에는 흥행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뿐 아니라 대서사시의 막이 오른다는 두근거림이 내포되어 있다. 대서사시란 무엇인가? 군웅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대결의 파노라마가 아닌가.
프로야구의 시즌 전체가 서사시적 성격을 갖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시리즈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두고 펼치는 각 팀의 대결이 전쟁의 웅장한 서사를 은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삼국지나 여타의 무협지와 다른 긴장을 환기시킨다. 무협지가 중원정복의 파란만장한 과정을 일회적이고 완결된 구조로 보여주는 것임에 반해 프로야구의 이야기는 1년을 주기로 반복되어진다. 여기에 지난 시즌의 영광과 좌절, 도전의 희망과 복수에 대한 염원, 그리고 패권(覇權)의 기호들이 뒤얽히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장정”의 기표가 프로야구만큼 어울리는 스포츠는 달리 없다.
1년 주기의 페넌트레이스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그것이 일상적인 삶의 주기와 겹친다는 점에 있다. 프로야구는 개화의 봄에 시작해서 늦은 가을 끝난다. 이 기간 동안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이 시합일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이처럼 거르지 않는 게임의 진행은 이벤트성이 강한 축구와 대비되는 야구만의 특성이다. 축구는 게임의 성격 상 매일 진행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게임 결과에 대한 희비의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든다. 요컨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과 다음 주를 기약하는 것에는 많은 긴장과 흥분의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페넌트레이스는 경기의 결과를 일상 속 깊숙이 개입시킨다. 그것은 전날 벌어진 시합의 내용과 결과에 대한 갑론을박에서 샐러리맨들의 아침 대화가 시작되는 살가운 풍경에 한정되지 않는다. 시즌의 진행과 일상의 깊은 관계는 ‘승수의 축적’이라는 또 다른 기호를 통해 드러난다. 페넌트레이스의 중요한 전략이 여기에 숨어 있다. 1위부터 꼴찌까지의 순위와 게임차는 응원하는 팀에 대한 희망의 게이지이며, 이 수치의 등락과 더불어 팬은 일희일비하고 어느새 대장정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승리의 축적과 순위의 상승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기호가 바로 ‘가을야구’이다. ‘가을’이라는 기표는 수확의 기의와 함께 서사시의 결말 부분까지 살아남고 싶다는 바람과 우승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염원의 메시지가 투사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프로야구는 게임이 갖는 판타지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갖는 게임으로서의 판타지성은 컴퓨터 게임의 그것과 확연히 구분된다. 인간의 몸을 매개로 한다는 것과 가상이 아닌 현실의 판타지라는 점이 2차원의 평면 공간에서 펼쳐지는 놀이로서의 게임과 다르다. 그리고 이 판타지는 ‘전쟁’이라는 기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프로야구에는 다른 스포츠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전쟁의 기표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가령 단타를 소총으로, 홈런을 대포로 비유하거나 투수에 따라붙는 ‘폭격기’와 ‘잠수함’ 등의 기표들은 모든 포지션을 전투의 진지로 만든다. 그래서 감독은 쉽게 ‘야전사령관’으로 분(扮)하게 되며, 그가 펼치는 작전과 선수의 기용을 통해 게임 전체를 전장(戰場)으로 탈바꿈시킨다. 전쟁의 판타지는 팬들로 하여금 더불어 싸운다는 일체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관중의 동원이라는 기표 속에는 전쟁에 나서는 병사들을 응원하는 민초의 함성이 교묘히 깔려 있게 되는 것이다. 응원의 함성은 승전보를 바라는 민초들의 고함에 다름 아니며, 프로야구는 이런 숨어 있는 전쟁의 알레고리를 통해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은다.
프로야구는 가상이 아닌 3차원의 공간에서 남성의 몸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의 상상력을 구현한다. 허구적이지 않은 판타지의 미학. 이것이 프로야구가 갖는 게임의 이중성이며 이 역설적인 미학 때문에 팬은 매 경기에 열광하는 것이다. 판타지에 대한 열광은 현실의 팍팍함과 일상의 고단함이 더할수록 날로 증가할 것이다.
어느 정도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스포츠에서 일고 있는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변화란 한 마디로 사람들이 스포츠로부터 기대하는 바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스포츠는
다양한 몸짓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활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단순한 몸짓의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몸짓을 통해 “정신적인 그 무엇”을 고양시키는 활동으로 이해되어 왔다.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협동심”, “인내심”, “극기의 정신” 등이 전통적으로 스포츠라는 일련이 몸짓을 통해 고양시키려고 했던 “정신적인 그 무엇”이었다. 그래서 적지 않은 교육학자들이 인간의 교육과 관련하여 스포츠의 가치를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스포츠로부터 기대하는 바가 “정신적인 것”에서 “육체적인 것”으로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날씬한 몸”, “근육질의 몸”, “에로틱한 몸”이 스포츠참여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 것이다. 한 마디로 스포츠의 목적이 바람직한 몸 거동의 반복을 통해 인격적 성숙을 도모하는 “마음 닦기”에서 몸만을 갈고 다듬는 “몸 닦기”로 바뀐 것이다.
스포츠는 “사회의 거울”이라는 잘 알려진 명제는 이러한 경향이 몸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경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해준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몸에 대한 관심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 개개인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몸을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노력과 시간, 돈을 쏟아 붓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여 몸 관련 산업은 끝을 모르고 성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몸에 관심을 갖고, 몸을 아름답게 가꾸며, 몸 건강에 신경 쓰는 것에 대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런 노력이 즐거움을 주고 개성을 확장시켜주는 한에서는 말이다.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개성을 억압하고 제한하며 고통만을 가중시킨다면 분명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집착에 가까운 대중의 몸 닦기 열풍이 어떤 문제점을 지닐 수 있는지 몇 가지만 지적해보겠다.
첫째, 몸 가꾸기는 철저한 자아의 타자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왜냐하면 이것은 남에게 보여주고, 평가받기 위해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갈고 다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몸 가꾸기 주체의 삶의 척도는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이 된다. 데이빗 리츠먼은 이에 대해 ‘내부지향형 인간’이 ‘타자지향형 인간’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마디로 몸 가꾸기를 통해 주체성이 상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몸에 대한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 몸은 나이를 먹고 쇠퇴하며 결국 죽을 운명이기 때문이다. 나이 사십이 넘어서면 누구나 주름살이 늘게 되고 윤기 나는 젊은 피부를 되찾을 수 없게 된다. 우리의 몸은 지체 없이 늙어가며 결국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은 몸에 중심을 둔 자아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셋째, 몸은 언제나 우리가 의도한 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각종 대중매체를 통해 보고되고 있는 성형수술과 다이어트의 실패와 폐해에 대한 적지 않은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우리는 우리 몸에 아주 작은 변화만을 줄 수 있을 뿐이다. 키가 작은 사람은 여전히 작은 채로 남을 것이고, 키가 큰 사람은 여전히 클 것이며, 비만 체질을 타고난 사람은 날씬해지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고, 날씬해지더라고 요요현상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날씬함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넷째, 바람직한 몸에 대한 이미지가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이용될 수 있다.즉, 몸 가꾸기와 몸 변형에는 적지 않은 금전적, 시간적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고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러한 추세에서 소외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사람들은 몸에 대해 기대를 품고 몸을 통해서 정체성을 확립하며 자신감을 얻으려고 하는데, 그 실제적인 결과는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받고 자신감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외모를 가꾸는 것으로는 자의식이 강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약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모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이루려는 시도는 지속적 효과가 없다. 안정된 자아를 확립하는 데 있어서 몸은 적절치 않고 일시적인 방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지적하였듯이 몸 닦기에 대한 집착은 여러 면에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중세 수도사의 고행에 버금가는 몸 닦기의 결과 아름다운 몸, 멋진 외모를 갖게 된다고 해도 약속된 모든 것이 성취되지는 않는다. “여성들의 착각은, 사랑 받으려면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아름다우면 지금보다 더 멋진 사랑을 체험하게 되리라는 생각에 있다. 하지만 실상 아름다움은 사랑 자체가 아니라, 사랑할 기회를 조금 더 줄뿐”이라는 발트라우트 포슈의 말처럼 이상적인 외모 자체가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몸과의 전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몸과 화해하고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스포츠참여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몸 만들기에만 열중하는 고통 받는 인간 homo patiens의 모습이 아니라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 고통의 인내 과정을 통해 마음을 단련하고 세계 및 타인과 대화하며, 궁극적으로 삶의 기쁨을 만끽하는 놀이하는 인간 homo ludens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만 할 것이다.
주변에 체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만나 본적이 있을 정도로 요새 체육전공자들의 수는 이전에 비해 많이 증가되었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의 발달, 생활체육의 높은 인기에 따라 점점 체육 전공자들은 증가되고 체육학과 또한 매년 새롭게 개설되어 점점 그들의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따라서 매년 국내 체육전공 졸업생 수는 1만 4천명이 달할 정도로 이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체육 분야.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변한 분야만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체육 전공자들은 운동만 하는 학생으로 이전의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을 토대로 체육전공자들에 관한 오해들을 풀어 보고자 한다.
Q1. 그럼 무슨 운동하세요??
전공을 물을 때 체육을 전공한다고 대답할 경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으로 가장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기도 하다. 대부분 체육학과는 수능성적과 실기시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그 실기 종목으로는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턱걸이, 배근력 , 복근 등 이러한 기초 실기과정을 거치고 수능성적과 함께 입학한 학생이 대부분인데 어떤 운동을 하냐고 질문하면 대답하기가 곤란한 상황이 된다. 예전처럼 특기자들만 입학하여 운동만 하는 체육학과가 아니므로 만약 특정종목을 한다고 대답했을 경우 자기가 선호하는 종목을 대답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체육전공자에게 무슨 운동을 하냐고 물어보는 질문은 영문학과 학생에게 무슨 영어를 하냐고 물어보는 질문과 같은 것이다. 체육도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되므로 체육학과에서는 체육 그 자체를 공부한다는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Q2. 체육과는 뭐 배워요??
체육과 관련된 과들은 크게 임용을 준비하는 학과인 체육교육과, 체육학과, 스포츠의학과로 나뉜다. 먼저, 체육교육과 관련된 학과는 기본적인 스포츠 이론 학문을 배우고 추가로 교육론, 체육 임용과 관련된 실기 과목이 포함된다. 또한 체육학과에서는 기본적인 스포츠 이론학문을 배우고 생활체육과 연관된 실기 과목 및 레저에 관한 학문이나 사회 및 경영에 관한 학문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의학과에서는 기본적인 스포츠 이론 학문을 배우며 재활 및 물리치료 등 스포츠와 인체의 관계를 연구하고 반영하는 학문을 배운다. 보기 쉽게 도표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Q3. 졸업하면 강사나 체육선생님 하세요?
비체육전공자들은 체육 진로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아서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 체육학과 나오면 헬스 강사 아니면 체육선생님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체육은 모학문으로 다양한 학문과 결합하여 분야를 넓혀갈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로 취업이 가능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분야가 개척 가능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다. '21세기 스포츠 산업의 발전전망'의 논문을 살펴보자면 도표로 체육 산업의 진로방향을 쉽게 정리하였다. 이밖에 국가 공공기관으로 대한체육회, 체육인재육성재단,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경기 종목단체, 각 시도 체육회 등 다양한 취업의 문이 열려있다
<출처 : 박진경 외, 21세기 스포츠산업의 발전전망, 한국체육학회지>
Q4. 아직도 때려요? or 혹시 때려봤어요?
언론에서 공개되기 전까지 묵인하며 참았던 체대 구타. 이러한 공개를 통해 체대 생들의 구타를 막는
다는 면에서 좋은 역할을 하였지만 체대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는 역할도 하였다. 따라서 체대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구타가 포함될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였다.
하지만 체육학과라고 해서 모든 체육학과가 이러한 구타행위를 하지 않는다. 물론 선.후배관계의 예의를 지키는 어느 정도의 선은 있지만 강압적인 집합행위는 다 옛날 옛적이다. 이러한 시간에 투자하는
행위는 체대 생으로서 시간낭비인 행위이며 학과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수의 학과의 보도로 전체 체육학과가 모두 그러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또한 이러한 집합 행태을 지금까지 묵인하며 진행하는 학과가 있다면 그러한 인식을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육학과에 관한 이러한 인식들은 이전부터 존재해왔기에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편견을 바꾸기 위하여 체육전공자들이 스스로 고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대구세계선수권대회, 2014 인천 아시아게임 유치, 평창올림픽 성공유치 등 스포츠의 발전은 나날이 커져가지만 정작 몇몇 체육학과는 시대에 뒤쳐지는 관례를 유지하며 자기들을 깎아먹고 있다. 이러한 관행은 반드시 위에서부터 철폐 되어야 하며 앞으로의 체육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투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하여 체육 전공자들에 관한 오해가 다소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는 위의 질문 대신에 Q1. 무슨 분야에 관심 있으세요? Q2. 어떤 실기수업이 가장 재밌어요? Q3. 졸업하면 어느 분야를 생각하고 계세요? Q4. 선배들이 잘 해주세요? 를 추천하고 싶다.
어린 시절, 5시가 되면 공영방송 채널에서 방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매일 시청했다. 작은 코너중의 하나로 인형극이 있었는데 대개는 권선징악이 그 테마였다. 악당의 무리를 맞서 싸우는 우리의 주인공은 대개 잘생기고 태권도를 특기로 하는 멋쟁이 소년으로 그려졌다.어느 날 우리의
주인공과 악당이 권투 대결을 하게 되었다. 악당은 글러브 안에 돌을 넣어 우리의 주인공을 KO 시켰다. 나중에서야 이런 ‘불공평함’ 이 우리 편 탐정의 탐문수사로 밝혀진다.
성인이 되어 상식선으로 생각한다면, 돌을 넣은 선수도 주먹이 아팠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린 마음에 악당에 대한 분노가 있음에도 화면 안으로 들어가 때려줄 수도 없는 상황에 발만 동동 구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게 일상에서 없으라는 법은 없다. 실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인 한 미국선수는 작년에 글러브 안에 이물질을 넣었다는 혐의로 미국 주(state)경기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필자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한국선수의 프로복싱 원정경기에 세컨드(second)로 참가하였는데, 상대 선수의 붕대를 감는 전 과정을 감시하게 되었다. 붕대를 감는데도 양측 세컨드의 신경전은 대단하다. 붕대를 감기 전에 피부에 반창고를 붙이는데 반창고를 붙이는 면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상대선수는 흰 붕대를 감기 전에 너클파트를 보호하기위하여 노란색 붕대뭉치를 너클파트위에 덧대었다.
본 경기에서 필자가 속한 한국선수는 2회전에 눈을 맞아 결국 ko 패를 하였는데, 유난히 너클파트가 얇기로 소문난 멕시코제 명품 글러브를 서로 끼고 한 경기라 왠지그때 그 감독할 때의 마(麻) 같기도 한 붕대뭉치가 마음에 걸린다. 만약 평소에 부드럽다가도 물을 먹으면 단단하거나 딱딱해진다면, 예전 인형극 속에서 악당이 글러브 속에 넣은 돌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아마 필자가 가장 최악의 경우까지도 상상하는 법률가의 길을 준비해서 나타나는 직업병일 수도 있다.
스포츠는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 혹은, field of play 로 사적자치를 우선시한다. 최근 법무부 홈페이지에서는 프로야구 이종범선수의 사과사건의 전모에 대한 법적해석을 내놓았다. 결론은 경기장에 있었던 일은 경기장내에서 해결하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종범 선수에게 칼을 던졌다면 법무부를 포함한 사정당국이 뒷짐 지고 있었을까?
그냥 350ml 의 캔 맥주는 무게가 400g 안팎이었겠지만, 아인슈타인의 중력가속도 법칙에 의해 E=mc2 즉, 던지는 사람의 가속도의 제곱에 무게가 곱해져 선수에게는 힘으로 가해진다. 물리의 제3법칙에 따라, 작용, 반작용의 법칙까지 더해지면, 그 힘은 배가가 된다. 즉, 선수가 공을 따라가기 위해 스스로 힘을 가하여 가는 방향에서 날라 오는 캔 맥주를 맞으면, 자기가 가한 힘만큼, 이미 날라 오고 있던 캔 맥주에 더해진다. 물론 현실에서는 공기 저항에 의해 에너지가 보존되지 않고, 에너지양이 떨어지지만, 이종범 선수에게 가해지는 캔 맥주의 힘은 상황에 따라 100kg이상으로 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초속 10M/s 로만 던져도 캔 맥주의 에너지는 40kg이고, 이종범 선수가 자기 체중 60kg를 이동시키는 에너지로 달려가고 있었다면, 100kg에 해당한다)
그래서 나는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에 반대한다. 자정능력이 없는 스포츠의 불공평함은 외부의 메스가 필요하다. 한국의 프로복싱계도 결국 스스로 법의 심판대에 섰고, 오늘자 신문에서는 우리
마라톤 선수들이 조혈제를 맞고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필자는 작년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우연히 지역체육계의 소식을 통해 도핑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도핑은 영혼을 갉아먹는다.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 스스로 도핑을 선택하는 일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제 대구세계육상이 한 달 남짓 다가오고 있다. 88서울 올림픽 중에 기억하는 사건가운데, 벤 존슨의 약물복용으로 인한 금메달 박탈사건이 있다. 우리나라 선수도 아닐 진대, 자칫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이미지에 지대한 손상을 가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달구벌에 전세계 선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자리에서 개최국 출신선수의 메달과 성적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당장 보이지는 않더라도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체대 가면 체육 선생님 말고 뭐 할게 있나?” 고등학교 당시 체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는 나의 말에 많은 친구들이 저렇게 말했다.
