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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 야구, 올림픽에서 연거푸 퇴출되는 이유는? (23)
  2. 2009/09/02 2020년 올림픽에 태권도가 퇴출대상 1순위라니요? (20)


                                                                         글 / 김홍설 (배재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



오늘날 한국프로야구는 600만 관중시대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가 폭발적인 흥행열풍의 도화선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야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오데자네이로 올림픽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야구가 올림픽에서 연거푸 퇴출당한 사연을 알아보자.

야구 퇴출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관계자가 시간제한이 없다는 등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IOC의 충돌
에 있다. IOC 입장에서 볼 때, 올림픽은 보름 동안에 수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러닝타임이 짧고 출전국가가 많은 스포츠(육상, 수영 등)를 선호한다. 야구를
제외하고 가장 긴 경기가 마라톤인데, 마라톤은 한 번에 수많은 국가에 중계권을
판매할 수가 있다. 축구의 경우 두 시간에 불과하지만 야구는 시간제한이 없기 때문에
길게는 5시간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이렇듯 야구는 중계사의 입장에서는 광고효과 등에서 가장 경제적이지만
IOC입장에서는 가장 비경제적인 스포츠이다.
왜냐하면 장시간 중계하면서도
중계권을 팔 수 있는 나라는 고작 몇몇 나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싸게라도 팔기 위해 메이저리그의 스타선수들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되는데 메이저리그가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해버린 것이다. IOC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야구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오데자네이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시켰다.

실제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투표에서 ‘2012년 올림픽 야구퇴출’을 결정한 IOC는
2016년 정식종목 채택 결정을 앞두고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그 첫 번째 조건이 바로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였다.
이밖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규정에 맞는 약물검사, 그리고 경기시간을
줄여달라는 조건이 있었다. 이에 국제야구연맹(IBAF)은 WADA의 규정준수를
거듭 약속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장전 승부치기’제도를 도입하는 등 IOC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했지만 요구사항 ‘1번’인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끝내
보장하지 못해 퇴출당하고 만 것이다.

메이저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야구가 세계인의 스포츠잔치인 올림픽 무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해프닝이다. 스포츠를 스포츠로 보지 않고
그 밑에 숨어있는 정치 및 경제논리의 이해관계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MLB사무국이 한발만 양보하면 됐을 거라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속뜻이 존재한다.

야구의 올림픽복귀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야구는 한해 10억 달러짜리 비즈니스다.
한여름에 열리는 올림픽에 메이저리거가 나서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엄청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비록 잠시이지만 그 속의 핵심멤버들을 내달라는
요구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뜻이다. 직접 돈을 쓰는 구단들이 절대 허락할 리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회사사장이 고액연봉을 지불하는 직원을 정작 자신과는 무관한 곳에
선뜻 빌려줄 리가 만무한데 한 쪽에서는 자꾸 내놓으라며 으름장을 놓는 격이다.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가 부상당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해 농사를 망치는 것과 다름없다.

이와 같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정치적인 논리에 앞서 경제적인 논리로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요구라는 입장이다.

                

                                                 <MLB, 애틀랜타브레이브스 홈경기>

물론 야구의 세계화와 명예를 위해서는 올림픽 잔류가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자기
밥그릇 챙기는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의미에서 올림픽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비즈니스다. 이것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상업적 패권주의의 단면이다.

축구는 비교적 경기규칙이 단순할 뿐만 아니라 공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보편화 되어 있다. 반면, 야구는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나라에서는 즐기기가 쉽지 않아 많은
회원국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회원국들마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IOC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및 개막경기를 중국과 일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추측컨대 조만간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히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이것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계산이다. 미국에서는 일본 프로야구를 트리플A 수준,
한국 프로야구를 싱글A 수준으로 평가한다.
대만은 이보다 좀 더 떨어지고 중국은 한참 아래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야구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10년 이내에 싱글A 수준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그때가 되면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아시아단일리그를 출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그럴 경우 아시아권의 독특한 민족정서가 투영되면서
한마디로 숨 가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지고 국제 스포츠 계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위상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가 야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많은 관심이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이 몇 가지 이유로 인하여 야구가 또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탈락하면서
국내 야구계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면 스포츠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IOC, MLB, IBAF, 그리고 우리나라와 같은
야구선진국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야구 복귀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조만간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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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대한민국 금메달 텃밭역할을 해오고 있는
우리의 국기 태권도가 2016년 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우뚝 섰다.
물론 2012년 대회정식종목족보에 살아남아 있던 덕분에 2016년 종목에도 일괄 포함된 것이다.
우선 축하할 일이다. 이는 태권도의 그간 피나는 자구노력과 홍보효과의 결실이기도 하다.
태권도가 없었으면 한국 스포츠외교사에 문대성 선수 같은 선수출신 IOC위원 탄생은
유럽중심의 배타적인 국제 스포츠 사회에서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을 것이다.


최근 IOC집행위원회는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편입대상 종목으로 럭비와 골프를 각각 선정하여
IOC총회 승인대상으로 추천하였다.

IOC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기도 하다.
순수미국스포츠문화의 대표주자이며 태권도보다 먼저 영입된 올림픽 종목이었던
야구와 소프트볼은 설자리를 잃고 말았다. 역시 탈락하였지만 가라데는 무서운 약진을 보여주었다.

항간에는 이를 두고 IOC수뇌부의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길들이기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USOC는 올림픽 운동의 젖줄인 올림픽후원사 수입금 과다지분배분 및 미국올림픽네트워크(USON)
설립문제를 놓고 IOC와 줄다리기 논란에 휩싸여 왔다.

오는 10월2일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결정될 2016년 올림픽 유치후보들 중 하나인 미국의 시카고에 대한
IOC위원들의 지지여부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최초로 여자복싱종목이 추가 신설된다.
올림픽종목 중 격투기 종목(combat sport)으로는 현재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복싱과 태권도 등
4개 종목에 국한되어 있다.

한 미국유력일간지는 최근 기사에서 IOC가 최근 태권도를 언급하지 않은 채 
유도와 레슬링 그리고 복싱을 올림픽프로그램의 격투기성 붙박이종목(fixtures on the program)으로
정의 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또한 2013년 결정될 2020년 올림픽정식종목 추가 1개 종목을 위한 기존 올림픽종목 중
탈락대상으로써 ‘태권도가 가장 명백하게 골라질 것’
(Just pick the most obvious: Taekwondo)이고
‘발로 차는 스포츠로는 이미 축구가 있지 않는가?(And at that, a sport that's about kicking?
Don't they do that already in soccer/football?)라고 태권도를 희생양으로 못 박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태권도의 미래는?

이제 태권도가 2016년 이후에도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바로 고급스포츠외교를 통한 해결책
이다.

태권도의 체질개선, 세계화, 국제화, 홍보 등 기존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향후 IOC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제부터 2013년 또다시 IOC 심판대에 오를 태권도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적
‘태권도 살리기 스포츠외교작전’에 돌입해야한다.

‘우물 안 개구리’식, ‘장님 제 닭 잡아먹기’식, 그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국제적으로 잘 통하지 않는 스포츠외교방식은 지양해야한다.

보다 객관적이며 국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하게 검증되고 실전 접목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고단위 스포츠외교력 강화방안을 마련하자.

편 가름으로 소외된 적재적소의 숨은 인재발굴과 실전배치야 말로
태권도를 보다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첫 단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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