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천항욱(배명고등학교 교사)


대학교 2학년 때 스키를 처음 배웠으니 벌써 20여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처음 스키를 배우던 날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스키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나는 속칭 땀복과 빨간 코팅이 된 목장갑을 끼고 수업에 참여했다. 내 복장을 본 노()교수께서 자신의 폴대로 내 머리를 한 대 때리시면서 수업은 시작됐다.

()교수께서는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고 게걸음으로 산을 올라가게 하셨다. 우리 초급반은 오전 내내 스키를 신고 헉헉대며 산을 올라갔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스키를 착용한 채 간신히 정상에 올랐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초급반 학생들이 정상에 모두 도착했다. 그리고 노교수 앞에 모였다. 노교수께서는 아주 간단히 다음 과제를 말씀하셨다. “내려가라. 그리고 점심 먹고 다시 모여라.” 그러면서 아주 고맙게도 단 하나의 가르침을 주셨다. 스키의 모양을 ‘A’ 형태로 유지하면서 내려가면 된다고. 노교수께서는 산 아래로 순식간에 사라지셨다.

나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참을 산 아래를 보며 서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씩 도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처럼 쌓였다. 결국 나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스키의 모양을 ‘A'로만 유지하면 큰일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였다. 그러나 내 직감이 맞았다. 스키는 점점 빨라졌다. 아무리 스키를 ‘A’자로 유지하여도 그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을 붙잡고 넘어지던지, 아니면 산 쪽 그물에 고꾸라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출발하고 다시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산을 내려왔다.

스키를 신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은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목숨을 내놓는 일은 3일 내내 계속 되었다. 리프트에서 내릴 때마다, 수업 중 산 중턱에 서야 할 때마다 나와 내 동기들은 몸을 던졌다. 3일을 배웠건만 스키를 배운 것인지 스키가 공포스러운 것인가를 배운 것인지 헷갈리기만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한 친구의 도움으로 스키를 배울 수 있었다. 스키의 회전하는 원리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고, 스키를 무난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겨울. 학생들의 스키캠프를 인솔하게 되었다. 나는 스노보드를 배우기로 했다. 스키가 지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젊은이들은 왜 스노보드에 열광하는지 느껴보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스키나 보드나 그 원리가 비슷하여 쉽게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스노보드 강습조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 강사는 지상에서 기초적인 것들을 설명하였다. 장비설명, 일어서는 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평지에서 미끄러지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어렵지 않았다. 특별히 연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었다.

산으로 올라갔다. 강사는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우리보고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시선을 정면으로 하여 미끄러져 내려가는 시범을 보였다. 뭐 별거 아닌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 나의 교만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나를 포함해 모든 학생들은 일어나는 순간 넘어졌다. 이상했다. 뒤꿈치 쪽에 힘을 주고 데크의 각도를 적당히 유지하면 천천히 미끄러져야 하는데.

반나절 동안 정면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나머지 반나절은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연습하였다. 몇 차례 반복하여 시도하니 불안하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다음 날은 한 쪽 방향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연습했다. 낙엽이 떨어지듯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오는 기술이었다. 마지막 강습은 턴이었다. 양팔을 벌리고 회전하고 싶은 방향으로 상체를 돌리면 보드가 따라서 돈다고 했다. 양팔을 돌려보았다. 보드가 도는가 싶더니 산 아래를 향한 채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속도가 빠르게 붙었다. 나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20년 전처럼 몸을 던졌다. 계속하여 턴을 연습하였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마지막 날 오전 귀가하는 날이지만 오전 내내 혼자 슬로프에 올라가 턴을 연습하였다. 결국 턴이 조금씩 되기 시작하였다.

 

학교로 돌아온 나는 많은 동료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왜 스키를 타지 않고 스노보드 강습을 받았어?”,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느 것이 더 재밌어?”, “어느 것이 더 배우기 어려워?” 하는 것들 이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요새 스키가 별로 재미없어서 보드를 배웠습니다.”, “학생들이 왜 스키보다 스노보드에 집착하는지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스노보드가 배우기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건 스노보드에 양발이 매여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스키는 구시대의 것으로, 스노보드는 새시대의 스포츠로. 그래서 스노보드에 더 집착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갔다. 이상하게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다. 예전에 한창 스키를 탈 때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돌아온 후에는 스키강습 동영상을 찾아 꼼꼼히 공부하였다. 왜 스키가 다시 재미있어 졌을까? 수년 동안 재미가 없어 타지 않았던 스키가 왜 갑자기 재미있어 졌을까? 분명히 스노보드 강습을 받은 것과 연관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보드 강습을 받던 시간들을 다시 꼼꼼히 되돌아보았다.

나는 스노보드를 타는 내내 스키와 비교를 하였다. 이 순간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키에서는 어떻게 하더라? 스키의 이 동작을 스노보드에서 구현하려면? 정말 스키와 스노보드는 완전히 다를까? 둘 다 눈밭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은 같은데. 스키로는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왜 보드로는 이리도 어려울까? 스키로는 이해가 되는 슬로프가 왜 보드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만 3일 내내 머릿속에 있었다. 이처럼 내가 스노보드를 배우면서 떠올렸었던 많은 생각들, 즉 스키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으면서, 스키에서의 이해를 스노보드에 적용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오히려 스키를 더욱 잘 이해하게 만든 것으로 생각되었다.

 

최근 수업이 지루해지기 시작하였다. 스키처럼 말이다. 나는 매년 수업방법개선연구를 하면서 수업을 변화시켜왔다. 10년쯤 지나니 힘들고 귀찮은 과정을 반복하기 싫어졌다. 주변의 시선도 그랬다. 주요과목도 아닌데 교양과목이 너무 나선다는 따가운 시선. 수업이 재미없어졌다. 애착을 느끼기 힘들었으며, 늘 같은 수업을 반복하는 것이 따분했다. 동시에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교사로서의 책무성이 점점 희미해졌다고나 할까.

더 큰 문제가 나타났다. 수업에 대한 열정이 식음과 동시에 내 삶의 재미와 흥미도 함께 감소되기 시작했다. 하루의 대부분이 수업인데 수업이 따분하니 생활이 역동적이지 않고 늘 지겹게만 느껴졌다. 수업에 대한 열정을 살리는 것은 내 삶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스키수업을 통해 얻는 교훈이 있다. 스노보드를 배움으로써 스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난 것이 그것이다. 스키의 기술을 스노보드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스노보드도 배웠고 스키에 대한 흥미도 살아났다. 수업에 대한 열정도 이렇게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 수업을 늘 내가 보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면, 내 수업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수업에 대한 열정이 살아날 것 같다.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다. 거창하게 연구 방법적으로 양적인 방법 또는 질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관심사에 따라 수업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교사나 학생의 경험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다. 수업을 이해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내가 수업에 대해 더 이상을 발전하지 못하고 수업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업을 한 가지 방식으로만 바라보고 이해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이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수업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함께 수업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최근 수업을 공개하는 교사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늘었지만 수업은 여전히 폐쇄적인 공간이다. 나를 비롯해 많은 교사들은 수업을 공개하기를 꺼린다. 그리고 자신의 방법에 대해 누구의 비평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선수라도 지도자가 없는 경우는 흔치 않다. 훌륭한 스포츠선수는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감독과 코치의 조언을 구한다. 그렇게 하여 선수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힌다.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 수업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계가 반복된다면 더 이상 수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교사에게 있어 수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수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해야 한다. 이는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하다. 즉 수업을 중심으로 교사 간에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 소통을 바탕으로 한계를 극복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수업 방법을 실천하는 것과는 차이를 지닌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방법이 다 즐겁고 유쾌하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수업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방법은 다 의미가 있다. 나만의 시선으로만 수업을 바라보면 언젠가 수업은 한계를 드러낸다. 교사는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인식해야 한다. 교사의 시선도 좋고 학생의 시선도 좋다. 다양한 관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관점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나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어떻게 하면 그런 관점을 획득할 수 있는지 고민하여야 한다. 그것이 수업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교사가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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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천항욱(배명고등학교 교사)

2007년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정착은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을 비롯하여 전 국민의 체육에 대한 이미지 형성, 나아가 체육교과의 위상과 존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2007년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정착은 체육교사뿐만 아니라 체육인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정착이란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개정교육과정이 이전의 교육과정과 가장 다른 점은 '신체 활동의 가치'가 전면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전까지 체육 수업에서 목적이 되었던 '신체 활동'을 더 이상 최종적인 '목표'가 되지 않는다. 이제 신체 활동은 보다 다양한 '가치'를 교육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신체 활동의 '가치'를 교육하기란 녹록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체육 교사들은 지난 교육과정에 따라 아주 오래 동안 '실기 능력 배양'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체육 교사들의 수업 방법은 실기 능력을 어떻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신체활동의 가치는 가르치면 좋고 가르치지 못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치부해버리면 그만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교사들의 수업 능력은 '신체 활동'을 지도하도록 개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신체활동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는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가?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첫째, 체육교사들이 신체 활동의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둘째, 신체 활동의 가치를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개정교육과정에 제시된 신체활동 가치는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신체활동의 가치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주로 사회심리학에서 연구되어 온 개념들이다. 과연 현장의 체육교사들이 이러한 가치들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을까? 7학년에서 배우는 '인내심'과 8학년에서 배우는 '노력과 극기'는 어떻게 다를까? 10학년에 제시된 '타인존중과 상호신뢰'는 '스포츠정신'과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

물론 이러한 개념에 대한 정의는 연구자들의 몫이고 그것이 분명하게 교과서 또는 지도서에 제시되어야 한다. 그러나 필자가 검토한 바로는 아직 교과서나 지도서 어느 곳에서도 분명하게 그 가치의 개념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위해 우리는 이점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개정교육과정에서 체육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져야 할 부분이 이 지점이 아닌가 싶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개념들은 실제 객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가치들은 사람의 사유를 통해서만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들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체육교사는 혼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체육교사가 혼란을 느낀다면 아마 이러한 신체활동의 가치들은 교육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개념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이러한 사회심리학적 개념들을 체육교사가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 체육교사가 스스로 정의한다는 것은 체육교사 개인의 삶과 경험에 비추어 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개념들을 정의함으로써 다른 가치와 유사한 점, 차이점을 명확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유로만 존재하는 것들을 구체적 객체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 객체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해 진다.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업이 지향하는 방향과 목적지를 명확히 하게 된다. 신체활동의 가치를 체육교사가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작업은 개정교육과정 정착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둘째 질문과 관련하여서는 체육수업에 아직껏 시도되지 않았던 수업모형에 주목해야 한다. 수업모형이란 수업의 절차와 절차에 따른 활동이 정해져 있는 수업방법이다. 기존의 수업방법은 신체 활동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보다 적합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그 동안 체육수업은 신체활동이 주가 되었기 때문에 신체활동을 지도하는데 적합한 방법만이 주로 선택되었다. 그러나 이제 보다 다양한 가치를 지도하기 위하여 이미 타 교과에서 개발되고 이용되어 온 많은 수업 모형(방법)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다중 지능 모형을 살펴보자. 왜냐하면 다중 지능 이론에서는 인간은 8가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마다 서로 발달된 지능이 다르며, 각각의 지능을 혼합하여 이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발달된 지능을 이용하여 새로운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하나의 신체활동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8가지 지능을 고려한 방법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중 지능 모형은 체육수업에 다양한 접근의 방법을 제공한다. 나아가 다른 교과와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른바 통섭(通涉)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실기를 배우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기를 가르치는 수업에서는 어떤 학생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늘 안고 있었다. 개정교육과정에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들이 담겨있다.