지구촌 60억 인구가 가장 열광하는 월드컵, 올림픽이 모두 스포츠에 관한 것들인데 설마 그렇게 큰 분야의 직업이 체육 선생님 밖에 없을까? 라고 나름 소심한 반박을 시도해봤지만... 어린 나에게는 인정하기 싫었던 그 말에 강하게 대응할 수 없었던 이유는 체육 쪽에 과연 어떠한 직업들이 있는지 나조차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간의 많은 활동을 통하여 체육 쪽에 정말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일 하나하나 모두가 너무나 멋진 일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체육 쪽으로 진학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은 내가 들었던 말과 똑같은 말을 지금까지도 듣고 있는 형편이다. “체육 선생님 말고 할 게 있냐?”
과연 체육 쪽에는 ‘체육 선생님’ 이외에는 다른 직업들이 없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기자가 직접 발로 뛰었다. 이름 하여 ‘체육 직업 탐구! 멋진 일을 찾아서!’. 체육 관련 현장에서 일 하시고 계시는 체육인들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하며 좋은 얘기를 듣는 멋진 기획!
그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KBS 미남 스포츠 아나운서 ‘강준형’ 씨를 취재하고 왔다.
(사진 출처: SPORTS 2.0)
Q.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와 하시는 일 소개까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KBS 스포츠 아나운서 강준형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2000년도부터 k리그 중계를 맡았었고 현재는 스포츠 전문채널 'KBS N SPORTS'에서 2004년도부터 프로배구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 이외에도 회사 내외적인 행사의 진행 혹은 쇼 이벤트 진행 등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스포츠 아나운서를 직업으로 삼게 되셨나요?
A.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굉장한 야구광이셨는데 그 덕분에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많이 접하고 살았습니다. 내가 직접 참여하면서 땀 흘리는 스포츠도 좋아했지만 TV를 통해서 스포츠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었죠. 그러한 어릴 적 경험들이 스포츠 아나운서를 저의 꿈으로 만들어 줬습니다. 대학교 입학 후에도 친구들과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겠지만 정말로 간절히 원했던 아나운서 꿈을 위하여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습니다.
98년도 대학교 4학년 때 우연한 기회를 맞아 지방 MBC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고, 그 곳에서 일을 배우던 중 정말 전문 아나운서가 되려면 서울에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서울에 올라와 사설 아카데미를 다니다가 2000년에 간절히 원하던 방송국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Q.스포츠 아나운서를 하시면서 일에 보람을 느끼는 점이나 즐거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스포츠 아나운서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포츠를 즐기면서 동시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고 스포츠에 대한 감동, 다른 장르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가공되거나 만들어지지 않은 그 원초적인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나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보람찹니다. 나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스포츠의 감동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도, 어쩌면 약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면서 큰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 하고 있습니다.
Q.스포츠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요?
A. 흔히 아나운서는 ‘신언서판(身言書判)’ 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외모, 말하는 능력, 글쓰기 능력, 그리고 판단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아주 잘생긴 외모보다는 호감 가는 외모가 있으면 좋고, 말 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확한 발음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겁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면 좋고,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치를 취하는 그런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그런 자질이 내가 원하는 방송사와 잘 맞아떨어졌을 때 비로소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Q.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체육 쪽으로 진로를 택하려는 후배들, 혹은 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스포츠와 인생은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팀은 한 때는 성적이 아주 못 나오더라도 실패를 거울삼아서 다음을 준비해서 결국 챔피언이 됩니다. 한 경기에서의 승리를 위해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사용하지만, 결국 큰 그림으로 보자면 열심히 준비하고 오래 연습하는 것이야 말로 챔피언이 되는 방법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끝내고 어떤 우물을 팔 것인지 결정이 됐으면 그 우물을 깊게 파기를 바랍니다. 우리 체육인들이 가지고 있는 끈기와 열정, 그것들을 잘 발휘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늘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인생의 도전은 끝이 없습니다. 잠깐의 패배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때를 거울 삼아 반성하고 더욱 노력해서 다시 도전한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닌 성공의 초석일 것입니다. 늘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어떤 곳에서든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94-95년 농구대잔치 정규리그 결승전을 기억하시나요? 수 없이 많은 대한민국 스포츠 경기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명경기가 바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농구대잔치 결승 경기입니다.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인 두 학교는 압도적인 경기력(연대 12승 무패, 고대 11승 1패)으로 정규리그를 평정하고 결승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연세대는 서장훈을 앞세워 93-94년 농구 대잔치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전승 우승을
달성했으며 고려대도 실업 최강 기아자동차에게 한 차례 패한 것을 제외하면 무패 행진으로 승승장구 했습니다.
이 당시에 농구대잔치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황금세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국민적인 관심을 얻었죠. 기아나 삼성 같은 실업팀도 인기가 있었지만 특히나 고대·연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인 양 팀의 경기는 그 어떤 종목의 경기보다도 주목을 받았었죠.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등장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이끌었던 것이 바로 대학팀이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비해 요즘의 대학 스포츠는 초라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교 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장을 찾아가보면 몇몇 스포츠 매니아 분들을 빼고는 텅텅 비어있는 관중석을 볼 때면 체육을 사랑하는 체육인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학 스포츠의 화려했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발로 뛰는 국내 최초의 대학 스포츠 전문 잡지 ‘SPORTS KU'가 있습니다.
SPORTS KU는 2008년 4월에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창간된 대학 스포츠 전문 잡지입니다. 대학 내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 문화 활동(엘리트 스포츠, 학원 스포츠, 생활 스포츠) 전반을 소개하고,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참신한 스포츠 정보를 전달하는 SPORTS KU는 대학축구와 대학농구 U리그 출범에 발맞춰 대학스포츠 부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하고 유익한 스포츠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학기 중 매월 한 호씩 발간하여 연간 7~8회 정도의 잡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블로그(blog.naver.com/sportsku), 싸이클럽 (club.cyworld.com), 트위터(Twitter.com/@sportsku) 등 각종 SNS를 통하여 온라인 상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혜진 편집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SPORTS KU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SPORTS KU 소개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SPORTS KU 6대 편집장인 고려대학교 보건행정학과 08학번 이혜진입니다. 저희 잡지 역대 최초의 여자 편집장이며 스포츠를 정말 사랑하는 대학생입니다. 그 중에서도 축구를 제일 좋아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목표이며 그 작은 시작을 SPORTS KU에서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SPORTS KU는 국내 최초의 대학 스포츠 문화 월간지입니다. 고려대학교 운동부를 중심으로 대학 내에서 이뤄지는 스포츠 문화 활동(엘리트 스포츠, 학원 스포츠, 생활 스포츠)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 스포츠 소식 전달을 통해 스포츠 팬과 운동 선수의 ‘소통’의 창 역할을 하고 대학 스포츠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희 잡지의 제 1 목표입니다.
Q. SPORTS KU는 어떤 계기로 창간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편집장님은 어떤 계기로 SPORTS KU에서 활동하게 되었는지요?
A. 저희 잡지의 최초 창간자는 경제학과 03학번 김원 선배님입니다. 고대신문 기자로 활동하던 중,
학보사 내에서 지면의 부족함으로 ‘스포츠 컨텐츠’를 다루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껴 SPORTS KU를 창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원 선배님을 비롯한 학내의 뜻 있는 6명이 모여 2008년 4월 SPORTS KU를 처음 만들게 되었구요. 여러 분야에 일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했고, 교내 기관과 체육위원회의 도움을 통해 잡지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위원회에서도 이런 잡지의 필요성을 느껴 적극 지원해 주었구요. 저희 잡지의 모태가 된 잡지는 2009년 휴간된 SPORTS 2.0인데, SPORTS 2.0에서도 창간 당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스포츠가 너무 좋아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고려대에 입학하자마자 제 눈에 들어온 것은 SPORTS KU라는 잡지였습니다. 잡지를 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잡지고, 내가 이 곳에 반드시 들어가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해 6월, 새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신입기자 모집에 지원했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습니다. 창간 초기라 기틀을 잡기 위해서는 좀 더 역량 있는 선배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죠. 속상한 마음에 잠시 SPORTS KU를 멀리 하기도 했지만 2008년 당시 같이 지원했던 분들이 편집장, 각 부의 팀장으로 열심히 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욕심이 나서 2009년에 여름에 다시 지원하게 되었고 그 후 2년(4학기)간의 활동을 거쳐 편집장이 되었습니다. 애정이 있었던 만큼 더욱 열심히 잡지를 위해 노력했던 것 같네요
Q. SPORTS KU 잡지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그리고 기자분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요?
A. 운동부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 코너, ‘표지’를 중심으로 대학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커버스토리’, 5개 운동부 전력분석과 1년 결산, 혹은 특수한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스페셜 리포트’가 잡지의 앞 부분을 차지합니다. 고려대 출신의 전 현직 스타를 인터뷰 하는 ‘인터뷰’코너도 있구요. 잡지의 뒷 부분은 스포츠 문화 관련 컨텐츠인데, 고려대 내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재미난 인물을 소개하는 ‘피플’ , 학우들이 궁금해 하는 스포츠 직종 관련 정보를 전해주는 ‘JOB' , 건강한 삶을 위한 지침이나 운동 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HEALTH&LIFE'코너, 스포츠 관련 서적, 영화, 문화공간등을 소개하는 ‘CULTURE' 그리고 대학 스포츠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More Than Words'등의 코너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우들은 생소한 운동부 관련 소식보다는 스포츠 문화 관련 컨텐츠를 선호하는 편이고 그 중에서도 ‘JOB'의 인기가 가장 좋은 편입니다. SPORTS KU 출신 선배들은 각종 분야에 취직해 계신데, 그 중에서도 스포츠 관련 직종에 진출해 계신 분도 있습니다. 일간지의 취재 기자로 2명, 사진 기자로 1명이 현재 활동 중이십니다. 또한 1학기에 3번, 2학기에 4번 총 7회를 발간하며 이 틀은 최대한 깨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9월 고연전 특집호의 경우 페이지도 기존 잡지보다 20페이지 정도 늘어나고, 잡지의 컨텐츠도 대부분이 고연전 관련 컨텐츠를 다루게 됩니다.
SPORTS KU는 편집장, 편집차장, 취재부장 이하 취재팀, 사진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취재팀은 저희 학교가 5개 운동부가 있는 만큼 축구,농구,야구,럭비,아이스하키 부로 나뉘어 각 부를 전담하는 체제입니다. SPORTS KU에 지원하는 기자들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이고, 잡지 제작에 흥미를 느껴 들어오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다들 미쳤다 라고 할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저희 잡지 기획 코너 중 ‘고려대의 화성인을 찾아라’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 코너에 소개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들입니다.
SPORTS KU에 들어오게 되면 각자 전담한 팀을 중심으로 운동부가 직접 뛰는 경기를 취재하게 됩니다. 블로그에 올라가는 상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매 달 발간하는 잡지 기사도 물론 쓰고 있구요. 홈 경기는 매번 다 간다고 보면 되고,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원정 취재도 정말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사 작성 이외에도 SPORTS KU에 관련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故임수혁 선배 돕기 주점을 운영한다던지, 일반 학우가 운동부에게 운동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어울림’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SPORTS KU Stars 코너를 통해 전 현직 스타를 만나볼수있다.
(사진- '한국판 게르트 뮐러'로 명성을 떨쳤던 이태호 축구 감독)
Q. SPORTS KU를 구독하는 독자층은 어떻게 되나요? A. 재학생, 운동부, 운동부 가족등이 가장 많이 읽고 계십니다. 주 타겟은 학교에 재학중인 재학생이지만 고려대는 ‘교우’ 관계가 끈끈한 만큼 졸업하신 선배님들을 위한 기사도 많이 기획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니라 타 학교 사람이더라도 대학 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저희를 많이 찾아주시는 편입니다. 매 달 발행하는 잡지의 내용은 블로그(http://blog.naver.com/sportsku)에도 같이 올라가고 있는데, 하루 1000여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면의 제약 상 잡지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블로그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소셜 미디어도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데, 트위터를 통한 실황 중계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http://www.twitter.com/sportsku)
대학 스포츠는 기성 언론매체에서 잘 다루지 않고 있다 보니 대학 스포츠에 관해서는 저희를 많이 찾아주고 있는 편입니다. 2011년 축구 신인 드래프트 트위터 중계는 네이버에 생중계 되기도 했습니다.
Q. SPORTS KU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즐거운 일, 혹은 얘기하시고 싶은 에피소 드가 있나요?
A. 제가 신입기자였던 2009년 가을, 교내 공모전 프로그램에 SPORTS KU 이름을 걸고 나간 적이 있습니다. ‘한.미.일 대학스포츠 활동 분석을 통한 대학스포츠의의 정상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와세다 대학교의 스포츠 활동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비해 생활스포츠가 활성화 된 일본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프로 스포츠, 엘리트 스포츠가 전부인줄만 알았는데 일본 방문을 통해 ‘생활 스포츠’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죠.
즐거웠던 점은 아무래도 프로에서 활동하는 운동선수를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레전드’로 생각하는 홍명보 감독을 직접 인터뷰 할 수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수원 블루윙즈 팀의 이임생 전 코치, 수원에서 뛰었던 서정원 코치를 만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진갑용, 박용택과 같은 고대 출신의 현역 야구선수를 만났던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에서 뛰는 선배들을 만나는 것이 SPORTS KU에 들어오는 목적이 되면 안되겠지만 말이죠.
Q.과거에 비해 인기가 많이 떨어진 대학 스포츠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본적이 있으십니까?
A.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학스포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프로 스포츠’가 출범하며 대학 스포츠가 쇠퇴하게 되었죠. 그 이후 스포츠에 대한 자본의 영향력이 심화되며 실력있고 스타성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에 직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볼거리가 없는 대학 스포츠에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니 언론의 관심도 당연히 줄어들기 마련이고,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으니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학스포츠 인기 하락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관중 문제’입니다. 관중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정말 중요한 존재인데, 가장 먼저 경기장을 찾아서 응원해야하는 같은 학교의 학우들마저 경기장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잡지의 'More Than Words'코너를 통해 대학 스포츠의 관중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관심만을 호소할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의 노력, 비주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언론의 책임감 등이 해결책으로 꼽힐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희 잡지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축구부, 농구부와 함께 U리그(대학리그) 거리 홍보를 하고, 포스터를 부착해 학우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SPORTS KU의 비전, 혹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목표는 아무래도 ‘대학 스포츠의 부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의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학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갔으면 좋겠어요. 10년, 20년 후에는 녹지 운동장이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는 날이 분명히 오리라 믿습니다. 또한 5개 운동부는 물론이고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스포츠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다루고 싶네요. 지면상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저희가 할 수있는 범위 안에서 학우들의 이야기도 많이 다뤄주고 싶어요. 스타 플레이어를 취재하는 것이 기성 언론의 몫이라면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쪽을 조명해 주는 것이 학내 언론으로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성실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스포츠 둥지 방문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대학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 재미없다, 재미없다 하는데 막상 경기장에 가서 보면 EPL만큼 재미있는 것이 K리그입니다. 대학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라고 해서 경기력이 전혀 떨어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축구 U리그에서 뛰는 팀들의 경기력은 프로의 그것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홈경기의 경우 교내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경기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죠! 대학 스포츠에 대한 편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 자기 학교의 홈경기를 찾아가 보는 것을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즐거웠던 인터뷰가 끝나고 편집장님은 대학 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다른 학교에서도 SPORTS KU와 같은 잡지가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대학 스포츠를 사랑하는 길이 결국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앞날을 밝게 만드는 시작이 아닐까요?
대학 스포츠 파이팅, 대한민국 스포츠 파이팅! 그리고 SPORTS KU 파이팅입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경기 기록 분석 전문 인력을 양성할 기관을 모집하고자 합니다. 스포츠경기 기록 분석과 관련된 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스포츠경기 기록 분석 전문가 양성』 사업 개요
○ 사업목적 - 현역․은퇴 선수, 스포츠지도자, 스포츠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경기 기록 분석 전문 인력
양성 ○ 사업주체: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인재육성재단
1. 사업주요 내용
▣ 교육기간: ’11. 7월 ~ 12월
▣ 이수시간: 총 200시간 이상(주 1회 이상, 8시간 내외) ‣ 이론 및 실습교육(현장실습 포함): 160시간 이상 ‣ 인턴실습: 40시간 이상
▣ 사업내용: 스포츠 경기 기록 분석 전문가 양성(60명) ‣ 대상: 현역․은퇴선수, 스포츠지도자, 스포츠 전공학생 등 ‣ 교육내용: 스포츠과학 이론교육, 분석 프로그램 운용․조작 실습, 국내 프로팀 및 종목별 단체 인턴 실습 파견 등
▣ 사업예산: 50백만 원(※ 교육 프로그램, 시설 및 기자재는 사업자 자부담)
2. 신청자격 및 요건
▣ 스포츠경기 기록 분석 전문가 양성 사업에 필요한 인력 및 시설(장비) 등을 갖춘 기관으로 아래의 요건을 1가지 이상 충족한 기관․단체 ‣ 고등교육법에 의한 대학(원), 산업대학 및 기술대학 또는 대학 부설연구소 ‣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4조 및 동법시행령 제3조에 의하여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단체 ‣ 민법 제32조에 의거 주무장관 또는 시․도지사로부터 허가받은 법인 3. 제안서 접수 및 방법
▣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평가 ▣ 심사절차 ‣ 1단계: 서류심사 ‣ 2단계: 심사위원평가(발표평가) ※ 2단계 심사는 1차 서류심사 통과 대학에 한하며, 교육비전․수행능력․교육과정 등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 및 평가(자세한 사항은 사업계획서 참조) ▣ 심사결과 발표 ‣ 심사발표: ’11. 6. 3(금)(예정) ※ 상기 일정은 접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5. 기타사항
▣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으며 제출된 자료 중 허위사실이 발견되면 평가 제외 및 사업자 선정을 취소할 수 있음 ▣ 사업자 신청을 원하는 학교는 붙임의 사업계획을 참고하시길 바람 ▣ 기타 문의 사항은 체육인재육성재단 사업운영팀(☏02-2203-0435)으로 문의
대학생이 될 때까지 학교에서 한 체육이 전부인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생이 된 후에도 새로운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을 꺼려한다. 스키부, 윈드서핑부, 테니스부, 패러글라이딩부 등 대학교 내에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가 존재하지만, 그 스포츠를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그러한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낯설어 한다.
