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한진희(호주농구연맹 인턴근무)


우리나라와 호주 농구의 코치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려한 선수 경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현재 전주 KCC의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허재는 한 때 농구 대통령이라 불리며
선수시절에 화려한 수상 내역을 갖고 있으며 호주의 Martin Clarke는 현재 호주 남자프로농구 팀의
감독으로 한때 주니어 대표님과 프로농구팀 선수였다. 이 둘의 공통점은 화려한 선수시절의 경험과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허재는 미국에서 코칭프로그램을 Martin Clarke는 호주에서 코칭프로그램을
지도 받았다는 것이다. 호주 농구협회에서는 호주 농구가 현재 FIBA 랭킹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잘 구성된 코칭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호주스포츠조직위원회(AIS)에 의해서
적극 지원되고, 호주 농구협회로부터 운영되고 있는 코칭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콘텐츠출처 :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1. 5단계 코칭프로그램의 구성

첫째, “Community Coach”
농구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들을 지도하는 단계이다. 학교 학생들이나 비슷한 나이 또래 아이들을
가르치는 코치를 대상으로 강습이 진행된다. 특히 호주 농구협회에서 코치, “Aussie Hoops”라는 이름
하에 어린이들을 위한 농구교실이 방가 후에 진행되는데,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의 부모도 참여가
가능하다.

둘째, “Club Coach”
호주에는 각 주마다 남녀 한 개 이상씩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농구의 기초적인 것들과 기술적인 것들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도록 그리고 시합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가 된다.

셋째, “Association Coach”와 넷째 “Senior Coach”
호주 남녀 프로리그의 코치들을 위한 단계로 중급이상의 코치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는 코치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프로그램이 세분화 되어 있는데 한 시즌이 약 5~6개월로 길기 때문에 그 시즌의 목표를
세우고 짧은 주기마다 세부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긴 리그에 선수들의 체력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을 위한 스쿼팅 방법, 코치와 선수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교육, 안티도핑, 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진다.

다섯번째, “Master Coach”
최고 상위 단계로 FIBA에 의해 수여된 FIBA코치와 국가대표감독을 위한 집중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
그램이 진행 될 때에는 최고의 코치들과 최고의 선수들이 AIS 캔버라선수촌에 모여서 일주일 동안
코치와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 되어진다.


2. 프로그램의 내용

○ 농구 기술 : 패스, 볼 컨트롤, 슛팅, 리바운드, 드라이빙 등
○ 팀 기술 : 팀 선수들의 실력에 맞는 공격타입, 방어, 공격 시 볼의 흐름을 읽는 방법 등
○ 개인 기술 : 어린 선수에게 공격을 가르치는 방법, 포지션 별 움직임, 점프동작 후 빠르게
                     동작을 변환하는 방법 등

○ 코치의 역할 : 코치의 기본 의무, 연습 전 트레이닝을 계획하는 방법, 팀을 리드하는 방법, 팀을
                         하나로 구성하는 방법, 응급처치 등

○ 스포츠과학 : 이미지 트레이닝 지도 방법 및 효과 등
○ 커뮤니케이션 : 선수와 코치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3. 코칭프로그램 경험자와의 인터뷰

현재 호주 여자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Carrie Graf’와 호주 농구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에 관해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녀는 호주 최초로 미국여자농구리그(WNBA)에 감독으로 역임되면서 4년 동안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1996년에 아틀란타올림픽에서 동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중요한 지도자 역할을 했다. 그리고 1996, 2000년에는 호주체육회(ACT)에서 올해의 젊은 코치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RMIT대학에서 스포츠과학 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호주 대학챔피언십 수상 축하 파티 중 Carrie Graf 와 함께>


Q: 어떤 계기로 코치가 되었으며, 왜 코치가 되기를 원했습니까?
A: 한참 선수로 뛰고 있을 때 나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데, 농구를 평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그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선수활동은 시기가 제한적이지만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Q: 호주에 코치 양성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을 받아 본적 있습니까?
A: 1991년 은퇴와 동시에 코치가 되기로 결심 한 후 코칭프로그램을 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인 “Community Coach”를 위한 수업을 들었고, 그 이후에 단계별로 수업을 들어서
최고 단계인 “Master Coach”를 위한 수업까지 들었습니다.

Q: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웠습니까?
A: 프로그램을 처음 들으면서 농구를 할 줄 아는 것 이상으로 지도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코치의
역할과 중요성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웠으며 코치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이 프로그램을 듣고 난 후
더욱 확실해 졌습니다. 코치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현재 코치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좀더 전문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생각하고 듣기를 권장합니다.