개정교육과정은 실기만이 체육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체육에는 실기 외에도 심도 있고, 누구나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있다. 그것이 바로 신체활동의 가치이다.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체육교사의 책무가 되었다. 향후 미래의 체육은 신체활동의 가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더욱 좋은 수업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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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지현 (오하이오 주립대학 박사재학)


모든 사범대학의 교육 목표는 유능한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유능한 교사의 정의는 다양한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뛰어난 지도법을 소유하고 있는가?
해당 과목에 대한 정확하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 학생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가?
이러한 사항들이 유능한 교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능한 체육교사의 기준은 무엇인가? 교과 특성상 각 종목의 실기능력이 유능한 교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로 인식될 수 있다. 실제로 예비체육교사들은 체육교육과의 수업과정을 통해 이러한 능력을 학습하고 향상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으로만 체육교사의 유능함을 판단한다면, 운동능력은 조금 미흡할지라도 교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효과적인 설명력 그리고 학생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교사를 유능하지 못한 체육교사로 분류할 것인가?

필자의 의견으로는 유능한 체육교사를 판단하는 기준은 교사의 운동수행능력보다는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하는 과제를 교사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신체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신체활동을 학교내외 그리고 졸업 후에도 장기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The Ohio State University (OSU)의 체육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학과의 교육목표인 ‘효과적인 체육수업 계발과 체육교사양성’을 바탕으로 예비체육교사를 위한 교과과정이 수십 년간 이루어진 연구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OSU 교과과정의 특징은 체육종목을 배우기보다는 예비체육교사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가 (learning to teach)에 초점이 맞추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OSU의 농구수업을 살펴보면 예비교사들은 농구경기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움직임이나 각 기술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와 개념 그리고 효과적인 연습 방법 등을 어떻게 학생에게 제시(presentation)하고 시범(demonstration)보이며 점진적적으로 지도하고(progression) 피드백을 제공하는가에 집중되어있다.
단편적인 기술의 반복연습이나 목적없는 시간때우기식의 시합에 수업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교사의 지도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비중을 둔다. 따라서 수업의 구성이 농구기술 향상이 아니라 농구기술을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예비교사들은 수업시간마다 가상의 학생과 교사가 되고 교사 역할을 맡은 예비교사들은 계획된 지도안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한다. 이때 교수들은 지정된 가상의 교사들에게 지도 방법에 대한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하여 예비교사들이 교사가 되었을 때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준비시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주어진 과제들을 살펴보아도 예비교사들의 실기능력 향상이나 실기과목에 관련된 이론적 지식의 함양 보다는 지도하게 될 각 학년과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도법을 계획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주를 이룬다. 학부학생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육상, 농구, 테니스, 축구, Adventure sports 과목을 이수해야하며, 학생들의 운동기술측정 및 평가방법에 대한 수업, 체육수업에서의 여러 사회 및 문화적인 이슈 (예: 남녀차별, 비만학생, 장애학생, 종교, 실기능력, 신체이미지, 체육의 역할 등)에 관련하여 비판적이고 심층적인 토론을 하는 수업, 초,중,고등학교 체육교과에 대해 대한 수업을 이수하는 것이 졸업 요건이다.

물론 실기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들도 개설되어 있다. 테니스, 배구, 웨이트트레이닝 그리고 Social dance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것도 또 다른 졸업요건을 이다. 이러한 수업들은 학생들의 실기능력 향상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예비교사들은 졸업 전 까지 각 10시간씩 지역사회에서 기초레벨의 체조, 수영, 그리고 구기종목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지도해야한다. 이러한 수업들은 학생들에게 체육의 기초종목과 구기종목을 가르치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대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른 OSU 교과과정의 특징은 충분한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7번의 현장실습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체육교과의 이론적 지식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식교사가 되기 전에 실제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체험이 필요함을 중시 한다. Supervision Program을 통하여 한 학교에 4-5명의 학부생과 1명의 Supervisor가 배치되어 Supervisor는 학생들의 수업계획을 검토하고 조언하며, 모든 수업을 직접 관찰하고 지속적인 Feedback을 학생들에게 주는 방식이다. 이것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현장실습에 있어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은 1개월의 교생실습이 학교현장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물론 교육과정이나 여러 여건들이 미국과는 다르지만 유능한 교사 양성을 위해서는 예비교사로서의 트레이닝 기간 동안 충분한 사전 경험과 교과내용의 이해 그리고 지도철학의 정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대학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계발하고 적용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OSU 학생들의 졸업 이수 학점은 최소 196학점이다. 한국의 학부과정과 비교했을 때 놀랄 만큼 많은 학점이다. 하지만 OSU의 체육교육과 교수들은 이것마저도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아동들과 신체활동을 함께하고 특수체육과 통합교육 (inclusive education)에 대해 배우는 수업과 아동발달 및 아동체육 이론과 실제수업을 포함하여 몇몇의 과목은 현재 수업 시간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OSU 체육교사양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정식교사가 되기전에 충분한 사전경험과 체육교과에 대한 지식 그리고 교사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인 책임감과 교육철학 등 기본자질을 함양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양질의 체육교사양성 프로그램이 진정으로 유능한 체육교사를 양성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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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천항욱 (배명고 교사)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태권도 체육관에 다닌 지 벌써 2년째다. 발차기도 제법이고 품새도 볼 만하다. 내가 아이를 태권도에 보내는 이유는 운동 때문이다. 요즘은 운동도 학원에 가서 하지 않으면 함께 할 친구들을 찾기 힘들다. 체육관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돌아오는 아이를 보면 내 선택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난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그런데 태권도에서는 예절교육에 꽤나 신경을 쓴다. 교육계획이나 가정통신문에는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또 가끔 체육관에 갔을 때 아이들이 사범님께 하는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체육관에서의 아이들은 정말 집이나 학교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바른 예절과 인성을 갖춘 학생들로 보인다. 사범님께 하는 인사, 국기에 대한 경례, 우렁찬 기합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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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연구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육관에 다녀오면 먼저 깨끗이 샤워를 해야 하는데 씻지 않고 팽이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내가 오죽했으면 야근하고 있는 나에게 전화를 했을까? 전화를 바꾸라고 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당장 씻지 않으면 태권도 사범님께 전화할거야.”라고 말했다. 퇴근 후에 아내에게 듣기로 아이는 전화를 끊자마자 샤워를 했다고 하였다.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태권도 체육관에서 받은 교육들이 왜 집에서는 실천되지 않을까? 태권도 체육관에서만 예절을 실천하고 집에서는 변화하지 않는다면 예절교육은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사범님에게 하듯이 다른 곳에서도 어른들에게 깍듯하게 순종 할 수 있을까?

또 ‘상황’이 떠오른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엄마와 사범님. 이번에는 인물이 그 상황을 지배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상황(인물)이 바뀌지 않는다면 체육관에서 배운 많은 예절들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체육관에서의 교육은 체육관용일 뿐. 태권도 체육관에서는 더 이상 예절교육을 홍보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사실 학교 교사인 나에게도 이런 비슷한 경험들이 있다. 학교에서 나에게는 너무나 예의바른 학생이 나보다 훨씬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께는 예의를 차리지 않는다던지. 학교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는 학생들이 훨씬 까분다던지, 자신 있는 행동을 보인다던지. 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열심히 스포츠를 배웠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체육관에서만 예의바른 내 아들과 똑같지 않을까?

규칙을 준수하고 친구들과 협동하고 배려하고 최선을 다하는 행동들이 체육시간에만 나타난다면 그것은 과연 교육이 된 것일까? 교육이 된 것인지 아닌지 보다 중요한 문제는 내가 바라는 교육은 그것이 아니란 것이다.

소중한 가치를 늘 언제나 어디서나 실천하는 학생.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학생. 그런 학생들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교육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 역시 상황과 관련이 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 그것을 익혔는가에 따라 학생들의 행동은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배웠던 상황과 유사할수록 학생의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상황은 현실의 상황을 반영하여야 한다.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스포츠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게 하려면 수업의 상황이 일상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한다. 수업의 목표가 생활체육의 실천이라면 교사는 생활체육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구성하고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생활체육과는 동떨어진 상황에서 학생들이 스포츠를 경험하고서는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이 가까워지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체육교사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행동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상황에서 실천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생활체육을 가르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계가 있기에 수업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사가 실천하지 않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모르는 것을 가르친다면 학생들은 잘못 배울 수밖에 없고 그것은 교사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될 것이다.

체육관에서만 예의바른 아이는 일상생활에서도 예의바른 사범님이 제공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예절교육을 받고 연습할 때 예의바른 학생이 될 것이다. 이렇듯 교사에게 있어서 구체적 상황의 제공은 교육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며, 구체적 상황은 교사의 일상생활에서, 실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이란 얼마나 다양한 구체적 상황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가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서 본인의 실천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이 실천하지 않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되고 가르칠 수도 없다.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의 실천이 앞서야 한다. 교사의 전문성이란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자신의 삶에서 먼저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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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기철 (서울개롱초등학교 교사)


탐구수업모형(inquiry teaching model)은 문제해결학습, 탐구학습, 학생중심학습, 발견학습,
비지시적 학습 등의 유사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들에게 기존의 지식과 기술을 설명식으로
전수시켜 주기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주어진 상황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나 기능을 길러주려는 데 초점을 두는
수업방법의 형태이다. 그러므로 탐구 중심 수업방법의 주체는 학생들이며 학생들의 직접적인
경험이 중시된다. 체육교육과정 모형 중 움직임 교육 모형은 움직임의 개념을 탐구하는 것을
방법적인 틀로 삼고 있어 일종의 탐구중심 수업방법이 적용된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탐구 중심 교수모형은 협동학습 모형이나 전술적 게임 모형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탐구 중심
모형은 보다 다양한 구조나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사고활동을 통해
광범위하게 인지적, 심동적 영역의 답변을 탐색토록 하며, (다양한 신체 활동을 유발하는)
‘명백하지 않은’ 답변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림 - 〕탐구중심 수업모형의 의사결정프로파일



 ○ 내용 선정: 교사가 결정
 ○ 수업 관리: 교사 책임
 ○ 과제 제시: 교사가 작성 및 제시
 ○ 참여 유형: 학생에게 자율권한 부여
 ○ 상호 작용: 빈번히 발생
 ○ 학습 진도: 교사 또는 학생이 결정
 ○ 과제 전개: 교사 결정

 

■ 보충학습 : 탐구중심모형에서의 질문의 이용 시기 및 수준, 형태

1) 질문 이용 시기
 · 수업 도입: 학생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 수업 중간: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적절하게 개입한다. 
 · 수업 정리: 학생의 학습 정도를 점검한다. 

2) 질문의 수준
    학생의 지적 수준과 발달 단계, 차시별 수업 목표와 부합되어야 하며, 아래와 같은 각각의
    수준에서 공통적인 질문 형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질문의 형태
    지식, 이해, 적용의 수준에서 질문은 수렴적 질문 형태이며, 분석, 통합, 평가 수준에서는
    발산적 질문이 적절하다.

4) 응답 대기 시간 및 재 질문
    학생들이 교사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질문하고 즉시 답변이 나오기를 기대하거나 성급하게 답을 말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렴적 질문의 경우 최소한 3초 정도의 시간을 부여해야 하며, 발산적인 질문을 했을
    경우에는 질문한 후 약 15초 이상 기다려야 한다. 
학생들이 질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또 다른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재차 질문을 해야 한다. 명확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답변이 부분적으로 옳을 때, 또 다른 새로운 정보를 제시할 때, 틀린
    답변을 했을 때 긍정적으로 다시 단서를 제공하여 ‘생각을 다시 하게’할 때 재질문을 한다.