필자는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 축구부원으로 매일 축구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학교 체육수업시간에도 다양한 구기종목과 새로운 스포츠를 즐기면서 접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영향으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축구를 하는 것을 당연시 했고 운동을 계속해 왔으나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접해보지 않는 운동에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렇듯 어린 시절에 접했던 체육이 한 나라의 스포츠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어떤 스포츠 팀을 선호하느냐는 설문에, 미국 대학생들은 52.4%가 대학 스포츠 팀을 꼽았다. 반면 한국대학생들은 2.8%만이 대학 스포츠 팀을, 39.2%가 프로축구 팀을, 나머지 절반이상이 기타 프로팀이나 국가대표를 선호했다.여가시간에도 미국학생들은 남녀 학생 모두 스포츠 활동(남 77.2%, 여 62.4%)을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영화감상(남 32.2%, 여 49.2%)을 즐겨 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미국의 대학스포츠 문화는 대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프로스포츠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SPORTS KU)
1. 대학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기구
필자는 1999년부터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집행위원으로 제직해 계신 전 한양대 총장님인 김종량 총장님의 초대를 받아 2010년 6월에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Forum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이 때 처음으로 대학스포츠를 발전시키고 스포츠를 통한 교육 및 교류를 목적으로 하여 세워진 국제기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1949년에 발족된 그 기구는 이름하여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다. 이 연맹에서 주요사업으로 시행하는 일은 2년마다 열리는 하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이다. 이는 우정, 우애, 페어플레이, 인내, 정직, 협력 및 노력 등의 가치를 스포츠를 통하여 대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열리는 행사이다.
필자가 참석한 포럼은 2년마다 열리며 각국별로 참여를 하여 대학스포츠의 활성화와 선수들 간의 교류를 위한 사업 및 발전방향에 관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는데, 스포츠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의 입장으로 포럼에 참가하면서 한국의 대학스포츠 문화와 다른 국가들과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고, 각국의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2, 한국의 대학스포츠를 대표하는 기관
우리나라는 국제 대학스포츠연맹의 사업을 담당하는 대한 대학스포츠위원회라는 기구가 존재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산하기구로 유니버시아드 하계 및 동계대회에 대표선수들을 파견시키고, 세계 대학생선수권대회에도 국가대표를 선발하여 파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대한올림픽위원회 국제 경기팀을 찾아가 보았다.
국제경기팀 백성일 본부장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대한 대학스포츠위원회는 정부의 예산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어서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은 시행시키기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며, University 리그 (U-리그)를 주최하는 곳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가 아닌 각 종목의 협회들이라고 말씀하셨다. 유니버시아드 위주의 학생선발 및 파견을 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며 일반 대학생들을 위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만약 국내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한 사업이 시행된다면, 대한대학스포츠가 맡아서 운영을 하면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또한, 대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본부장님의 말씀처럼, 대학생이 된 이후에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즐기면서 스포츠 활동을 해야 ‘대학스포츠’도 그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와 더불어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하여 여러모로 애를 쓰고 있지만, 대학생들 스스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정부차원에서도 대중적인 스포츠보급을 위하여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 활동들을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다면, 국민의 건강증진 뿐 아니라 스포츠 산업 및 스포츠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각도의 지원으로 선수들 뿐 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도 체계적인 틀 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포크송 세대에 가까운 세대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지상파 방송에서 송출하는 최근의 음악방송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혹여 부딪힐 지도 모르는 ‘한 곡조’의 기회를 준비하려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제 청소년의 시기로 다가서는 4학년이 된 딸아이와 함께 가끔 방송의 음악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잦게 됩니다. 예전에 음악을 접할 때는 가수의 외모보다는 리듬과 가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지금 송출되는 음악 방송을 접하게 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출연하는 가수들 본인들뿐만 아니라, 진행자, 그리고 방청객에 이르는 다수가 방송인들의 외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들이 보여 주는 남성적 복근이나 여성적 S 라인과 같은 몸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스포츠와 체육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다수 대중의 신체에 대한 관심이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과 우려의 눈길이 생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금 관심이 1년을 푸르게 보내는 소나무 같은 것이 아니라 4월 한 달, 아니 4월 어느 한 주에 잠시 피었다가 떨어지는 벚꽃 같은 일시적 유행이 될까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남에게 보여 지는 이미지 향상을 위한 행동은 내가 보는 것을 향한 행동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신체활동을 하는 ‘나’는 잘 빠진 로봇이 아니라 머리(이성)와 가슴(정서)과 몸(신체)과 영혼을 소유한 완전한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전인적 인격체인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행할 때 인간일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말하는 ‘헬스’라는 단어를 ‘피트니스’라는 올바른 용어로 수정합시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피트니스, 스포츠, 체육에 대한 의미를 혼동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스포츠는
문화적 현상으로, 체육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피트니스는 스포츠와 체육에 포함되는 일부분입니다. 따라서 피트니스는 때로는 건강을 위해 그리고 때로는 체력을 위해 행하는 기능으로서의 부분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스포츠와 체육은 다릅니다. ‘내’가 스포츠와 체육에 참여할 때에는 이성적, 정서적, 신체적, 그리고 때로 그 누구에게 있어서는 영혼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해 볼까요.
완전한 인격적 만남이 없는 신체활동은 훈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는 말이지요.
최근의 다양한 연구가 신체활동의 신체적 긍정성뿐만 아니라 신체활동과 인지 능력 향상과의 비례적 관련성에 대한 놀라운 결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신체활동이 뉴런이라 불리는 뇌세포의 증식과 이들 뉴런간의 연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스포츠 활동을 통해 육성되는 리더십, 팀워크, 도전정신, 자기주도성, 페어플레이 정신 등과 같은 사회적 인성에 더해 참여자의 개인적인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결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외국 대학들의 입학 기준에 지원자의 스포츠 활동이 중요한 당락 기준의 하나로서 포함된다는 사실은 매우 타당하고 적절하게 보입니다.
이제 여러분 개인 차원으로 돌아가 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참여 후의 관심 중 하나는 요요현상에 관한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에의 지속적 참여’, ‘효과적인 음식 섭취 방법’에 대한 설명이 넘쳐 납니다. 이제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다가가 봅시다. 스포츠와 같은 신체활동을 접하는데 있어 ‘나’의 정서적 반응이 수반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봅시다.
성취감, 즐거움, 흥미, 대인관계의 정서적 긍정성이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는 신체활동의 지속성이나
효과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을 빼야지!”라는 사람들의 의식은 보여 지는 것에 대한 ‘나’의 수동적 성향을 지향하게 할 뿐입니다. 이는 신체활동 또는 스포츠의 즐거움과 그를 통한 성취감의 경험이 사람들로 하여금 주체적 인간으로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사회의 관점으로 돌아가 봅시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민주적이고 주체적 열정을 소유한 시민의 육성이라는 목표는 겉으로만 보여 지는 6 Pack이나 S-line만을 보유한 사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또는 스포츠 기능이 월등한 사람만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시민상은 긍정적 신체활동 또는 스포츠 참여에 있어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반응에 충실한 그리고 그에 대한 성찰을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좋아하는 그리고 재미있는 운동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그리고 여러분의 주변인을 장려 합시다. 운동문화의 환경에 녹아 있는 민주주의적 가치가 체득될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 개인적으로 획득되는 부수적 효과는 체중감소와 건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사회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는 주체적 리더의 모습을 표출할 것입니다. 조기 축구를 할 때에도, 강변 걷기를 할 때에도, 동네 한 바퀴 자전거를 탈 때에도 “왜 하는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느끼고 실천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합시다.
선수는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기량을 경기에서 발휘하고자 한다. 뛰어난 기량은 관객들로 하여금 열광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박태환과 김연아의 움직임에 감동하고 환호를 보내는 이유이다.
하지만 신체적 기량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들이 인격적으로 탁월함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타이거 우즈의 예를 설명하지 않아도 기량의 발휘와 그가 가진 인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행위의 탁월성과 도덕적인 행위가 잘 발휘된 것을 서구에서는 아레테(aretē)로 설명하였다. 즉 탁월성(excellence)과 덕(virtue)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러한 아레테의 의미가 스포츠에서는 자신의 신체가 가진 기술, 재능, 체력을 바탕으로 한 탁월성만을 강조하는 의미로 변용되었다. 스포츠는 자신이 가진 탁월성을 겨루는 경쟁이지 덕이 높고 낮음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운동경기(athletics)의 어원이 ‘상품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하다’는 의미에서도 잘 나타난다.
체육철학자인 Paul Weiss는 스포츠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잘 발휘하고자 하는 탁월성의 노력은 인간 본래의 모습이다라고 하였다. 스포츠에서 자신이 가진 탁월성을 잘 발휘하는 선수가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훌륭한 면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가 경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한 도덕적인 성품을 발휘하는데 한계를 가진다. 비록 아레테의 개념이 탁월함과 도덕적인 훌륭함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스포츠에서 경쟁의 전제는 도덕적 품성보다 자신의 기능이 우선 발휘되어야 한다. 이는 경쟁의 심화와 승리지상주의, 비도덕적 행위로 이어졌다. 오늘날 스포츠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토핑을 위시한 약물복용의 문제점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경쟁적인 스포츠세계에서 신체의 탁월성과 도덕적인 훌륭함이 조화롭게 구현될 수 없다는 것인가? 실현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가? 이에 답하기 전에 도덕적 훌륭함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레테 의미의 하나인 덕(virtue)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쿠스 윤리학』에서 인간이 가진 ‘품성상태(hexis)'를 가장 잘 발휘하는 것이 아레테라고 설명한다. 이성적인 판단의 하나인 ‘중용(mean)’의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인 의미와 가치는 동양에서는 德으로 설명한다. 서구의 덕(virtue)과 동양에서의 德의 지향점을 다르다. 서구에서의 덕(virtue)은 성품의 탁월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적론적 의미를 가진다면, 동양에서의 德의 의미는 인간의 내면의 수양을 통해 습득된 것이 실천적 행위로 까지 전개되어야 하는 것을 포함한다.
2. 스포츠로서의 검도
신체의 탁월성과 덕의 의미가 조화롭게 구현될 수 있는 것은 동양무도이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 보여주는 태권도, 유도의 동양무도는 승패를 다루는 ‘스포츠로서의 무도’의 요소를 강조한다.
무도의 궁극적 목적이 신체의 수행을 통해 심신일여를 이루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다는 의미는 오늘날 승패를 가르는 경기지향점을 강조함으로서 무도본질이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무도는 경기에서의 승패가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태권도, 유도, 검도경기에서 승리만이 유일한 가치임을 경기 속에서 보게 된다. 물론 경기에서도 이겨야 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우승한 것은 기술의 탁월성이 이지 인격적 탁월성은 아니다. 검도도 마찬가지다. 검도가 검을 통한 깨달음의 완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검도경기의 승부에 집착함으로서 진정으로 검도수행을 통해 가져야할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는 우를
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포츠로서의 검도’와 ‘무도로서의 검도’를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스포츠로서의 검도’는 자신의 가지는 모든 정신적 신체적 기능이 발휘되어 드러나는, 즉 검도경기에서 氣, 劍, 體가 일치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몸을 가진 기능이 최대한 발휘되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레테의 의미 중 신체가 가진 탁월성의 의미와 다르지 않다. 반면에 ‘무도로서의 검도’는 승패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검을 통한 자기 수행이며 깨달음에 목적을 두는 것이다. 동양무도의 궁극적 목적은 기술의 탁월성뿐만 아니라 깨달음에 있다. 이는 동양적 의미의 덕을 체득함으로서 완성될 수 있다. 동양적 의미의 덕은 행위의 축적에서 나온 결과를 의미한다. 또한 깨달음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이다.
3. 무도로서의 검도 ‘무도로서의 검도’란 무엇인가? 자신의 검도기술의 완성뿐만 아니라 인격완성에 따른 이타적인 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는 동양적인 실천적인 의미인 德을 자신에게 체득하고 구현하는 것이다. 무도의 道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덕의 작용이 완성되어야 한다. 검도에서의 덕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는 덕의 의미를 동양의 성리학의 교과서인 『近思錄』에 있는 仁義禮智信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인의예지신의 의미는 우리의 주의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사대문은 숭례문(崇禮門: 남대문), 숙청문(肅淸(智)門): 북대문), 흥인지문(興仁之門: 동대문),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을 구성된다. 그 가운데 보신각(普信閣)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잘 알 수가 있다. 인의예지신의 의미가 자신에게 수행되고 체득되어 구현될 때 검도에서의 덕이 완성되었다고 할 것이다.
첫째, 검도에서의 仁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의 의미는 인간다움의 의미를 가진다.
검도에서의 인의 의미는 자기수행에 따르는 고통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배제된 타자에 대한 선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또한 경쟁에서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잘못을 찾는 마음가짐이다. 검도에서의 인은 살인검에서 활인검이 되어야 한다.
둘째, 검도에서 義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이 타자 지향적인 반면에 의는 내적 지향적의미를
가진다. 승리만을 달성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싸우려는 마음의 자세를 의미한다. 승리가 가져다주는 이익과 욕망에 따른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 검도에서의 예는 어떻게 달성되어야 하는가? 검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무도이다.
즉 禮始禮終이다. 검도는 자신을 수행함으로서 자신을 완성하는 운동이다. 그 속에서 지켜야 할 예가 없다면 검도수행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넷째, 검도에서의 智는 어떠해야 하는가? 지는 사물의 본질을 관통하여 아는 것이다. 知와 智는 다르다. 전자가 검도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그러한 이유를 규명하여 지혜를 획득하는데 있다. 이것은 사물을 인식하는 마음의 자세를 수행할 때 드러나는 것으로 검도에서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대한 본질직관의 의미를 가진다.
다섯째, 검도에서 信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신의 의미는 사람이 하는 말에 책임이 따라야 하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일으켜야 한다.
즉 언행일치이다.
이와 같이 ‘무도로서의 검도’는 검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의예지신의 의미를 체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기수행에 따른 인격완성의 도를 획득할 수 있다. 이는 서구에서 아레테의 개념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경쟁을 전제로 하는 스포츠적 요소를 경시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검도가 가진 무도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수행하는 것은 검도가 가진 궁극적인 깨달음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대의 검도는 ‘스포츠로서의 검도’와 ‘무도로서의 검도’가 가진 의미가 통합되어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경기에서 탁월성을 발휘한 신기의 기술과 무도로서 검도가 추구하는 깨달음, 즉 도의 완성을 위한 인의예지신을 통한 실천적인 덕이 완성되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길이 어렵고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검도수행자가 ‘무도로서의 검도’의 의미를 새롭게 반성하는 기회를 가질 때 검도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는 살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수행하는 운동과 무도가 무엇이던지 간에 그것이 가지는 가치를 생각하고 반성하려는 자세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이 당면한 최대 이슈 중 하나는 ‘건강(Health)’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건강 개혁이 임기 중 최고의 중대 사안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건강을 중시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육식위주의 식생활, 고칼로리 섭취, 운동부족,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각종 시설 등이 야기한 심장질환, 당뇨, 비만 등 개인의 건강악화와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또한 이런 질병으로 인한 과도한 의료비지출과 경제적 손실은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의 의료분야는 과거의 치료중심에서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이라는 새로운 의료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만성질활에 걸린 뒤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적을 뿐 아니라 보통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 또한 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미국 보건국(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이 해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과 예방차원에 관한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이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체육대학 (Indiana University, School of Health, Physical Education, Recreation, at Bloomington)은 60여년간 유지해 온 체육대학의 전통에서 벗어나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곧 보건대학(School of Public Health)으로 대학 명칭을 바꿀 뿐 아니라 보건대학 설립 조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과도 신설하고 예산도 늘어나면서 규모면에서도 기존의 체육대학보다 확대되어 종합 건강보건대학으로 거듭 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같은 전환 과정에서 기존의 체육과를 유지하면서 스포츠와 건강을 통합하는 새로운 보건대학을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으나 왠지 체육인으로서 체육대학이 없어진다는 것이 석연치 만은 않다. 특히 인디애나 대학의 경우 현재 미국의 종합 체육대학으로서 몇 개 남아있지 않은 명문 체육대학 중의 하나이고 스포츠과학에 공헌바가 큰 학교이기 때문이다.
