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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가족과 함께 즐기는 또 하나의 놀이

                                                                                                글/유수진(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직장인 김순용(45)씨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긴다. 캠핑을 즐긴 지 약 1년이 되었다는 그는, 캠핑의 매력에 충분히 빠져있었다. 처음엔 캠핑을 준비하고 간다는 것이 마치 ‘대단한 것’처럼 느껴져, 부담되고 더불어 번거롭다는 생각이 많았단다. 그러나 막상 가보았더니 캠핑은 생각보다 그리 번거로운 여행이 아니었고, 캠핑에서의 재미가 모든 수고로움을 덮을 뿐만 아니라, 캠핑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까지도 온 가족의 설렘이 되었다고 했다. 캠핑을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장소선정에서부터 캠핑하는 동안 먹을 음식과 간식 등에 대해 가족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가족 간의 대화도 깊어지고 동시에 사소한(?) 웃음들로 가족의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고 그는 말했다. 더욱이 캠핑을 함께 즐기면서 쌓이는 추억 또한 가족의 정을 두텁게 하기 충분했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생활로 바빠지면서 예전에는 가족 간의 대화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그로인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기 어려웠는데, 캠핑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서로 간에 할 얘기가 끊임없이 많아졌다니, 캠핑이 가져다 준 ‘선물’은 실로 대단해보였다.

이러한 사례는 김 씨 가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들어 ‘캠핑 가족’들이 점차 늘고 있다. 캠핑은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무엇보다 여행의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가족들이 원하는 계획대로 설계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선호되었다. 그러면서도 사전 계획에 없었던 경험들과 캠핑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실수들은 ‘즐거운 에피소드’로 캠핑인들을 웃음 짓게 하고, ‘캠핑’을 통해 우연히 만나는 다른 가족들과의 만남과 교제는 캠핑인들을 따뜻하게 하니 캠핑은 그야말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걸까... ...  경기도에서는 지난 9월에 ‘2010 경기레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그 안에 ‘캠핑 페스티벌’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총 1박2일 동안 가족은 물론, 다른 이웃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취지로 마련된 ‘캠핑 페스티벌’은 ‘캠핑’은 물론 여러 가지의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하여 ‘캠핑 가족’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첫 번째는 ‘텐트 문패 디자인 공모전’으로, 가족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림을 그려 자신들의 ‘텐트 문패’를 만들고 다른 이웃들에게 뽐내는 행사였다. 행사를 참여한 대부분이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많아, 다소 서툴러 보이지만 아이들 시각에서 만들어진 귀엽고 깜직한 문패들이 많았다. 

 

                      '문패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아이들이 손수 만든 자신들의 문패를 뽐내고 있다.


‘문패 디자인 공모전’이외에도 아이들이 손수 도자기를 색칠하고 꾸미는 ‘도자 핸드페이팅 체험’과,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얼굴에 다양한 캐릭터와 무늬들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행사도 마련되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꾸민 도자기들은 캠핑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이 더욱 신기해하고 동시에 뿌듯해 할 수 있는 체험이 되었으며, 부모 또는 새롭게 만난 이웃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그려준 ‘페이스페이팅’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기쁨이 되었다.

 

            아이들이 '도자 핸드페이팅 체험'과 '페이스페이팅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119 소방안전체험’이 이루어져 아이들이 비상시에 어떻게 대처행동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직접 소방관들에게 배우며 ‘안전 교육’을 받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소방안전체험 동안 ‘재미’보다는 다소 진지한 태도로 임했으며, 비상사태를 가정한 상황 속에서 직접 ‘탈출’을 하는 체험을 하면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몸과 마음 모두에 깊이 새기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119 소방안전체험'을 통해 '위기 시 탈출'을 경험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 깊어져가는 가을, 가족들과 특별한 낭만을 보내고 싶다면,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들과 ‘캠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캠핑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온 가족에게 즐거움과 설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그리고 캠핑을 하면서 ‘우리 가족만의 텐트’에 ‘문패’를 만들어 붙여 준다면, 더없이 특별하고 애틋한 여행이 될 것이다. 또한, ‘캠핑’을 통해 가족들과의 새로운 경험과 추억들을 쌓고 더불어 새로 만난 이웃들과 ‘텐트팅(?)’을 한다면, 어쩌면 이 깊어져만 가는 가을, 쓸쓸함보단 낭만으로 가득차진 않을까?


ⓒ 스포츠둥지

댓글 1 개

  • 2010.10.15 09:12

    좋은 글이네요. 캠핑이라는 개념이 한국에도 슬슬 자리잡아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