5) 지도상의 유의점
    이 교수 모형은 교사의 질문 형태 수업방법으로 이루어지며, 학생들의 사고력을 촉진하여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질문해야지 직접적으로 
    정답을 말해주면 안 된다. 다시 말하면, 교사는 질문을 사용하여 ‘먼저 생각하게 하고 그 
    다음 움직이도록 해야’ 학생들이 여러 방법으로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답변을 도출해낼 수 있다. 또한 수시로 피드백이나 작은 힌트, 단서 등으로 학생들을
    학습 과정을 촉진해야 한다.

    특히 학습 과정에서 동료의 동작을 흉내내거나 모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6) 수업 정리
    수업을 마무리하는 정리 시간에는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이 때에도 질문을 
    이용하면 효과적인데 그 질문 수준은 수업 과정에서의 질문과 비슷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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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기철 (서울개롱초등학교 교사)



동료 교수법(peer teaching model)은 한 학생 또는 소집단의 학생들이 교사 역할과 학습자의
역할을 번갈아 맡아 협력하여 정해진 학습을 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교사중심의 강의식,
주입식 일변도의 학습지도 방법을 탈피하여 학생들끼리 협력하는 원리를 학습활동에 도입하는
학습지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물구나무서기 학습을 할 때 두 명의
학생이 서로 보조하고 도와가며 학습하는 것은 동료 교수법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동료 교수법에서
동료교사와 학습자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전반적인 책임은 동료교사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료 교수법 동안 학생들은 동료교사와 학습자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면서 서로 가르치고 학습하게
된다. 즉, ‘나는 너를 가르치고 너는 나를 가르 친다’는 입장에서 서로 상호 보완과 협력을 해
가며 교사로부터 주어진 학습과제를 완수
해 나간다.

 
동료교수 모형은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전략에 의존하기는 하지만, 교사가 모형에
기반한 접근법을 계획해서 따를 때에만 동료교수 모형이 된다. 따라서 동료교수는 학생들이
한 가지 이상의 학습 활동을 위해 짝을 지어서 ‘나란히(side by side)' 학습을 하는 파트너 학습과는
다르다.  동료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 학생이 일반적으로 교사가 맡고 있는 몇 가지 중요 지시
사항을 수행하는 뚜렷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동료교수는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는
협동 학습과 다르다. 협동학습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협동학습 모형은 매우 다른 총체적 계획을 사용하며 전체 내용 단원을 위해 함께 하는 소규모
“팀”으로 학생들을 배치한다.



                                                〔그림 - 〕동료교수모형의 의사결정 프로파일

 

○ 내용선정: 수업내용 선정은 교사가 한다.
○ 수업관리: 교사에게 모든 통제권이 있다.
○ 과제제시: 과제 제시는 교사와 교수자, 두 수준에서 일어난다.
○ 과제참여: 과제참여는 교사에 의해 결정된다.
○ 상호작용: 상호작용은 교사와 교수자(A), 교수자와 학생 간(B)에 이루어진다.
○ 학습진도: 학습진도는 교사의 통제 하에 있으나 각 과제 안에서는 교수자와 학습자에 
    의해 결정된다.

○ 과제전개: 과제전개는 교사에 의한 교수자-학습자의 역할교대 시기에 따라 좌우된다.
○ 모스톤(Mosston)의 상호학습 유형과 다르다.
    모스톤의 상호학습은 한 학생은 ‘관찰자’(교사)로 다른 학생은 ‘행위자’(학생)로 설계된다. 이와
    같은 방법이 동료교수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과 동일하지만 상호학습은 임시적인 과제 구조로
    사용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고 일반적으로 수업 내에서 유일한 교수전략으로 계획되지는
    않는다. 체육교사들은 수년간 상호학습 전략을 사용해 왔지만 여기서 제시되는 동료교수와는
    상이한 것이다.

○ 동료교수는 학생들이 한 가지 이상의 학습 활동을 위해 짝을 지어서 ‘나란히(side by side)'
    학습을 하는 파트너 학습과는 다르다.  동료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 학생이 일반적으로
    교사가 맡고 있는 몇 가지 중요 지시 사항을 수행하는 뚜렷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동료교수는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는 협동 학습과 다르다.
    협동학습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협동학습 모형은 매우
    다른 총체적 계획을 사용하며 전체 내용 단원을 위해 함께 하는 소규모 “팀”으로 학생들을 배치한다.


■ 보충학습 :  동료교수모형의 수업진행방법

1) 수업계획: 학습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명확한 과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교수자-
    학습자가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성취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2) 시간과 수업관리: 학생들이 교수자-학습자의 역할을 교대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는
    수업시간을 분절할 때 주의해야한다. 학생들에게 각각의 역할이 적절하게 동일한 양의 
    시간을 제공해야한다.

3) 과제제시: 교사가 교수자와 학습자에게 과제제시와 과제 구조에 관해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였다면 교수자들은 일시적으로 교수 책임을 맡게 될 때 효율적으로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다.

4) 의사소통: 교사는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과제를 충분히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수자의 이해도를 자주 확인해야한다.

5) 지도상의 유의점: 교사는 교수자에게 수업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문제 해결 능력을 
    촉진시키는 질문에 기초해야 한다.

6) 수업정리: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수자-학습자로서 각각 학습한 것, 상호 작용하는 동안 
    학습한 것 등을 정리하면서 학생들에게 발표하도록 하며 체육수업 전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동료교수는 비연속적인 학습활동에 적용하여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경쟁적인 게임활동에서는 움직임이 역동적이기 때문에 교수자-학습자의 상호작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동료교수 모형은 교수자가 반복적이고 정적인 상황에서 상당히 단순한 움직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습자를 관찰하는데 이롭다. 교수자는 평가자로서 도움을 준다. 학습자의
수행과정을 관찰하고 각 학습과제의 숙련도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학습활동에 대한
평가는 관찰 체크리스트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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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허창혁 (대림중 교사) 



다음은 2010학년도부터 중학교 1학년에 적용하게 되는 2007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 따라
작성한 연간교육계획 문서의 예이다. 조금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2010학년도의 경우 1학년은 개정 교육과정을 2, 3학년은 7차 교육과정을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편의상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1학년의 경우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아래 연간교육계획은 교육과정평가원 교수학습개발센타에 탑재되어 있는 연간교육계획 자료에
몇 가지 내용을 첨부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 중학교 1학년 체육과 교육과정 ]


1. 중학교 체육과 교육과정 철학
 
중학교 체육과 교육과정 철학은 첫째, 학생들이 신체활동을 통하여 학교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 다양한 신체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신의 신체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셋째. 건강한 몸과 건전한 마음, 신체활동지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것이다.

중학교 체육과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신체활동을 통해서 자율과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자율인은 신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신체활동에 대한 능동적인 자세와
스포츠 문화에 대한 발전된 인식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발하고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데 공헌하는 사람이다. 건강인은 신체활동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면서 건강 및 체력을
증진하고 스포츠 문화에 대한 도전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중학교 체육과는 이를 바탕으로 체육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아정체감을 키우고 건강하고
활기찬 청소년 시기를 영위하는 능력을 기르고 학생으로서의 바람직한 태도와 나아가 평생
체육의 밑거름을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하는 성취목표를 갖는다. 학생들은 성취 목표에
도달을 통해 학교문화에 대한 이해, 바람직한 청소년기의 향유, 나아가 평생체육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할 것이다.


2. 중학교 체육과 교육과정의 목적

체육과는 신체 활동의 가치를 배움으로써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다양한 체육프로그램 및 교육활동을 통하여 건강에 대한 가치를 이해·실천하고,
도전 정신을 함양하며, 선의의 경쟁과 협력하는 능력, 여가 활동을 통해 삶을 능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


 
3. 중학교 체육과 7학년의 목표
 
가. 건강에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적인 건강 프로그램을 통하여 건강 및 체력을 증진하며,
      지역 사회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갖는다.

나. 도전 스포츠 참여를 통해 도전적인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미래의 능동적인 자세를 기른다.
다. 직·간접적인 경쟁 스포츠 참여를 통해 선의의 경쟁 및 협력하는 태도와 감상하는 자세를 기른다.
라. 다양한 움직임과 표현 활동을 통해 신체의 가치와 창조적 움직임의 가치를 체험한다.
마.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가 스포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여가 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 학교 실태 분석

가. 실태 분석

· 일반학생뿐 아니라 특수학급 학생이 함께 생활한다.
· 남녀혼성 수업으로의 전환으로 인하여 남녀의 특수성과 능력차이를 고려한 수업방법 및 
  평가 방법의 새로운 모색이 요구된다.

· 학생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한 편이다.
·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체육공간의 확보와 함께 여러 운동에 대한 기능지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라고 있다.
· 학교주변에 산이 있고,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서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기에는 무척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나. 실태 분석에 따른 교과별 학교 교육과정 편성 시사점

· 혼성학급 수업에 적합한 종목 선정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은 종목의 내용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 특수학생이 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심동적 내용의 구안이 필요하다.
· 시설 등의 이유로 학교 현장에서 수업하기 어려운 종목은 학기 중에 시간을 통합하거나 방학 중에
  집중 수업을 통하여 지도한다.

· 교수·학습의 성과는 학습목표의 성취 정도에 의하여 좌우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습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선정된 학습 내용을 학생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 운동기능(심동적), 운동지식(인지적), 올바른 태도(정의적 영역)등의 요소를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게 평가한다.

· 운동 기능을 숫자로 측정하는 양적 평가 방법과 교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찰을 통한 주관적인
  질적 평가 방법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한다.



5. 체육 교육 환경 조사 및 활용성

가. 체육시설현황


나. 교재교구현황: 생략



6. 연간수업시수 / 실제수업시수





7. 체육과 대영역별 신체 활동 선정 (7학년)

가. 체육과 7학년 교육내용 체계

 
나. 체육과 대영역별 신체 활동 비중 및 내용선정 (7학년)
 




8. 체육과 7학년 연간지도 계획표

가. 1학기



 나. 2학기: 생략

9. 단원목표

가. 경쟁활동 축구
 (1) 축구의 역사 및 우리나라의 월드컵 역사를 알고, 킥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한다.
 (2) 축구의 경기방법, 경기기능, 경기전술을 적용한다.
 (3) 축구경기에 참여하면서 심판, 감독, 주장의 권한과 각 포지션에서의 리더쉽과 팔로우쉽에
      대해 실천한다,

 (4) 축구와 풋살 경기의 특징과 유형,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감상한다.

나. 도전활동 등: 생략


10. 영역별 평가 계획 (경쟁 활동)

가. 평가 내용과 평가 방법
 

나. 선다형 지필검사의 범위


다. 수행 평가 계획
 



11. 수행평가 기준: 생략

이외에 내용영역별 차시계획과 차시별지도 계획 등을 포함시키게 되면 1년 동안 체육수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이 망라된 연간지도계획이 될 것이다. 물론, 다소 복잡하고 지나치게 상세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계획이 세밀하고 구체적일수록 성공할 여지가 높아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수고로움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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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허창혁 (대림중 교사) 



연간교육계획의 작성에 있어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립된
연간교육계획은 1년 동안 수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연간교육계획의 작성에 있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내용과 효과적인
연간교육계획수립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을 짚어 보자.






○ 체육교과교육의 목표

사실, 체육교과의 목표는 이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다. ‘신체 활동 가치의 내면화와
실천을 통한 전인 교육’이 우리 나라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초·중·고 체육교과의
목표이다. 이를 학교급별로 세분화해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여가’
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해당 영역의 기본 수행방법을 습득하며,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가 되고, 중등학교의 경우 5개 가치를 이해하고, 해당 영역의 활동을 수행하며,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가 된다.