Photo From School of HPER at Indiana University
이런 움직은 비단 인디애나 대학뿐만이 아니다. 미국내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며 대학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고 스포츠관련 전공이 많다고 하는 소위 “빅텐 컨퍼런스” (주로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전통있는 대학스포츠 컨퍼런스이며 11개의 학교으로 구성되어 있다)의 예를 들어 보겠다. 인디애나 대학에서 가까운 일리노이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의 경우도 스포츠 관련학과가 축소되어 현재 응용 건강과학 대학 (College of Applied Health Science)에 체육학과 지역사회 건강학과 (Department of Kinesiology and Community Health) 내에 스포츠 관련 전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퍼듀대학의 경우 2010년 7월자로 일부 대학이 통합, 폐지되면서 스포츠 관련 전공이 건강과 인간 과학대학 (College of Health and Human Science)내 9개의 분과 중 건강과 체육학(Health and Kinesiology)분과로 재편성되며 축소 되었다. 심지어 University of Iowa의 경우 재정삭감으로 인해 2010년 가을학기부터 체육과로 명성이 있었던 스포츠학과 (Sports Studies)가 폐지되는 상황도 생겨났다. 빅10 스쿨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스포츠에 관한 University of Maryland의 경우도 체육대학에서 보건대학(School of Public Health)으로 전환하면서 몇 개의 스포츠 관련 전공이 없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스포츠 관련 전공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건강(Health)과 관련되지 않은 스포츠 관련 전공은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체육대학이나 사범대학 내에 체육 관련학과가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변화가 있긴 하지만 이는 한국의 경우 스포츠의 역할이 교육과 엘리트 스포츠 위주에 치중한 학문이 주를 이루기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스포츠가 상업화와 글로벌화되면서 스포츠경영과 스포츠마케팅 분야의 약진으로 인해 스포츠분야의 존재감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 침체로 인해 스포츠 산업 역시 거품이 빠지고 또한 경영학과 통합되면서 정체성 문제가 생기면서 그 전망이 마냥 낙관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과연 스포츠라는 학문이 다른 학문에 흡수되거나 사라질지도 모르는 기로에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현재 스포츠가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인가? 타이틀이 바뀌었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학문이 사라진다기 보다는 사회의 기본 욕구(?)에 충족되는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인간에게 가까와진 학문으로 진화한다고 보고싶다.
건강한 삶은 우리 인생에 중대한 사안이고 건강을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세상이다. 오히려 할 일이 더 많은 듯한 이 시점에 우리 스포츠가 가야할 길은 너무도 자명한듯 하다. 스포츠가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기여하며 스포츠학의 의미를 확대시키고 다시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기회가 온 것 같다.
스포츠는 뜨겁다. 영국의 한 스포츠 캐스터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캐스터는 꿈의 직업이다’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이다.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보면, 특히 스포츠 관련 분야에서 자신의 직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직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캐스터부터 스포츠 마케팅, 통역 담당자, 트레이너 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의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는 매 년 ‘국제체육기구 파견’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올림픽의 위원회, 세계 연맹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멀게만 보이는 스포츠 국제 기구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지 지금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호(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2011 Erzurum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회의)
Q. 현재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FISU)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동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대학선수권대회를 주관하는 곳입니다. 홀수년에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짝수년에는 세계대학선수권대회가 열리지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의 유니버시아드대회 (1997년 전주-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스포츠 관련 행사 외에도 FISU Conference, FISU Rector's Forum등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곳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Sport department에서 Sport Assistant 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내년에 열릴 Erzurum(터키) 동계유니버시아드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광주에서 열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의사소통도 담당하고 있구요.
(2011 Erzurum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경기장 실사)
Q. 스포츠 국제 기구에 종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저는 경희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는 스키나 수상스키 등 강사 생활과 시간이 나는 대로 스포츠 관련된 행사에서 자원봉사와 파트타임 일을 해왔습니다. 여러 운동을 배우기도 했구요. 학사 후에는 영국에 있는 Loughborough 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직업을 알아보던 중, 우연한 기회에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서 국제업무담당자를 뽑는다는 소식을 접했고 지원하여 일하게 되었습니다. 국제담당 업무와 더불어 2008년 평창 바이애슬론월드컵과 2009년 평창 바이애슬론세계선수권대회의 조직위원회에서 일을 했습니다. 2008년 9월부터는 연세대 체육학과에서 박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6월쯤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국제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 체육 기구 파견사업에 지원하여 현재 일하고 있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서 1년간 파견근무를 했구요. 파견이 끝난 후 Full-time으로 계약하여 계속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스포츠 관련 직업을 갖게 되신 계기는 무엇이고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스포츠가 전공이었기 때문에 대학 시절에 여러 스포츠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스포츠 전공을 바탕으로 한 폭 넓은 이해와 여러 스포츠를 접하고 배운 것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구요. 또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하면서 영어와 유럽 문화를 접하고 공부한 것이 지금 이 곳에서 쉽게 적응하고 일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경험을 해 왔는지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제 경우에는 대한바이애슬론협회에서 일할 때, 일 시작과 동시에 2008년 평창바이애슬론월드컵대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협회와 조직위에 영어 하시는 분이 많지 않으셔서, 제가 많은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잘 준비해서 성공적인 대회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체육 행정을 피부로 느끼고 나니 국제스포츠이벤트에 더 많은 열정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일하면서 습득한 노하우와 경험, 인맥 등이 지금 이곳에서 일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구요. 물론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Q. 국제 기구에 종사하는 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나요?
외국에서 생활해야 하니 당연히 문화의 이해나 생활적응이 중요합니다. 이곳에서는 일도 잘 해야 하지만, 사무실 직원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거든요. 문화의 차이나 사소한 오해로 서로 감정이 생기면 일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영어권 국가가 아니기에 불어를 못하면 생활하는데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Q. 직업 관련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받아 이곳에 와서 파견을 마치고, Full-time으로 정식 계약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하루 전에 경기장 눈이 거의 다 녹아서, 조직위분들과 밤새 잠도 못 자고 트럭으로 눈을 옮겼던 생각이 나네요. 2년 동안 함께 일했던 2008, 2009년 평창바이애슬론대회 주관방송사 EBU(유럽피언방송연합)의 총 책임자 분이 작년 12월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슬퍼했던 기억도 있구요. Q. 이 분야에 어울리는 인재상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스포츠를 좋아해야 하고 열정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영어 및 필요한 언어를 구사하고 문서 작성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고, 다른 문화에서도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은경(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2008 IOA 국제올림픽아카데미 연설 장면)
Q. 현재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현재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 IPC)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독일 본(Bonn)에 위치한 국제기구로, 올림픽 대회 이후에 치르는 패럴림픽(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올림픽 개최국에서 진행하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 경기대회)을 주관하는 본부입니다. 각종 장애인 스포츠 종목을 총괄하는 국제기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저의 직책은 Documentation Centre의 어시스턴트입니다. Documentation Centre는 패럴림픽을 알리는 각종 행사와 정보들을 다루는 곳입니다. 세계 각지의 패럴림픽 관련 소식과 연구 현황들을 파악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Q. 스포츠 국제 기구에 종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대학생 시절 다양한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스포츠마케팅 전국연합 동아리에도 가입했었고, 대한올림픽아카데미도 수료했고,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서울특별시 체육회에서 근무하기도 했구요. 그때를 기점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이후에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아카데미(International Olympic Academy : IOA)를 수료했는데요. 아카데미에 있는 동안 올림피즘과 패럴림픽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중에 IPC와 KPC 그리고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국제체육기구 인턴을 선발하는 공고를 찾아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선발 되어서 IPC에서 1년간 인턴을 하고 올 해 직원이 되었습니다.
(2009 I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창립행사) Q. 스포츠 관련 직업을 갖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우연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셨던 김운용위원의 성공스토리를 재연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제가 좋아하는 외국어와 스포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과, 한국인이 세계 무대에서 일을 한 다는 것이 제 가슴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한올림픽위원회에 직접 찾아가 김운용위원을 인터뷰, 조사했고, 그 후로 제 인생의 목표는 줄곧 올림픽에 종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힘들고 좌절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올림픽 마크만 보면 다시 설레고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이게 내 천직이구나 싶었죠.
Q. 직업을 갖는데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활동들이 제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에 스포츠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회의라는 NGO단체에서의 경험이 제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학교 2학년 시절 우연히 대학생아카데미라는 코스를 수료했는데요. 당시 그 프로그램이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을 해소시켜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전국의 대학생들과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정치인, 교수, 언론인,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격 없이 질문하고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매개로 국회, 청와대, 방송 등 많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들을 통해 리더십도 기를 수 있었고 견문을 넓힐 수 있었죠.
여행을 많이 다닌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4년 여름, 올림픽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쌈짓돈을 모아 그리스로 떠났습니다. 처음 혼자 떠난 해외여행은 저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밖에도 틈날 때마다 국내 여행도 자주 다녔었고 이런 여행들을 통해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올림픽이라는 녀석에 대한 정의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2007년 영국 Loughborough 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방문, 조사와 2008년과 2009년 그리스 올림피아 국제올림픽아카데미에서 공부한 경험 등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이 저를 이곳으로 오게 한 요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Loughborough 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탐방) Q. 국제 기구에 종사하는 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신기하게도 저는 이곳에 너무 빨리, 그리고 쉽게 적응을 했습니다. 한 가지 힘들었던 점은 이곳의 날씨였습니다. 여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기압과 날씨가 수시로 바뀌어서 두통도 생기고 눈도 잘 안 보였거든요. 처음에는 이런 환경이 저를 지치게 만들기도 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니 이것 또한 기회인 것 같았습니다. 세계 어딜 가든 날씨나 환경에 영향 받지 말고 나만의 극복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운동을 시작 하게 되고, 밥도 잘 챙겨먹고, 쉴 때는 쉬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Q. 직업 관련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제 인생에 있어서 영향을 미친 가장 큰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서태지이고 하나는 김운용 위원입니다. 중학생 때 다큐멘터리에서 만난 김운용 위원은 제 인생의 롤모델이었어요. 그 분의 자서전을 읽고 스포츠가 아닌 정치외교학과를 갔고, 그곳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관련 업종에 종사하게 된 것도 위원님 덕분이구요. 그러던 중 몇 년 전 우연한 기회로 김운용 위원님과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이후 위원님을 직접 만나서 숨겨진 이야기들과 조언을 듣곤 했죠. 한국 스포츠 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신 분과 담소도 나누고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크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 분께서 주신 서적과 말씀들을 생각하며 더욱 힘을 내기도 하구요. 인생의 롤모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Q. 현 직종에 어울리는 인재상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편견이나 아집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은 국적, 언어, 문화 등이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내가 왜 다른지,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지 생각해보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적격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언어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결국은 사람 사이의 일이라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 결국에는 인정 받는 것이거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저는 이번주부터 독일쾰른체육대학교(German Sport University Cologne) 석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IOC와 유럽(독일, 영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올림픽을 연구하는 유수의 학교들이 동시에 진행하는 국제프로그램으로, 학위 이름은 "올림픽학"입니다. 제 꿈 중 하나가 한국에 올림픽학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공부도 한 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힘이 닿는 대로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은 그릇을 넓히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그릇의 깊이를 채우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일하면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
이현주(ICF-국제카누연맹)
Q. 현재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카누연맹 International Canoe Federation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제카누연맹은 카누종목을 보급하고, 발전시키고,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구요. 카누 종목 관련 행사들을 주관하는 카누 최상위 기관이자 비영리 단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누가 조금 생소한 스포츠일 텐데요. 카누는 9개 종목이 있으며, 이 중 Canoe Sprint, Canoe Slalom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제카누연맹에는 147개 국가연맹이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Exchange Worker로 일하고 있구요. 이곳의 주요 업무는 Official (심판) 담당과 심판 시험을 담당하고 세미나를 주관하는 일입니다. 저는 주로 마케팅 프로모션 Materials와 Online Magazine 개발을 주요 업무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스포츠 국제 기구에 종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저는 체육 전공자는 아니구요. 대학에서는 마케팅과 국제 경영을 전공했습니다. 이 곳에 오기 전에는 대한카누연맹 국제파트에서 일을 하다가 좀 더 활동적이고 지루하지 않은 일을 찾아 국제카누연맹에 왔습니다. 대한카누연맹에 근무할 당시에, 국제카누연맹 및 대한카누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카누선수권대회를 울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그 때 일을 하면서 행사 운영 능력, 카누 지식, 국제적 소양, 네트워크 등을 인정받아서 큰 어려움 없이 국제카누연맹으로 올 수 있었죠.
Q. 국제 기구에 종사하는 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불어를 습득해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Q. 직업 관련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으셨는지요.
폴란드에서 개최했던 세계카누선수권대회 당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서 북한이 북한에서 폴란드까지 오는 비행기 표를 구입하지 않고 베이징에 도착하여 비행기 표를 요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대사관과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대사관의 도움으로 북한 선수들이 무사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죠. 국제연맹은 147개 국가를 모두 통합해야 하는 기구입니다. 때문에 각 국가 마다 상이한 문화와 이해 관계를 이해하고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가끔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현 직종에 어울리는 인재상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편견이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 국제 기구이기 때문에 팀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팀과 소통이 잘 되고 서로 이끌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협동심 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출장이 있고 비행 일정도 살인적입니다. 때문에 강인한 체력이 필요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 분 모두 스포츠를 사랑하고 열정으로 가득 찬 분들이었다. 특히나 바쁜 업무 중에도, 다소 귀찮을 수도 있는 인터뷰에 시간을 내서 꼼꼼히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스포츠 국제 기구에서 일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셨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스포츠 국제 기구에 우리나라 인재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으셨다. 스포츠 국제 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래는 개척하는 자에게 열리는 법이다. 꿈을 꾸고 실현하려 노력한다면 기회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의 체육교과는 주 정부의 예산부족이나 대학입학을 위한 SAT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교과과정으로 선택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학부모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주도적인 인식이 ‘체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활동일 뿐이다’, 혹은 ‘체육시간의 신체활동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감이 우리아이의 학업 및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체육수업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체육학 분야의 학자들은 이와 관련된 연구들을 진행해왔다. 필자는 짧은 페이지를 빌어 체육교과에 대한 몇 가지 보편적인 오해와 그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몇 연구들과 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해 하나 : “체육수업은 학업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다수 미국의 중•고등학교에서는 체육교과는 대학진학을 위한 학업성취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체육수업에 많이 참여할수록 다른 과목을 위한 시간이 줄어들어 성적향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에서 체육수업을 경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라는 것을 시사하는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1999년 캘리포니아주의 4학년과 5학년 학생 759명을 대상으로 표준성취도검사(Standardized Achievement Test) 점수를 비교한 결과, 체육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과 주당 2-3회 체육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으며 특정과목의 경우 오히려 체육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의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미시간주에서는 6학년 재학중인 학생 214명을 대상으로 시험성적을 비교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체육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그룹과 듣지 않는 학생들의 그룹의 성적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체육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적어도 일일 평균 55분 이상 타 교과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인근 캐나다의 British Columbia주에서는 2007년 4학년과 5학년의 재학중인 28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체육관 및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주당 80분의 정규체육수업시간에 참여하는 그룹과 정규체육수업 이외에 추가로 하루 10분씩 교실 내에서 스트레칭 및 소규모 신체활동을 실시하는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연구 결과, 두 그룹의 수리, 언어, 독해시험 점수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학교체육 및 학교에서 제공되는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다른 학생보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시간에 적게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학과 성적 및 학업성취도는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오히려 다소 높은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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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둘 :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은 공부를 못한다”.
흔히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다른 과목성적이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이 존재한다. 다음의 연구결과들은 이러한 생각이 오해라는 것을 보여준다.
1967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58,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육활동과 학업성취도의 관계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연구들에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규체육수업과 신체활동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미 전역에서 11,95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체육수업’, ‘팀 스포츠’, ‘방과 후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20%가 앞의 세가지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수학과 영어 성적에서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좋은 체력을 가진 학생일수록 학업성취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좋은 체력이 학업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국가인 캐나다에서도 이러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었는데 유사한 결과들을 보여주었다.
오해 셋 : ”체육활동은 학생들의 집중력 및 수업태도를 방해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이 체육수업에 참여한 뒤에 다른 교과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그래서 성적향상에 방해가 될 것 이라는 그릇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이러한 오해를 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체육활동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이 이러한 오해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1998년 조지아주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쉬는 시간을 체육활동으로 보내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는 학생들을 비교한 결과 체육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하고 안정된 정서상태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뉴저지주에서 17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과수업만 받을 때의 집중력 테스트 결과와 15분의 체육수업을 추가로 실행했을 때 학생들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체육수업을 추가로 받은 후에 집중력 점수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북 캐롤라이나주에서 243명의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쉬는 시간에 10분간 신체활동을 동반 했을 때 신체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 보다 수업집중력이 8% 이상 향상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여러 연구들의 결과가 체육활동 혹은 신체활동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및 그에 도움이 되는 태도와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과 대학입시에 관련되어 체육교과에 관련된 편견과 오해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성장기에 마음껏 땀 흘리며 신체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스포츠에 관해서는 천국과 같은 미국에서도 이러한 실정이니 방과 후 운동하는 학생 한 명 없는 텅 빈 한국의 학교 운동장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프다. 식상한 문구이기는 하지만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에서 코칭을 중요 시 여기듯 이곳 캐나다도 코칭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룬다. NCCP는 National Coaching Certification Program의 약자로 캐나다 코치들을 교육시키고 자격을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캐나다 코칭교육의 철학, 목적, 구조, 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현장에서 느낀 캐나다 코칭에 대한 장․ 단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1. NCCP 철학 NCCP에서 코칭이란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이 목표를 성취하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임.