Q: 호주농구협회에서 진행되는 코치 프로그램뿐 아니라 선수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노력
하는 것이나 공부하는 것이 있습니까?

A: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농구 서적을 보고, 농구게임을 많이 보면서 연구합니다.
또한 선수들과 팀 미팅, 개인 미팅을 통해 모든 경기를 모니터하고 피드백을 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지도합니다. 또한 호주농구협회에서 매년 업데이트 되고
있는 농구 기술 책자를 통해서도 공부합니다. 이 뿐 아니라 박사학위를 스포츠교육 중에 스포츠과학을
전공함으로써 선수가 부상 당했을 때 처치 방법과 심리적으로 돕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코치들도
엘리트 선수들을 기르기 위해서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코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물론 코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농구 기술을 가르치는 것 입니다. 그러나 그 외에 선수들을 잘 알고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에게 항상 질문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으며 의견을 존중합니다.

Q: 대부분 여자 선수들을 가르쳤는데 여자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오히려 여자들을 가르쳐서 오는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여자 선수들이 문제에 처했을 때나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오히려 쉽게 얘기할 수 있고 같은 여자로써 공감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해결 하도록
돕고 방법을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 여자 프로 농구를 보면 남자감독들이 대부분 인 것을 봤습니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은 여자가 가르치는 것이 기술 면이나 심리적인 면으로 봤을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

Carrie Graf 코치를 인터뷰 하면서 자신이 코치라는 강한 자부심과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 이유는
호주 농구협회의 체계적인 코칭프로그램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녀 스스로 끊임없이 “코치”라는 자신의
목표에 맞게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꿈에 다가서기 위해서 많은 교육을 받았고 끊임없이 연구함으
로써 최초로 미국 여자 프로 농구의 감독이 되었고, 지금은 호주 여자프로농구의 감독으로 최고의
코치의 자리에 있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 각 선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가르치는
코치와 그를 뒷받침 해줄 만한 프로그램 즉, 여건들이 모두 갖춰졌을 때 비로서 우리 스포츠가 풍성하게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공부’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스포츠를 하는 우리에게,
즉 선수와 코치에게 필수인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이충원 (연북중학교 교사) 




학년 초가 되면 학생들에게 작년에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설문지를 받는다. 대체로 학생들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스포츠 종목 형태로 답한다. 학년에서 꼭 배워야 하는 육상, 체조 등의
한두 종목이 있으며, 요즘은 줄넘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 특히 축구나 핸드볼, 농구나 배드민턴
등을 배웠다고 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단체운동이며, 무엇을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대체로 선생님께서는 단순 기능(축구에서는 드리블이나 패스, 리프팅, 핸드볼에서는 드리블이나
슛, 농구에서는 드리블, 패스, 슛, 배드민턴에서는 서브나 스트로크 등)을 가르치시고 평가한 후
다른 종목으로 넘어간다고 했다.

경기를 해봤냐고 물으면 그냥 ‘자유롭게’ 해봤단다. 이 말은 경기다운 경기는 가르치지도 않았으며,
해보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자유롭게’할 상황이면 운동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극적인
학생들은 참여 기회가 거의 없으며, 안타까운 사실은 여기에서 교육소외가 다수 발생한다는 것이다.


경기 상황에서 빈둥거리듯 배회하는 학생들이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여학생들에게 경기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전도본말이다. 이들을 끌어내어 경기를 체험시키고 재미를 느끼게끔 하는 역할은
교사에게 있다. 교사가 이들 모두 경기에 참여토록 경기를 만들어주고 행하게 하면 된다. 운동
기능이 뛰어나건 잘 못하건 간에, 소극적이건 흥미가 없건 간에 이들 학생을 다소 ‘억지로라도’
경기에 참여토록 수업을 만들면 된다. 이런 수업에는 ‘스포츠교육 모형’을 적용하여 활용하면
제격이다.





수업모형으로서의 스포츠교육 모형은 학생들을 ‘유능하고 박식하며 열정적인 스포츠인으로
성장’
시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어느 정도의 운동 기술로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으며, 스포츠의
규칙 등을 이해하고 스포츠의 가치를 알며, 스포츠 자체에 대해 열의가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실천 사례와 함께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스포츠교육 모형의 6가지 핵심적인 특성에 대입하여 기술하면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첫 번째
특성은 ‘시즌’이다. 야구 시즌이라고 하면 그 시즌은 4월부터 10월까지이고, 농구나 배구는
겨울철을 시즌이라고 한다. 이 시즌을 학기 계획에 잡으면 되는데, 우리나라 실정 상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시수로 말하면 12차시에서 16차시 정도)의 기간이면 적당할 것이다(고등학교인
경우에는 조금 길어도 무방하다).