연간교육계획은 이러한 포괄적 목표를 다시 해석하여, 학교에서 실천해야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체육교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충분하게 토의한 후
우리 학교만의 체육교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특히, 목표는 학년별, 영역별로 세분화하여
수립하는 것이 좋다.



○ 학년별 수업 내용 선정 및 지도 방향 설정

학교의 수업 목표가 설정되면 같은 학년을 들어가는 교사들의 협의를 통해 수업의 내용을
선정해야 한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내용영역의 종목들을
선정할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각 내용영역에 어떠한 종목들을
배치할 것인가를 충분히 고민하여야 한다.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영역은 크게 5개 영역으로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영역을 반드시
지도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최소 5개 종목을 지도하여야 한다. 이때, 구체적인 지도
종목 또는 활동은 체육교사들이 협의하여 선정하여야 한다. 사전에 계획된 목표와 학교환경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업 내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목을 선정하고 나면 그 종목을 수립된 목표와 관련하여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개정 교육과정은 ‘가치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에게 신체활동을 통해 체육활동이
갖는 가치를 이해하고 수행하며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선정한
종목이 이러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결정하여야 한다. 이때 영역별
비중도 미리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위해서 학교환경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학교의 위치, 주변환경, 체육과의 교재‧교구 현황, 학습자의 특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학년별 연간 학습 지도 계획

학년별 수업 내용의 선정이 끝나면 전체 체육교사가 모여 수업 내용을 학교의 학사일정(학기)에
맞추어 배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5개 영역의 수업활동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계절,
운동장 여건 등을 고려하여 조정해야 한다.

먼저,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체육 수업은 기온과 강수량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적합하거나 혹은 부적합한 종목들이 있기 마련이다. 수업의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바람이 많은 부는 늦가을 사이에서 봄(11월-4월)까지는
야외에서 하는 배드민턴 수업은 좋지 않으며, 기온이 높이 올라가는 여름의 경우 활동량이
지나치게 많은 종목들의 수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계절적인 고려와 아울러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체육 수업 환경, 특히 운동장 사정을 고려하는
것이다. 넓은 공간을 사용하는 하는 종목이나 동일한 기구를 사용해야하는 종목이 같은 시기에
중복되지 않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년별 내용을 수업에 배치할 때 비교적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종목들(핸드볼, 축구, 소프트볼, 이어달리기)은 각각 다른 시기에 배치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과적인 연간교육계획의 수립을 위해서 학년별 그리고 교사별로 지도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학교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같은 학년에 두 명 이상의 교사가
들어가게 되는 경우, 같은 시간에 같은 학년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시설이나 교구가
충분한 경우는 같은 수업을 두 반 혹은 세 반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동 학년 교사간의 종목별 지도 시기를 다르게 배치하면 효율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학기에 축구, 달리기, 스트레칭을 지도할 경우 상대적으로 시간과
공간이 많이 필요한 축구를 한 교사는 3-4월에 다른 교사는 5-6월에 지도하게 되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수업에 임할 수 있다.



○ 평가 기준 작성

종목 선정과 배치가 끝나면 종목별 수행평가 기준을 작성한다. 설정한 학교체육교과 목표를
토대로 어떠한 평가 내용을 어떠한 방식으로 평가해야 하는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평가
내용과 평가 방식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평가절차와 평가기준을 설정한다.

이밖에도 학교의 실정에 맞게 다양한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번 작성된
연간교육계획은 1년 동안 수업을 통해 꾸준히 수정, 보완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을 정리하여, 다음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간교육계획을 완성해 나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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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허창혁 (대림중 교사) 



3월 한 달 만 무사히 잘 보내면 1년의 반이 갔다는 소릴 할 정도로 다른 어느 곳보다 3월을
분주하게 보내는 곳이 학교다. 새로운 1년을 시작하기 위해 부서업무, 담임업무 등을 파악해야
하고, 1년간 함께 할 아이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3월은 교사에게는 잔인한 달이다.
3월을 바쁘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연간교육계획을 작성하는 일이다. 매년 하는 일이니
특별히 어려울 일도 고민할 일도 없는 듯하지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천을 전제로
모든 교사의 고민을 담아 연간교육계획을 만드는 일은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다.

 
혹자는 연간교육계획은 평가계획 혹은 수행평가계획과 크게 다를 것도 없는데 굳이 그것을
또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평가중심으로 운영되는 현재
체육수업의 모습을 반영할 뿐 결코 바람직한 방식이라 볼 수는 없다.

요즘은 체육부나 예체능부실의 벽면에 붙어 있는 ‘체육과 연간 수업 계획’이라는 커다란
게시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평가 기준을 객관적이고 더욱 치밀하게 만드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금, 그 내용 보다는 만든 사람의 수고를 먼저 생각하게 했던 게시물들이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형식적으로 연간계획을
작성하는 것은 분명 불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연간교육계획 작성 그 자체가 불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 연간교육계획은 체육과교육과정의 완성이다.

학교에서 연간교육계획을 작성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학년별 지도내용을 나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국가에서, 시도교육청에서, 지역교육청에서 내려온 교과의 교육과정을 학교에
맞게 다시 재구성하여 학교단위 교육과정을 수립하는 일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을 다시
해석하고, 우리 학교의 아이들, 시설여건,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우리만의 교육과정을
만드는 일이 바로 연간교육계획 작성이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각 교과교육의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수준 교육과정 문서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그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소 포괄적인
형태로 진술되어 있다. 때문에 국가에서 제시하는 교육과정을 학교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을 우리 학교에 맞게 해석하는 작업이 바로 연간교육계획을 작성하는 일이다.
결국, 연간교육계획을 수립하는 일은 국가수준의 체육과교육과정을 학교수준에서 그리고
교사수준에서 완성하는 일이 된다.

연간교육계획은 체육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학교와 관련된 수많은 경구 중에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울지라도 수긍할 만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특히, 교육환경
혹은 여건을 이야기하는 ‘19세기 교실’은 최근 들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그 말을
운동장으로 바꾼다면 거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체육수업과 관련된 학교의 교육자원은 아직도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운동장이라는 큰 교실
하나를 모든 체육교사가 사용하는 상황에서 학년별 지도내용의 선정과 배치가 잘못될 경우,
수업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치밀하게 연간교육계획을 작성하는
일은 그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된다.

연간교육계획은 체육수업을 반성하는 기준이 된다.

1년 단위로 반복되는 학교의 업무 특성으로 인해 똑같은 1년을 10년동안 반복해서 산다고
이야기하는 교사도 있다. 물론, 형식으로 보면 틀린 말이 아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사에게 반복되는 1년이란 없다. 특히 교사의 수업은 같은 학년,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수업한다 하더라도 똑같이 진행될 수 없는 법이다. 교사는 끊임없이 반성하고 그 반성을
통해 수업을 변화시켜 간다. 더디지만 꾸준하게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연간교육계획은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된다. 즉 자신의 수업을 평가함에
있어 연간교육계획에서 설정한 목표의 달성 여부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특히, 2007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의 경우 가치 중심으로 목표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했는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연간교육계획이다.

2010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은 상당한 변화를 담고 있다. 내용영역이 줄어
지도할 종목의 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영역의 지도 종목도 교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더욱 융통성있게 학교교육과정을 작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주어진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내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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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한명선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교사)

 

학교에서 수업의 장소를 가장 많이 그리고 여러 종목을 수행하는 교과목은 무엇일까? 바로
체육이다. 교실은 물론이고 체육관, 운동장, 수영장, 테니스장, 소강당 등 실내외를 막론하고
학교의 시설에 따라 장소가 다양하며, 체육선생님은 이 여러 장소를 이용하여 수업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 창의적이고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교과 교육의 도구에서 다른 교과와 달리 유일하게 ‘신체활동’인 것은 체육수업이며, 체육
수업을 잘 운영하면 학생들의
체력 및 건강증진은 물론 운동 기능 습득, 비판력, 창의성, 심미안,
동료를 위한 배려심
등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체육수업을 이끌어갈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실기와 이론을 다 같이 겸비해야 한다. 



 
첫째, 실기로는 기초종목인 육상이나 체조를 익혀야 하며 구기스포츠인 축구나 농구, 배구,
야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 누구나 쉽게 접하고 알고 있는 이런 스포츠를 선수와 동등한 기능을
갖추진 못했더라도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일 수 있는 정도의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체육교육과정이 발전하면서 표현활동의 하나인 무용이나 여가생활에 관계되는 레저스포츠
또는 골프, 수영, 스키와 같은 예전에는 학교체육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스포츠에 관한 기능도
남성과 여성이 따로 분리하여 갖추는 것이 아닌 성역할에 관계없이 필요하게 되었다. 참으로
배우고 익힐 기능이 많아졌다.

 
둘째, 이론으로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법인 교육학계열의
이론과 건강과 연결되는 보건, 그리고 기능적인 스포츠뿐 아니라 스포츠와 관계된 생리학,
역학, 심리학, 사회학 등 여러 가지 방면의 체육과 관계된 다양한 지식들을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는 바로 학생들에게 다른 지식위주의 교과와 달리
체육이 삶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며 그에 대한 신념을 지니는
것이다. 또한 체육을 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수단이 아닌 그 체육문화 자체가 가치
있다는 것을 학습시키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하겠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체육교사로 임용되어 학교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대학교에서 체육에 관한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이 사범계열과 비사범계열에
따라 임용될 수 있는 방법이 약간 달라 지게 된다. 그럼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보자.

1. 자격 취득 방법

◎ 사범계열
체육과 전공 중 사범대학에 소속된 체육교육과를 진학하여 졸업하게 되면 정교사 2급 자격증
소지하게 된다. 정교사 2급 자격증은 국가고시인 임용고사를 칠 수 있는 자격과 사립중∙고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총 3차로 구성된 임용고사에 합격하면 국∙공립학교의 체육교사로 발령을 받게 되어 국가
공무원인 교원이 된다.

◎ 비사범계열
체육과 전공 중 사범대학 체육교육과가 아닌 체육 관련과를 졸업하여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재학 중 3,4학년 때 교직을 이수하여 교원자격을 획득하거나 졸업 후에 교육대학원을 진학하여
졸업을 하게 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부여받게 된다. 재학 중 3,4학년 때 교직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각 과의 한 학년의 5%내의 성적 우수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교
1,2학년 때 학점관리를 잘해야 하고 또한, 비체육과 출신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공 졸업 후
체육교육과 3학년으로 편입을 하거나 체육관련 학과 졸업 후 교육대학원을 이수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부여받게 된다.


2. 교사 임용 방법

 1) 국공립체육교사 : 국가임용고사
국공립의 체육교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국가가 관장하는 임용고사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009학년도 임용고시부터는 전과 다르게 새롭게 변경되었다. 체육과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래의 자료는 서울특별시에서 선발했던 방식을 예를 들었다.