2. NCCP의 목적 ● 모든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 한다 : 스포츠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은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는 스포츠를 통해 얻은 혜택과 만족은 참가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스포츠를 즐기게 하기 때문이다. ●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 각각의 참가자들은 고유의 흥미, 능력 그리고 재능을 가졌다. 각 개인에게 맞는 흥미를 찾고, 기술과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 스포츠는 개인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 스포츠는 스스로에게 또는 상대자에게 도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여 개인의 발전을 도모한다.
3. NCCP의 새로운 프로그램 요소 NCCP는 5단계 및 3가지 중요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구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하였으며 새로운 모델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중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THE NEW NCCP STRUCTURE>
4. 스포츠 발달 단계(Long-term) “당신은 어떤 종목이든 능숙한 수준에 도달하는데 10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Herbert Simon.
우리나라 코칭과 캐나다 코칭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위에서 살펴 본 NCCP 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큰 차이점은 성적(입상)에 중점을 두느냐, 아니면 아이들의 재미 및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느냐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치를 둘러싼 모든 환경(학교, 부모, 시스템)이 코치에게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재미 및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기 힘들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코칭환경이 다르다. 위에서 살펴본 것 같이, 아이들은 재미 및 기술향상, 흥미를 위해 스포츠에 참가하며, 부모들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인격을 형성하며,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어쩌면 성적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코치들은 캐나다 코치들이 부러울 것 같다.
겉보기에는 문제점이 없어 보이지만 캐나다 코칭 시스템에도 단점이 있다. 첫째는 아이들이 인기 종목에만 참가하려 하고, 둘째는 과도한 재미 추구로 기술 향상이 부족하며, 셋째는 아이들이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다. 탁구 국가대표 코치의 의견을 인용 하자면 “캐나다 선수들은 목표를 성취하기위해 힘든 훈련을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기보다, 그냥 기분이 좋을 정도로만 훈련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입상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 선수들이 재미 및 흥미위주의 훈련에 익숙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탁구는 대부분의 선수가 스스로 운동을 포기한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발전과 세계의 흐름에 맞춰 스포츠 교육 환경이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한 코칭방법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고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기에 스포츠 교육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코칭교육 기관이 없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코치들은 최신 정보를 공부하며 새로운 코칭기술을 습득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에 의존한 코칭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기존 코칭방법이 성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대에 맞는 변화가 절실 할 때다. 연습시간이 줄었고, 체벌을 할 수 없으며,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야 장기적 선수육성이 가능하다. 언제까지나 전통적인 코칭방법을 고수 할 수는 없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도 신뢰 할 수 있는 코칭교육 기관을 만들고 코치들을 교육시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선진국의 코칭 시스템을 참고하고 우리나라의 문화, 환경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에 맞는 코칭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코칭 시스템 개발과 교육 없이, "체벌"이라는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의 큰 상처를 치유하기는 어렵다.
한국 팀 최초의 원정 16강, 부부젤라(남아공의 전통악기)의 소음, 심판의 오심, 족집게 점쟁이 문어 토마스 등 역대 치러진 다른 월드컵 이상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월드컵은 단일 종목 대회로는 가장 많은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축제, 그야말로 메가 이벤트(mega-event)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실제로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의 전 세계 시청자가 약 7억 명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월드컵의 대회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 축구 협회 FIFA는 월드컵을 중계할 수 있는 권리, 즉 방송 중계권을 세계 각국의 방송사들에게 갈수록 비싸게 팔아넘기고 있다. 이것은 우리도 예외가 아니며, 국내에서도 한 방송사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계약하여 이것이 대회 시작 전부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방송사들에게 스포츠는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최고의 컨텐츠 중 하나이기에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메가 이벤트의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에 날개를 달아준 미디어
그렇다면 왜 매 대회마다 중계권료가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일까? 방송 중계가 없는 월드컵을 한번 상상해 보기로 하자. 지금처럼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경기를 TV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없을 것이고, 오직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관중들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지금과 같은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김연아 선수나 데이비드 베컴, 우사인 볼트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바로 미디어였다. 미디어는 스포츠가 태생적으로 가진 시간적-지역적 제약성(스포츠는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때, 스포츠가 가진 역동성을 극대화시켜 사람들에게 흥미를 일으키지만, 시간과 장소를 놓쳐버리면 그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을 극복하게 하였고, 스포츠가 가진 다양한 장점들을 극대화 시켰다. 천문학적인 중계권료의 이면에 이와 같은 미디어의 힘이 스포츠를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미디어가 가진 힘으로 인해 미디어는 지금까지 스포츠의 ‘주인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스포츠 경기의 규칙이나 경기 일정뿐 만 아니라 경기의 복장, 심지어 경기의 용구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입맛에 맞게 바꾸어 놓았다. 선수들의 백넘버가 생긴 것도 TV 중계가 등장한 이후인데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 개개인을 식별하기 위함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공격자 중심의 축구 규정 변화(더 많은 골이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나 프로농구의 4쿼터제(더 많은 광고를 경기 중간에 끼워 넣기 위하여), 축구나 야구의 야간경기(퇴근시간 이후로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등이 그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미디어는 스포츠를 바꾸어 놓았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
그렇다면 앞으로도 미디어는 스포츠의 ‘주인 노릇’을 하게 될까? 여전히 방송이나 신문과 같은 기존의 미디어들은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디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초, 미국 허드슨 강에 비행기가 불시착 했을 때, 이를 가장 먼저 알린 것을 뉴스 속보가 아닌 승객을 구조하러 가던 구조대원이었다. 그가 자신의 스마트 폰(smart phone)으로 올린 사고 현장의 사진과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불과 몇 분 만에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오히려 TV 뉴스에서 거꾸로 이것을 바탕으로 사고 속보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6월에 있었던 지방 선거에서 여러 대중 매체들이 실시한 출구 조사의 예측을 뒤엎는 선거 결과가 곳곳에서 나왔는데, 그 바탕에는 투표 마감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스마트 폰을 이용해 쏟아진 투표 독려 메시지와 투표 관련 정보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바로 ‘트위터(twitter)’라는 1인 미디어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로서 기능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선거의 사례는 자신이 직접 고르고 선택(트위터에서는 특정 인물, 매체의 소식을 선택하여 구독하는 것을 팔로우-follow-라 한다)한 미디어가 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강력한 신뢰성과 설득력을 갖는지 잘 보여주었다.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이처럼 기존의 미디어, 대중 매체를 극복하는 혁명적인 미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가 바로 그것이다. 소셜 미디어란 기존의 매스 미디어처럼 정보나 컨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웹 기반 기술을 통한 양방향 소통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컨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정보와 컨텐츠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미디어를 말한다. 이 소셜 미디어는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각 주체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정보의 접근이 아주 쉽고 또한 정보의 확장 속도도 아주 빠르다.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미니홈피, 블로그, UCC(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컨텐츠), 마이크로 블로그라 불리는 트위터(twitter) 등이 모두 이 소셜 미디어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셜 미디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있어서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정확성, 신속성을 확보해 나가면서 지금까지 매스 미디어가 가지고 있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는 동시에 정보의 수용자, 혹은 소비자였던 개인을 정보의 생산자로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기에 잘못된 정보일지라도 많은 개개인들에 의해 수정되고 재생산과 유통의 과정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정교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이 소셜 미디어만의 차별화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는 기존의 미디어와 결합하여 더 새롭고 강력한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유연함까지 가지고 있다. 방송사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와 기관들이 앞 다투어 소셜 미디어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소셜 미디어에서도 개인들이 대중매체의 컨텐츠를 소비하고 재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미디어의 결합은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내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과거 명확히 구분되던 정보 생산자-정보 소비자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변화들은 그 시작에 불과하며,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미디어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단 정보 통신의 발달과 스마트 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는 이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소셜 미디어 - 스포츠에 있어 위협인가 기회인가?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다른 분야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방송 미디어가 스포츠가 가진 시간적, 지역적 제약을 극복하게하고 스포츠 고유의 가치를 극대화 시킨 것처럼, 스포츠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줄 미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소셜 미디어가 기존의 매스 미디어를 대체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중계권과 중계권료 수익, 스폰서 권리와 스폰서 수익처럼 여전히 스포츠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 즉 스포츠의 부가가치는 대부분 기존의 미디어로부터 파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셜 미디어의 등장은 기존의 미디어를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스포츠에 있어서 수동적 수용자이자 소비자였던 개인들이 앞으로는 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스포츠 컨텐츠의 소비와 유통, 그리고 재생산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경기의 소식이나 동향에 대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접근 할 수 있게 되어 스포츠를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수단이 더욱 다양해지고, 단순히 보는 스포츠가 아닌 보는 동시에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입체적 스포츠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처럼 미디어와 스포츠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변화들은 결국 서로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포츠와 미디어는 과거와 같은 고정적인 역할이 사라지고 각자 자신의 목적에 맞게 미디어는 스포츠를, 스포츠는 미디어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고정되어있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스포츠와 미디어의 관계는 각각을 더욱 풍부하게, 그리고 서로를 더욱 이롭게 할 것이다.
현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스포츠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거의 매일 중계 방송되는 프로 스포츠는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래고, 스포츠 관련 산업은 타 산업을 앞지르며 경제의 중심에서 우리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게다가 프로 스포츠맨은 여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매스컴의 표적이 되어 공인으로서 대접을 받는 등 이제 스포츠는 특정 운동인의 전문영역으로서 국위를 선양하는 분야를 넘어서 선망의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현대의 스포츠에 대한 호감은 대중과 호흡하려는 현대의 대중성이 갖는 취미(趣味, taste)의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실, 현대 이전의 문화는 엘리트 중심의 고급문화였다. 예술 역시 순수예술(fine-art)이 주도하는 지성중심의 고도의 세련된 고급문화가 예술사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여기에서는 미가 예술의 주제였다.
고대 그리스의 항아리에 표현된 레슬링 장면. 생활 용기에
그려질 만큼 그들의 스포츠 문화는 일상이었으며 대중적
인기가 있었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예술에서 추구하던 미란 무엇일까? 일상에서 우리는 ‘미인(美人)’, ‘아름다운 꽃’ 등을 언급한다. 즉 ‘사람인데 아름다운 사람’을 그리고 ‘꽃인데 미적 요소가 특질로 있는 꽃’을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위에서 말한 ‘미인’과 ‘아름다운 꽃’은 정말 ‘아름다운 것(the beautiful)’일까? 이것들에는 모든 사람이 동의할 만한 미적 특질(aesthetic quality)이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근대미학에서부터 ‘미적 특질의 결과로서 미’라는 관념에 대한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 즉 칸트는 대상에서가 아니라 ‘어떤 대상의 현존의 표상과 결합되어 있는 만족’에서 미를 찾았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미란 대상의 특질이 아니라 그것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주관의 판정능력으로서 ‘취미’를 의미한다. 그것도 그 규정근거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감성적(aesthetic)’인 역할로서 말이다.
스포츠맨은 자기만족에서 기쁨을 얻는다! 따라서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미학사에서는 두 가지 미가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하나는 미적 특질로서 객관적인 미와 다른 하나는 주관적인 측면으로 파악되는 주관적인 미가 그것이다.
스포츠맨은 자기만족에서 기쁨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미는 인간의 정신활동 중 예술 속에서 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예술은 성스러움(聖)을 추구하는 종교, 선(善)함을 추구하는 도덕, 진실다움(眞)을 추구하는 학문과 더불어 인간의 정신활동으로서 미를 추구하는 가치 활동이라고 규정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는 이와 같은 인간의 정신활동의 영역에 스포츠를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듯이 스포츠는 인류의 오랜 동반자이다. 고대 그리스의 문화여명기에 있어서도 스포츠는 그들 문화 속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육체적 활동을 저급한 것으로 취급했던 서양의 중세시대에도 스포츠는 여전히 인기를 누르며 행해졌으며, 사유의 세계를 인간 최고의 영역으로 간주하던 근대시대마저도 스포츠 문화의 꽃으로서 올림픽의 재정비가 있었다.
스포츠 관람객 역시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한다!
그렇다면 스포츠 세계에서의 미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먼저, 객체적 대상으로서 스포츠에서의 미적 특질과 관계되는 미를 언급할 수 있고, 또한 그러한 대상과 나를 연결시켜 거기에서 표상되는 나의 만족이라는 주관적 판단, 즉 개인의 취미판단에서 파악할 수 있다.
결국, 현대에 이르러 대중에 의한, 대중을 위한, 대중의 눈높이와 취미에 걸 맞는 문화에로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 결과 미를 추구하던 인간의 활동으로서 예술은 더 이상 과거의 미를 추구하지 않게 되었다. 즉 진지한 것, 고상한 것 보다는 가볍고, 흥미롭고, 매력적이고, 일상적인 것이 문화의 핵심이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의 주변부로 여겨져 왔던 스포츠도 대중문화의 일부로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현대적 문화상황 속에서 스포츠의 미적 세계를 파악해 볼 수 있겠다. 즉 스포츠는 예술 못지않은 인간의 정신 영역으로서 미의 가치에 대한 흠모의 활동이며, 그 결과 스포츠를 실행하는 사람은 물론 그것을 관람하는 사람에게 ‘미적 경험(aesthetic experience)’을 환기시키는 문화 활동이라고 말이다.
“스포츠클럽이 없다면 독일인은 클럽을 만들 것이다.” 이는 독일 스포츠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독일올림픽체육회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는 2750만 명 이상이 91,000개 이상의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 있다.
독일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스포츠 클럽의 회원인 셈이다. 스포츠는 독일 문화와 사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독일 스포츠의 핵심은 바로 이 대중이 즐기는 문화에서 시작한다. 독일의 스포츠 문화는 자율적이고 자발적이며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정부의 활발한 보조가 조화를 이루어 발전하고 있다. 어떠한 요인이 독일을 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었는지 독일의 스포츠 문화와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조직화된 스포츠 구조 및 보조
독일 스포츠는 근래 올림픽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독일의 체육정책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다. 이에 대한 강구책으로 2006년 독일올림픽위원회(German Olympic Committee)와 독일체육회(German Sports Confederation)를 통합하여 독일올림픽체육회(German Olympic Sports Confederation: DOSB)를 설립하였다. 독일올림픽체육회는 96개의 독일 내의 스포츠 조직을 통합하였고 2,7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91,000개의 스포츠 클럽을 재정비 하면서 독일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독일의 스포츠는 독일올림픽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며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대상이 상호보완하며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 클럽 문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독일 인구의 3분의 1이 스포츠클럽에 가입해있다. 독일 정부는 1970년대 ‘Keep Trim’ 혹은 ‘Trim Action’이라는 생활체육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현대 독일인의 라이프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비가 오거나 구름이 가득한 날에도 공원이나 강가에서 조깅을 하는 독일인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캠페인이 남긴 유산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이 캠페인에서는 여성과 노년층 그리고 이민자들과 같은 운동의 기회가 부족한 계층에게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 ‘SV Rhenania Hamborn 클럽’은 이민자들이 중심이 된 스포츠 클럽으로, 독일로 이민 온 사람들의 연대를 형성하며 정보도 나누고 새로 정차한 이민자들을 돕는 클럽으로 유명하다. 이렇듯 독일의 스포츠 클럽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단합과 봉사 그리고 스포츠를 통한 삶의 균형을 추구하면서 학교나 교회 그리고 소외된 계층에게까지 클럽인들이 힘을 합하여 사회 곳곳에 봉사한다.
(Trim Action 홍보자료)
독일의 스포츠는 개인의 자발적인 클럽활동의 참여와 이에 따른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보조가 합하여 조화롭게 발전하고 있다. 2010년 독일올림픽체육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독일 내무부의 지원 예산 금액이 연 평균 1억 3천만 유로 이상이라고 한다. 이는 스포츠가 독일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독일인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는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의 지원은 독일이 세계에서 스포츠 강국으로서 부상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
한국 사회는 다른 어떠한 나라보다 빠른 경제 발전을 하였고 삶의 질이 향상되어 여가 시간이 많아 지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지금처럼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과 열정이 높을 때에 독일과 같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자발적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정부와 단체에서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하늘을 향해 멋지게 비상하던 스키점프 선수들을 기억하는가? 오스트리아는 스키점프 종목에서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등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스키점프 뿐만 아니라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등 동계 올림픽 각 종목별로 다수의 메달과 함께 상위 성적을 거두었다. 그렇다면 한반도 면적의 5분의 2(83,857㎢),인구 830 만 명 밖에 되지 않는 오스트리아가 동계 스포츠 강대국으로 발전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오스트리아는 오랜 기간 동안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전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해 왔으며, 학교체육 활성화 및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법률을 명시해 놓고 있다. 특히, 체육주간(Sportwochen)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를 단지 취미에 그치지 않고 프로 선수로 나아갈 수 있게끔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주었으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여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1. 체육주간(Sportwochen)의 배경 및 발전
“체육주간(Sportwochen)”은 《학교행사법 제13조》에 명시된 제도로써 1990년 9월 동‧하계 기간 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종목을 선택하여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제정되었다. 법 시행 이전에는 하계체육주간(Sommersport- -wochen)의 경우, 학교장 재량에 맡겼으나, 해당 법률안의 통과로 국가에서 법적으로서 보호함으로써 공식적인 학교행사로 정착 되었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경우 오랜 기간 “학교스키수업”이라는 명칭 하에 스키수업이 이루어졌었는데, 법 시행 이후로는 ‘동계체육주간(Wintersportwochen)’으로 바뀌어 그에 따른 교육이 실시되었다. (2009, Ski & Board 46호)
실질적으로 제도가 안정되고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 9월 학교법안 통과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긴 시간동안 한 종목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부터였다. 보통 참여기간은 하루에서 일주일까지 학교에서 학급연령 및 참여인원수 등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동계체육주간(Wintersportwochen) 중 알파인 스키 (48.8%), 스노보드(37.4%), 스키 노르딕(11.8%) 스케이트(1.8%), 기타 (0.1%)의 분포로 동계 스포츠 종목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하였다. (2010, Erhebung Bewegungs und Sportwochen)
평균 5.5일(2005년 기준)의 기간 동안 선생님 또는 인솔자의 관리 하에 자격을 갖춘 지도자가 직접 가르치거나 스키스쿨 및 지역스키클럽에서 운영하는 교육에 참가하여 실력을 향상시켜 왔다.