그 다음엔 ‘팀’을 편성한다. 팀을 편성해야 두 번째 특성인 팀 소속’이 가능하고, 팀에 대한
소속감,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축구나 핸드볼, 농구와 같은 신체적 접촉이 많이 발생하는
경기에서는 동성으로 편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간혹 혼성으로 팀을 편성하여 여학생에게
일정한 어드밴티지를 부여하는데 서로 불편할뿐더러 활기찬 경기가 행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학생 수에 맞춰 동성끼리 2-4팀 정도가 적당하다. 배드민턴이나 배구, 소프트볼
경기에서는 혼성으로 편성한다. 배드민턴은 6명 한 팀으로 3 복식이 가능하면 되고, 배구나
소프트볼은 3-4팀 정도가 적당한다.


팀 편성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팀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편성할 수 있으며, 교사가
편성하는 방식, 몇몇 학생들이 팀을 편성토록 하는 방식 등이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알맞은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팀이 편성되면 학생들에게 선수 역할외의 별도 역할을 부여한다.
감독이나 코치, 주장, 기록원 등인데, 각각의 역할이 무엇을 하는지를 명확하게 교사는 학생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처음에는 학생들이 감독을 맡으면 선수로 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팀이 편성되면 ‘공식 경기’를 실시한다. 학교 교육상황이나 시설, 여건에 맞춰 규칙을 다소
변형하는 것은 가능하다. 교사는 조금 귀찮더라도 일일이 학생 이름을 워드로 쳐서 공식 경기
기록지를 작성해주면 좋다. 몇 팀 안 되기 때문에 모든 팀이 골고루 돌려붙는 라운드 로빈 경기
방식이 적합하다. 배드민턴 경기인 경우 5-6팀으로 나눠 3 복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경기 전에
오더지를 제출케하면 흥미진진해진다.

축구나 핸드볼, 농구인 경우 팀별로 모두 맞붙게 한다. 배구나 소프트볼 경기가 3 팀으로
편성되어 경기를 하게 되면 서브나 타격을 남녀 번갈아서 모두 하게 하고, 특히 소프트볼
경기에서 혼성일 경우 내야 수비(베이스까지 담당)를 여학생에게 맡기면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공식 경기를 실시할 때 경기 진행을 대기팀이 담당하는 방법도 있다. 올해 소프트볼 경기인 경우,
두 팀이 경기할 때 한 팀이 경기 진행을 담당케 하였다. 3명이 루심, 타석 도우미 2명, 볼 보이(걸)
2-4명, 아나운서/해설자 2명, 기록자 2명 등으로 역할을 분담시켰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모든 공식 경기에서 ‘기록’은 필수이다. 너무 복잡하거나 학생들이 잘 모르는 기록까지 하는
것은 무리이며, 최소한 누가 골을 넣었는지 어시스트했는지 정도만 기록해도 좋다. 소프트볼은
좀 더 세밀하게 야구 기록 방식을 차용하여 기록했더니 효과적이었다(기록지를 못 보여 주는
것이 아쉽다). 또 다른 특성 중에 ‘결승전 행사’ ‘축제화’가 있다.

통상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가 행해지면 점차 자기편의 승패를 알게 되며 점점 경기에
대한 흥미가 고조되게 된다. 이 경기 과정이 ‘축제화’이다. 경기의 모든 과정을 축제처럼
흥미진진하게 이어가라는 것이지 단지 마지막 경기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형태로 행하라는
것이 아니다.

학생 하나하나가 선수로 뛰면서 또한 다른 역할도 담당하면서 경기를 실시한다면 학생들에게
놀라운 경기 체험을 시켜줄 수 있으며, 이러한 경기 과정을 통해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와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자기들끼리 자유롭게 하는 경기를 통해선 그 교육적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교육소외가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는 수업이 스포츠교육 모형을 활용하는
것이며, 이러한 수업을 통해 체육적 가치를 좀더 체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체육교사들이 할 일만 남았다. ‘경기를 시키자! 단, 제대로 된 경기다운 경기를 시키자!’



ⓒ 스포츠 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