 1차시험  2차시험  3차시험  최종합격
◎선택형 필기시험
  :5지 선다형
   -전공: 80점
   -교육학: 20점
대학 성적: 20점
가산점: 10점
 논술형 시험
   -전공: 100점
교직적성
   심층 면접: 40점 

수업능력 평가:20점
수업지도안 작성:10점
실기:30점
 1차+2차+3차 시험
    점수 합산
 정원 내 200% 선발 2차 시험 성적만으로 150% 선발 각 시도교육청별로 배점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100% 선발

2) 사립체육교사
사립 중고등학교 체육교사는 결원이 있을 경우 학교마다 공고를 내어 임용하고 있다. 모집요강은
각 학교의 사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 학교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추고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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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조미혜 (인하대학교 교수)
 

체육교육과정이란 단어를 처음 들으면 왠지 어렵게만 느껴진다. 체육교육과정은 말 그대로
「체육」이란 단어와 「교육과정」을 합친 단어이고, 영어로는 Curriculum in Physical Education,
그리고 한자로는 體育敎育課程으로 쓰여 진다.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던 학자들은 모두 교육과정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써, 소크라테스(Socrates),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플라톤(Platon), 코메니우스(Comenius),
듀이(Dewey) 등의 학자들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과정 논의의 역사적 시작은 언제부터 일까?”
를 질문한다면 이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교육과정의 어원은 영어의 커리큘럼(curriculum)에서 비롯되었다. 커리큘럼이란 원래 라틴어인 ‘쿠레레’(currere)에서 유래된 것으로 쿠레레의 의미는 ‘경마장에서 말이 달리는 길’(course of race)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의미가 19세기 중반에 와서는 교수요목(course of study)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로 쓰여 지게 되었고,
대학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의 교과에도 교육과정이란 용어가 확대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실제로, 교육과정이 하나의 학문 영역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 이다.
1918년에 프랭클린 보비트(Franklin Bobbit)가 ⌜교육과정⌟(The Curriculum)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교육과정에 관한 최초의 전문서적을 발행하였다.

                                                            (최초의 교육과정 서적)

1. 체육교육과정의 개념

체육’이라는 명칭 하에 인간의 신체 활동이 교육의 의미로 정착된 것은 19세기 초부터 이다.
스포츠를 비롯한 신체활동에 교육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인간 형성의 중요한 과정으로써 학교
교육의 분야에 속하게 되면서 이를 체육(physical education)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이후로 체육에
대한 개념은 ‘신체의 교육’(education of the physical)과 ‘신체를 통한 교육’(education through the
physical)으로 일반화 되었는데 이 둘의 개념은 체육 그 자체가 목적을 지니고 있는 독립된 학문을
대표하거나 체육이 지닌 포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것이 체육 발전에 꽤 많은 공헌을 해 왔다.

본 글에서는 체육의 개념을 ‘교육과정과 연결된 교육의 활동’으로 보는 관점을 취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체육교육과정이란 ‘체육 교과목 또는 체육의 교육 내용’, ‘체육활동에서 일어나는
학습의 경험’, ‘체육에서 추구하는 일련의 의도된 학습의 결과’, ‘계획된 체육 활동’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보면, 체육교육과정의 개념은 ‘계획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인간의 행동을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계획된 체육 활동’
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체육교육과정 개념의 다의성

 “체육교육과정에 나와 있는 내용만 학교에서 수업해야 하나요?” (문서로
써의 교육과정)
“체육 수업을 한 학기 하고 나니 내 체력 가운데 무엇이 부족한지 잘 파
악할 수 있게 되었고, 부족한 체력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체력 훈련 방
법을 알게 되었어요”(실현된 교육과정)
“선생님께서 페어플레이를 해야 된다고 하시지만 이번 농구 시합에서 이
긴 팀을 보니 심판이 안볼 때 살짝 반칙을 하던걸!”(잠재적 교육과정)

이처럼 체육교육과정이라는 용어가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부분을 분석해 보면, 체육교육과정
이라는 말이 일관성 있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체육교육과정이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 체육교사는 ‘계획된 교육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


사고/이념으로써의 체육교육과정

인간이 하는 의도적인 행동은 모두 인간의 사고와 이념을 바탕으로 일어난다. 체육 활동도 근본에는
체육과 관련된 사고와 이념이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고/이념으로서의 체육교육
과정은 체육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의미한다. 즉, 체육이 학교에서 왜 가르쳐져야 하는지, 체육은
어떠한 성격을 지녀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목적을 축구해 나아가야 할 것인지 등과 관련된
물음에 답을 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여기 체육교육과정에는 가치정향(value orientation)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문서로써의 체육교육과정

문서로서의 체육교육과정이란 일반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학생들이 배워야 할 체육의 목표, 내용, 방법, 평가를 명시화하여 제시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국가 수준의 체육교육과정, 체육교육과정 해설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학생들이 보는 체육 교과서나 교사들이 사용하는 체육 지도서는 체육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겠다.


실천으로써의 체육교육과정

실천으로서의 체육교육과정이란 학교에서 실제로 실천되고 있는 체육과 관련된 교육활동을
말한다.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또는 학급의 교실에서 실제로 체육 수업을 할 경우 공식적인
문서와는 다르게 수업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 종 있게 된다. 여기에서는 체육 교사가 실제로
가르치는 것, 즉 체육 교사에 의하여 해석되고 실행되는 교수 활동이 곧 실천으로서의
체육교육과정을 의미한다. 실천으로서의 체육교육과정은 문서로서의 체육교육과정보다 일반적으로
교사나 학생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과로써의 체육교육과정

교육과정은 맥락에 따라 공식적인 문서(문서로서의 교육과정)나 실제로 행해지는 교육 활동
(실천으로서의 교육과정)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교육의 결과로 나타나는 성과나 산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성과나 산출은 교수학습 과정에 참여한 결과 학생들이
실제로 갖게 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나오게 되는 의도된 결과이다.


의도되지 않은 결과로써의 체육교육과정: 잠재적 교육과정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펴보면, 학교가 ‘의도적으로 가르친 교육 내용’과‘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가르쳐진 교육 내용’이 있다. 예를 들어, 체육 수업에서 ‘경기 규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이를 수업을 통하여 학습하였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수업 장면에서 경기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 허용되거나 묵과된다고 한다면, 학생들은 실제로 의도된 교육과정 보다는
잠재적 교육과정의 결과로서 ‘경기 규칙을 무시하는’ 행동을 배우게 된다.
체육 교사는 바람직하지 못한 잠재적 교육과정의 내용이나 요소를 발견해
낼 책무성이 있으며, 그러한 행동이나 태도가 눈에 띌 경우에는 바람직한 내
용들이 학습되지 못하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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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강경탁 (잠신중학교 교사)


2009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은 바로 야구일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의 금메달에
이어,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준우승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관중 증가, 포스트
시즌의 열기 등 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는 것 같다.

 
즐겁지만 위험한 야구

본교는 야구부가 있어 야구경기나 연습장면을 쉽게 관전할 수 있으며, 투수마운드, 그물망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학생들이 쉽게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게다가, 본교
출신의 기아의 이용규 선수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학교 내에서 야구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다.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학생들 보다 글러브와 방망이를 들고
야구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정도였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런데 부상으로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야구공에 맞아 병원에 실려 가는
일까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복잡한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지 말라고 지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운동을 장려해야 하는 체육선생님 입장에서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야구용품을 보면 보통 알루미늄 방망이, 딱딱한 공 등 위험요소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운동장에서 야구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야구공이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겁나는
존재가 되고, 실제 게임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강하게 날아오거나, 불규칙 바운드된 공은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실제 야구공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물렁물렁한
재질로 되어있는 안전야구공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생들에게
날아가 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보니 안전하다고 만은 할 수 없다.

2007 개정교육과정과 야구

2007 개정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모든 학년에서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여가 활동 영역을
꼭 가르치고 평가해야만 한다고 되어있다. 그 중 야구와 같은 형태의 활동은 경쟁활동 중
필드형 경쟁활동에 포함되어있다.

필드형 경쟁활동은 아래의 표와 같이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에 가르치게 되어있으며,
야구, 소프트볼, 발야구, 티볼 등의 종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2007 개정교육과정 경쟁활동 영역의 학년별 중영역>

 
참고로 경쟁활동의 전체적 흐름을 보면 영역형⇒필드형⇒네트형 순으로 초․중학교에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경쟁활동 자체도 단편적인 기본운동 기능의 중심에서 탈피해
경기방법과 경기기능 위주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야구경기를 하면서 기능위주로 수업을 하기에는 학교현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 대안으로 추천할 수 있는 필드형 경쟁활동이 바로 티볼이다.

안전하고, 즐기기 쉬운 티볼 수업

티볼은 야구경기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 대신 티 위에 공을 올려두고 정지해있는 공을 쳐서
경기를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 위주의 경기진행에서 오는
지루함이 없고, 모든 학생들이 치고, 달리고, 수비할 수 있는 형태로 수업의 참여율이
높으며, 전략적이고 빠른 순환식 수업이 가능하게 된다. 많은 체육선생님들이 선호하는
스포츠교육모형을 적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우레탄 소재의 방망이와 12인치 크기의 우레탄 소재의 물렁물렁한 공을 사용하고 있어
글러브 없이도 공을 잡을 수 있는 장점으로 글러브 구입 등의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도 있다.

                                                                


본교에서는 세 팀으로 나누어 경기팀(2팀)과 기록 및 경기운영팀(1팀)으로 분리하여 운영하였고,
매 경기가 끝나게 되면 팀을 순서대로 바꾸게 되어 골고루 경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실력 차에 따른 타격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매 이닝은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한 팀의 타자들이 모두 돌아가며 한 번씩 타격을 하면 한 이닝이 끝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수업 초기에는 경기규칙이나 방법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지만, 학생들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면서 수업의 중점을 공격전략(타순이나 타격방향 등)이나, 수비전략
(수비수 위치, 상황에 따른 조치방법 등)으로 옮겨, 팀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슬라이딩 금지, 태그 금지, 타격 후 방망이 던지기 금지 등의 규칙을
세워 엄격하게 지도하여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였다.  

티볼에 대한 규칙이나 지도방법은 한국티볼협회(http://www.teeball.or.kr/)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참고할만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협회에서는 티볼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초․중등 교사
대상 강습회를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게다가 참가교에는 티볼 세트도 제공한다고 하니 선생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또한 정기적으로 초․중학생 경기도 있어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시킬 수 있다.

끝으로 티볼 수업을 회상해 보면,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신체활동을 하며,
그 내부에서 전략을 짜며, 팀웍을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행복한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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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노수신 (신송중학교 체육교사)


러닝디자이너가 되세요!

건강중학교 최 선생님은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위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지도할 단원은 경쟁 활동 단원이군.”

“경쟁 활동 단원에선 다양한 게임이나 스포츠 경기 상황에 존재하는 상호 경쟁적 요소를
과학적으로 수행하고 감상하는 활동이 강조되는데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먼저, 아이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것을 지도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물리적-심리적)적 요소와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다!”

“또, 경쟁적 요소를 지도하기 위한 과학적 수행방법은 지난번 연수에서 배웠던
다양한 도구 활용방법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그리고 경쟁요소에서 가르쳐야할 여러 가지 스포츠덕목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는 게 좋겠지?”

“참! 다음 달에 있을 체육대회와 연계하여 지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은데……?”



최 선생님처럼 우리가 학교현장에서 일상적으로 하게 되는 고민이 바로 수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부분은 우리가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고 진행하려
할 때 흔히 하게 되는 생각이지요.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아름다운 예술품을 제작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설계(design)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수-학습활동’에 있어서도 학습 디자인(Learning Design)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수-학습 디자인’ 이란
단순히 학습내용의 순차적 나열이나 물리적 환경의 구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참여와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교수-학습 활동 전체를 포괄하고 더 나아가
단원지도 이후 다시 실행하게 될 수업까지도 포함합니다.

저는 우리 체육 선생님들께서 모두 훌륭한 러닝디자이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이냐?” 라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 다면 저는 주저 없이
‘러닝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러닝디자이너는 교사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간단히 러닝디자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러닝디자인 국가 수준에서 제시하는 어렵고 딱딱한 교과내용(학습자원)을
학습자가 수업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쉽고 부드러운 수업내용으로 바꾸어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학습자가 교육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 할 수 있도록
교과내용을 수업내용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지요. 주로 교수-학습활동 설계, 운영전략 설계,
 평가전략 설계 그리고 상호작용 설계 및 수업환경 설계 등을 하게 됩니다.