[사진 1] : 오스트리아 스키연맹(OESV)
2, 체육주간 최근 현황
동계체육주간(Wintersportwochen)의 경우 1980년에는 학교스키수업에 참가하는 학생이 약 25만명 정도로 참여도가 매우 높았으나, 1990년 이후로는 동계체육주간을 선택하는 학생수가 15만명 정도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하계체육주간(Sommersport- -wochen)의 경우, 1995년 학교행사 법안의 통과로 인해 학생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현재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는 1995년 이후로 체육주간(Sportwochen)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2005년도에는 동ㆍ하계를 합쳐 전체학생 중 약 25%의 학생들이 각자 한 종목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Wintersportwochen
동계체육주간 추이
Sommersportwochen
하계체육주간 추이
Sportwochen
체육주간 추이
Gesamtschulerzahl
총 학생수 추이
[그래프 1] 1947년부터 2005년까지의 체육주간 <출처 : www.bewegung.ac.at> 최근 동계체육주간(Wintersportwochen)은 다소 하락추세였으나, 2년 전부터 오스트리아 스키연맹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내용은 참여하는 인솔자 및 학생들이 각 1유로의 보험료만 납부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스키 활동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당국에서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에 대한 체육주간행사 전액 비용보조, 지역스폰서와 학교연결, 리프트권 할인 등의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계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체육주간 발전에 가장 큰 장애 원인이므로 국가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옛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즉, ‘외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운데 속마음 또한 슬기롭고 똑똑하다!’라는 한자성어 ‘수외혜중(秀外惠中)’의 의역에서 나온 속담이다.
‘보기 좋은 떡’이 왜 ‘맛도 있는 것’일까? 음식의 경우, 맛과 영양은 음식의 제1조건이다. 그러나 여기에 음식의 부차적인 조건인 시각적 효과까지 좋다면 그 음식은 군침이 생기고 식욕을 자극하여 더 맛있게 느껴져서 그럴 것이다!
이렇듯 음식에서 외적 형식은 음식의 본질인 맛과 영양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다시 말해 보기 좋은 외적 형식으로서의 시각적 효과가 대상의 본질적 내용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 말이다.
예술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일반적으로 예술작품은 형식과 내용의 이중주라고 한다. 즉 내용을 담는 그릇이 형식이요, 그 그릇으로서 형식에 의미가 담겨지는 게 내용이다. 따라서 예술작품은 의미 있는 형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물에서의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0세기 초 디자인분야에서 ‘형식은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형식주의 모토가 있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예술작품의 형식은 내용에 종속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라는 것이 바로 기능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디자인의 결과로서 조형작품은 기능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은 형식주의는 곧 기능주의와 연결되어, 장식이 없는 순수한 미적 형식만을 고집하는 병폐를 낳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에 있었던 ‘예술은 예술 이외의 일체의 것과 무관하다!’는 관점아래, 예술을 위한 예술(l'art pour l'art)운동으로서 예술지상주의를 표명하여 예술의 형식과 내용면에서 순수주의를 주장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형식과 내용의 조화’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예술의 기능주의도 그리고 순수주의도 너무 한쪽의 극단으로 치달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포츠에 대해서도 형식과 관련된 이러한 사유를 할 수 있을까? 스포츠를 관전할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시각적 형식에 집중한다. 즉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나 텔레비전의 중계를 지켜보는 관람자 모두 눈앞에 펼쳐지는 스포츠맨의 몸놀림에 눈을 빼앗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에서, 그리고 피겨여왕 김연아의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우리는 형식적으로 완벽한 폼(form)에 매료당해 감탄하며 찬사를 보낸다.
타이거 우즈의 정확한 티샷은 그의 멋진 폼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러한 경기수행을 위한 스포츠맨의 멋진 폼은 폼에서 끝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즈의 멋진 티샷은 그것 자체로 훌륭한 형식으로서의 폼을 보여주지만, 그 폼은 공을 멀리 그리고 정확한 위치에 안착시키려는 기술의 시각적 제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연아의 점프 또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수 9.5)’의 첫 점프를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10.0)’로 바꿔 기본점수를 높이고, 트리플 플립을 이후 단독 점프로 구사하기 위한 기술의 형식적 폼이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완벽에 가까운 점프기술은 아름다운 폼과 감정 어린
표현을 가능케 한다.
결국 스포츠에 있어서도 폼과 기술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앙상블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폼 없는 기술은 공허하고, 기술 없는 폼은 맹목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포츠에 있어서 아름다운 폼은 더 높이, 더 빨리, 그리고 더 정확한 기술의 미적 표현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스크를 멀리 던져서 애완견에게 집어오게 하거나 두 사람이 마주서서 주고받으며 단순히 게임으로 즐긴다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겠지만, 정식으로 디스크골프를 즐기려면 다른 모든 스포츠처럼 다양한 기초기능을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던지는 방법과 기능향상을 위한 요령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백핸드 파워 그립
드라이버 샷과 같은 장거리 던지기를 할 때 사용하는 그립이다. 엄지손가락으로 디스크의 표면을 강하게 누르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디스크의 테두리를 감싸듯이 잡는다. 허리, 어깨, 팔꿈치, 손목의 모든 관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의 운동에너지를 얻도록 노력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손목스냅을 사용하듯이 원반의 테두리 부분을 네 손가락으로 강하게 스냅을 걸면서 던진다. 던질 때 원반이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날아간다.
* 국내 최연소 디스크골프 티칭프로인 금릉중학교 1학년 김정한 학생의 백핸드
드라이버 샷 모습(백핸드파워그립으로 무려 100m를 날린답니다.)
2. 백핸드 컨트롤 그립
주로 퍼팅이나 어프로치를 할 때 사용하는 그립이다. 멀리 던지기보다는 짧은 거리에서 정교하고 섬세하게 던질 때 사용한다. 검지손가락을 디스크 표면의 원형을 따라 걸치고 엄지손가락은 디스크의 중앙에 둔다. 나머지 손가락들은 디스크 내부에 넓게 펼쳐서 안정감 있게 잡는다. 파워그립처럼 팔을 크게 휘두르지 않고 배나 가슴에서 출발하여 팔꿈치와 손목을 사용하여 정확하게 던진다. 디스크를 던진 후 팔과 손끝의 방향이 농구의 팔로우 스로우처럼 디스캐쳐를 향해야 한다.
* 퍼팅 연속동작
3. 포핸드 그립(사이드암 그립)
포핸드는 백핸드와 더불어 디스크골프 던지기에서 가장 대표적인 던지기 중 하나이며 야구의 사이드암 투수가 던지는 모습과 유사하다. 엄지손가락은 디스크 윗면에 자연스럽게 두고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그림처럼 디스크의 아래면 테두리에 밀착시킨다. 스윙할 때 팔꿈치가 원반보다 먼저 휘둘러 나간다는 느낌으로 던지며, 백핸드파워그립처럼 던지는 순간에 원반이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중지손가락 바깥쪽 부분으로 원반의 테두리에 강한 스냅을 주어야 큰 회전력과 운동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포핸드 그립은 백핸드 그립보다 원하는 방향으로 원반을 보내기가 더욱 어렵지만 적은 힘으로 먼 거리를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효율적인 방향조절을 위해서는 스윙할 때 원반을 놓는 타이밍이 대단히 중요하다.
* 포핸드 던지기 연속동작
4.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기
먼 거리를 날리는 드라이버 샷의 경우 출발점에서 약간만 방향이 틀어져도 엄청난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모든 운동에너지가 작용하도록 해야 한다. 왼쪽 위의 그림처럼 팔꿈치를 펴고 어깨를 축으로 회전하면서 던지면 원반을 놓는 타이밍에 따라서 날아가는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왼쪽 아래그림처럼 팔꿈치 관절을 적절히 활용하여 원반이 직진운동을 할 수 있도록 던지면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던질 때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던지면 가속도의 작용 때문에 좀 더 멀리 날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기술들이 더 있지만 위의 기초기능들을 익힌다면 디스크골프 시합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스크골프의 각종 변형게임과 수업진행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론 볼(Lawn-bowl)은 실외에 있는 잔디경기장에서 규정된 수의 볼을 ‘잭’이라 불리는 작은 볼에 가까이 굴리는 경기로서 장애인 재활스포츠로 현재 전국 30여개의 경기장과 600명 이상의 선수 및 동호인 참여하고 있는 스포츠다. 특히, 위험하거나 과도한 신체활동이 적은 종목으로써 지체장애인을 포함한 많은 후천성 장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필자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신체활동으로써 론 볼 경기가 제공하는 유익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스포츠
론 볼 경기가 우리나라에는 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소개된 배경으로 장애인들만이 즐기는 스포츠로 잘못 인식되어 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또한, 다른 경기와 달리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남, 여, 노, 소간에 경기 참여의 제한이 없어 누구나 함께 즐길수 있는 경기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적 통합, 가족단위 여가스포츠 유용한 경기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학교 체육수업에서도 제7차 체육과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도전활동 영역 중 표적도전 종목으로써 선택되어 스포츠 활동을 통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의 인식개선 및 효과적인 통합체육 수업종목으로써도 각광받고 있다.
사진출처: 대한장애인론볼연맹
건강유지 및 증진에 필요한 충분한 신체활동량을 제공하는 스포츠
장애인 스포츠 종목들은 장애 특성과 안전을 고려하여 변형(adapted)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스포츠 종목은 장애인의 신체적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운동량이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론 볼의 경우 공을 굴리는 동작과 자리 이동이 주된 움직임이어서 운동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한 경기당 50분씩 경기를 하며 30m 이상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왕복해야하는 경기특성으로 실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신체 에너지 소비량을 제공하는 스포츠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최근 10명의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SenseWear Armbsnd 측정장비를 통한 론볼 1경기당 신체활동량을 분석한 결과 2경기를 참여하였을 경우 하루에 필요한 건강증진 관련 신체활동 권장량인 300kcal를 충분히 제공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적은 대상으로 한 사례연구의 한계는 있지만 아래의 그림에 제시되는 예와 같이 론볼 경기는 건강유지 및 증진에 필요한 충분한 신체활동량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생활체육 스포츠로서 가치가 있다.
사진출처: 부산대학교 특수체육연구실
셋째, 정서적, 사회적 건강에 유익한 스포츠
론 볼 경기는 다른 장애인 스포츠종목과 달리 탁 트인 야외에서 팀 동료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술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경기방식으로 인해 참가자의 정서적, 사회적 건강에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장애로 인해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심리적 위축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의 경우 스포츠를 통한 제2의 사회화 과정을 효과적으로 경험하게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한 론 볼 동호회 회원과의 대화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공장에서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고 집에 있을 때는 과연 내가 남은 인생을 인간답게 살아 갈 수 있을까 속상해하며 매일 스스로를 더 망쳐가며 보냈어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오게 된 이곳 론 볼 동호회에서 매일 운동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하면서 건강도 나아지고 삶에 대한 희망과 안정을 가지게 되었어요.” 또한 필자가 다른 종목도 많은데 왜 론 볼을 좋아하게 되었냐고 물었을 때 가장 강조한 것이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대화를 할 수 있어 좋고 비장애인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요약하면 론 볼 경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편하고 재미있게 참여 할 수 있는 여가 스포츠이다. 또한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장애 및 제약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증진 및 관리에 유익한 스포츠로서 보다 활성화 되기를 적극 기대한다. 끝으로 론 볼 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 독자를 위해서 대한 장애인 론볼 연맹 홈페이지(http://lawnbowl.kosad.kr/), 대한장애인 체육회 생활체육 정보센터 홈페이지(http://sports.kosad.or.kr/)에서 제공하는 론볼 경기에 대한 정보이용을 적극 권장하고자 한다.
장애인들에게 신체활동을 제공하는 교사나 지도자들은 측정과 평가, 목표 설정, 적절한 배치, 적절한 지도 환경과 지원 서비스, 활동의 변형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걸 이야기 하자면 시간이 한 없이 부족하다. 다만 경험을 통해 얻은 몇 가지 주요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얼마 전부터 테니스가 무척 하고 싶다. 그저 윔블던 대회를 우연히 보고나서부터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이처럼 운동, 게임, 스포츠와 같은 신체활동에 참여하는데 많은 이유와 동기가 존재하지만 가장 큰 이유나 동기는 ‘재밌어서, 좋아서, 즐거우니까’다. 이처럼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필요로 하는 신체활동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어야 한다. 밝게 웃으며 뛰노는 장애아이들을 볼 때 우리는 진정한 신체활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체육의 실제는 즐거움이며 가장 직접적인 목표요 목적인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의 신체활동에서도 그 어떤 가치보다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사진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우리는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갈지 약국에서 약으로 대처할 지 스스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써 존엄성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고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은 장애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결정권에 제한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활동은 발달을 촉진하니까 꼭 해야 하고, 이런 활동은 신체의 기능을 향상시키니까 꼭 해야 한다.’는 식의 권유로 당사자의 흥미를 고려하기 보다는 재활의 측면으로 몰아 당사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좁히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활동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인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그들에게 꼭 필요한 신체활동이 있다. 하지만 그 것을 선택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히 제공 되어진 환경이나 다양한 선택의 기회 속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교사와 지도자의 역할일 것이다.
예전에 자폐성 장애아동들에게 윈드서핑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모두 두 명의 아이들이었는데 다른 자폐성 장애아동에 비하여 운동 기능이 뛰어난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둘은 너무나 다른 것이 있었는데 한 명은 “끝나고 백화점 데려가 줄게” 라고 하면 열심히 했고, 또 다른 한 명은 롤케익 한 점이면 그러했다. 웬만해서는 ‘백화점’과 ‘롤케익’을 당할 강화물은 없었다. 또한 다양한 장애인들에게 수상스키를 지도한 적이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팔꿈치 아래 한쪽 상지 절단장애였고 또 한 명은 무릎 아래 한쪽 하지 절단장애였다. 그리고 몇 명은 청각장애, 몇 명은 소아마비, 몇 명은 척수장애 장애인이었다. 척수장애인과 소아마비 장애인들은 싯스키를 탔고 청각장애인은 일반적인 투스키를 탔다. 하지만 한쪽 하지 절단 장애인은 원스키를 탈 수밖에는 없었다. 이와 같이 이들은 각기 자신의 장애에 따라 수상스키를 즐기는데 독특한 요구를 가지고 있었고 그에 맞는 지원을 받아 수상스키를 탈 수 있었다. 이처럼 특수체육 현장에서 너무나 다른 요구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만나게 된다. 더욱이 인지적․정서적․신체적인 측면 등 다양한 측면의 요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신체활동을 필요로 하는 독특한 요구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에게는 그에 적합한 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원서비스는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학습자의 요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장애인들에게 적합하도록 준비 되어 져야 한다.
이와 같이 장애인들에게 신체활동을 제공한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생각할 것과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전문적 지식과 인내, 창조적인 생각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과 신체활동을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포츠에는 과연 여성종목과 남성종목이 있을까? 성별 차에 따른 스포츠 법규가 없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스포츠에서 여성에게 어울리는 스포츠와 남성에게 적합한 스포츠를 나누는 것일까? 여성학, 사회학자들은 선사시대 이후로 형성된 남성중심으로 짜여진 세계관(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을 남녀모두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남성이 중심으로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조차 금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의 고정관념은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드디외가 말한 ‘공론의 모순(paradoxe de la doxa)’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사진출처: 조이뉴스21
여성 야구선수 안향미를 아시나요?
테니스부에서 활동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은 야구부에서 운동을 하던 동생을 기다리면서 혼자 야구를 지켜보곤 했는데 어느 날 테니스부가 없어지면서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부터 평범한 여자아이와는 다른 방향을 가게 되면서 매번 야구하는 여자아이를 받아 줄 학교를 찾아 돌아다니는 고난의 길을 걷게 된다. 향미의 아버지는 진학할 학교를 찾아, 학교 야구부 감독을 만나러, 교육청 관계자를 만나러 동분서주하고 결국 남녀공학이면서 야구부가 있는 덕수정보산업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여성 야구선수 최초로 공식대회 출전
1999년 4월 30일. 제3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 대한민국 역사상 공식 경기에 여성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진다. 1905년 야구 도입이후, 거의 100년만에 마운드에서 선 여성선수는 타자를 데드볼로 출루시키는 것으로 아쉬운 데뷔전을 갖는다. 이 경기로 인해 언론의 주목과 세간의 이목을 끌어 ‘야구하는 여성’을 알리기는 했지만, 대학진학과 프로팀 입단의 진로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여자는 야구를 할 수 없었을까?