지금껏 교사로서 우리의 역할이 가르쳐야 할 교과내용을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교과내용과 학습자원을 수업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수-학습전략을 설계하는 ‘러닝디자이너
(Learning Designer)’
가 되어야겠습니다.


러닝디자인 이것만 알면 ‘뚝딱’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러닝다자이너가 될까요?
효과적인 설계와 개발을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 수업설계 절차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순서에 맞추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의 설계와 실행을 위해서도 이러한 순서가 꼭 필요하지요.
이를 ‘체계적 교수 개발(Systematic Instructional Development)’ 이라고 합니다.

‘체계(System)’란 각 요소들이 상호의존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서,
수업계획을 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분석, 목표 분석, 교수방법의 도출, 평가 방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단계와 절차에 따라 고려되어야 합니다.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초기설계 시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의 상호의존성을 염두에 두고
전체 수업을 설계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 단계, 절차를 체계의 관점에서 규정하고 안내하는 것은,
수업계획을 위한 과정, 단계, 절차에서 고려되어야 할 각각의 요소들을 명확히 하고, 이들
요소들을 상호 연계하면서 전체 수업을 설계하자는 것입니다.


- 실제 수업진행시의 단계별 실행 전략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교수설계전략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실제 수업진행 시 단계별로 어떤 전략들을 사용해야 하는 가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 때에도 건물의 골조, 전기배선, 수도배선, 내부인테리어 등
무엇을 시공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설계 도면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제작에 필요한 건축 재료나 전문성, 시공의 목표와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한 단원의 지도를 위해서도 차시별로 진행해야 할 낸용과 목표가 다르며
차시안에서도 에피소드 별로 참여하는 학생의 개인차와 요구되는 수업진행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수업진행방식에 따라 실행전략이 계획
되어져야 합니다.
보통은 이와 같은 내용을 차시별 교수-학습과정안에 담습니다.


- 효과적인 학습활동이 되기 위한 다양한 교구-매체선택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풍경이 요구하는 다양한 색깔을 적절하게 사용해야겠지요?
푸른 바다를 그리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붉은 색만을 고집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수업 설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중심이나 획일적인 교구-매체활용이 아닌,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되는 교구-매체활용이 계획되어야겠습니다.
실기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될
다양한 보조기구나, 학습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달매체들의 속성을 잘 알고
이들 교구-매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수업이 될 것입니다.
교구-매체의 통합적 활용은 마치 잘 지어진 건물에 멋진 인테리어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양한 체육교구 - 이미지 제공 : 스포타임체육연구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가 하나의 수업을 설계할 때는 다양한 고민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수업 설계는 과학적인 활동임과 동시에 예술적인 활동입니다.

학교마다 안고 있는 문제가 다르며, 교사마다 가르치는 학생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려운 일이겠지요.
안고 있는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내 수업에 활용될 창의적인
수업 아이디어는 여러분의 수업을 명품으로 만들어 줄 것이며 교사로서의 전문성도
한층 더 높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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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최의창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학교체육의 독특한 공헌

체육이 학교교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독특하고도 훌륭한 공헌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체육은 신체활동을 매개로 전인을 교육시키는
유일한 교과목이라고 말한다. 교과내용적 측면에서도 다른 교과들과
확연히 구별되고, 교육목표적 측면에서도 최고의 이상을 추구한다.

물론, “전인”이란 모든 교과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해마지 않는 학교교육
(적어도 한국의 학교교육)의 성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체육은
두드러지게 신체활동을 활용해서 이 성배를 찾으려는 노력이며, 지식만을
활용하는 다른 교과들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
에 있다. 전인교육의
실현가능성을 놓고 볼 때 교과의 무리에서 단연히 돋보이는 군계일학적
교과라고 말한다.

 
물론, 이 주장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기도 한다. 우선, 학교를 다녀본 우리 모두가 체육경험을
해보아서 알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체육수업시간은 육체적, 정신적,
인성적으로 바람직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것 같다.
운동 잘 하는 아이들에게만 수업의 혜택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던,
지극히 소수중심의 편향적 교육환경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체육선생님을 만나서 나도 몰랐던
나의 소질과 전혀 몰랐던 체육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되었었던 것도 같다. 그러면서, 나의 마음과 내면이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극이 되기도 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체육교과의 독특한 공헌이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것 같다.

학교체육과 전인교육

가장 훌륭한 상태의 사람, 본성 그대로의 온전한 모습을 지닌 사람으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일이야말로 가장 가치로운 일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체육이 이런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이 주장에만 그치는지, 아니면 사실이기도 한지를 명확히 밝혀내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많이 떠돌아다니는 교육적 허풍이나 체육적 헛소문에 불과한지,
아니면 실제로 가능한 현실적 이상인지가 드러나야만 한다.

우리에게는 보다 설득력 있는 주장과 더욱 현장성 있는 증거,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학교체육이 전인교육에 공헌할 수 있음을 납득시킬 수 있는 개념적 주장, 그리고
전인교육에 공헌하고 있음을 확인시킬 수 있는 사실적 사례가 요청된다.
그래야만 학교체육의 교과적 중요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주장과 사실과의 밀접한 상관성 확보가 중요하다.

 
학교체육과 전인교육의 관련성의 핵심은 “신체활동과 전인특성”의 관련성이라고
보아야한다. 즉, 교육내용으로서의 신체활동의 성격이 어떻게 교육목표로서의
전인의 특성들을 길러주는지를 “개념적으로” 찾아내서 보여주는 것이다.
신체활동의 어떤 내재적 특징들이 온전한 사람의 어떤 본질적 특징들을
함양시켜주는가를 납득시켜주는 것 이다.

비타민a, b, c를 섭취함으로써 내 몸의 어떤 부분에 도움을 주고 기능을 향상시켜주는지
알게 되는 것과 같다. 간단히 말해서, 신체활동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서,
전인교육의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게 된다. 원래부터 비타민a, b, c가
들어있는 음식물을 먹어야만 우리 몸에서 그에 연관된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비타민 a가 들어있지 않은 음식물을 아무리 먹어도 비타민 a로 향상되는 기능이
나아지지는 못한다. 체육교과에서 배우는 신체활동에 원래부터 온전한 사람의
특징을 북돋아주는 특성, 혹은 성분이 들어있어야만 전인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게임활동과 실천전통

그런데, 체육활동의 특징은 영양소와는 다른 종류의 개념이다. 이것은 “추상적 개념”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규정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개념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여지를 갖는 열린 개념이다.
무기질의 구성성분이나 영양소의 개념과는 다르다. 우리는 체육활동을 “게임활동”으로
볼 수도 있고, “실천전통”으로 볼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내용으로서 신체활동을 게임활동에 국한시켜 이해해왔다.
게임활동으로서의 신체활동은 시합을 하기 위한 기술, 전술, 규칙 등으로 구성된
놀이행위이다. 이 안에는 원래부터 온전한 사람의 본래적 특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성요소들이 없거나 부족하다. 게임은 게임을 즐겁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활동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것은 사람을 인지적, 심동적, 정의적, 영성적으로
훌륭한 존재로 만드는 것과는 하등 연관성이 없다.

 
그렇지만, 신체활동을 실천전통의 개념으로 이해할 때는 올바른 사람의 본래적 특징과
연결되는 점을 찾을 수 있다. 실천전통의 개념 속에 담겨져 있는 특징들이 전인의
특징들과 개념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매킨타이어는 사회적으로 확립된 협동적 활동,
모종의 일관되고 복잡한 형식, 탁월성의 기준, 내적 가치, 덕, 규칙에의 복종, 역사적 전통,
구성원의 성장 등의 특징을 들고 있다.

이런 특징들은 우리가 전인(인지적, 심동적, 정의적, 신체적, 영성적으로 통합된 존재)의
특징이라고 부르는 점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교과내용을 실천전통으로 이해하고, 그것의 특징을 제대로 반영한
상태와 방식으로 신체활동을 가르치면, 학생의 전인으로의 성장에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축구는 게임활동으로 가르쳐질 수도 있고 실천전통으로 가르쳐질 수도 있다.
체육교사가 축구의 내용을 전자로 규정짓고 가르치면 학생들은 게임하기만이
주목적이 된다. 공을 차고 드리블을 해서 골을 넣는 것만이 축구의 주된 내용이자
목적으로 이해하고 수업을 전개시켜 나간다. 이런 수업에서는 전인교육의 기회로서
축구수업계획을 구성할 필요가 없으며, 이런 수업을 전개시키는 교사는
그럴 수 있는 안목도 없다.

하지만, 실천전통으로서의 축구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놓은 협동적 인간활동이며,
역사적 전통속에서 생성되어온 축구활동만의 내적 가치가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덕들이 담겨져 있다. 축구단원에서 이런 측면들을 모두 체험하고
학습하도록 노력함으로써 학생들은 축구에 올바로 입문하게 되고, 그를 통해서
(즉, 축구의 실천전통을 내면화시킴으로써) 자기 자신을 보다 나은 사람(전인)으로
성장시키게 되는 것이다.

전인교육과 전인체육의 증거

학교체육이 전인교육의 훌륭한 통로라는 주장에 대한 결정적 증거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 평생동안, 아니 영원토록 그 같은 증거는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최종적이자 결론적인 증거가 존재하는 분야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빛이 파동인지 입자인지를 주장하고 그것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한 물리학자들의
노력은 결국, 지금까지로서는,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이라고 결론지어졌다. 토대가 되는
이론의 성격과 증명하는 방식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결론도 최종적인 것은 아니고 현재의 잠정적인 것이다. 학교체육과 전인교육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금으로서는, 동일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 같다. 학교체육은
전인교육을 이루어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렇지 못하기도 한다. 적어도 우리가 증거를
우선한다면 이렇게 말해야만 된다.

 
그런데, 학교체육이 분명히 전인교육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개념적 토대를 제공해주는
주장을 택하게 되면 사정은 나아질 수 있다. 학교체육과 전인교육이 개념적으로
(논리적으로) 필연적 관련이 맺어지게 되는 것이다. “학교체육을 실천하면 전인교육이
실현된다”(체육실천, 전인실현)는 이론적 주장을 견고하게 취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

이 주장의 사실 확인은 단 한 번에, 완전히 가능한 작업은 아니다. 오랜 시간동안
조금씩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한계를 지닌 현실적 노력이다. 다만, 우리로서는
개념적 토대가 확고히 마련되어있으므로, 부정적 증거가 결정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구체적 수업방법을 구안해내어 실천하고 긍정적 증거를 꾸준히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이것 이외에는 학교체육이 전인교육을 이루어내는 교과라는 주장,
즉 “전인체육론”의 사실성을 확인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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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유창완 (선유중학교 체육교사)


영화는 거짓말이다?

영화는 우리 시대의 강력한 문화다. 문화는 학습에 의해서 소속된 사회로부터
습득하고 전달받은 것 전체다. 영화는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래서 영화는 더 솔직하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영화를 보면 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눈을 돌릴 수 있어
팍팍한 삶에 단비가 되곤 한다. 그런데 영화에 가끔 등장하는 배경에는 학교가 있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더 눈여겨본다. 카메라는
요즘의 학교를 어떤 눈으로 비출까? 더 세련되지는 교복, 학생들의
자유로운 두발, 세련된 교사들….

그러나 나는 답답하다. 체육교사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영화에 체육교사가 나오면 더 조심스러워진다.

영화 <신라의 달밤, 2001>에는 “고교시절 ‘전설의 짱’ 최기동은 다혈질 체육선생이
되어 있고, 소심한 모범생 '왕따' 박영준은 엘리트 깡패가 되어” 라고 소개된다.

<울학교 E.T, 2008>에는 “4차원 안테나를 곧추 세워 촌지 냄새를 맡고, 학생들
싸움판을 찾아내어 십만원빵 내기 심판을 본다. 해 뜨면 공차고, 비오면 자습으로
버텨온 철밥통 체육선생”도 등장한다.

나의 이름은 다혈질과 철밥통?

체육교사 Vs 교사

“모 A중학교의 체육교사 B씨는 수업 중 한 여학생이 교복을 줄여 입은 것을 보고
"왜 옷을 줄여 입느냐, 옷이 터지려고 한다."는 식의 말을 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
“한 중학교 체육교사가 자신이 올린 출장결재를 승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장실에서
회의 중이던 교장의 얼굴에 오물을 투척. 자신이 맡고 있는 운동부의 대회 출전을
위해 제출한 출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교복 치마를 벗게 하는
벌칙을 주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권침해 논란”

인터넷이나 TV에 보도되는 교육관련 기사를 보면 이런 식이 많다.
체육교사가 문제를 일으키면 교사 앞에 ‘체육’의 이름이 걸린다. 나머지는 일반교사다.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는 체육교사는 더 눈에 띤다. 내가 체육교사라 더 찔리는 것일까?
체육교사에 대한 편견이라고 접어둘까?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어떤 인터넷 카페에는 이런 글도 실려 있다.
“나에게도 중학교 시절에 아주 나쁜 이미지를 남긴 교사가 있었다.
체육교사였는데 학생 주임을 맡았다는 핑계로 참나무 막대기를 손에 들고
쉬는 시간에 놀고 있는 학생들을 사정없이 후려 패는 사람이었다.
체육선생님들은 남자 선생님이 많고 종종 학생주임 등의 직책을 맡고 계신다.
때때로 생활지도과정에서 체벌을 사용하시기도 하며 따라서 무섭고 엄한
선생님의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외국의 시선은 어떨까? 유명한 카툰만화에 실린 내용이다.


미국논문에서 「영화에서 체육교사의 이미지(2003)」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체육교사들은 무능하고 훈련교과이며 학생들에게 모욕주기를 즐긴다.
체육교사 중에 여성은 '사내'나 레즈비언으로 묘사되고, 남성은 남성다운
리더십이 부족한 익살꾼으로 묘사된다.”

이렇듯 여기저기서 체육교사의 모습은 마술거울에 비춘 것처럼 뒤틀려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수많은 물음을 던진다. 왜 그럴까?
이제 ‘체육교사’ 명함을 내밀어야 하는가?
난 그래도 내가 체육교사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내 얼굴이 하얗다고
국어나 사회교사 같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들으면 썩 유쾌하지는 않다.

“그늘에서 농땡이를 쳐서 그런가?” 라고 농담을 던지고 만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를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거기에 ‘체육교사’라는
이미지는 더하다.

사회적 의식은 사회적 존재를 반영한다고 했던가?
뜨거운 태양빛에 얼굴이 그을려도 무덤덤한 사람.
찬바람의 추위를 옷깃 사이로 스며들어도 끄떡 않는 사람.
운동장에서 흙먼지는 있는 대로 다 마시면서도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폭력과 무능과 안일의
이미지로 남아야 할까?

아이들에게 악다구니를 써가며 몽둥이로 휘어잡는 존재로 남기는 싫다.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 1학년부터 삶과 교육의 철학을 진지하게 고민해 들어온
「젊은 피」가 늘고 있다. 나의 지난 과오와 실수를 그 젊은 피로 씻어내야 할 때다.

그 길이 나에게 체육수업을 받는 아이들에게 더 행복한 웃음을 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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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한동기 (백석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통합교육의 장점

통합교육은 장애인들도 하나의 존엄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학교는 사회구조의 일부분으로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은 단순히 배치하여
교육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애학생이 가장 잘 학습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통합교육에서는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일반학생이 적절한 행동과 사회규범을 보여줌으로써
역할 모델이 된다고 한다. 또 장애학생은 일반학생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현실 세계에 적응할
기회를 제공받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두 학생들 간에 밀접한 교류를 통해 일반학생이 장애학생을
존중하게 된다.

통합교육에서 체육은 가장 큰 역할

체육에서의 통합, 즉 통합체육은 모든 장애학생이 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지원을 받아 일반체육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통합교육을 시행하는데 있어 체육은
그 어떤 과목보다도 가치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체육은 다른 과목과 달리 특정부분의 발달만을 추구하기보다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을 동시에 꾀할 수 있고 청소년기 이후에 사회통합을 위한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활동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공법 101-476의 특수교육에는
유일하게 체육이 언급되어 있다.

통합 체육의 방해요인

이처럼 좋은 가치와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통합체육 수업은 교사, 학생,
프로그램 등 교육 제요소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부족으로 말미암아 어려움이 많다.
먼저 체육수업 시간의 모습을 잠깐 들여다보면, 장애학생들이 모래사장이나 그늘에 혼자 앉아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설령 활동에 참가한다고 해도 장애학생들은 다년간의 활동 기회 부족으로 운동수행이
어색하거나 활동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낮아 또래들에게 배척당하기 일쑤이다. 그리고 경쟁 활동에서
일반학생들은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자기편이 되는 것을 무척 싫어하여 항상 따돌림을 당하는
분위기도 아직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들은 총체적으로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
통합체육 프로그램의 부족, 전문적 자질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
이라고 할 수 있다.
 

통합체육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그림을 통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 각각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통합교육을 직접 실행할 일반체육교사의 관심과 참여의지가 제일 중요

일반적으로 체육교사들은 장애학생의 능력을 일반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장애학생이
학습능력이 없으며 수업에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판단한다고 한다. 또한, 장애학생의 안전을
걱정하여 활동에서 제외시키거나 장애학생에 대한 교사자신의 능력과 준비도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일반체육교사가 장애학생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교사의 가치관과
철학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일반학생들에게 바로 전달되어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일반체육교사에게 통합체육 수업은 어려운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는 다른 과목에 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체육교사는 먼저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위해 장애학생의 특성에 대해 배워야 한다.

또한 통합체육 프로그램을 찾아보거나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이 모두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체육수업을 운영해야 한다. 

통합체육 프로그램 개발 노력

현장의 일반체육교사들이 장애학생이 포함된 일반학급의 체육을 지도할 때 장애학생의 행동이나
학습특성을 파악하는 것의 어려움과 더불어 통합체육 프로그램의 부족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한 관련 자료가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의 자료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한장애인체육회(2008). 통합체육 매뉴얼 개발Ⅰ.
최승권, 이인경, 김기홍(2007). 체육과 통합교육. 서울: 무지개사.
한동기(2007). 일반학급에 통합된 장애아동의 또래관계 증진을 위한 신체활
동 프로그램 개발.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또한 2009년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통합체육 매뉴얼 개발 Ⅱ와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중학교
통합교육(체육) 교수-학습 자료가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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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종우 (선유중학교 체육교사)


 
난 아직도 배고프다.

얼마 전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부 학생들과 생활체육농구대회에 출전했었다.
중등부 예선 통과 후 8강전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을 모아놓고 조용히 말했다.

“얘들아, 난 아직도 배고프다.” 
“선생님 곱빼기 드실 것 그랬나 봐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 내가 고생이 많구나.’

물론 배가 고파서 한 말은 아니다.
아무튼 제 말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기특하게도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경기결과는 안타까운 패배. 모든 패배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난 아직도 배고프다.”는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한 말이다.
히딩크 어록을 보고 이거 나도 한 번 써먹어야지 하고 아껴두었던 것이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라 전체가 열광하고 있을 때
이 푸른 눈의 지도자는 냉철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거 사고 한 번 치겠구나, 이탈리아를 이길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보았다. 그가 보여준 행동과 결과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증명한 리더의 역할

결국 히딩크 감독은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창조했고,
대한민국이 배워야할 위대한 리더로서 평가 받고 있다. 그 당시 그 한마디에는
자신과 팀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도전정신,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상대를 자극하고자 하는 고도의 심리전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면 히딩크 감독은 말 한마디로 대표선수들,
응원하는 국민들, 그리고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리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도 
2002년 월드컵 이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 한 명으로 인해 집단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를
우리는 히딩크 감독을 통해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체육시간, 리더십을 가르쳐라!


히딩크 이야기를 꺼낸 것은 내가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리더십을 가르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기는 리더십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라 한다.
그러나 아직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다.
학자들이 말하듯 리더십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능력이라면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중요한 ‘사회화’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 개정된 체육과 교육과정에서 축구, 농구, 핸드볼 등의
영역형 경쟁 활동의 학습내용으로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선정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영역    중영역    소영역                       내용              신체 활동 선택 예시
 경쟁활동  영역형
 경쟁
 영역형
 경쟁
   ·역사와 과학적 원리
   ·경기방법, 기능, 전략
   ·리더십과 팔로우십
   ·경기감상
          축구, 농구, 핸드볼, 하키,
          럭비, 풋살 등
<2007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 내용체계 중>


스포츠 활동의 지속적 참여가 리더십 형성에 도움
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많다만,
학교 현장에서 의도적, 일상적으로 가르쳐오지는 않았다.
리더십, 팔로우십, 팀워크 등은 특히 팀스포츠 활동을 통해 의도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잠재적 교육과정을 넘어 교사의 체계적인 계획 하에
리더십과 팔로우십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다.

체육교사인 나에게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6년간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가르쳐보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이다. 나도 모르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서점에 가게 되었고, 자기계발서 코너에 요즘 잘 팔리는 책들이 뭔지 보았다.
제목을 훑어보니 리더십, 코칭, 팀워크 등 스포츠 현장에서 익숙한 용어들이 주를 이뤘다.
몇 해 전만해도 성공, 부자 등이 주요 키워드였는데,
확실히 요즘 리더십과 팀워크가 주목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대부분 직장인들의 처세술로써의 리더십을 언급하고 있다.
간간히 청소년들의 리더십을 다룬 책들도 있지만 성인용을 조금 쉽게 표현한 것들이 전부이다.
서점 나들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했는데 돌아오는 발걸음만 무거웠다.
다행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을 수 있었다.

·삼성경제연구소(1997). 스포츠와 經營-이기기 위한 리더십.
·삼성경제연구소(2002).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
·한국교육개발원(2003). 지도력 진단도구 개발 연구.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교수학습개발센터(classroom.re.kr). 스포츠덕목 자료.
·최창욱(2007). 청소년 참여기구 소속 청소년의 청소년 리더십 영향요인.

나는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축구 수업시간에 리더십을 가르쳐 보았다.
특별한 건 없지만 필요한 도전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리더십의 정의와 특성에 관한 적정한 학습내용과 적절한 학습량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더불어 교사 스스로가 리더로서 거듭나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 수업에서의 리더십 교육 사례


수업의 개요는 남녀 별도의 팀을 구성하여 차시마다 변형 게임을 통해 기술과 전술을 가르쳤다.
개인평가는 게임에서의 경기수행능력으로, 팀 평가는 리그전 결과로 평가하였다.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팀 기록지 작성을 통해 평가에 반영했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단계별 과정

1) 팀의 구성
·평소의 축구실력과 운동기능, 체력 등의 요소를 평가하여 임시대표를 선발
·임시대표들끼리 별도의 공간에서 팀 구성협의(남녀 각4팀)
·팀원발표 후 임시대표는 제비뽑기로 팀 결정
·팀 구성에 대한 의의제기 및 합의 도출
 
2) 팀워크 게임
·팀워크가 필요한 4~5가지 게임 실시
·팀워크 게임 후 팀명, 팀 구호 정하기, 팀 목표 정하기
 
3) 리더의 선정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리더십 진단도구 사용
·50개 문항의 진단점수 최고점자 부터 리더 역할 시작(매시간 돌아가며 실시)  
·리더십 진단도구(요인마다 예시 외 9개 문항이 더 있음.)