엄밀하게 따지자면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야구선수는 안향미가 아니다. <한국 야구사>에 따르면 최초의 여자 야구경기는 1925년 경남 진주에서 열린 마산 의신여학교와 진주 시원여학교의 경기이다. 같은 해 11월 동아일보가 주선한 미국여자야구단의 경기, 1949년 최초 여자 소프트볼팀이 기록이 남아있으나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여자야구는 안향미가 최초라고 기억될 만큼 진귀한 일이 된 것이다.
여성 야구선수는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면서 야구협회 규정에 ‘남자가 아닌 자는 선수가 될 수 없다’라고 명시되었다고 하나, KBO 야구규정에는 여자가 야구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은 없다. 단 KBO총재 권한에 따른 ‘부적격자’에 대한 규정이 있으나 안향미가 여기에 해당되어 선수등록이 거부되지 않았으며 대학 이하 유소년 야구에는 혼성팀을 인정하는 규정도 있었다. KBO 야구 원로는 만약 여성이 많았다면 여성차별적인 규정도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 말한다. 역으로 규정이 없다는 것이 이미 차별이지만 아무도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여성 야구단의 창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안향미는 다시 진로에 대한 벽에 부딪친다. 대학은 여자를 위한 탈의실, 샤워실의 시설이 없어 합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입단 테스트도 조차 거부하였다. 유일하게 프로야구단 한화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또 선수가 아닌 프런트 일을 제의하지만 엘리트 야구선수로 남고 싶었던 그녀는 다른 방향을 모색한다. 그러나 미국여자야구선수단의 입단 제의도 무산되고 2002년 일본여자야구협회 소속인 세미프로 여자야구팀 드림윙스에서 투수와 3루수로 활동하다 2년 후 한국에 돌아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회원을 모집한다. 세 번째 연 정모에서 단 3명이 모여 여자야구를 의논하고 팀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여성 야구팀은 시작으로 2008년 1월 한국여자야구연맹이 현판식을 마치고 2010년 현재 전국 총 22개팀이 연맹에 가입하여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대표팀 선수는 초창기 자비로 운동했던 때와 달리 선수활동과 관계된 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여성 스포츠의 무거운 걸음마, 그러나 세상에 던지는 물음표 하나
현실의 모순을 발견하고 물음표를 던지며 더 나은 삶을 희구할 때 인간 역사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 비록 그 시작은 미약하고 무거운 걸음일지라도 역사는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 스포츠에서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날이, 여자가 야구를 하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라 그냥 일상이 되기를 희망한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 선수명부에는 흰색 야구 선수복을 입은 안향미라는 여성선수의 사진이 보관되어 있다. 빛바랜 선수명부가 더 낡아지기 전에 여성 야구인들의 얼굴이 더 채워지기를 소망해본다.
2010 월드컵축구대회가 남아공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의 이목이 월드컵에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2008년 8월 북경올림
픽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여 스포츠강국임이 확인되었을 때 온 국민은
환호성을 질렀고, 하나되는 국민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스포츠의 위력과 스포츠외교의 중요성
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던 것이다. 이제 스포츠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점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적인 민주화는 권력의 분권화․지방화를 요구하고,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정보화․세계화시대
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포츠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나라의 민주화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신장시켰고, 스포츠는 문화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국가,
복지국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은 의료비 등 복지비용을 절감하여 국가
예산에 큰 여향을 미친다는 연구 성과가 나오면서 스포츠에 대한 국가정책은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른바 “스포츠복지”라는 새로운 국가운영철학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의 개념도 경쟁적․신체적인 전통적 스포츠 활동뿐만이 아니라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기분전환과
자기계발을 위한 각종 레저스포츠,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생활스포츠, 바둑이나 체스 등의 두뇌
스포츠, 컴퓨터․비디오게임을 통한 이스포츠(e-sports, electronic sports) 등을 총칭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림픽경기, 월드컵경기,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통해 스포츠는 세계가 하나의
운동장이 되는 국제화․세계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역할을 담당하여 왔으며, 국가의 스포츠에 대한 지원과
진흥의 책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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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로스포츠의 발전에 따라 스포츠산업의 부가가치는 날로 증가하여 스포츠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영역이 확대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아지면서 스포츠분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어느
분야보다도 자치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스포츠분야의 분쟁은 원칙적으로 스포츠자치권에 바탕을 두어
해결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를 직시할 때 스포츠기본법의 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스포츠기본법이 필요한 근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스포츠관련법령이 50개에 달하는데 비체계적이고 관련법령을 총괄하는 기본법이 없다. 현재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의 문제점과 한계는 앞서 지적한 바와 같다.
둘째, 국가의 중요정책에 스포츠분야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올림픽 등 각종 경기대회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국민화합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스포츠계의 공헌․공로는 대단하다고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은 참으로 열악하고, 50대 중요 국정과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행정 분야는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으므로 정책의 기획이나 집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셋째, 스포츠분야를 총괄하면서 업무영역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규율하는 기본법이 필요한 것이다.
스포츠관련 다른 법령의 총괄적 원칙을 정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기본법은 그 법률과 관련된 다른 많은 법령의 총괄적 원칙, 제도․정책의 체계화․종합화를 통한 기본
방향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본법이 다른 관련법령의 우월적 우선적 효력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본법은 1966년에 “중소기업기본법”이 제정되기 시작하여 현재 51개 분야의 기본법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1987년 민주항쟁 이후에 국민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기본법이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2000년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회구조와 국민의식의 변화에 수반하는 국가의 과제를
실천하기 위하여 많은 기본법이 제정되었다. 넷째, 스포츠기본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학교체육과 엘리트선수 양성의 정상화하는데 있다.
잘못된 입시정책으로 학교체육이 황폐화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국민체력이 저하되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7차 교육과정과 앞으로 시행될 제8차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체육교과에 대한 비중이 매우 빈약하다고 볼 수 있다. 영어, 수학, 국어 등 주요교과
위주의 입시준비 교육에 의해 체육 교육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평생 동안 건강하게 살 권리를 가로막고, 의료비 등 복지비용을 높여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학교체육은 심신의 발달과 운동기능의 향상, 올바른 인격형성을 하여 유능한 인격자를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함으로써 튼튼한 신체를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바람직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체육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 턱없이 부족한 체육시간, 운동장은 좁고 체육용품 또한
미비하거나 거의 없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7차 고교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1학년은 주 2시간, 2,3학년은 선택과목으로
밀려나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학생들이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신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 당 2시간으로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욕구
조차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문제는 대학입시제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선진국들은 일류
대학에 입학하려면 스포츠 활동 내용이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엘리트 선수의 양성에도 큰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우선 엘리트선수들의 수업결손과
예산의 편중배분으로 비정상적으로 학교체육이 운영되는 실정이다. 초․중․고등학교의 체육특기자
선발과 입학에 있어서 문제점이 발견된다. 체육특기자의 범위ㆍ입학방법과 절차를 중학교는 교육장,
고등학교는 교육감이 단독으로 정하도록 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 동안 대학입학 체육특기자 제도가 수십 년간 잘못 운영되고 1988년 현행 고등교육법이 시행된 이후
에는 아무런 법적 규정이 없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엘리트선수양성의 문제는 대학입학 체육특기자
제도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완전히 대학의 자율에 맡겨 두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최근에도 각종 비리의 온상처럼 부정부패사례가 매스컴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있다. 일부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로 스포츠계가 온통 비리의 온상처럼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기본적인 교양교과목의 학습은 하지 않고, 운동실기만 열심히 하고
대학에 들어오면 학생이란 신분을 가지고 운동경기에만 출전하는 “운동선수”의 기능만 수행하게 된다.
운동선수들이 학교에서는 일등주의, 메달지상주의에 노예가 되어 상급학교진학을 위하여 운동에만
전력하고 다른 공부를 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트선수양성 제도의 법적 근거확립과
스포츠선수의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경기, 월드컵대회 등
국제경기와 전국체전 등 국내경기에서 우승이 중요하다. 그러나 승리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운동선수의 윤리의식 결여는 승부조작․폭력․약물복용․성취행 등의 사회문제를 유발시키게 된다.
또한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코치․감독 등 스포츠지도자로 일할 수 있는 교양과 자질을 함양시키는
데에도 학교 교육을 통하여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 당면하고 있는 체육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선진화를 위해서 하루속히 스포츠기본법이 제정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전은 전국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아르헨티나 전에서 꿈꾸고
있다. 분명 그리스 전은 이전 월드컵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축구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0 대한민국 팀은
이전 팀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변이가 일어난 팀이다.
아르헨티나전은 우리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스전의 여세라면 장밋빛 꿈을 꾸어볼 수도
있겠다. 브라질이 북한에 고전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를 다뤄볼 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정대세의
눈물을 보았다. 이 눈물의 의미를 우리는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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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방패 그리스
7분, 그리스전 전반 7분은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출발점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탐색전은 7분까지였고 이정수의 골 뒤로는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박지성의 골은 대한민국
축구도 월드컵에서 상대를 등 뒤에 달고 장거리 드리블을 하고난 뒤 골키퍼까지 제압하고 완전한 골을
만들 수 있다는 희열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그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을 컨트롤 하고 뒤에서 따라오는
수비를 견제하는 동시에 앞에서 다가오는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골문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다. 그 것도
그 짧은 시간에 말이다. 그래서 그 골이 얼마나 어려운 골이었는지를 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출전해 이기고 있는 동안 조금 더 하면 골이 더 날 수 있겠
다는 기대를 하면서 지켜본 기억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리스전은 달랐다. 조금 더 하면 한 두골 더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득점이 많아야 유리한데,...... 처음 경험한 월드컵에서의 호사였다. 아직 첫 경기
였지만 그 감동과 호사를 선물해준 대표팀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팀의 조화
이청용-기성용-정성룡의 출전과 안정환-이동국-이운재의 대기는 묘한 여운들 남겼다. 그리고 그
언저리 어디쯤에 자리한 김남일의 교체 역시 2010대한민국 대표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
에게는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간절함과 선배를 밀어내고 자신이 뛴다는 자신감이 있다. 청용,
성용, 성룡의 기억에 정환, 동국, 운재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 그 어릴 적 우상이 같은 팀에 있고
심지어 자신이 그 우상을 밀어내고 선발 출전을 했다. 어린 선수에게는 정말 대단한 일이고 자신감
넘치는 경험이다.
그 선배들은 월드컵 경기 출전에 욕심이 있겠지만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어린 선수의 간절함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제는 선수로 월드컵에 참여하기보다 선수 매니저로, 어린 선수를 관리하는 선수로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이들 경험 많은 선수에게는 의미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조부모가 있는 양육에
참여한 아동이 정서적으로 더욱 안정되어 있다. 2010 대한민국 대표팀 23명의 엔트리 중 벤치를 지키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가족에서 조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 대표팀은 훨씬 안정적
이다.
팀의 구조
2010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술적으로 팀의 구조적으로 지금까지 월드컵 대표팀과는 다르다. 우선 팀을
대표하는 박지성은 2006년에는 아직 조금 부족했고 2014년에는 선수로는 나이를 많이 먹어버린다.
그야말로 2010년은 선수 주기 중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월드컵이다. 축구의 속성이 그렇다.
한 명의 선수가 전술적으로는 경기력을 결정하지는 못하지만, 심리적으로는 한명의 선수가 경기력을
결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나머지 10명의 선수와 벤치에 있는 선수, 지도자까지 공명을 일으킨다. 지금 그 공명의 출발점인
박지성 개인의 경기력이 포화 시점이라는 사실이 이번 월드컵에 희망을 가지게 한다.
한편 이청용이나 정성용 같은 어린 선수들이 박지성의 플레이에 공명을 일으키는데 안정환이나 이운재,
이동국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경기에는 뛰지 못하지만
1998월드컵부터 2006월드컵까지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해 줄 수 있는 경력의 소유자
들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월드컵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알고, 경기가 없는 동안
무엇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알고 있다. 이런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어린
후배들에게 팀 내에서 잠재적으로 전수해줄 수 있는 팀이다.
정대세의 눈물
브라질과의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정대세 선수의 눈물을 보았다. 아마도 운동 경험이 있다면 그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올림픽 시상대에서 금메달리스트가 흘린 눈물과 같은 눈물이었을 것이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힘든 곡절도 있었을 것이고 축구선수로 최고의 영예인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고, 게다가 개인적으로 첫 상대가 브라질이었다는 사실은 개인에게 감동적인 사건이다. 그야
말로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짜여 진 팀과 경기를 한다는 사실은 감동적이다. 그렇다. 정대세
에게 브라질 경기는 경쟁이 아니라 도전이다. 그래서 그 도전은 감동스러웠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한다. 물론 우리에게는 경쟁인 동시에 대한민국 축구를 보면 행운이다. 같은
조에 속해 있는 경쟁해 이겨야 할 팀,......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보자. 아르헨티나는 경쟁해서
굴복시켜야 하는 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구를 도약시킬 또 하나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
수준의 팀과 경기를 하면서 세계 최고의 팀을 만났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대한민국 축구
유전자에 새로운 경험을 각인시킬 기회이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어떻게 강한 팀을 풀어가야 하는지 연습의 기회일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팀에 시련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이다.
세계 표준을 꿈꾸며
어떤 일이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축구는 세계 축구의 벽을 만들어놓고 스스로
그 벽을 넘으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세계 축구의 벽을 박지성이,
이청용이, 허정무가 조금씩 허물고 있다. 선수가 서서히 세계 표준에 접근하고 있고, 지도자가 세계
표준에 접근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이제는 세계 축구에 대해 대한민국 축구 스스로 만들었던 벽을
허물 차례다. 브라질이, 잉글랜드가 스페인이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이라는 우리의 믿음
자체가 이들 팀을 세계 최고이게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네덜란드에 주목한다. 인구 1,600만의
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그렇게 좋은 지도자와 그렇게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네덜란드 축구
스스로 만든 경쟁력이다. 네덜란드는 세계축구에서 전술의 새로운 세상을 여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경쟁력이 권력의 중심에 네덜란드를 유지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 축구의 표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세계 축구의 표준을 따라가서는 불가능하다.
세계 축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고 움직일 방향에서 미리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대한민국팀에 세계 축구로 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앞으로 기울여야 할지 길을
알려줄 것이다. 그저 아르헨티나와의 승부에 매몰되어 대한민국 축구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 스포츠에서 승부보다도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 승리의 과정을 중시할 때 승리는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고, 패배를 승리르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패배는 때로 승리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그 동력이 언젠가 대한민국 축구를 세계
표준으로 이끌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운동 수행 능력을 최적화 시키기 위해 인체의 바이오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근육의
기능 최적화에 대하여 이 분야의 권위자인 Dr. Walter Herzog (Faculty of Kinesiology, University of
Calgary)가 Sport-Orthopadie-Sport-Traumatologie 25:286-293 (2009)에 게재한 “The biomechanics of
muscle contraction: optimizing sport performance”를 바탕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인체의 움직임은 근수축으로 발현된 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특히 최대 근파워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
에서는 근육의 수축 특성이 기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도•투가 주를 이루는 육상
경기뿐만 아니라 스피드 스케이팅, 스프린트 사이클, 야구, 축구 등 많은 스포츠 종목에서 근육의 폭발
적인 파워를 필요로 하며, 이는 주동근뿐만 아니라 (1) 협력근들의 효과적인 작용, (2) 최대 근활성화,
그리고 (3) 최적화된 근육의 기계학적 특성이 필요하다.
공학적인 개념에서 근파워(P)는 아래 공식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F 시스템에 작용하는 기계학적인 힘; r 시스템의 전위; v 속도: t 시간
이 공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떻게 근파워를 최대화 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당연하고 명확한
답변은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F)과 수축속도(v)를 극대화 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훈련된
선수의 경우 더 이상의 근력과 수축 속도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경우 근육의 기초 수축 특성인
길이와 최대 근력 그리고 수축 속도와 근력(혹은 파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림 1).
(그림 1) 근육길이-최대 근력(Force-Length Relationship, FLR; 좌)과 수축 속도
-근력(파워)(Force(Power)-Velocity Relationship, FVR; 우) 관계
근육의 길이와 최대 근력 관계(Force-Length Relationship, FLR): 근육이 발현할 수 있는 최대 등척성
근력은 근육의 길이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 관계는 1966년 Gordon 등에 의해서 밝혀졌는데 근절
(sarcomere)을 구성하는 액틴 필라멘트와 마이오신 필라멘트 사이에서 힘을 발현하는 크로스브릿지의
숫자가 최적인 길이(최적 근육길이)에서 최대 근력이 발현되고 이 길이를 중심으로 길이가 짧아지거나
길어지면 근력 발현 잠재력은 감소하게 된다. 이 관계를 바탕으로 운동선수의 운동능력 향상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 최대 근파워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관절의 운동 범위를 고려하여(인체 근육은
관절의 운동범위 제한 때문에FLR 전 영역을 사용하지 못한다.) 최적 근육길이에 가장 가까운 영역에서
동작을 수행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근육의 수축 속도와 최대 근력 관계(Force-Velocity Relationship, FVR): 앞서 언급한 공식에서와 같이
근파워는 근력과 수축 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계산된 근파워값을 수축 속도에 대해
나타내면 근수축 속도와 근파워와의 관계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최대 근파워를 낼 수 있는 근육의
수축 속도는 최대 근수축 속도의 약 30% 지점이라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론적으로 앞서 언급한 최적
근육의 길이에서 최대 근수축 속도의 30% 정도로 수축할 때 근육은 최적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림 2) 사이클 선수와 육상 선수의 기초 근수축 특성 차이
훈련을 통한 기초 근수축 특성 변화: 사이클 선수와 육상 선수는 운동 수행 자세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사이클 선수는 고관절이 상당히 굴곡된 상태에서 운동을 수행하고 육상 선수는 고관절이
신전된 상태에서 운동을 수행한다. 즉 사이클 선수는 상대적으로 짧은 근육 길이에서 근파워를 필요로
하고, 육상 선수는 상대적으로 긴 근육 길이에서 근파워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점을 운동자세의
해부학적 차이로부터 알 수 있으며, 특히 대퇴사두근의 하나인 대퇴직근(rectus femoris)의 운동범위가
두 종목간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종목 특성을 반영하듯이 사이클 선수는
짧은 근육 길이, 육상 선수는 긴 근육 길이에서 최대 근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특성화된 근수축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수한 선수들은 유전적으로 이러한 특성을 타고 난 것인지, 아니면
장기간의 강도 높은 훈련이 이와 같은 특성을 만들어 낸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근수축 특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보면 종목의 특성과 장기간의
고강도 트레이닝이 그림 2에서와 같이 대퇴직근의 기초 근수축 특성까지 변화시키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선수들에게 최적 바이오 엔진 장착 시키기 위해서 현재 스포츠 과학자와
현장 지도자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종목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특성화된 트레이닝 방법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근역학적 측면에서 최적 근파워 발현을 위한 스포츠 과학에 대하여 간략하게 논의해 보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칼럼의 바탕이 된 Dr. Herzog의 총설 논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물론 2002년 한국-일본 FIFA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한국축구의 4강 신화, ‘붉은
악마 응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보여준 대한민국의 막강한 응집력과 단결력은 스포츠를 통한 국가
브랜드 파워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표출하여 주었다. 해당 종목 별 스타 선수는 예외 없이 일반 스포츠 팬(Fan)을 광적으로 끌어들이는 스포츠 브랜드
파워의 원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피겨의 김연아 선수, 수영의 박태환 선수, 축구의 박지성 선수,
야구의 이승엽, 추신수, 김태균 선수, 골프의 신지애, 박세리, 양영은, 최경주, 박지은, 미셀 위 등을
비롯하여 기라성 같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은 그 좋은 예다.
(세계골프 여제 소렌스탐과 함께)
이러한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스포츠 브랜드 파워는 지역적, 국가적, 글로벌 상품가치와 홍보
효과 그리고 부가가치 또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연관된 스폰서와 TV 등 미디어의 지원 등에
힘입어 국제스포츠이벤트는 지구촌 ‘황금 알 낳는 거위(a goose that lays golden eggs)’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추세다.
스포츠를 통한 국제관계 및 국제소통 그리고 올림픽 유치나 올림픽대회 조직 운영의 핵심요소는
“국제협력”이다. 국제협력에 있어서 개인적 접촉과 개별 인간관계는 오랫동안의 상호 신뢰와 우정이
밑바탕이 되어 협력체계가 형성된다. 사마란치 前 IOC위원장도 올림픽대회 성공의 관건은 “국제협력”
이라고 강조하곤 한 바 있다. 국제 협력 없이는 TV, 마케팅, 엔트리(참가신청), 언론, 안전, 회의, 홍보,
심판과 경기, 수송, IT(정보 기술) 등 제반 분야의 소통과 원만한 진전(進展)이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제협력’의 중심이 ‘스포츠외교’인 것이다.
올림픽의 “공용어”는 다름 아닌 “스포츠” 그 자체다. 올림픽의 “이념”은 “올림피즘(Olympism)”이다.
올림피즘이란 우리 인간의 신체, 의지, 마음이 전체적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발전되도록 이끌어
주는 생활 철학이다.(Olympism is a philosophy of life, exalting and combining in a balanced whole the qualities of body, will, and mind.)
올림피즘은 스포츠를 문화와 교육에 접목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얻는 즐거움, 모범적 사례를 통한 교육적
가치 추구, 그리고 보편타당 하면서 기본적이고 윤리적인 원칙을 존중하는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생활
방식을 창출하도록 이끌어 준다.(Olympism seeks to create a way of life based on the joy of effort, the educational value of good example and respect for universal fundamental ethical principles.)
올림피즘의 “목표”(Goal)는 스포츠를 통하여 어디서나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며 그럼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보존하는데 주력하는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도록 하는데 있다. (The goal of Olympism
is to place everywhere sport at the service of the harmonious development of man, with a view to encouraging the establishment of a peaceful society concerned with the preservation of human dignity.)
올림픽운동의 목표는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교육으로 이 세상을 평화롭고 보다 더 살기 좋도록 이바지
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없이 행해져야 하고, 우정과 단결 그리고 페어플레이
(공명정대)정신에 입각한 상호이해가 근간이 되는 올림픽정신이 깃들여야 한다. (The goal of the
Olympic Movement is to contribute to building a peaceful and better world by educating youth through
sport practiced without discrimination of any kind and in the Olympic spirit which requires mutual understanding with a spirit of friendship, solidarity and fair- play.)
올림픽의 “가치”(Values)는 “우수성(Excellence)”, “우정(Friendship)”, 그리고 “존중(Respect)”이다.
올림픽의 “정신”(Spirit)은 “우정(Friendship)”, “단결(Solidarity)”, 그리고 “정정당당(Fair Play)”이다.
올림픽의 “표어”(Motto)는 “보다 빠르게(Citius/Faster)”, “보다 높게(Altius/Higher)”, “보다 강하게(Fortius/Stronger)”다.
올림픽의 “신조”(Creed)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승리가 아니고 각고의 노력이듯이 올림픽대회
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승리하는 것이 아니고 참가하는 것이다. 필수불가결한 일이란 정복해 내는 것
보다는 잘 싸워 내는 것이다.’(The most important thing in the Olympic Games is not to win but to take
part, just as the most important thing in life is not the triumph but the struggle. The essential thing is
not to have conquered but to have fought well.)
매주 다가오는 주말 오후. 우리는 항상 친구들과 혹은 애인과 ‘메뉴 정하기’ 다음으로 하는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무슨 영화를 볼까?’라는 것이다. 멜로? 액션? 로맨틱 코미디? 공포?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속이 답답할 때 ‘전쟁영화’는 골라본 적이 있어도 단 한번도 ‘스포츠 영화’를 단번에 고른 적은
없었다. 그렇게 ‘스포츠’라고 하면 내가 빠져서는 안 될 분야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극장에서
8~9천원을 주고 보려고 하면 아까운 장르 중에 하나다.
아마도 뻔한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와 고난과 역경을 승리로 이끌어 내며 영웅이 되는 신데렐라적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예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경쟁을 기반으로 하여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현장에서의 스포츠와는 달리 스포츠 영화는 결말을 알고 경기장(극장)에 입장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0만 관중 돌파), ‘국가대표’(850만 돌파)는 흥행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며 스포츠 영화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객이 이런 스포츠 영화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 스포츠 영화를 관람하기에 적당할까? 다음 세 가지의 제안을 읽어본다면 아마 지금 당장 스포츠
관련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을 것이다.
1. 당당하게 울고 싶다면?
눈물에는 두 가지 종류의 눈물이 있다. 슬프고 속상함에 흘리는 눈물과 환희와 감동으로 흘리는 눈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누구나 후자의 그 짜릿한 눈물을 원할 것이다. 어두컴컴한 조명,
100분 이상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옆에는 제일 친한 친구 혹은 애인까지. 극장은 눈물을 흘리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2002년 월드컵. 우리는 시청 앞 광장에서 모르는 사람과도 얼싸 안고 승리를
만끽하며 눈물을 흘렸었다. 집에서 드라마를 보며 가족 몰래 눈물을 흘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예정되어 있던 결말에도 선수들의 훈련 영상과 눈물, 그리고 주제가까지 울려 퍼질 때면,
코끝은 물론 가슴까지도 찡해온다. 당당하게 박수치며 눈물을 훔치고 웃을 수 있는 영화, 스포츠
영화만한 것이 또 있을까.
2. 영화는 모두 허상이라고 생각된다면?
중국의 액션영화, 판타지 영화는 동서를 막론하고 세기에 걸쳐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허상인
줄 알고 보았음에도 우리는 꼭 극장을 나오며 한 마디씩 하곤 한다. “너무 티나지 않았어? 그게 말이
돼?”라며 말이다. 하지만 스포츠 영화는 대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스포츠라는 소재만큼 그 자체가
극적이고 경쟁적이며 드라마틱한 것도 없으니 말이다. 최근에 친구들의 추천으로 ‘블라인드 사이드’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주인공 ‘마이클 오어’는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며 살았다. 하지만 남다른 체격과 운동 신경 덕택에 상류 사립학교로 진학했고, 추운
겨울날 반팔 차림의 마이클 오어를 발견한 ‘리앤’은 그를 불쌍히 여겨 잠자리도 제공하고 가족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가족의 도움으로 마이클 오어는 미시시피 대학 진학은 물론 미국 역사에 남는
선수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영화내용이 실화이었던 것을 알아서였는지 그 감동은 배가 되었고,
자막 전에 나오는 실제 그의 사진들이 영사될 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라고 생각되었다. 실제
이야기이기에 꾸밈없고 세세하게 주인공의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쟁 상황에서의
긴장, 그리고 극적인 역전, 스포츠에서의 실화만큼 더 짜릿한 것이 있을까?
[영화 속 마이클 오어 가족] [실제 마이클 오어 가족]
3. 삶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면?
우리는 항상 누구와 비교하고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한숨을 내쉰다.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며 커다란
사회 속에서 점점 작아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의 사람들은 세상에는 더 불쌍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나 경기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듯한 스포츠 스타의 영화에 열광한다. 이런 스포츠 영화의 제작
의도도 분명 그러 했을 것이다.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용기가 필요한 자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그야말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100분이라도 세상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부족한 자신에게 자극을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노력으로 정상에 우뚝 선 선수들의 이야기를 감상하며
다시금 에너지를 충족시켜보는 방법은 어떨까?
이 세상에는 인류가 가장 선호하는 5가지 공통 언어가 존재한다. ; ‘돈(Money), 정치(Politics), 예술
(Art), 섹스(Sex), 그리고 스포츠(Sport)’가 그것이다.
그 중 5번째에 해당하는 ‘스포츠’는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인생을 살맛 나게 해주는 가장
건전한 필수 콘텐츠다.
고전적 의미의 인류 3대 필수요소는 의식주(Food, Clothing, and Shelter)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신 개념적
3대 필수요소는 ‘청정한 물’(Clean Water), ‘맑은 공기’(Clean Air), 그리고 ‘만인의 스포츠’(Sport for all)
라고 정의해 보고 싶다.
스포츠는 자나 깨나 직접 실행하든 관람하든 응원하든 뉴스매체를 통해 접하든 간에 하루도 스포츠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스포츠는 인류선호 5대 언어들 중 나머지 4가지 언어적 특성 모두를 내재하고 있으며, 스포츠의 인류
보편타당성 결과물이 바로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정치의 변모하는 얼굴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국제적 논란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문화 / 교육 / 예술 / 육체적 / 미적 율동이 한데 어우러진 복잡 미묘 다단한 종합
축제의 한 구석에 인간의 돈에 대한 집착의 무대를 꾸며주기도 하는 기기묘묘한 인류생태 심리학적
문화유산의 최대 걸작품이기도 하다.
40억 지구촌 가족이 열광하는 가운데 지난 1996년 근대 올림픽이 드디어 100주년을 기념하는 올림픽
(미국 애틀랜타)이 성황리에 치러졌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주최국 중국이 지금까지 세계최강
이었던 미국을 누르고 새로운 1인자 자리로 등극하는 등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기도
하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근 국제적으로 실시된 ‘즉석 인지도 조사’(Spontaneous Awareness Survey)결과 올림픽이 ‘월드컵
축구’의 2배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윔블던 테니스대회(Wimbledon Tennis Championships)’보다 3배,
‘포뮬러 원(Formula One Motor Racing Grand Prix)자동차 경주대회’보다 4배,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사이클 대회’, ‘수퍼볼 미식축구대회(American Super Bowl)’, ‘월드시리즈 야구대회(World
Series of Baseball)’ 보다 6배, 그리고 ‘미국 컵(America's Cup)’ 및 ‘데이비스 컵 테니스대회(Davis Cup)
’보다는 무려 10배나 더 높은 인지도를 보여 주었다.
(IOC올림픽박물관에 전시된 1988 서울올림픽 코너)
그러한 올림픽 중1988년 서울올림픽은 前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역대 최고의 올림픽(The most
Universal and the Best Games ever)이라고 극찬 한 바 있다.
1988 서울올림픽유치가 확정된 1981.09.30 서독 바덴바덴 IOC총회까지 대한민국이 유치할 당시 한국이
개최한 국제스포츠행사라고는 1975년 제2회 아시아 체조선수권대회, 필자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재학시절 통역으로 참가하여 스포츠 계와 숙명적 인연을 맺게 해준 바 있는 1978년 제42회 세계 사격
선수권대회, 1979년 제1회 세계 공기총 선수권대회 및 제8회 세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그리고 1980년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가 고작이었다.
1988 서울올림픽유치 당시 한국은 한국의 국제적 지명도, 신인도, 인지도 등이 대외홍보부재로 별 볼일
없었다. 치명적 핸디캡이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그 당시 대한민국의 위상은 Japan Times지에 게재된 “한국정부가 일본에 미화60억불
차관을 요청하였지만 그 직후 개최된 한-일 각료회담 시 교섭이 잘되지 않고 있다”는 보도에 의한 경제
개발도상국이라는 것과 미국 TV 드라마 “MASH(Mobile Army Surgical Hospital: 군대 이동외과병원)”을
통해 한국은 1950-1953 한국동란이란 전쟁을 치르고 미군이 도와주는 열악한 환경의 미국원조대상국
이자 경제여건이 어려운 분단국이미지 그 자체였다.
사실 우리나라 스포츠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데에는 스포츠외교의 힘이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시발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1981년 9월30일 서독 ‘바덴
바덴 대첩’이다.
그 후 1994년 제12차 파리 올림픽 콩그레스 겸 제103차 IOC총회에서 당시 김운용 IOC부위원장 겸
WTF총재 겸 KOC위원장의 주도 면밀한 전략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포츠외교력 덕분에 태권도가
역사적인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회 개 폐회식장에서 남북한선수단이
공동 입장한 것은 우리스포츠외교사에 길이 남을 쾌거였을 뿐만 아니라 지구촌 가족들에게 평화와
감동의 진한 메시지를 전한 불멸의 발자취로서 기록될 것이다.
요즘 트렌드에 따라 생긴 질문 하나가 있다. “당신은 짐승남과 초식남 중에 어떤 스타일을 좋아
하십니까?” 누구나 한번쯤은 그 질문에 신중하게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강인함의 대명사 짐승남
(혹은 육식남). 그리고 부드러움의 대명사 초식남.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며 연예계에서
급성장한 두 단어는 사람을 나누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남자의 유형 뿐 아니라
스포츠계에도 짐승남과 초식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라 일컫는 우리의 든든한 거스 히딩크 감독! 그리고 2010년 벤쿠버의 차가운
빙판을 뜨겁게 달궈준 김연아 선수의 코치이자 아빠 미소의 소유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 이름만
들어도 누가 짐승남이고 누가 초식남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가?
유명한 선수들 뒤에는 든든한 그들의 지도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합숙훈련, 경기분석 등으로 실질적
으로 부모님보다도 오히려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선수들에게 세세한 관심을 쏟는 사람이다.
언제 부터인가 선수들만큼이나 감독이나 코치진이 매스미디어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어났고,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그 선수를 관리하고 팀을 이끌어 성과를 내는 지도자의 리더십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짐승남, 거스 히딩크 감독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누가 뭐래도 히딩크 감독이 있었고, 그의 리더십은 팀
스포츠라는 특성에 맞추어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장하여 짧은 기간 내에 성적을 끌어올렸다. 월드컵
이후에는 그의 리더십을 대기업 CEO들이 경영현장에 접목시키려는 붐까지 일어났었다. 일명
VICTORY 경영이라 불리며, Vision(비전제시), Intelligence(지능, 분석), Consideration(배려),
Trust(신뢰), Outlook(직관력), Resolution(결단력), Yearning(승부욕)이라는 7가지 요소가 제시
되었다.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채찍질을 가했던 그가 비난보다 찬사를 받았던 이유는 선수들을 알기
위한 정보수집과 다른 팀에 대한 분석 능력, 그리고 선수 개개인에게 심어주었던 믿음 등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골을 넣고 히딩크 품에 안긴 박지성
선수는 “히딩크 감독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드신 분"이라며 한국말도 잘 못하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다시 한 번 실감나게 해 주었다.
초식남, 브라이언 오서 코치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우리의 기억 속에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경기를 펼칠 때 경기장 밖에서 기술이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던 사람, 김연아 선수와
점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사람, 바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있었다. “나는 김연아 선수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 그는 다그치기 보다는 항상 칭찬으로 김연아
선수를 대했고, 훈련의 궁극적인 목표는 김연아 선수를 행복한 스케이터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선수의 행복을 우선시해 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개인
종목이라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선수의 특성에 맞게 조력자로써의 역할 수행은 올림픽 세계
신기록 수립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가져온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신이 스포츠 선수라면?
만약 당신이 선수로 지도자의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어느 옷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우리 개개인에게는 어울리는 옷이 있는 것처럼, 선수 개개인에게도 자신에게
적합한 지도자가 있을 것이다. 학벌, 명예, 돈을 쫓아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지도자는 선수를 위해 존재하고, 선수가 존재함으로써 존재하는 사람이다.다양한 종목의
많은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지도자를 선택하여 잠재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