                 요인                 문항 예시(전혀 그렇지 않다 ~ 매우 그렇다의 5점 척도)
           목표달성 능력   나는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다.
            재창조 능력  나는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통솔력  나는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즉시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인간관계 능력  나는 남을 존중한다.
             목적의식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 봤다. 


4) 차시별 팀별 연습과 게임 실시
 ·게임이 종료되면 팀별 기록지에 게임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의 시간 진행.
 ·팀별 기록지 작성
   - 게임 활동에 대한 개인평가와 동료평가
   - 리더의 팀 운영에 대한 평가를 기술
   - 팀워크를 높일 수 있는 방법 토의

5) 리더십 재진단
 ·수업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리더십 재진단
 ·진단결과에 대한 반성 및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노력할 점 찾기 
 ·팀별로 진정한 리더를 선정

6) 리더십과 관련된 팀 과제 
 ·리더십을 키우는 간접체험 활동(영화, 독서 감상문 제출)
 ·리더십 정의하기( ‘L.E.A.D.E.R’와 ‘지도자’의 첫 글자를 이용하는 삼행시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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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충원(연북중학교 교사)


 
 조금 괜찮다싶은 중국집에 가면 ‘코스 요리’라는 것이 있다.
‘A코스, B코스, C코스...’라고 이름 지은 곳도 있고, 중국집 나름대로 특별한 명칭을 붙이기도 한다.
물론 코스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며 나오는 음식도 다르다.
큰 맘 먹고 코스 요리를 시키면, 순서에 따라 요리가 하나 둘씩 나오게 된다.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조그만 접시에 나눠먹고 다 먹을 때쯤이면 또 다른 맛의 요리가 나온다.
대여섯 가지 요리를 맛보게 되고, 마지막에 자장면이나 짬뽕으로 코스 요리를 마치게 된다.

 
조금씩 나오는 요리지만 일단 맛있다.
맛있게 한 접시를 비울 때쯤 ‘다음에는 어떤 요리가 나올까?’ 기대하게 된다.
역시나 나온 요리는 입맛을 돋우게 한다.
요리마다 조금씩 맛만 보는 것 같지만 그 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코스 요리를 다 먹은 후에는 흡족한 만복감에 과식을 탓하기도 한다.
내 의지로는 조절하지 못하는 코스 요리의 유혹이며,
이것 때문에 사람들은 코스 요리를 시키는지도 모른다. 

 
‘코스 요리’와 같은 체육수업을 생각해본다.
중국집은 학교이며, 손님은 학생이다.
당연히 요리사는 체육교사가 될 것이다.
교육의 소재인 스포츠 종목에 따라, 가르칠 수업 내용에 따라
요리사인 체육교사는 손님인 학생을 위해 맛있게 요리한다.
운동장 또는 체육관이라는 장소에서 체육수업이라는 식탁에 손님을 초대하여
요리한 음식을 차례대로 제공한다.
그 음식은 코스 요리처럼 맛있어야 한다.
요리사가 사전에 계획한 순서대로 제공하는 음식을 손님은 흐뭇하게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다 먹은 후에 손님은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갈 것이며, 요리사 역시 행복감에 젖을 것이다.
손님은 다음 시간에 또 다른 기대를 갖고 올 것이며,
요리사는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고 고민할 것이다.
물론 손님은 모든 요리를 맛있게 먹지 않을 수도 있다.
요리사 또한 맛있게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요리사는 단골손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위의 내용은 코스 요리에 비유한 체육수업이며,
체육수업은 ‘직접교수(Direct Instruction) 모형’을 적용하고 활용한 것이다.
제안하고 싶은 하나의 체육수업이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자. '직접‘ 교수라고 하니 체육교사가 ’직접‘ 가르치기만 하면
그 수업이 곧 직접 교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하나만 알고 열을 모르는 소리이다.
그 이유는 곧바로 알게 될 것이다.

‘직접교수’ 모형의 주제어는 리더로서의 교사(Teacher as Instructional Leader)이다.
다시 말하면 수업에서 교사가 리더 역할을 하며 전적으로 수업을 진행 또는 운영하는 것이다.
리더의 역할이라,,, 리더를 한번쯤 해본 사람은 실감하겠지만, 말 그대로 맡고 있는 팀을
하나에서 열까지 이끌어 나가야 하는 역할이 부여되어 있으며, 그 역할과 책임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리더에게 많은 권한이 부여되어 있고, 리더가 거의 모든 것을 주도해야만 한다.
체육수업에서 리더로서의 교사 역할을 보면,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교육적 소재로
어떤 스포츠 종목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 교사가 선정해야 한다.

그 내용은 체육수업의 특성상 심동적 영역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물론 인지적, 정의적 영역에 대한 관심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업 운영도 거의 대부분 교사의 역할이다.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이 생기면 그것은 교사 책임이다.
수업 시간에 흥미 있는 4-5가지의 과제를 제시하는 것도 교사다.
재미없는 한두 가지의 과제로 수업 시간 내내, 심지어는 몇 시간 동안 시키는 것이 아니다.
한두 가지의 요리를 많이 제공한다면 처음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이내 물리고 말 것이다.
똑같은 이치다. 이점이 어쩌면 제일 중요한 사항이며, 이 점이 교사의 전문성인 것이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부 과제를 만들고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는 리더로서 교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재미없는 과제를 제시해놓고 학생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다그치는 것은
교사의 무능이며 무책임인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에 참여할지를 결정하여 제시하는 것도 교사이다.
혼자 연습할지, 둘이나 셋이 할지, 아니면 모둠이나 학급 전체가 연습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수업 대형이나 조직으로 연습할 지에 대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제시해야 한다.
질문이나 피드백과 같은 상호작용도 교사가 시작하고 부지런히 적시에 해야 하며,
학습 진도도 교사가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 어떤 과제로 넘어가야할지도 교사가 결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업하는 것이 바로 직접교수 모형으로 구성된 수업인 것이다.
마치 맛있는 코스요리를 순서대로 제공하는 것처럼. 학생들은 교사가 치밀하게
준비해놓은 대로 마음껏 즐겁게 활동하면 된다.
요리사가 제공하는 맛있는 요리를 순서대로 먹는 것처럼. 학생들은 다음을 기대하며
흐뭇하게 돌아갈 것이며, 교사는 또 다른 요리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교사가 할 일이 정말 많은 수업이며, 이런 수업이 ‘직접교수’ 모형으로 행해지는 수업인 것이다.
별다른 준비도 하지 않고 솜씨 없는 맛없는 요리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수업이 결코 아닌 것이다.

 
코스 요리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리더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것은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다.
힘도 많이 든다. 귀찮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과 만족, 행복감은 보다 클 것이다.
교사나 학생 모두.

 
자, 이제 우리 체육교사들은 유능한 요리사, 리더가 되는 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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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기철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체육은, 학교의 급별과 학생의 개인차에 따라 차이가 있더라도,
학교 교과목 중에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초등학교의 경우, 체육수업이 있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아침 교실 풍경이 다를 정도이다.
교실에 담임교사가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은 ‘오늘 체육수업 해요?’, ‘뭐 해요?’라는 식으로
꼬치꼬치 캐묻는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교과의 경우에서 보기 드물다.
여기에는 학생이 체육시간을 무척 기다린다는 점도 있지만 학생이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음도 감지된다.

그렇다면 학생이 체육시간을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어떤 것을 기대할까?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지속되는가?

1. 체육 시간을 왜 기다리고, 무엇을 기대하는가? 

체육은 다른 교과와는 달리 주로 운동장에서 실시되고, 신체 활동이 수업 내용의 중심을 이룬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체육 시간을 기다리는 이유 또는 체육을 배워야 하는 이유로서
대부분 건강, 체력, 운동, 우정 등을 꼽는다.
그런데 건강이나 체력 등은 체육 교과의 명목상 중요한 것으로 이해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고,
학생이 체육 시간을 기다리는 이유와 직결되는 것은
바로 친구와 함께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여기서 ‘자유롭다’는 것이 핵심인데 체육 수업의 공간적 특성과 내용적 특성과 관련 있다.
즉, 체육은 일단 교실에서 벗어나는 시간으로서 책과 연필로부터 해방된 기회이자
평소에 친구와 함께 재미있는 활동(축구, 피구)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체육 시간이 좋고, 그 시간을 기다린다.

학생은 체육 시간에 건강 증진을 위하거나 학습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보다는 재미있는 활동을 기대한다.
교사의 지시와 안내가 있는 활동보다는 자신이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활동을 기대한다.
교사가 교육과정(교과서)대로 체육수업을 한다고 하여도 학생들은
여전히 매 시간마다 ‘뭐 해요?’ 물으며 간접적으로 후자의 활동을 요구한다.
소위 아나공 수업이 학교 운동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나공 수업이건 교사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건 간에
학생은 운동이라는 신체활동을 통해서 다른 교과에서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재미와 친구와의 친밀한
상호작용을 경험하면서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누리는 동시에 신체활동에 관한 사전 경험과
선행 지식(개념)이 강화되고 내면화되어지는 경험
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학생들은 체육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마음을 길러주는 교과로서의 매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 학생은 체육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가?

체육 교과 특성상 학생은 수업 시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앞서 언급된 대로 체육 시간에 학생 중심의 자유 활동을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땀 흘리며 즐겁게 참여한다.
그러나 교사가 특정의 학습 목표의 성취를 위해 학생들을 통제하고 감독하면서 지도하는 경우에
체육시간에 대한 학생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교사가 체력이나 운동 기술의 숙달을 강조하면서 지도할 경우에 체력과 기능 수준이
우수한 학생은 여전히 흥미와 동기를 가지고 참여하지만, 중간 수준 혹은 그 이하의 학생들은
힘들어하고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는 체육 시간에 학생들은 수업에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알아본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이다.
특히 운동 기능이 낮은 학생이나 2차 성징을 나타내는 여학생은 체육을 어려워하고 기피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 중심의 자유 활동을 하는 체육 시간인 경우에도 나타난다.
결국, 학생의 운동 기능 수준과 성차는 다른 사람(학생)이 자신을 놀리는 이유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학생의 수업 참여 동기와 태도에 민감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학생의 수업 참여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와
자신의 상태를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
를 기르도록
교사의 치밀한 계획과 교수 실천이 요구된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교사는 신체활동(운동)을 기초단계에서부터 심화단계로 점진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경험하도록 수업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3. 체육을 싫어하거나 기피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앞에서 학생의 체육수업 참여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두 가지 정도 언급했는데,
여기에서는 이에 덧붙여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교과목인 체육을 싫어하게 되거나
기피하는 현상(학습 부적응)을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체육 학습 부적응은 대체로 학습된 무기력, 학습 소외, 학생 갈등 등을 주제로 하여 연구되어 왔다.
학습 부적응의 요인은 크게 자신, 주요 타자, 환경이라는 3가지로 구분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
  • 신체 능력에 대한 자아 인식

주요 타자

  • 친구들의 반응 
  • 교사의 낮은 기대감
  • 체육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반응

환경적 요인
  • 높은 수준의 수업 목표
  • 체육시간의 경쟁적인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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